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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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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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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76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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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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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DUMMY

대도서관이 펼친 <워프 게이트>의 빛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5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앞에 익숙한 광경이 나타났다.

그들이 이 세계에 처음 소환된 바로 그 장소였다.

그곳에 돌아오자. 거짓된 영웅들은 자신들의 HP와 MP가 빠르게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걸로 기뻐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세상을 뒤덮을 것 같았던 거대곤충들의 무리를 무력으로 정면돌파 해야만 했고,

그 결과. 자신들과 같이 소환된 ‘힐 하는 마왕’이 그곳에서 죽었다.

일시적으로 레지나 연합이 물러났지만. 그것뿐.

이대로 하나둘씩 죽어간다면...

전멸은 불 보듯 뻔한 일이겠지.

이 사실 때문에 거짓된 영웅들의 얼굴에는 암운만이 가득했지만.

대도서관만은 무표정인 표정으로, 둥둥 떠다니더니 어디론가로 날아갔다.

아름다운 빛의 술식들이 반짝이는 이곳과는,

상반된 표정을 지은 검귀는 어두운 목소리로, 제일 먼저 그들 사이의 침묵을 깼다.


“이제 우리는 6명인가?

요새 쪽에도 피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적들은 곤충이에요.

우리가 죽인 숫자 정도는...

금세 불어날 걸요?”


현재 프레이야의 결계로 둘러싸인 곳은 레지나 연합에 의해 포위되어 있었고.

레지나 연합은 곤충 특성상 얼마든지 머릿수를 늘릴 수 있겠지.

하지만 요새를 지키는 이들은 죽거나 다치어,

싸울 수가 있는 인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이다.


“여왕을 못 잡은 이상...

그렇게 되겠지. 후우...”


월검향 또한 그 말과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조금만 더 빨리, <이지선다의 죽음>을 배웠으면...

그 자리에서 여왕을 잡아.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오늘 막 새로운 육체와 기술들로 전투를 벌이다 보니,

자신이 제대로 싸우지 못한 것이 컸다.


“그래도 저희 덕에 벌레들은 날이 저물기 전에 후퇴했어요.

아직 밤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으니.

그동안 저희는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기술들에 대해 확인할 수가 있겠지요.

그리고 소환된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요.”


“그다음엔? 내일 아침에 다른 거짓된 영웅이 죽고?

이 사실을 잊지 마.

매일 아침마다. 저 벌레 떼들이 이곳을 습격해올 테니까.”


“윽!”


비관론적인 검귀의 말에 마법소녀는 안색이 창백해진 상태로 대답을 못 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 ‘이변’이 나타났다.


“여어~ 다들 이제 왔어? 늦었잖아~.”


익숙한 목소리에, 모두가 시선을 돌리자...


“....!!!!!!!!”


“힐 하는 마왕?”


분명 아까 죽었을 존재가 그들의 앞에 와서는 손으로 인사하고 있었고,

그러자 모두의 눈에 경악이라는 단어가 담긴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넌 죽었잖아?”


“아아. 그렇긴 한데...

우리는 죽어도 부활이 되는 모양이더라고?”


“!?!?”


그 말에 모두가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시선으로 당황해했지만,

검귀만은 그 말에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있던 데스 게임과 달리...

부활 기능이 있는 거구나!”


“바로 그거지! 검귀!”


둘만이 아는 단어로 대화를 하자. 월검향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건 무슨 말이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야. 살인귀.”


“?!”


월검향은 본능적으로 그들이 말하는 ‘게임’이.

조커랑 말하는 ‘게임’과 다르다는 것은 인식했지만.

그들이 ‘게임’이란 단어를 꺼내자.

속으로 크게 동요하며, 최대한 표정을 관리하였다.

눈앞에 있는 이들이 이곳이 조커의 ‘게임’ 속이란 것을 인식할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른 것일 텐데...

대체.... 뭐지....?

묘한 이질감이 월검향과 거짓된 영웅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스킬이란 시스템만 하더라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데.

죽었다가 부활까지 한다.

이것은 현실에선 불가능.

하지만...

그것이 그의 눈앞에 나타나자. 월검향의 혼란은 가중되었고,

그것은 소환사와 마법소녀도 마찬가지였다.

그 중얼거림에 그의 곁으로 섬광이 반짝이는가 싶더니,

그곳에 프레이야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신 프레이야?”


“후후훗. 제가 말했잖아요?

여러분들은 죽음의 걱정이 없다고.”


“.....설명해봐.”


소환사는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는 프레이야 여신을 노려보며 물었고,

그 말에 여신은 작은 웃음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저는 여러분들을 이 1세계로 소환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강제징병이나 다름없는 행위지요.

비록 이 전쟁이 ‘모든 세계를 지키기 위한 성전’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본래 세계로 되돌아갔을 때.

팔다리를 잃거나, 목숨을 잃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기에 저는 다소 특별한 술식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을 본래 힘을 가진 상태로 소환한 것이 아닌.

다소 힘을 제약하더라도, 죽어도 부활할 수 있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게임’에 비슷한 형태의 술식을 말이지요.

뭐.. 소환 과정에서 위치퀸의 마법진의 방해로,

본래 소환될 예정보다 더 불안전하게 되었지만 말이지요...

그 대신. 여러분에게 이것만은 약속해드리겠습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여러분은 그 어떤 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본래 세계로 되돌아갈 수가 있을 겁니다.

이 시스템은 여러분들을 본래 세계로 무사히 돌려보내기 위한 저의 배려이자.

여러분들이 가진 것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저의 자비입니다.”


“...나쁘지 않는 걸.”


적어도 죽음의 걱정 없이 싸울 수가 있다는 말에 소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전쟁이 끝난 후에 본래의 세상으로 되돌아갈 때.

잃은 것 없이 그대로 되돌아갈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따릅니다. 거짓된 영웅분들.”


“?”


“저를 따라오시지요.”


프레이야는 자신에게 시선들이 모여지자.

어디론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러자 그들은 현재 그들이 있는 곳이 동굴의 1층인 것을 깨달았다.

여신은 지하로 내려가는 시계방향의 길로 그들을 안내하였고,

그 뒤를 거짓된 영웅들이 따라가니.

월검향은 이곳이 익숙한 것을 깨달았다.

분명 이 길은....


“자. 이곳입니다.”


공터의 중앙. 천년 후의 시간대처럼...

그곳에는 ‘프레이야의 검’이 지면에 꽂힌 상태로 그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화려하기 짝이 없는 보석검이 있는 것은 천년 후와 동일했지만.

검에서 흘러나오는 빛들이 여러 줄기가 되어, 동굴 벽면을 따라 위로 올라가고 있었고.

프레이야의 검 앞에 발걸음을 멈춘 여신은 거짓된 영웅들을 뒤돌아보았다.


“이곳에 있는 저의 검은 여러분이 있는 결계의 핵심축이자.

여러분의 목숨이기도 합니다.”


“...뭐?”


“검을 매개체로 여러분을 이 1세계로 소환하면서,

여러분들은 현재 이 검과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이 검만 무사 한다면. 죽어도 몇 번이라도 부활할 수가 있지만..

이 검이 파괴된다면. 이곳의 결계는 모조리 무너져 내리고,

그리고 여러분의 부활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


“그렇기에 이곳은 여러분과 저희들의 핵심.

여러분이 보셨던 요새는 무너지더라도, 뒤에 5개의 성들이 더 있지만.

마지막 성이 무너지고, 이 동굴까지 괴물들이 온다면...

여러분은 본래 세계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이곳만은 지켜야겠죠? 거짓된 영웅분들?”


“........”


그제야. 월검향은 조커의 ‘게임’에서 패배하는 조건을 깨달았다.

이곳에 666의 괴물이 발을 내딛으면...

본래의 자신은 죽게 되겠지...

하지만 이곳에 666의 괴물이 오지 않는다면.

몇 번을 죽어도 괜찮다는 뜻이었다.


“프레이야. 너의 말은 이해가 됐어.

그런데 성들이 무너질 거라고, 확신하는 모습이군?”


“....‘666의 괴물’들 중 하나가 이곳에 오고 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오면 이곳을 지키는 성들인.

‘소돔’, ‘고모라’, ‘멜키오르’, ‘발타사르’, ‘카스피르’, ‘알타반’들은...

아마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누구도 아닌.

666의 괴물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직접 무너뜨리러 오고 있으니 말이지요...”


‘과연’이라고 월검향은 여신의 말에 생각했다.

그렇기에 거짓된 영웅들과 666의 괴물들이 이곳에서 전투를 벌인 것이겠지.

666의 괴물이란 이름을 가진 그들이라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그가 보았던 요새 정도는 날려버리고도 남았다.

하다못해. 그의 곁에서 관전자로서 구경하고 있는 고블린킹만 하더라도,

그러한 일을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여신의 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을 뿐이었다.


“666의 괴물이 뭐죠?”


“거기에 대한 대답은..

그저 ‘최악의 존재들’이라고밖에 설명하지 못하겠군요.

그들은 직접 만나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최악의 괴물들이니까요.”


프레이야 여신은 그 말과 함께 천장의 어느 곳을 보았다.


“현재 여러분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레지나 연합들은 재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여러분의 경험치와 골드가 되어,

여러분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요.

그들은 비록 오늘은 물러났지만.

내일 아침에 다시 몰려올 겁니다.

부디 그때까지는 푹 쉬시길 바랍니다. 거짓된 영웅님들.”


여신은 그 말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고, 그러자 소환사는 불만인 듯이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난 저년이 너무 싫어.

아무리 보아도, 자기는 놀면서 멋대로 소환한 우리들을 부려먹으려는 것 같아. 흥!”


“하지만 여신의 말이 최선인 것은 부정할 수 없음.”


“대도서관?”


대도서관은 등 뒤에 두 명의 천사들을 가리켰다.


“난 무구 강화까지 끝냄.

이제 너희들의 차례임.

그러므로 이만 가봄.”


그 말을 끝으로 대도서관은 1층으로 올라가 버렸고,

그러자 프레이야를 호위하는 천족들 중 하나인 사리엘은 입을 열었다.


“안녕. 거짓된 영웅들.”


“사구엘? 라리엘?”


“사리엘과 라구엘이야.”


힐 하는 마왕의 말을 정정해준 사리엘은 꾸벅! 인사하더니, 입을 열었다.


“너희는 오늘 전투가 끝났잖아?

아마 이 때문에 너희들에게 상당량의 골드가 모여있을 거야.”


[시스템 메시지 : 현재 살인귀님의 골드양. 5882골드.]


“....그렇다만?”


“라구엘은 그것을 ‘무구’로,

그리고 나는 그러한 무구를 강화할 수 있어.

이건 이전에 설명 들었으니 알고 있지?

그걸 해주려고 왔어.

우리 상급 천사들은 각각 한 명씩뿐이니까.

라구엘 앞에 한 줄로 서줘.”


그 말에 주섬주섬 줄을 서기 시작한 그들이었고,

그러자 라구엘은 개별로 설명해주면서 무구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거짓된 영웅이 라구엘이 설명해준 무구를 요청하면.

천사에게서 나온 빛이 거짓된 영웅에게 흡수되는 형태였고,

그걸 곁에서 본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당사자는 시스템 메시지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리엘을 향해갔다.

그러자 월검향은 줄의 맨 뒤에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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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21.02.12 57 0 11쪽
43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21.02.11 59 0 11쪽
42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21.02.09 54 0 19쪽
41 제 40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1 21.02.08 54 0 11쪽
40 제 39화 퍼져나가는 절망2 21.02.07 49 0 13쪽
39 제 38화 퍼져나가는 절망1 21.02.06 51 0 12쪽
38 제 37화 666의 괴물의 침공3 21.02.05 57 0 13쪽
37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21.02.04 46 0 11쪽
36 제 35화 666의 괴물의 침공1 21.02.02 52 0 11쪽
35 제 34화 물의 정령왕 엘2 21.02.01 61 0 11쪽
34 제 33화 물의 정령왕 엘1 +2 21.01.31 76 0 11쪽
33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21.01.30 51 0 11쪽
»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21.01.29 63 0 11쪽
31 제 30화 쓰러진 영웅2 21.01.28 60 0 25쪽
30 제 29화 쓰러진 영웅1 21.01.27 74 0 14쪽
29 제 28화 여왕을 공격하다2 21.01.26 63 0 14쪽
28 제 27화 여왕을 공격하다1 21.01.24 59 0 13쪽
27 제 26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2 21.01.23 68 0 14쪽
26 제 25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1 21.01.22 76 0 12쪽
25 제 24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21.01.21 69 1 14쪽
24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21.01.19 70 1 12쪽
23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21.01.19 73 1 11쪽
22 제 21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2 21.01.18 72 1 14쪽
21 제 20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1 21.01.17 75 1 13쪽
20 제 19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21.01.16 80 1 11쪽
19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21.01.15 83 1 11쪽
18 제 17화 조커의 광기. 21.01.14 82 1 17쪽
17 제 16화 피해자 코스프레 21.01.13 82 1 15쪽
16 제 15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21.01.12 91 1 17쪽
15 제 14화 고블린킹이 나서다. 21.01.11 8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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