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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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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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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1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2.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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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DUMMY

검귀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을 흥미롭게 보는 대도서관을 보았다.

그러자 대도서관은 눈을 깜박이더니 입을 열었다.


“나는 요괴들만이 살아가는 곳에서 왔음.

난 그곳에서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고,

또한 일으키기도 했음.

수 천 년, 수 만 년...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정체되어있는 곳.

나는 흡혈귀와 친구로, 친구의 성에 거주했고.

세상의 모든 지식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마법사란 종족임.”


대도서관은 그 말이 끝난 후.

자신이 들고 있는 책으로 마법소녀를 가리켰다.


“전 마법 적성을 최고 랭크로 판별 받아.

8살에 시공관리국의 초청으로.

근무하게 된 마법사에요!

저희는 불법 마법사와 위험한 것들을 막는 일을 하고 있고..

사람을 구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와. 이런 어린애한테 일을 시키다니. 블랙기업이잖아.”


“돈은 많이 줘요.

20살쯤 되면. 현장경력이 상당히 쌓여서 높으신 분이 되고.

은퇴 후에도 연금 넉넉하게 나오더라고요.”


힐 하는 마왕의 질문에 싱긋 웃은 마법소녀는 그렇게 대답해주었고.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의 얼굴이 굳어졌다.


“.....나보다 낫네.”


“보통 위에서 사고를 치는데,

그걸 보통 제가 해결하죠.

...그만 사고를 쳐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가끔 저의 목숨도 위험해요.”


“...그건 생각해 봐야겠는데.”


마법소녀와 힐 하는 마왕은 그렇게 문답을 한 후.

월검향을 보았다.

스스로 소개를 하지 않은 이는 그뿐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월검향은 이곳에 들어온 외부인이었기에.

알고 있는 정보가 있을 리가 없었다.


“난....”


그러자 월검향의 머릿속으로 낯선 지식들이 흘러들어왔다.


‘....그렇군.

이 대화에 필요한 지식이군.’


“난 너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살인귀’.

그 자체야.

정확히는 환상에 가까운 존재랄까?

본래 있는 원본의 살인욕구를 증가시킨 상태로 만들어졌어.

원래라면 원본을 죽이고,

그 자리를 대신 해야 하는 존재...

원본과 싸우기 직전. 여신에게 소환됐어.”


“우와! 그동안 그렇게 안 봤는데!

당신은 악당이었군요. 살인귀!”


마법소녀는 놀란 듯이 월검향에게 말했지만.

그는 언제까지나 살인귀를 대신하는 역할에 불과했으므로,

그녀의 말에 월검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제는 상관없잖아? 현재의 우리에겐 말이지..”


“그건... 그렇죠...”


같이 소환된 동료이기도 했지만.

강물의 에린에게 죽을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마법소녀는 그의 대답에 씁쓸하게 동의했고,

곧 모두의 시선이 한 존재를 향했다.


“...뭐지?”


“넌 소개 안 해?”


“....지...짐이 할 것 같으냐!?”


“또 저런다. 있는 거라곤 자존심밖에 없어서.

어차피 에린에게 죽을 건데. 그게 중요해? 영웅왕?”


“감히.....”


영웅왕의 얼굴이 붉어졌지만.

힐 하는 마왕은 새끼 손가락으로 귀 후비는 시늉을 하며 조롱했다.


“정 자존심 세우고 싶으면. 혼자 나가서 에린을 쓰러뜨려 와.

그럼 인정해줄게. 영웅왕.”


으드득!


힐 하는 마왕의 놀림에 영웅왕의 이마에 십자 혈관이 삐죽!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는 인상을 찌푸리기만 했을 뿐.

뭐라고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의 하늘 높은 자존심은 에린에게 계속 짓밟힌 상태였고,

아무리 그라도 현재로선 방법이 없었으니 말이다.


“짐은...

반신으로서.

신으로서의 불로를 포기한 대가로,

인류에 대한 절대왕권을 주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존재다.

짐은 그 어떤 야만족들이 오지 못하도록 부국강병으로 나라를 다스려 왔지.

친우와 함께 백성들에게 위험한 괴물들을 직접 처리하기도 하며,

여러 신화와 전설을 세워왔다.

그리고 빌어먹을 신들에 의해...

나의 친우가 죽었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나의 죽음을 기다리다가 소환되었다.

이거면 만족하느냐?”


“...꽤나 힘들었겠네.”


“싸구려 동정의 눈으로 보지 마라.

이건 너희는 이해하지 못할 감정이다.

그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란 말이다.”


영웅왕은 거기까지 말한 후.

고개를 휙! 돌렸고,

그 말에 검귀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너무 다른 곳에서 왔네.”


여신 프레이야에게 한날한시에 소환되었다고 하기엔 그들은 너무나 달랐다.

살아온 곳도, 지식도, 상식도, 법칙도.

모조리 먼 이야기일 뿐.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반대로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공통된 점은...


“우리는 계속 싸우다가..”


“그리고 같은 날 모두 죽겠죠.”


좋든 싫든. 그들은 에린과 싸워야만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린에게 같이 죽게 되겠지...

그 말에 모두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그들 사이에 씁쓸한 침묵이 지나갔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님.”


하지만... 그러한 침묵을 대도서관이 부쉈다.

이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에린을 상대하는 데에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높은 재생력과.

그녀의 천문학적인 공격 판정.

이것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제대로 싸울 수가 있음.”


“누가 그걸 몰라서. 이러고 있겠어?

그녀가 한 대만 치면,

수 십 만 횟수의 공격이 박히는데.

이건 절대 답이 없어.”


모두가 에린과 싸우면서, 자연히 알게 된 정보들이었다.

그 말에 소환사는 대도서관에게 핀잔을 주었고...


“아뇨.

어쩌면...

그건 답이 있는 것... 같아요.”


의외로 마법소녀가 입을 열었다.


“...뭐?”


“저의 <프로텍션>이 화기 같은 투사체를 막는 특화주문이잖아요?

막는 원리가 1초 동안 들어오는 모든 피해를 1회로 고정하고.

그 피해량을 저의 마나로 삭감하는 방식이에요.

즉...

모두가 저의 프로텍션 범위에 있다면.

1초에 1회의 공격으로 판정받을 수 있을 거에요...

그러면 우리가 더 버틸 수 있겠죠?”


“어째서 그걸 지금까지 안한...”


“아무리 저라도 그녀의 공격에 노출되면.

순식간에 마나가 소멸하여 즉사하니까요.

제가 말하는 방식은...

저 홀로 모든 피해를 받는 것이 아니라.

1회의 판정만 공유하는 방식이에요.”


그렇다면.... 에린의 공격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가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놈은 재생한다고!”


“그건 동의. 내 간파 스킬 결과.

빈사 상태로 가더라도.

그녀는 3초 이내로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가능.”


“그거....”


월검향은 자신의 스킬들 중에 마침 기억나는 것이 있자,

주위의 시선들을 둘러보고는 입을 열었다.


“내 <살인충동>스킬에 상대의 회복을 끊는 것이 있어.

본래는 <살인충동>이 발동한 상태여야만 적용되지만.

내 특수 스킬로 회복차단을 상시로 바꿀 수 있어.”


“!!! 얼마나?”


“3초.

내 공격이 끊긴 후.

대도서관의 말에 따르면 6초가 지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걸?”


그 말에 거짓된 영웅들은 무언가 떠오른 듯이 중얼거렸다.

마침내 실마리가 잡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마법소녀의 프로텍션 범위 내에서 싸우는 상태에서....”


“살인귀가 에린에게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면...”


그러나 곧 다들 말을 멈추었다.

너무나 까다로운 조건을 둘째 치더라도...


“그렇게 물 흐르는 듯이 호흡이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

설사하더라도. 누가 지휘를 할 거지?”


영웅왕의 핀잔대로.

그들은 호흡을 맞추는 군인이 아니었고,

그러한 훈련조차 배워 보지 못했다.

남은 시간은 9일.

그나마도 3일 뒤. 그들이 머무는 식당이 사라지는 것을 생각하면...

시간은 촉박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하겠어.”


굳은 의지가 담긴 말. 이에 모두가 그 말을 한 존재에게 고개를 돌렸고...

그것은 평소의 가벼운 모습은,

모두 어딘가로 사라진 힐 하는 마왕이었다.


“네 놈 따위가?”


영웅왕은 절대 못 믿겠다는 듯이 그를 보았고,

그것은 다른 거짓된 영웅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힐 하는 마왕은 쓴웃음과 함께 입을 열었다.


“너희가 날 못 믿는 것은 알아.

하지만...

나도 그날 이후로 계속 고뇌했어.

‘어떻게 하면. 내가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가?’

라는 고민을 말이야...

그 방법이 이것.

에린에 의해...

더 이상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그녀를 쓰러뜨리겠어.”


“난 네 지휘력을 의심하고 있는 거다. 잡종.”


“....40인 공격대, 25인 공격대, 5인 파티,

상대진영 대도시 공격대 2개, PVP 수성까지...

10년간 게임을 해오면서.

나는 레이드 탱커이자. 공격대장이었으며,

서버 최초 레이드를 여러 번 성공해왔어.

40인 이하의 인원을 물 흐르는 듯이 움직이는 것은...

바로 내 전문이야.”


그 말에 영웅왕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그를 노려보았지만.

검귀는 그의 말에 놀란 듯이 그를 보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널 믿을게.”


“누구 마음대로 저놈을 믿자는 거냐!”


“....힐 하는 마왕이 말하는 것이 맞다면.

이곳에 재보다 적합자는 없어.”


“.....뭐?”


월검향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묻자. 검귀는 방긋 웃었다.


“나는 혼자 움직이는 게이머라.

레이드를 직접 지휘해본 적은 없지만.

저 녀석은 달라.

‘레이드’란 강력한 몬스터 하나를 수십 명의 약한 이들로 잡는 것.

그걸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을 읽는 것과,

순간 판단능력이 중요해.

그러한 일을 지휘하는 것이 공격대장이고...

강력한 몬스터의 공격을 직접 받아내야만 하는 탱커라면.

그 신용도는 더더욱 올라가.

탱커 역할 만큼. 레이드에서 암 걸리는 역할군은 없고.

상황을 읽어야 하는 역할군은 없거든.

그걸 동시에 하는 인물이라면...

확실히 믿을 만해. 그리고 힐 하는 마왕.”


“응?”


“서버 최초 레이드... 정말이야?”


“150회 도전한 것도 있어.

패턴을 읽는데 골치 아팠지만... 잡았지.”


“하지만...”


소환사도 그가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대도서관이 나섰다.


“그럼 다른 방안이 있음?”


“.......없지.”


“없으면 믿겠음.”


좋든 싫든.

모두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희망은 없었다.


“그럴 거면. 차라니 살인귀가 낫지 않아요?

에린에 대한 전투는... 우리들 중 그가 제일 잘하잖아요?”


그 말에 월검향에게로 시선이 옮겨갔다.

이에... 그는 고민했다.


‘....놈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확실히 월검향이 다른 거짓된 영웅들에 비해,

에린에게 오래 버티는 편이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666의 괴물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의 움직임을 눈에 읽혔기 때문인지.

개인 전투력이 특별해서가 아니었다.

지휘? 그가 마교에서 몇 번 해본 적은 있지만...


“아니. 지휘는 내 성미에 맞지 않아.

너의 지휘를 따르겠어.”


그것은 월검향과는 너무나 떨어진 단어였다.

그 말에 모두의 의견이 힐 하는 마왕을 향하였다.


“난 확실히 별 볼 일 없는 인간이야.

이전의 나는 백수이자. 게임에만 빠진 인간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만큼은...”


힐 하는 마왕은 뜸을 들이더니,

굳은 의지가 담긴 눈으로 다른 거짓된 영웅들을 보았다.


“너희들과 함께 강물의 에린을 막아내겠어.

더 이상... 다른 이들이 죽지 않도록...”


서로 다른 이들이...

살아남기 위하여 하나로 이어진다...

666의 괴물이라는 절대자를 쓰러뜨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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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21.02.12 58 0 11쪽
43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21.02.11 60 0 11쪽
42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21.02.09 54 0 19쪽
41 제 40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1 21.02.08 54 0 11쪽
40 제 39화 퍼져나가는 절망2 21.02.07 49 0 13쪽
39 제 38화 퍼져나가는 절망1 21.02.06 51 0 12쪽
38 제 37화 666의 괴물의 침공3 21.02.05 57 0 13쪽
37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21.02.04 46 0 11쪽
36 제 35화 666의 괴물의 침공1 21.02.02 52 0 11쪽
35 제 34화 물의 정령왕 엘2 21.02.01 61 0 11쪽
34 제 33화 물의 정령왕 엘1 +2 21.01.31 76 0 11쪽
33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21.01.30 51 0 11쪽
32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21.01.29 64 0 11쪽
31 제 30화 쓰러진 영웅2 21.01.28 60 0 25쪽
30 제 29화 쓰러진 영웅1 21.01.27 74 0 14쪽
29 제 28화 여왕을 공격하다2 21.01.26 63 0 14쪽
28 제 27화 여왕을 공격하다1 21.01.24 59 0 13쪽
27 제 26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2 21.01.23 68 0 14쪽
26 제 25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1 21.01.22 76 0 12쪽
25 제 24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21.01.21 69 1 14쪽
24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21.01.19 71 1 12쪽
23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21.01.19 73 1 11쪽
22 제 21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2 21.01.18 72 1 14쪽
21 제 20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1 21.01.17 75 1 13쪽
20 제 19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21.01.16 80 1 11쪽
19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21.01.15 83 1 11쪽
18 제 17화 조커의 광기. 21.01.14 82 1 17쪽
17 제 16화 피해자 코스프레 21.01.13 82 1 15쪽
16 제 15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21.01.12 91 1 17쪽
15 제 14화 고블린킹이 나서다. 21.01.11 8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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