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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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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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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64,784

작성
21.01.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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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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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DUMMY

‘살려줘!!!’

‘으아아아앗!!’


그것은 처음부터 피로 범벅된 학살의 영상들이었다.

그곳은 마치 지옥이 현세에 강림한 것과 같은 영상들로,

곳곳에서 살육과 피가 낭자했다.

하도 죽여서...

피비린내가 코로 맡아지는 듯한 착각이 드는 잔혹한 광경.

놀라운 점은 단 하나의 존재가 맨손으로 살육을 벌이고 있었다.

그 장면에 모든 이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그들의 시선을 보며, 여신은 입을 열었다.


“이 영상은...

얼마 전에 갑자기 등장한 ‘4세계 괴물’이라 불리는 존재들에 의한 겁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4개의 세상과 8명의 주신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존재들이 나온 곳은 4세계란 곳으로.

그곳은 오래전에 말씀드리기 힘든 이유로,

두 명의 주신이 사망하여 버려진 세계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도 이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죠.

오히려 주신의 부재로, 멸망했다고 여겨진 세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오랜 옛날에 쓰러졌던 ‘악’들이 4세계란 곳에 숨어들어.

그곳에서 힘을 기르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괴물들은 죽음에서 다시 되돌아와.

모든 세상을 멸망시키고자. 이 대륙에 침공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들에 의해 시작된 전쟁이며....

현재 수많은 필멸자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들은 수많은 세계들로부터 영웅들을 소환하고 있으며.

여러분들도 그 때문에 이곳에 소환되었습니다.

부디... 세상을 지켜주시는 데에...

여러분의 힘을 빌려주세요. 영웅들이여...”


“...싸우기 싫다면요?”


엘프는 여신의 말에 냉소적으로 비웃었고,

그 말에 프레이야는 슬픈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환사님...

그렇다면 모든 세계는 멸망할 겁니다.

여러분이 알고 지내는...

모든 것들이 말이죠.“


새로운 영상이 떠오른다.

그것은 드림랜드의 지도로,

중앙을 기점으로 남쪽은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고,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지 않은 지역이 아직은 더 많았으나.

검은색 지역이 조금씩...

그들의 눈에도 보일 만큼 넓혀가고 있었다.

마치 물감이 번져나가는 것 같았다.


“이곳이 여러분이 소환된 1세계 드림랜드의 지도이며,

지도를 보면.

검은 지대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이것은 ‘검은 피’라는 것으로...

괴물왕이 퍼트리는 악성의 종양입니다.

이 검은 피가...

일정 영역 이상 퍼져나간다면...

이 1세계는 멸망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온 세상 또한 말이죠...”


“어떻게 멸망하는데?”


합리적인 의문.

월검향은 그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8명의 주신과 4개의 세계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들으셨죠?

세계는 주신이란 존재들에게 에너지원을 공급받고.

그로 인해. 세상을 약동할 수가 있습니다.

주신분들이 없으면...

에너지가 끊겨.

세상은 자연스럽게 쇠퇴하고, 멸망되어가지요.

주신분들은 기본적으로 불멸자이기에, 죽지 않지만.

여기엔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성지’란 존재지요.

그곳은 세계와 주신을 연결하는 지점이자.

동시에 주신분들에게 매우 취약한 곳이기도 합니다.

즉. 이러한 성지가 빼앗기면.

주신은 일시적으로 불멸성을 잃게 되고.

...따라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빛의 주신의 성지가 이 대륙에 있어?”


“이 대륙 전체가 빛의 주신. 켈렌트님의 성지입니다. 대도서관님.”


“....땅따먹기 같네?”


“땅따먹기라..

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전쟁의 정의는 그것이 정답이겠지요. 힐 하는 마왕님.

현재 이 드림랜드에서 펼쳐지는 전쟁은 4세계 괴물들과,

모든 존재들 간의 땅따먹기에 가깝습니다.

괴물측은 검은 피로 대지를 오염시켜, 빛의 주신의 성지를 빼앗으려고 하고.

저희는 그들을 막으면서, 대지를 정화 시키고 있지요.

만약에 이 전쟁에서 저희가 지면.

빛의 주신의 성지는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에게 빼앗기게 되고.

그는 빛의 주신님을 죽이고 1세계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러면 검은 피가 1세계 전체를 잠식하고,

연결된 쇠사슬처럼 다른 세계들을 향해 뻗어나겠지요.

그것으로 세상의 종말이 이루어집니다.

모든 것들이...

검은 피에 삼켜지는...

종말이...

말이지요...”


여신은 그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그녀에게서 나오는 안타까움과 한탄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저는 여러분과 같은 영웅들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부디... 저를 도와주세요...

세상을! 그리고 여러분이 지키고자 하는 것들을 위해서!”


그 설명에 영웅들을 소환할 수밖에 없었던 여신의 사정을 대부분 수긍하였으나.

검귀는 불안감이 있는 표정으로 여신에게 물었다.


“그럼 우리가 있었던 곳은...?

난... 사랑하는 이에게 돌아가겠다는 약속이 있어...”


“그곳의 시간은 멈추어져 있습니다.

만약 이곳의 일이 끝난다면..

여러분 모두가 그때의 시간대로 무사히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곳의 시간이 흐르지 않음을.

제 이름을 걸고 약조해드립니다. 검귀님.”


그 말에 검귀의 얼굴에 있던 암운이 어느 정도 걷혀가고.

지팡이를 든 트윈 테일의 소녀는 입을 열었다.


“음음! 세상을 지키기 위함이라면!

기꺼이 힘을 보태줄 수 있긴 한데...

이곳에서 목숨을 잃으면.

내 친구들과 가족들이 슬퍼할 텐데...”


“그것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전쟁에서...

여러분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제가 지키는 이 영역이...

괴물들에게 파괴되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요...”


“?”


“....모르고 싶어도, 알아서 알게 될 겁니다. 마법소녀님.”


여신은 말에 마법소녀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괜찮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모종의 방법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확실한 거지?”


“네. 여러분은 현재.

죽음의 걱정은 없습니다.”


그 말에 영웅왕은 눈썹을 씰룩였다.


“...네가 여신인 것은 내 감각으로 충분히 느껴진다.

그러나 너에게 그런 권한도 있다는 건가?”


“물론이지요. 영웅왕님.

전 빛의 주신님의 부관이니까요.

주신 다음의 권한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멋대로 소환한 만큼.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은, 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


영웅왕은 그녀의 말에 빤히 보더니. 곧 차갑게 등을 돌렸다.

그 모습에 프레이야는 깜짝 놀라 물었다.


“잠깐만요! 영웅왕! 당신은 어디 가시는 거죠?”


“난 네 광대놀음에 놀아날 생각은 없다.

광대놀음을 하고 싶으면.

너희들이나 하도록.

짐은 짐의 뜰이나 살펴보러 가겠다.”


그 말을 끝으로 영웅왕이 모습을 감추자.

월검향은 인상을 찌푸렸다.


“끝까지 재수 없는 자식!!!”


저렇게 오만한 작자와 협력해서 666의 괴물들과 싸우다니,

월검향은 첫 단추부터 끔찍해지는 것을 느꼈다.


“살인귀님. 진정해주세요.

일단 영웅왕님이 이곳을 떠난 관계로.

그분 없이 이곳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여신도 영웅왕의 단독행동에 긴 한숨을 내쉬더니.

곧 다른 영상을 띄웠다.

그것은 마치 달팽이 집이 생각나는 영상으로,

여신은 그곳의 중앙을 가리켰다.


“현재 이곳이 여러분이 소환된 곳이자.

제가 방어하는 지역의 중심인 소돔입니다.

그리고 이 달팽이 집 같은 것은...

제가 이곳에 펼친 결계로.

조건이 간단하고 파괴할 수 없는 대신.

입구가 열려있는 형태입니다.

그렇기에 적들은 외부 벽을 따라서,

여기까지 들어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가장 외부에 레지나 연합들이 출현하여 습격 중이며.

여러분은 현재 그들을 막으러 가주시면 됩니다.”


“레지나 연합?”


“4세계 괴물들과 함께 나타난 무시무시한 곤충형 몬스터들입니다.

....거대한 바퀴벌레들도 있더군요.”


여신은 그 말과 함께 팔뚝에 소름이 돋았는지, 손으로 팔뚝을 문질렀다.


“그 더듬이들이 움직이는 모습들은...

워낙 소름 끼쳐서...”


“히익! 그런 벌레들이면! 저도 가고 싶지 않아요!”


마법소녀는 여신의 말에 기겁하였고...


“대형곤충? 희귀한 생물체.

당장 잡아서 연구를 해보고 싶음.”


대도서관이란 이름의 소녀는 화색을 지었다.


“...아무튼. 말이 헛나왔군요.

그러한 존재들이 현재 외부 성을 중심으로 습격 중이니.

여러분은...

그곳에 있는 병사들과 같이 방어해주시면 됩니다.

이것이 여러분을 부른 이유입니다.”


“에? 그게 다야? 시시하게?”


“무언가 착오가 있으시군요.”


힐 하는 마왕은 여신의 말에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었고, 이에 여신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영상에 나오는 결계 주위로 수많은 빨간 점들이 나타나더니.

그 수는 곧 결계 바깥 전체를 매울 정도로 많아졌다...


“저희는 이미 레지나 연합에 포위된 상태이며.

저희가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서 버티는 것뿐입니다.

여기서 막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죽을 목숨이니까요.

영웅왕도 이 사실을 깨달은 다면.

당연히 협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것이 천 년 전. 프레이야 여신이 방어하는 곳의 현황이었고,

월검향은 이 절망적인 사실에 입을 벌리고 말았다...


------------------그 시각.----------------------


한 편. 영웅왕은 동굴에서 벗어난 후.

소돔을 둘러싼 성벽들 중 가장 높은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포위됐군.”


멀리서부터 느껴진다.

셀 수 없이 많은 생물체들이 살의가.... 꼼꼼하게 매여져.

결계를 뚫기 위해 발악들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죽어나가는 생명들이...

그의 감각에는 똑똑히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영웅왕이 신경 쓰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넌 누구냐....?”


저 멀리서 불쾌하기 짝이 없는 기척이 느껴진다.

너무나 거대해서....

영웅왕인 자신이 왜소하다 못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존재가...

그가 과거에 친구와 쓰러트린 하늘의 소보다,

고귀한 존재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짓밟는 감각이...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저건...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는 존재군.”


오직 어둠만이 보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저주하는 듯한.

지독할 정도의 악성이 말이다.


“저게 적들의 왕인가?”


가장 큰 기척은 그러하다.

영웅왕은 시선을 돌려 다른 것들을 보았다.

강대한 기척이 하나가 아니었다.

수백의 강대한 기척들이 사방에서 꿈틀거리고 있었고.

곧 미세한 진동으로 영웅왕이 있는 곳까지,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한 666의 괴물들의 기척을 조용히 감지하고 있던 영웅왕은 오랜 침묵 후.

입을 겨우 열 수가 있었다.


“신들의 황혼이로군...

정말이지...

터무니없는 곳에 짐이 소환되었군...”


------------------------------------------

“오늘은 천 년 전 전쟁에 대해서 학습할 거예요.

천 년 전쟁이라 불리는 과거의 전쟁은.

한 행성을 초토화한 최악의 전쟁이랍니다.

원래의 세상에는 ‘필멸자’와,

그리고 창조주가 낳은 8명의 ‘불멸자’.

주신들이 전부였지만.

이 전쟁에서 ‘괴물’들이 처음 나타나게 되었죠.

처음에는 불멸자측이 이길 거라고 모두가 생각했어요.

하지만 괴물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끔찍한 존재들이죠.

4세계의 괴물이면 누구나 3세계 드래곤의 몸을 좌우로 찢어버리거나,

2세계의 현대식 전차를 캔 뚜껑 따는 듯이 뜯어버렸으며,

1세계의 그 어느 군대도 하나를 상대하기가 버거웠어요.

괴물들의 뇌나 심장을 직접 공격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아무리 상처 입어도 끝까지 싸우는 존재들이니까요.

이게 일반적인 괴물들이에요.

그런 괴물들이 먹고 먹히어.

정점에 이른 존재들이.

‘666의 괴물들.’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를 따르는 존재들이죠.

한때는 마왕이나 영웅.

한때는 지독한 범죄자.

한때는 세상에 빛을 뿌렸던 여신...

등등.

여러 출신이 모여있는 조직이죠.

숫자는 단 666명.

그들의 상대는 수천만 명이 넘어가는 대군이었어요.

하지만 결과는?

몰살.

정말이지...

666의 괴물들이란 터무니없는 존재들이죠.”

-천 년 전 전쟁에 대한 역사교육에서 발췌-


작가의말

다들 어디선가 본 것 같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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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21.02.12 57 0 11쪽
43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21.02.11 59 0 11쪽
42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21.02.09 54 0 19쪽
41 제 40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1 21.02.08 53 0 11쪽
40 제 39화 퍼져나가는 절망2 21.02.07 48 0 13쪽
39 제 38화 퍼져나가는 절망1 21.02.06 50 0 12쪽
38 제 37화 666의 괴물의 침공3 21.02.05 56 0 13쪽
37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21.02.04 45 0 11쪽
36 제 35화 666의 괴물의 침공1 21.02.02 51 0 11쪽
35 제 34화 물의 정령왕 엘2 21.02.01 60 0 11쪽
34 제 33화 물의 정령왕 엘1 +2 21.01.31 76 0 11쪽
33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21.01.30 50 0 11쪽
32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21.01.29 63 0 11쪽
31 제 30화 쓰러진 영웅2 21.01.28 59 0 25쪽
30 제 29화 쓰러진 영웅1 21.01.27 73 0 14쪽
29 제 28화 여왕을 공격하다2 21.01.26 62 0 14쪽
28 제 27화 여왕을 공격하다1 21.01.24 58 0 13쪽
27 제 26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2 21.01.23 67 0 14쪽
26 제 25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1 21.01.22 75 0 12쪽
25 제 24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21.01.21 68 1 14쪽
»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21.01.19 70 1 12쪽
23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21.01.19 72 1 11쪽
22 제 21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2 21.01.18 71 1 14쪽
21 제 20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1 21.01.17 74 1 13쪽
20 제 19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21.01.16 80 1 11쪽
19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21.01.15 82 1 11쪽
18 제 17화 조커의 광기. 21.01.14 82 1 17쪽
17 제 16화 피해자 코스프레 21.01.13 81 1 15쪽
16 제 15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21.01.12 90 1 17쪽
15 제 14화 고블린킹이 나서다. 21.01.11 8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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