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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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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1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1.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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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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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DUMMY

우아한 기품과 무엇이든 품어줄 수 있는 듯한 미소에.

월검향이 사랑하는 천족인 람히르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러자 월검향은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람히르...

어떻게 여기에....?”


한 걸음. 한 걸음.

점점 가까워질 때마다.

월검향은 목에 타는 듯한 갈증을 느꼈다.

당장이라도 람히르의 품에 뛰어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뭘 멍하니 있는 거냐! 이 멍청이가!]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의 어깨에 누군가가 갑자기 손을 올렸고,

그러한 방해에 월검향이 인상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돌리니.

희미한 상태인 고블린킹이 그의 등 뒤에 한심하다는 듯한 시선으로 서 있었다.


“고블린킹?”


[목소리 낮춰. 나는 이 연극에서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그 말에 월검향이 주위를 둘러보니.

고블린킹을 아무도 의식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

그러자 고블린킹은 팔짱을 꼈다.


[요컨대 난 ‘구경꾼’이라는 거지.

그리고 네 앞에 있는 신족은 람히르란 존재가 아닐걸?

자세히 봐. 멍청아.]


그러한 핀잔에 월검향은 다시 고개를 돌려,

프레이야의 얼굴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녀는 람히르와 꼭 닮은 존재였지만...

빛의 속성이 흘러나오는 금안은 그녀가 은안을 가진 람히르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고,

그러자 월검향의 두 눈에 실망감이 스쳐 지나갔다.


“......아니야.”


월검향은 자신이 타인을 람히르로 착각했다는 사실에 분한 듯이 입술을 깨물었고,

그 모습에 고블린킹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가 자책하는 모습도 볼만 하지만.

지금은 최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이 우선일 거다. 월검향.]


끄덕!


기만의 조커가 만들어낸 ‘게임’이란 이름의,

현 연극은 여신에게 7명이 소환된 상황이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월검향은 주위를 조용히 살폈다.

그러자 자신처럼 소환된 6명의 인영이 보였다.


“....여기는 어디? 새로운 지역..?

책에 적어둬야겠어...

이건 매우 흥미로운 일.”


잠옷처럼 생긴 연분홍색의 푹신한 복장에 비니 모자를 쓰고 있는 소녀가.

어리둥절한 듯이 주위를 살피더니,

곧 공중에 떠올라 공중에 앉아.

자신의 주위에 둥둥 떠다니는 책 중 하나를 집었다.

그리고는 책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하였다.

영웅이라기보단 침대에서 자기 직전 소녀 같은 모습에,

월검향은 고개를 도리질했다.


“저 녀석은 태평한 꼬맹이군...

저런 꼬마와 같이 싸워야 한다니...

그리고 다른 놈은...”


새하얀 흰색의 로브에,

연갈색의 트윈 테일을 등까지 내려오도록 기른 소녀가.

자신이 들고 있는 지팡이에 기대어,

왼손을 입술로 가져가더니 곧 고개를 귀엽게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깨물어줄 만큼 귀여운 소녀였지만...


“이곳으로 전이되다니..

또 시공관리국에서 사고를 터트린 걸까요...?”


“....더 어린 꼬마잖아.”


끽해야 13살 정도의,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린 꼬마였다.

그런데 저런 아이들도 영웅으로 소환했다?

어이가 없어지는 월검향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시선을 다른 존재를 향해 돌렸다.


“오오오! 이 장비는 내 레이드용 세트잖아!

이게 그 유명한 이세계로의 소환!?

트럭에 치인 것도 아닌데! 이세계로 오다니! 난 행운아야!!

아하하하하핫!!!

어디 멋진 주인공이 되어보자고!!!”


판금 갑옷을 온몸에 두르고, 한 손에는 방패를.

한 손에는 신성한 빛이 흘러나오는 망치를 든 전사가 있었다.

당장이라도 전투에 나서도 문제없는 장비랄까?

하지만 경건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가벼운 말투로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계속 점프하는 것을 보면...

일단 저 인간도 정상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여신의 머릿속이 점점 궁금해지는 멤버들이군.”


하지만 666의 괴물들을 막아낸 영웅들이다.

월검향이 그 사실을 상기하면서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현 상황에 머리를 부여잡은 한 검사의 모습이 보였다.


“싫어...! 겨우 그 데스 게임에 빠져나왔는데!

이건 대체 뭐야!!!!!

나... 난... 만나러 가야 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저건 그나마 정상으로 보이는군.”


갑자기 이곳에 소환됐으니 충분히 화낼만하다고.

월검향은 수긍하면서 고개를 돌렸지만.

그 전에 그와 눈이 마주쳐버렸고,

그러자 검사는 땅에 내버려 두었던 두 검을 양손으로 잡더니.

곧 살인귀(월검향)을 향해 도약했다!


“당장 말해! 여긴 어디야?!!!!!!!

날 왜 이곳으로 납치한 거지!?!!!

날 당장 원래 있었던 곳으로 보내줘!!!!!!!!!”


혼란과 공포가 눈에 새겨져 있는.

표출한 곳이 없는 감정이 터져 나온 공격.

그러자 월검향은 자신의 손에 있는 단검으로,

자신에게 내려찍어지는 공격을 그대로 막았다!


챙!!


상당한 전투경력을 쌓아왔는지.

무게감 있는 공격이라고 월검향은 생각하며.

발차기로 검사의 다리를 차버렸고,

그러자 균형을 잃은 검사가 살인귀(월검향)을 향해 내려왔다.


퍼억!!!!


“큭!”


그걸 본 월검향은 단검을 쥐고 있지 않은 손으로 주먹을 쥐더니.

그의 얼굴에 주먹을 박아 넣었다.

그러자 검사는 지면을 굴렸고 그 모습을 본 월검향은 차갑게 입을 열었을 뿐이었다.


“네가 화를 내야 할 상대는 내가 아니다.

정 화를 내고 싶으면.

너를 소환한 이에게 묻는 것이 옳을 텐데?

나도 너처럼 이곳에 소환된 존재다.”


물론 새빨간 거짓말이었지만.

조커의 연극인 만큼.

살인귀란 인물로서 연기했다.


“......”


그 말에 양손에 검을 쥔 검사는 그를 빤히 보더니.

곧 부끄러운 일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괜찮다.”


순수히 사과하는 모습에 월검향은 고개를 돌려.

작은 소란에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된 것을 느꼈다.

이렇게 시선이 집중되면 곤란한데...

월검향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거짓된 영웅을 보았다.


“엘프?”


노란색 털에, 상체에 빨간 옷을 입고 있는 곰을 호위로 한.

연한 레몬색 머리카락을 가진 엘프가 그와 검사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미의 종족이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얼굴이었지만.

월검향이 사랑하는 람히르는 천사라 불리는 천족인 관계로,

그의 마음에 동요는 없었다.


“다짜고짜 싸움이라니.

역시 추악한 인간들인 걸까요?

안 그래요? 곰돌이씨?”


컹!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듯이 호위하는 곰이 콧김을 내뿜었고,

그러자 엘프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저희는 어머니의 숲으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이곳이 뭔지 모르겠어요.

혹시 여기에 대한 대답을 아는 존재가 있나요?”


“그건 나와 너희 잡종들을 소환한 눈앞의 여신이 알 것이다. 요정족.”


투덜거리는 엘프의 곁으로 마지막 영웅이 걸어 나왔다.

그는 셈족 특유의 흑발과 연한 갈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건강한 상체 근육이 인상 깊은 존재로,

눈에는 여신과 같은 금안이 반짝이고 있었다.

신기한 눈동자에 월검향은 눈을 좁혔다.


‘....눈이?’


[저 녀석은 신족과 혼혈이나 보네.

저 눈은 그 특징이야.]


고블린킹의 설명에 월검향은 신기한 듯이 그를 바라보았고,

그러자 흘깃! 그 존재 또한 월검향을 보았다.


“잡종. 나에게 볼일이 있나?”


꽤나 신랄한 말에 월검향은 쓴웃음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잡종이라...

신과의 잡종인 네가 나에게 할 칭호는 아니군.”


악의에는 악의로 돌려준다.

자신의 말에 남자의 눈썹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


“....잡것이.”


위험하다.

월검향은 머릿속에 경고음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끼며.

긴급히 뒤로 물러섰다.


쾅!!!


그러자 그가 있었던 자리에 폭발이 일어났다.


“감이 좋구나. 그럼 이것도 어디...”


“그만! 여러분들은 서로 싸우고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여신의 외침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고.

그녀를 흘깃! 본 그 존재는 입술을 뒤틀었다.


“...운이 좋구나. 잡종.”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몸을 돌려 프레이야에게 걸어갔고,

그걸 시작으로 다른 영웅들도 그녀에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 편. 월검향은 자신이 공격당한 자리를 살폈다.


‘...무기? 하지만...‘


월검향을 공격한 것은 황금으로 이루어진 검으로,

지면에 박힌 상태에서 서서히 먼지가 되어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걸 본 고블린킹은 입을 열었다.


[꽤 명검이군. 유명한 전설 정도는 있을 검이야.]


“놈의 공격을 봤어?”


[그걸 못 본다면. 666의 괴물이란 이름은 떼어야겠지.

공간이 열리고.

그 내부에 있는 것 중 하나가 날아와 그곳에 박혔다.

단지 그것뿐인 단순한 공격이긴 한데...

투사속도는 상당히 빨라.

아마 음속보단 빠를 거야.

본래의 너라면.

그 정도는 충분히 보았겠지만...]


“...내가 약해진 거군.”


본래 육체보다 약하다.

이 사실에 월검향은 불안감이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 그러니 빨리 그 육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거다. 월검향.

그래야 아까 안에 있는 것들도 막을 수 있을 테니.]


월검향은 그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곧 무언가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에 있는 것들?”


[살짝 본 것만 해도 수백 개가 넘었어.]


“!!!!!!!!”


말도 안 되는 숫자다. 월검향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괴물은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이 사실에 월검향은 흘깃! 그 존재를 경계심 어린 얼굴로 바라보고는,,

여신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일단 여신에게서 정보를 모으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짓된 영웅분들.”


“이게 무슨 일인지! 당장 말해!!!!”


거짓된 영웅들이 한자리에 겨우 모이자.

반갑게 인사를 한 프레이야였지만.

그 전에 두 개의 검을 사용하는 검사는 달려들어. 그녀의 멱살을 잡았다.


“부디 이것을 놓아주면 좋겠군요. ‘검귀’.

아니면....

당신이 사랑하는 이가.

당신 대신 이곳에 소환되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가요?”


“너어.... 절대 그녀에게는 손을 대지 마!!!!!”


프레이야의 목으로 검귀의 검이 겨루어진다.

그럼에도 여신은 싱긋 웃었을 뿐이었다.


“그럼 자리에 돌아가시죠.

여러분이 이곳에 왜 소환되었는지.

알려드릴 참이니까요.”


웃으며 말하는 여신의 모습에 검귀는 손을 놓더니,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물러났다.


“자아. 이제 설명해드릴 준비가 된 것 같네요.

먼저 여러분은 이곳에 ‘징집’되었다고.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징집?

...짐을?

흥! 웃기지도 않는 광대극이로다.”


불쾌한 감정이 묻어나온다.

그뿐만이 아니라.

멋대로 징집했다는 사실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의 시선도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영웅왕. 반신이자, 인간들의 왕인.

당신이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일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프레이야는 그 말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손뼉을 쳤고. 그러자 주위가 갑자기 어두워졌다.

잠시 뒤. 벽 한쪽에 영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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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21.02.12 57 0 11쪽
43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21.02.11 59 0 11쪽
42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21.02.09 54 0 19쪽
41 제 40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1 21.02.08 54 0 11쪽
40 제 39화 퍼져나가는 절망2 21.02.07 48 0 13쪽
39 제 38화 퍼져나가는 절망1 21.02.06 51 0 12쪽
38 제 37화 666의 괴물의 침공3 21.02.05 57 0 13쪽
37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21.02.04 46 0 11쪽
36 제 35화 666의 괴물의 침공1 21.02.02 52 0 11쪽
35 제 34화 물의 정령왕 엘2 21.02.01 61 0 11쪽
34 제 33화 물의 정령왕 엘1 +2 21.01.31 76 0 11쪽
33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21.01.30 51 0 11쪽
32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21.01.29 63 0 11쪽
31 제 30화 쓰러진 영웅2 21.01.28 60 0 25쪽
30 제 29화 쓰러진 영웅1 21.01.27 73 0 14쪽
29 제 28화 여왕을 공격하다2 21.01.26 62 0 14쪽
28 제 27화 여왕을 공격하다1 21.01.24 59 0 13쪽
27 제 26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2 21.01.23 67 0 14쪽
26 제 25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1 21.01.22 75 0 12쪽
25 제 24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21.01.21 69 1 14쪽
24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21.01.19 70 1 12쪽
»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21.01.19 73 1 11쪽
22 제 21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2 21.01.18 72 1 14쪽
21 제 20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1 21.01.17 75 1 13쪽
20 제 19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21.01.16 80 1 11쪽
19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21.01.15 83 1 11쪽
18 제 17화 조커의 광기. 21.01.14 82 1 17쪽
17 제 16화 피해자 코스프레 21.01.13 82 1 15쪽
16 제 15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21.01.12 90 1 17쪽
15 제 14화 고블린킹이 나서다. 21.01.11 8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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