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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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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37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1.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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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DUMMY

“....정말 알 수 없는 곳이야.”


“모를 만도 하지. 하지만 우리들에겐 꽤나 익숙한 시스템이야. 살인귀.”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뒷줄로 오더니, 월검향의 혼잣말에 대답해주었고.

그러자 월검향은 시선을 돌려. 힐 하는 마왕을 보았다.


“너희는 대체 어떤 세상에서 온 거지?”


그 말에 검귀랑 힐 하는 마왕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동시에 입을 열었다.


“가상현실게임.”, “3D RPG게임.”


“?”


월검향으로는 결코 알 수가 없는 말이었다.

그가 있었던 2세계의 무림이나,

1세계에선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검귀랑 힐 하는 마왕은 서로의 말에 서로를 보았다.

그들도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가상현실게임? 그거 기술적으로 가능해?”


“3D RPG는 구식 중 구식이잖아! 누가 그걸 한다고...”


“...너희들끼리도 다른가 보구나.”


월검향은 의문점이 있었지만 태연히 넘어갔다.

그는 이미 세계, 차원, 계, 우주 단위 등으로 상식과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힐 하는 마왕과 검귀는 서로가 이상하다는 듯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뇌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는데. 가상현실 게임을 만들었다고!? 정말이야!?”


“당연하잖아? 내가 왔던 곳에선 온갖 분야에 상용화된 기술이라고!”


“상용화라고!?!? 와... 개쩐다....

그럼 가상현실에서 뛰어놀고 치고 박으며 싸우는 거야?”


“그래.

네 쪽은 컴퓨터란 구식 기기로 게임을 즐기고?”


.......

월검향은 그들의 말을 듣던 중.

그들은 본래 일반인이었지만,

게임이란 곳에서 스킬을 통해 싸우는 방식이 그들에게 익숙하다는 것과,

게임마다 다른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래서 이 기술에 ’게임‘이란 이름을 붙인 건가...’


아무래도 기만의 조커란 이름의 괴물은 앞의 존재들이 말하는 게임이란 것에 참고해서.

이 ‘게임’을 만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기술에 ‘게임’이란 이름을 붙인 거겠지.

어느 정도 상황이 이해되어가는 월검향이었지만.

곧 주먹다짐을 시작하는 둘의 모습에 그들을 말렸다.


“자...잠깐! 둘이 왜 갑자기 싸우는 거야!”


같이 힘을 합쳐서 666의 괴물들을 막기 위해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갑자기 싸움이라니?

월검향으로선 이해가 안 되었기에 급히 말릴 수밖에 없었고.

그러자 그들은 씩씩거리면서 서로에게서 멀어졌다.


“이 자식! 일본놈이었어!”

“이 자식! 한국놈이었어!”


“........?”


월검향의 머릿속으로 낯선 지식이 흘려들어 온다.

그것은 그가 있었던 국가 옆에 있던 나라들의 이름으로,

곧 현대식으로 이름이 치환되자.

월검향은 그 이름들이 그가 있던 시절에,

‘동이’와 ‘왜’라 불렸던 국가 이름이란 것을 깨달았다.


“동이와 왜였군.

확실히 두 나라가 사이가 안 좋긴 했지만...”


“잠깐! 살인귀! 넌 어느 국가야!?”


“맞아!”


그 말에 새로운 지식이 흘러들어와,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이해할 수가 있는 국가 이름으로 치환되었다.

그걸 본 월검향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입을 열었다.


“흘러들어온 지식이 맞다면...

너희들이 아는 이름은 중국....”


퍼억!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검귀와 힐 하는 마왕의 주먹들이 동시에 월검향의 얼굴에 박혔다.

그러자 월검향의 육체가 뒤로 굴러가더니.

그는 바로 몸을 세우며 외쳤다.


“왜 쳐! 이 자식들아!”


“닥쳐! 짱깨야!”


“좋은 짱깨는 죽은 짱깨뿐! 그리고 너도!”


그리고는 다시 주먹다짐을 시작한 힐 하는 마왕과 검귀였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라구엘은 외쳤다.


“그만! 내일이라도 이곳이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인데.

아군끼리 싸울 때입니까!? 힐 하는 마왕! 검귀! 그리고 살인귀!”


“잠깐! 난 억울...”


월검향으로선 갑자기 얼굴을 얻어맞은 것이기에,

억울할 수밖에 없었지만.

상황을 모르는 천족들의 얼굴은 단호했다.


“닥치시오!”


매우 억울한 월검향이었지만.

화를 내는 라구엘과 그의 옆에 있는 사리엘의 모습에,

그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이 싸워선 안 돼...

여신님이 슬퍼할 거야.. 응?”


울먹이는 사리엘의 모습.

그러자 월검향은 블러드 토너먼트 때의 람히르가 생각나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사랑하는 천족인 람히르가 혼자 숨죽이면서 울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이 상황에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국가 간의 악감정이 있는 둘은 싸움을 멈추었고,

시간이 지나. 월검향의 앞에 있던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떠난 후.

그의 차례가 되자. 월검향은 라구엘의 앞에 멈추었다.


“제가 제공하는 무구에는 검, 지팡이, 갑옷, 방패, 반지, 신발이 있습니다.

검은 공격력과 일반 공격에 따른 특수 기능들을.

지팡이는 마력의 증가와 MP관련 특수 기능들을.

갑옷은 강화하는 것에 따라 체력회복, 무적, 마나 보호막 등을.

방패는 속성에 따른 아군 버프들을.

반지는 특정 스텟에 따른 추가 보너스랑 특수 기능을.

신발은 이동속도를 상승시키고,

사리엘의 강화에 따라 특정 거리를 블링크 하는 기능 등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무구는 6개까지라고 했지? 골드라는 것은 어느 정도 소모되지?”


“기본 무구는 개당 1000. 사리엘에게 무구를 강화할 때마다.

기초는 2000, 중급은 5000, 고급은 10000, 최고급은 17000골드가 소모됩니다.”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의 눈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적힌 창이 떠올랐다.


“과연... 이런 거였나...”


검이란 것의 완성품 목록을 보니.

빛, 어둠, 파괴, 혼돈, 마나, 시간 속성에 따라, 각각의 강화 효과가 나와 있었다.

가령 빛의 속성이 깃든 검을 착용한다면.

공격마다 일정량의 HP 회복을 기대할 수가 있고.

어둠 속성은 상대의 방어를 낮추며.

파괴 속성은 무식하게 공격력을 늘리는 동시에, 주위에 범위 피해를 준다.

한편. 마나 속성은 공격 시마다 MP를 회복시키며.

시간 속성은 공격 속도를 올린다.

그리고 혼돈 속성은...


“음? 혼돈 속성은...”


“네, 여신님이 혼돈의 주신. 시온님에게 받아온 혼돈 속성은,

강화하기 이전에는 효과를 알 수가 없습니다.

....혼돈이란 속성이 원체 알 수 없는 속성이라.

여신님의 말씀대로라면.

각자에게 어울리는 형태로 효과가 부가된다고 하셨습니다.”


“도박이군.”


“그래서 혼돈 속성이지요.”


월검향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사항들을 보았지만.

결국에는 검 하나만을 사서.

사리엘에게 빛의 검으로 초급 강화했을 뿐이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사고 싶었지만.

현재 골드라는 것이 부족한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

내일 전투에서 버는 수밖에...


“...빛의 검이라.”


겉으로의 변화는 없다. 그저 시스템이란 것에 있다고만 표시될 뿐.

하지만... 월검향은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공격할 때마다 HP란 것이 차오른다고 말이다.

이질적인 감각이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에 익숙해진 월검향은 1층으로 올라가며 고블린킹에게 물었다.


“...이상하지?”


[너무 편리한 시스템이라 기분 나쁠 정도야.]


편리하면서도 기분 나쁜 무언가에 옭매여진 기분.

월검향은 고블린킹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힘을 쉽게 키울 수가 있다면.

개나 소나 이 방법을 응용했겠지.

하지만..

이런 방법은 둘의 지식으로 볼 때.

처음 보는 이질적인 방법이었다.

마나를 모와 단전에 쌓는 방식도 아니고,

수 많은 세월을 살아온 666의 괴물조차 보지 못한 방식이었다.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서 뚝! 떨어진 듯한 기술이랄까?

이에 둘의 의혹이 커져갔다.


“여신이 만든 걸까? 아니면...”


[다른 존재가 관련되었다든가.]


아직은 정보가 부족하다고 둘은 중얼거리며 1층에 도달하자.

그곳에는 프레이야 여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라.. 아니. 프레이야. 무슨 일이지?”


하마터면 람히르라고 말할 뻔했다고. 월검향은 속으로 자책하며 물었고,

그러자 여신은 람히르가 연상되는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처음 이 세계로 온 후.

적진 한복판에서 전투를 벌이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저는 거기에 대한 사례금을 드리고자 찾아왔답니다.”


그 말과 함께 여신이 꺼낸 것은 작은 가죽 주머니로,

내부에는 금화들이 들어있었다.

이에 월검향이 그것을 받자. 꽤나 묵직한 것을 느꼈다.


“비록 이곳이 4세계의 침략을 받고 있다지만.

6개의 성들과 그 사이에 있는 마을들에는 아직 경제가 살아있어서 말이죠.

다음날 전투가 일어날 때는 제가 소환해드릴 테니.

그때까지는 그 사례금으로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살인귀님.”


“.......”


“?”


“666의 괴물은 언제 도착하지?”


“흐음? 그 질문을 하신 것은 영웅왕 이후.

당신이 두 번째군요.

거기에 대한 대답은...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알 수가 없다?”


“이곳으로 향하면서, 주위 연합군들의 진지를 습격하고 있는지라.

동선이 꽤나 변칙적이거든요.

어제만 하더라도. 인간 공군의 기지를 습격했다고 하더군요.

...그 덕에 오는 시간이 늦추어지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말이죠.

그런데 그런 것을 왜 물어보시는 거죠?”


“죽여야 할 상대의 정보를 모으는 것은 당연하잖아?”


“죽인다라...

그게 가능하다면 좋겠군요.

666의 괴물들은 쉽게 죽지 않는 괴물들이라...”


월검향의 옆에 있는 고블린킹만 하더라도.

월검향이 지금 겪고 있는 천 년 전 전쟁을 실제로 경험하고 살아남은 666의 괴물이었다.

단독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달조차 베어버리는 괴물.

그것이 최하위 서열 괴물인 고블린킹이기에,

앞으로 올 괴물들은 그것보다 강력하면 강력했지.

절대 약하지는 않겠지.

월검향은 앞으로 적을 상상하며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5명 정도가 죽었나?”


주신에게 죽은 666의 괴물이 5명이란 정보는 알고 있는 월검향이기에,

그는 그 숫자를 입에 올렸고,

그러자 여신은 깜짝 놀라! 그의 어깨를 잡았다.


“대체 그 정보를 어디서 들으신 거죠?

혼돈의 주신이신 시온님이 한 명의 666의 괴물을 쓰러트린 것이 바로 어제였는데!?

저도 방금 보고를 받은 차였다고요!”


망했다...

월검향은 여신의 반응에 스스로가 말을 너무 경솔하게 한 것을 느꼈지만.

곧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표정을 관리했다.


“어림짐작한 건데. 확신시켜 주는군.

정보 고맙다. 프레이야.”


“윽?! 유도심문!?”


프레이야는 월검향의 대답에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뒤로 황급히 물러났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월검향은 생각했다.


‘꽤나 덤벙대는 타입이군.”


람히르와 워낙 흡사한 모습을 가진 프레이야 여신이다 보니,

월검향은 프레이야 여신과 람히르가 겹쳐져 보여서.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귀엽군.”


“다...닥쳐요!!! 으으으으윽! 에잇!”


놀림당했다는 사실에 여신이 도망갔다.

순식간에 모습을 감춘 여신의 모습에 월검향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여신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월검향은 할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손에 있는 금화 주머니를 보고는,

동굴 바깥을 향해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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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21.02.12 57 0 11쪽
43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21.02.11 59 0 11쪽
42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21.02.09 54 0 19쪽
41 제 40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1 21.02.08 53 0 11쪽
40 제 39화 퍼져나가는 절망2 21.02.07 48 0 13쪽
39 제 38화 퍼져나가는 절망1 21.02.06 50 0 12쪽
38 제 37화 666의 괴물의 침공3 21.02.05 56 0 13쪽
37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21.02.04 45 0 11쪽
36 제 35화 666의 괴물의 침공1 21.02.02 51 0 11쪽
35 제 34화 물의 정령왕 엘2 21.02.01 60 0 11쪽
34 제 33화 물의 정령왕 엘1 +2 21.01.31 76 0 11쪽
»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21.01.30 51 0 11쪽
32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21.01.29 63 0 11쪽
31 제 30화 쓰러진 영웅2 21.01.28 59 0 25쪽
30 제 29화 쓰러진 영웅1 21.01.27 73 0 14쪽
29 제 28화 여왕을 공격하다2 21.01.26 62 0 14쪽
28 제 27화 여왕을 공격하다1 21.01.24 58 0 13쪽
27 제 26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2 21.01.23 67 0 14쪽
26 제 25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1 21.01.22 75 0 12쪽
25 제 24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21.01.21 68 1 14쪽
24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21.01.19 70 1 12쪽
23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21.01.19 72 1 11쪽
22 제 21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2 21.01.18 71 1 14쪽
21 제 20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1 21.01.17 74 1 13쪽
20 제 19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21.01.16 80 1 11쪽
19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21.01.15 82 1 11쪽
18 제 17화 조커의 광기. 21.01.14 82 1 17쪽
17 제 16화 피해자 코스프레 21.01.13 81 1 15쪽
16 제 15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21.01.12 90 1 17쪽
15 제 14화 고블린킹이 나서다. 21.01.11 8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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