퀵바

da***** 님의 서재입니다.

길란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daystar
그림/삽화
노란곰
작품등록일 :
2020.02.26 13:51
최근연재일 :
2020.08.26 16:41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31,596
추천수 :
375
글자수 :
394,791

작성
20.08.25 15:52
조회
170
추천
1
글자
8쪽

초월

DUMMY

“본편을 슬슬 시작해볼까 그럼? 둠스데이 플러그인, 스테이지 2다.”


‘지잉!’


내 손에는 허공에 튜브가 연결된 작은 권총이 들렸다.

작은 권총에 에너지게이지 5개가 풀로 채워지는 순간 함대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콰아아아아!’


허공을 가로질러서 내뻗는 광선에 대기가 불타고 그 끝에 닿은 모든 함선이 쪼개어지기 시작했다.


“행성결전 방어막? 으하하하! 아공간에 넣어둔 항성 10개의 에너지를 받아보라고 그래! 버틸 수 있으면!”


나는 미친듯이 허공을 향해 권총을 난사했고, 하늘은 마치 폭죽이 터진 것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아빠! 과열! 과열!”


“어! 그래? 앗 뜨거!”


‘파지직!’


들고 있던 권총이 과열로 박살이 났고, 그 때쯤엔 이미 허공에 있던 수천개의 함선 중 반 이상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남은 함선에서 행성파괴무기가 발사되는 것이 보였다. 대기권을 돌파하면서 내뿜는 마찰열로 대기의 곳곳이 타오르고 있었다.


“어라. 이제 시간이 된 건가? 이 행성에는 미안하지만, 우리는 피해야겠어. 이브.”


“응. 아빠.”


이브는 옆구리에 차고 있던 가방에서 캡슐을 꺼내서 열었고, 곧이어 우리 앞에는 자그마한 우주선이 나타났다.


“이거 분명 저작권에 문제가 될텐데···”


“아빠 얼른타!”


“그..그래.”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함선에 오른 뒤, 함선채로 텔레포트했다.


“오랜만이다. 길란. 아니, 최형준 박사. 음···아니면 그 몸의 주인 이름으로 불러야 하나?”


“뭐···뭐냐? 노부스케? 홀로그램인가?”


우리가 텔레포트한 곳은 은하계 중심 블랙홀을 감싸고 있는 다이슨스피어의 컨트롤타워였다. 거의 행성급 크기의 타워의 앞에 텔레포트하자 마자 우리를 맞이한 것은 함선 크기의 노부스케 홀로그램이었던 것이다.


“홀로그램이라··· 그래, 너같이 하위의 존재에게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어어!”

“아빠!”


노부스케의 홀로그램처럼 보이는 그것은 나와 이브가 타고 있는 함선을 집어서 들어올려 자신의 얼굴 앞으로 가져갔다.


“이게 뭐야! 너, 뭐가 되버린 것이냐!”


초거대한 노부스케는 함선 밖에 있음에도 우리의 말을 듣고, 우리도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흠··· 초월의 존재라고 해야 할까? 네가 보았던 그 형체를 가진 신이 아닌, 나는 초월체가 되었다. 이 다이슨스피어의 힘을 빌어서 말이지.”


나는 그제서야 노부스케의 기억속에서 스쳐지나갔던 어센션 프로젝트가 떠올랐다.


“에너지체로 승화한 게냐? 내나이츠를 벗어나서?”


“그래. 그렇지. 나는 이제 저 하위의 존재인 내나이츠보다 위대한 존재가 되었다.”


“으하하하하!”

나는 녀석의 진지한 눈을 잠시 바라보다가 웃었다.


“뭐냐? 부러운 게냐?”


“멍청한 놈. 네녀석을 담는 그릇이 바뀐다고 네가 위대해질 것 같으냐? 어디에 담겨있던, 너는 수많은 생명체를 학살한 학살자이고, 너 또한 만들어진 존재일 뿐이다. 게다가···”


“그만. 그만. 그래 네 녀석의 말은 알겠어. 그리고 네가 할 말도 알고 있지.”


노부스케는 그 얼굴에 징그러운 웃음을 피웠다. 그 웃음에 보이는 얼굴의 흉터가 분명히 보였다.


“이거 보이지? 초월체가 되어도 네 녀석이 남긴 이 흉터가 남아 있더군. 그만큼 그 때의 상처에 심적인 트라우마가 남았다고 해야할까? 나같이 위대한 존재가 되어서 이런 흉터가 남아서는 곤란하잖아? 어떻게 생각해?”


노부스케는 웃음을 다시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마치 대답을 기다리듯이.


“어떻게 생각하긴? 네가 저지른 일에 비하면 작은 복수일 뿐이고, 그런 커다란 덩치가 되어서도 그 때의 작은 일에 쪼잔하게 매달리는 네놈이 우스울 뿐이다!”


“그래. 네가 그렇게 이야기해주어야 나도 재미를 즐길 수 있지. 너도 이제 눈치를 채었겠지만, 라플라스가 이미 동작하고 있다. 따라서 네가 하려고 하는 일도 모두 알고 있지.”


“그래서?”


“이 다음에 네가 하려는 건, 텔레포트로 이 갈라틱다이슨 코어로 가서 훼방을 하려는 것이겠지?”


녀석의 말은 맞았다. 갈라틱다이슨은 엄청난 에너지를 은하 중심 블랙홀로부터 흡수하고 있기에, 지금은 초에너지형태의 모습을 갖춘 노부스케를 해치우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행동이었다. 물론, 그 와중에 해야할 일이 많지만.


“그걸 안다고 네가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흠~! 어떨까? 네가 하는 그 텔레포트라는 것. 그건 시공간연속체에 구멍을 내서 물리적 위치를 변환하는 것이잖아? 내가 못할 거라고 생각해?”


‘사악~!’


노부스케는 눈 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져서 우리 우주정의 뒤에 나타났다.


“나는 말이야. 초월체가 되면서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워. 다른 말로 하자면 시공간연속체에서도 자유롭지. 이게바로 진정한 초월이라고 할 수 있지. 네 녀석처럼 꼼수로 시공간연속체에 구멍을 내고 다니면, 이 시공간연속체가 망가질 수도 있다구? 후후후···”


노부스케가 자랑스러운듯이 웃자, 그 얼굴의 흉터가 같이 일그러져서 흉악한 모습이 되었다.


“그래. 좋아. 네가 텔레포트를 할 수 있고, 나의 다음 행동을 안다고 치자. 그래서, 너의 미래 예측 기계인 라플라스가 결과가 뭐라고 하던?”


나는 웃으면서 녀석에게 물었다.


“뭐··· 뭣. 미래는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건 단지 라플라스의 추정치일 뿐이고···”


“그래. 너도 알겠지만, 라플라스의 계산에는 너의 행동도 들어가 있었을테고 말이지.”


나의 말이 정곡을 찌른듯, 노부스케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라플라스 따위.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오류가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내가 널 완전히 죽이면 그 뿐인 이야기야!”


‘콰직!’


노부스케의 주먹이 우리의 함정을 박살을 내었다.


‘스팟!’


우리는 거의 동시에 노부스케의 머리 위로 텔레포트했다.


“이게!”


‘쿠웅!’


노부스케가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 위를 내려쳤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빠르게 텔레포트로 갈라틱다이슨 위로 올라섰다.


“후후후··· 이브 괜찮지?”


“네 아빠. 통신상태도 좋네요.”


우리는 아공간에서 꺼낸 헬멧을 쓰고는 통신 채널을 열어 대화했다.


“이놈들이!”


분노한 노부스케가 양손을 깍지를 낀 채로 우리가 있는 곳을 내려쳤다.


‘스팟~!’


“아니, 그거 쓸모 없다니까. 우리 텔레포트는 위험을 인지하면 자동이라서, 네가 우리를 어떻게 하는 건 불가능해. 네가 내나이츠를 버렸지만, 내가 개선한 내나이츠의 연산속도는 네 그 둔한 몸으로는 어림도 없어.”


“이이이익! 이놈들! 내 손으로 꼭 해치워주마! 신들이여!”


‘스팟! 스팟! 스팟! 스팟!.....’


다음 순간, 우리 주위로 수천은 될 것 같은 수의 인영들과 로열가드들이 나타났다.


“그래. 신들이 모이면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하하! 어떠냐? 바알! 저녀석을 당장!”


‘파즈즈즈즈즈~’


노부스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나는 아공간에서 EMP폭탄을 꺼내어서 터뜨렸다.

다음 순간, EMP쉴드가 강하지 않은 내나이츠들이 동작을 멈추었고, 로열가드들과 신들이 끈떨어진 인형처럼 멈추었다.


“이···이놈이! EMP쇼크냐!”


“왜? 이것도 라플라스가 가르쳐주지 않던?”


분노한 노부스케의 얼굴이 더 이상 일그러지지 않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모두 다 소멸시키리라!”


노부스케의 주변에서 검은 구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설마···.블랙홀?”


순식간에 주변의 물질들을 끌어들이면서 감마선을 내뿜고, 빛이 굴절되어서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작가의 다른글 보기 http://daywiki.kr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길란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3 종극 +1 20.08.26 207 2 9쪽
» 초월 +1 20.08.25 170 1 8쪽
91 복수의 전주곡 +1 20.08.21 154 1 7쪽
90 노부스케였던 것, 그리고 나 +1 20.08.19 183 1 7쪽
89 기억의 기억 +1 20.08.14 145 1 7쪽
88 미아 +1 20.08.12 168 2 7쪽
87 눈에는 눈 +1 20.08.10 153 2 8쪽
86 도라? 도라... +1 20.08.07 159 1 7쪽
85 둠스데이 플러그인 +1 20.08.04 152 1 7쪽
84 긴급호출 +1 20.07.21 179 1 9쪽
83 천둥신 토르? +1 20.07.20 165 2 9쪽
82 가디언V +1 20.07.16 169 2 9쪽
81 가디언IV +1 20.07.14 169 2 7쪽
80 가디언III +1 20.07.08 170 2 9쪽
79 가디언II +1 20.07.06 173 2 8쪽
78 가디언 I +1 20.07.02 171 3 9쪽
77 난 못들었다구 +1 20.06.30 176 4 9쪽
76 신의 질책 20.06.29 179 3 8쪽
75 어디의 누굴 해치우면 됩니까? +1 20.06.26 179 3 7쪽
74 신의 군대 창설 +1 20.06.25 197 3 9쪽
73 일단 좀 먹고는 살아야지 +1 20.06.24 186 3 9쪽
72 포교의 시작 +1 20.06.23 200 3 8쪽
71 그건 맛이 없었다 +1 20.06.22 202 3 9쪽
70 바닥에서부터 기어오르기 +1 20.06.19 212 3 11쪽
69 제국 VS 길란 최종장 +1 20.06.18 207 3 10쪽
68 제국 VS 길란 중하편 +1 20.06.17 203 3 8쪽
67 제국 VS 길란 중편 +1 20.06.16 212 4 8쪽
66 제국 VS 길란 상편 +1 20.06.15 203 4 9쪽
65 전쟁의 의미 하편 +1 20.06.12 204 3 9쪽
64 전쟁의 의미 상편 +1 20.06.11 205 3 11쪽
63 내가 길란이다 +1 20.06.10 213 3 9쪽
62 심해도시 +1 20.06.09 203 3 10쪽
61 비상사태 +1 20.06.08 211 3 10쪽
60 한 두 번 속는게 아님 +1 20.06.05 204 3 11쪽
59 황제기사단 +1 20.06.04 232 3 11쪽
58 메마른 병사 +1 20.06.03 219 4 12쪽
57 도올격! +1 20.06.02 221 4 11쪽
56 분실물 +1 20.06.01 241 3 13쪽
55 루이즈 자작의 성 +1 20.05.29 248 4 10쪽
54 따라잡기 +1 20.05.28 252 3 10쪽
53 납치 협박은 악당의 기본 소양 +1 20.05.26 241 3 11쪽
52 10년만...? +2 20.05.25 237 3 16쪽
51 썩은 도끼자루 +1 20.05.21 255 3 11쪽
50 적정찰2 > 42.적정찰과 43.침투 사이에 빠져서 올립니다 +1 20.05.21 265 3 14쪽
49 십 수만 년전의 기억 +1 20.05.19 277 3 16쪽
48 거인의 초대 +1 20.05.16 266 3 9쪽
47 판타지는 판타지인데... +1 20.05.14 274 3 13쪽
46 파리 +2 20.05.11 283 4 10쪽
45 드래코니언? +1 20.05.08 285 3 9쪽
44 검은 마물 +2 20.05.07 283 4 9쪽
43 침투 +1 20.05.06 287 3 8쪽
42 적정찰 +1 20.05.04 278 2 13쪽
41 패배의 잔재 +1 20.05.02 319 4 13쪽
40 임무와 출정 +1 20.05.01 322 3 11쪽
39 계단 +1 20.04.30 365 3 11쪽
38 화양연화 +1 20.04.28 343 3 13쪽
37 아들과 어머니? +1 20.04.26 347 4 13쪽
36 수도 쿤 방문 +1 20.04.24 348 5 11쪽
35 탈피 +1 20.04.23 322 4 8쪽
34 재견 +1 20.04.22 329 4 9쪽
33 노아의 짜증 +1 20.04.21 340 5 8쪽
32 작은 트러블 2 +1 20.04.18 354 5 9쪽
31 작은 트러블 1 +1 20.04.17 363 4 7쪽
30 친선시합2 +1 20.04.16 357 3 7쪽
29 친선시합 +2 20.04.14 378 3 9쪽
28 암투 +1 20.03.22 387 5 8쪽
27 살려는 줄께 그거 내놔 +1 20.03.21 402 6 7쪽
26 동정남의 상태 +1 20.03.21 401 5 9쪽
25 골렘 등장 +1 20.03.19 395 4 8쪽
24 보스? +1 20.03.18 407 5 8쪽
23 재생 +1 20.03.17 421 6 9쪽
22 심장을 선물 받다 +1 20.03.16 414 4 8쪽
21 대전투 +1 20.03.15 414 5 8쪽
20 정식개전 +1 20.03.14 419 5 9쪽
19 임시 작위 +1 20.03.13 431 6 8쪽
18 프리랜스? 정말? +1 20.03.12 430 7 9쪽
17 프리랜스 III +1 20.03.11 437 5 9쪽
16 프리랜스 II +3 20.03.10 437 7 9쪽
15 프리랜스 I +1 20.03.09 461 8 8쪽
14 국가의 전투, 그리고 프리랜스 +1 20.03.08 475 8 8쪽
13 마물 대전투 +1 20.03.07 487 6 10쪽
12 약육강식 (Predator and prey) +1 20.03.06 492 7 10쪽
11 사투, 그리고 재회 +1 20.03.05 494 9 11쪽
10 도적떼, 그리고 잠시 귀환? +1 20.03.04 500 6 10쪽
9 포로, 그리고 개전 +2 20.03.03 528 6 7쪽
8 귀로 그리고 (returning and···) +2 20.03.02 547 6 12쪽
7 추적과 보복 (Chase and revenge) +1 20.03.01 572 7 10쪽
6 함정과 결전 (Trap and fight) +1 20.02.29 633 6 9쪽
5 거래와 잠입 (Trade and infiltration) +1 20.02.28 745 9 12쪽
4 던전 정복자 (Dungeon conqueror) +1 20.02.27 798 6 8쪽
3 던전 활보자 (Dungeon walker) +1 20.02.26 904 9 10쪽
2 주검 (Corpse) +1 20.02.26 1,185 8 13쪽
1 인빈서블 (Invincible: 무적) +3 20.02.26 1,966 1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