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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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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2.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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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DUMMY

‘기가 막힐 정도의 사기스킬이군.’


영웅왕의 설명에 모든 거짓된 영웅들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인류의 모든 것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멋대로 꺼내올 수 있는 기술이라니..

그 응용성은 상상조차 안 될 정도였다.

특히 검귀의 표정이 새파래졌다.


“....그럼 핵무기 같은 것도?”


“...그게 뭐지?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류가 만든 것이라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허나... 짐이 있었던 시대에 없는 것이라면.

아무리 짐이라도 상상해내기는 힘들다.”


비약한 인간의 상상력이 한계라는 거겠지.

없는 것을 상상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니 말이다.

만약에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색을 상상하라고 하면.

그것이 시각적으로 쉽게 표현화가 될 리가 없었다.


“결국... 우리들을 강화하는 데에 그다지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네.”


“네 놈은 물고기에게 달리는 법을 가르치고,

사자에게 잠수하는 방법을 가르치느냐?

짐에겐 짐의 길이 있고,

너희들에겐 너희들의 길이 있다.

너희가 짐처럼 강해지는 방법은,

너희 스스로에게 있다.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지만...

조언 정도는 해주지.”


영웅왕의 시선이 소환사는 향한다.


“정령족. 네놈은 단 한 번도 R스킬이란 것과,

네가 숨겨둔 활을 사용하지 않았더구나.

정령족의 활 솜씨는 모든 세상에 알려진 기술.

대체 무엇이 직접 싸우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거지?”


“...어떻게 알았어?”


“짐은 특수스킬인 천리안으로,

너희들에 대한 정보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대강 알 수 있다.

과거와 미래에 이르기까지 말이지...”


“마치 신과 같네...”


“짐은 그렇게 태어났으니 말이다.”


영웅왕은 왠지 모르게 서글픈 말과 함께 감탄사를 내뱉은 검귀를 보았다.


“넌 꽤나 독특한 곳에서 왔군.

네가 있었던 곳은 현재 너에게 적용된 여신의 술식과 비슷하니.

적응하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너에게 짐의 조언 따위는 필요 없을 것이다.”


“난 게이머니까 말이지. 아하하...”


영웅왕의 시선이 월검향에게 옮겨져 그대로 멈춘다.


“?”


“....넌 보이지 않는다.”


그 말에 월검향은 자신이 이곳에서 살인귀의 역할을 하는 것뿐임을 깨달았다.

프레이야의 검에는 살인귀의 정보는 들어가지 않았다.

고로 영웅왕이 아무리 보려고 하들.

그곳은 텅 비어있었다.

그리고 이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던 월검향의 정보는 영웅왕에게 보일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천리안 스킬을 가진 영웅왕이라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겠지.

그런 그의 모습에 월검향은 어깨를 으쓱였다.


“난 네가 이해하기 힘든 형태의 존재라서 그런가 보지.”


“........”


그 말에 영웅왕은 수상하다는 듯이 그를 노려보았지만.

곧 이질감을 느낀 듯이 서서히 빛이 사라져가는 지평선을 향해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저건....”


빛이 걷히고, 어둠이 몰려오자.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하늘 위로 보랏빛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지평선 너머마저도 보랏빛으로 물들여져 있는 그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였고,

별빛이 반짝여야 하는 하늘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 편. 구름이 없는 빈자리는 거대한 가죽형상의 이물만이 채우고 있었다.

그 모습에... 모든 이들은 입을 다물었다.


“괴물인가...?”


[비스트 300위. ‘소화의 불가사리’.

놈은 행성 규모의 비스트야.

이 행성 전체를 감싸고 있고,

본래라면 행성 내부로 소화액을 흘려보내.

지표면에 있는 모든 유기물을 잡아먹고,

우주를 떠돌며 동면하는 녀석이지.

뭐. 네메시스님이 확실히 교육을 시켜서.

우리 괴물들이 제공하는 먹이 외에는 먹지 않고,

개 정도의 지능 정도는 있어서. 666의 괴물들에게 애교도 부려.

이 시대에선...

주신들이 이 행성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4세계에서 불러온 녀석이야.

저 녀석은 비스트들 중 제일 약할 걸?]


고블린킹의 설명에 월검향은 입술을 깨물었다.


“정말이지...

엿 같을 정도의 조건을 가진 전장이군.

우리는 초거대 괴물의 위 속에서 전투를 벌여야 하는 건가.”


주위에 있는 모두가 그 말을 들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부정하지 못하였다.

그들의 하루는 이제야 끝나가고 있었고...

앞으로 오는 존재들은 더욱 위험한 존재들이기에...


------------------------------------------------------------


“또 한 명이 당했다고? 어떤 머저리 자식이야?”


강물의 에린은 목표장소로 향하던 도중.

자신에게 온 연락을 보고는 표정을 일그러뜨렸고,

그러자 그녀에게 다가온 전갈 형태의 괴물은 몸을 부르륵! 떨었다.


“혼돈의 주신 시온이....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의 요청으로 참전하였다고 합니다.

전사하신 그분께선 이 정보를 모르고,

홀로 시온과 맞서다가... 그만...”


“머저리 자식!!!!”


666의 괴물의 전사.

그 사실에 에린을 자신을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야누스 세력과의 전투에서도 전사하지 않는 놈이.

이딴 장난 같은 전쟁에서 죽어버려? 완전 머저리 아니야!?

수 천 년간...

잘만 4세계에서 살아왔으면서....

벌써 5명이나 죽다니...”


“무한한 근원에서 힘을 받는 주신은 아무리 666의 괴물이라도 쉽게 상대할 존재가 아닙니다.

서열 2자리 안의 666의 괴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윽!”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면에서 솟아오른 물들이 전갈 괴물의 몸을 휘감았고,

이에 에린은 서서히 고개를 들어 그 괴물을 보았다.


“그래서? 이 강물의 에린님이!

서열 2자리가 아니니까!

다른 녀석들처럼 죽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666의 괴물. 서열 끝자락인 그 멍청한 고블린킹도!!!

전장에서 멀쩡히 살아서 싸우고 있는데? 응!?”


콰직!


키틴질 표면에 금이 퍼져나가고, 그러자 전갈 괴물은 외쳤다.


“저...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저!

에린님의 슬픔을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닥쳐! 네 놈도 똑같아! 엑스트라!

플로라에게 물든 쓰레기가!”


콰지지직직!


4세계 괴물의 육체를 수압만으로도 으깨버리고,

그 내부에 있는 부산물을 자신의 육체에 융합시켜 나간다.

이것은 그녀의 식사이자. 단순한 분풀이였다.

몸속 깊숙한 곳으로부터 포만감이 스쳐 지나가자.

에린은 화가 누그러진 모습으로 이를 갈았다.


“666의 괴물이라면...

죽지 좀 말라고...

머저리들아...”


666의 괴물이란 조직이 4세계에서 처음 생긴 후,

그들과 자주 싸우기도 한 그녀였지만.

그들의 실력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고,

아무리 그녀라도 그들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666의 괴물들 중 5명이 죽어 나가다니...

그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네메시스와 야누스의 격전에서도 살아남은 정예 중의 정예인데...

자신들은 엑스트라 괴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들인데...

왜 죽어나가는가...


에린의 주위로 그녀의 감정에 요동치는 물기둥들이 치솟아 올라왔고,

그것은 마치 산맥이 솟아오르는 듯한 모양새였다.


“죽어버린 녀석들은 모두 마음에 안 드는 녀석들이었지만...”


666의 괴물 모두가 세상에 버림받아, 나락으로 떨어져 4세계까지 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세상에 다시 돌아왔다는 동질감 정도는 있는 그녀였다.

그녀는 세상에 버려져...

네메시스의 구원이 닿은 괴물이었으니 말이다...


“너희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우리에게 이빨을 드러낸 모든 세상들을 모조리 죽여줄게.

우리에게 먼저 해를 가한 것은 세상이고.

그렇기에 우리가 세상에 해하는 폭력 또한 정당한 것.

그렇다면 모조리 죽이고 죽여서.

4세계의 거름으로 만들어주자.

천상의 날개를 잘라.

나락으로 떨어트리자.

우리는 그 날개를 훔쳐,

놈들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자....

너희들도 그걸 바라겠지? 응?”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에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그녀가 일어난 자리에는 미라처럼 말라버린 시체들이 차곡차곡 쌓여져,

그녀를 위한 의자가 되어있었다.

그래... 이곳은...


“기지 채로 소환된 이곳 공군기지는 학살 완료.

슬슬... 가보자...

그곳에서 재미있는 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인간 공군기지로, 2세계에서 1세계로 소환되자마자.

에린에게 감지되어 모조리 몰살당한 상태였다.

공군기지 곳곳에 물기둥들이 솟아오르고,

지면에 퍼져있던 핏방울들은 기분 나쁠 정도로 청량한 물로 변해,

그녀의 주위에서 용이 되어 춤춘다.

그래... 희생자들의 영혼과 결합한 상태로 말이다..


“프레이야라고 했지...

관리하던 세계는 다르더라도.

같은 여신이라...?

너는 좋겠네. 주신들에게 버림 안 받아서.”


거기까지 말한 에린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가학적인 미소를 지었다.


“...나는 버려졌는데.”


다소 씁쓸한 기억들...

하지만 에린은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과거의 기억들을 털어냈다.


“네메시스님의 이름으로...

즐거운 비명을 들을 수 있기를~. 후후후훗.”


---------------------------------------------


“젠장! 오늘도 미친 듯이 몰려오는군! <섬소 참살>!”


“<슈터>!”


5일째.

이른 아침부터 월검향은 포함한 거짓된 영웅들은 여신에 의해 요새 앞으로 소환되어,

레지나 연합들의 군세를 막아가고 있었다.


“이럴 거면 성벽이 왜 있는 건데! 응!?

적들 막으라고 있는 것 아니었어!?”


성 앞에서 나가. 맨몸으로 공세를 막는 정신 나간 작전에 월검향은 절로 어이가 없었다.

아니. 성벽이 있으면 수성하는 데에 써먹어야지.

그걸 버리고 대군의 앞에 7명이 나가서 싸운다?

상식적으로는 미친 짓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거야...

우리는 죽어도 부활하지만.

성은 부수어지면 수리해야 하잖아.”


“다른 이들은 죽으면 끝이니까요...”


“다른 이들이 죽인 골드랑 경험치는 우리에게 안 들어와.”


“...우리를 강화하려면,

또한 내부 전력을 보존하려면 이 방법이 최선.

실제로 우리는 많이 강해짐.”


힐 하는 마왕, 마법소녀, 검귀, 대도서관의 설명에 월검향은 이를 갈았다.

그랬다.

그들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경험치와 골드가 필요했고,

그걸 위해선 적들을 죽여야만 했다.

그런데 성안의 다른 이들이 죽인 것은 그들에게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이 경험치랑 골드를 최대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거기에 대한 프레이야 여신의 대답이 이것이었다.


[성 바깥에 나가서 여러분만 싸우세요.

아! 여러분에게 술식을 박아넣어서.

한 분이라도 살아있는 이상.

성안에 못 들어오도록 손을 써둘게요.

파이팅!]


“뭐가 파이팅이냐! 망할 여신아!!!!”


당시 거짓된 영웅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지만.

여신은 강제로 그들을 보내버리는 기술이 있었고...

그 결과. 매일 아침에 강제로 성 바깥으로 소환되어 살육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었다.

문제는...


“아니. 무슨 벌 떼들이 하늘에 날아다니는 상태로 조준사격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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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21.02.12 57 0 11쪽
43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21.02.11 59 0 11쪽
42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21.02.09 54 0 19쪽
41 제 40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1 21.02.08 53 0 11쪽
40 제 39화 퍼져나가는 절망2 21.02.07 48 0 13쪽
39 제 38화 퍼져나가는 절망1 21.02.06 50 0 12쪽
38 제 37화 666의 괴물의 침공3 21.02.05 56 0 13쪽
»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21.02.04 46 0 11쪽
36 제 35화 666의 괴물의 침공1 21.02.02 51 0 11쪽
35 제 34화 물의 정령왕 엘2 21.02.01 60 0 11쪽
34 제 33화 물의 정령왕 엘1 +2 21.01.31 76 0 11쪽
33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21.01.30 51 0 11쪽
32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21.01.29 63 0 11쪽
31 제 30화 쓰러진 영웅2 21.01.28 59 0 25쪽
30 제 29화 쓰러진 영웅1 21.01.27 73 0 14쪽
29 제 28화 여왕을 공격하다2 21.01.26 62 0 14쪽
28 제 27화 여왕을 공격하다1 21.01.24 58 0 13쪽
27 제 26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2 21.01.23 67 0 14쪽
26 제 25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1 21.01.22 75 0 12쪽
25 제 24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21.01.21 68 1 14쪽
24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21.01.19 70 1 12쪽
23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21.01.19 72 1 11쪽
22 제 21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2 21.01.18 71 1 14쪽
21 제 20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1 21.01.17 74 1 13쪽
20 제 19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21.01.16 80 1 11쪽
19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21.01.15 82 1 11쪽
18 제 17화 조커의 광기. 21.01.14 82 1 17쪽
17 제 16화 피해자 코스프레 21.01.13 81 1 15쪽
16 제 15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21.01.12 90 1 17쪽
15 제 14화 고블린킹이 나서다. 21.01.11 8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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