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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248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1.15 13:02
조회
82
추천
1
글자
11쪽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DUMMY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는 검은 사토의 사막.

그곳의 위는 새하얀 눈에 뒤덮여 있었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검은 대지는.

이곳에 왜 그 어떤 생물체도 살지 않는지를 그대로 알려주고 있었다.

고블린킹이 그곳에 있는 검은 흙을 집자.

그의 손아귀에서 먼지와 같이 흩어져버렸다.


“무언가가 이곳 주위의 생명을 흡수하고 있군.

꽤... 정교한 술식이야.”


고블린킹은 그곳에 발을 내딛으며, 자신의 어깨에 있는 창을 힐끔! 보았다.

그의 창도 다른 이의 생명을 강탈하는 기능이 있다 보니,

이곳 근처에 흐르는 불쾌한 감각은 그로서는 익숙하기 짝이 없는 감각이었다.


“하지만 흡수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야.

이곳에서 살 것이 아니라면.

건강에는 지장이 없겠는 걸?”


“그럼...

이것은 일종의 경고겠군.”


월검향은 이곳에 느껴지는 불쾌감을 경고라 생각하였다.


“그렇겠지.

이 이상 들어온다면.

이곳 주위의 흙처럼 완전히 죽을 준비를 하라는 의미겠지.”


고블린킹은 그의 말에 긍정해주었고,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검은 대지 위에 홀연히 서있는 동굴을 볼 수가 있었다.

동굴의 입구에 도달하자. 월검향은 자신의 감각을 최대한 확장시켜, 주위를 살폈다.


“이곳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위험해 보이는 것은 감지가 안 되는데?”


주위에 어떤 생물도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해 보이기만 했다.

하지만...

고블린킹은 곰도 들어갈 만한 크기를 가진, 동굴의 입구를 향해 손을 뻗더니.

여기저기 더듬거려보고는 곧 심각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골치 아픈데...”


“왜 그러지?”


“결계다.

그것도 666의 괴물의 감각으로도,

겨우 탐지될 정도의... 최상위급 결계야.

내가 본 것이 맞다면...

이건 13위 퀸이 와도 못 부숴.”


“....!!

그 정도라고?”


13위 퀸. 월검향이 상대해본 666의 괴물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괴물이었다.

그 괴물은 람히르와 함께 있었던 월검향을 습격하면서.

람히르에게 있는 정체불명의 힘을 추궁하며 전투를 걸어왔고,

그때 월검향은 온 몸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주먹으로 달을 부순다는 미친 괴물.

그게 그녀였다.

그런데 그녀가 못 부순다?

월검향은 기가 막혀서 고블린킹을 보았다.


“그래. 해제하려면 용의 여왕이나 위치퀸.

혹은 이쪽 분야에 전문인 666의 괴물을 데려오지 않으면 불가능할 거야.

나로서도 모든 힘을 사용해도. 파괴는커녕 흠집조차 내지 못해.

대체 누가 핀 건지 몰라도. 엄청 위험한 놈이 틀림없어.

...일단 읽을 수 있는 부분까진 해석해볼 테니까.

잠시 기다려.”


고블린킹은 자신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최대한 굴려,

겉에 있는 결계의 정보라도 읽어 내려갔고.

곧 거기에 남아있는 내용들에 놀라, 그대로 멈추었다.


“필멸자와 괴물만이 이곳에 들어가는 것이 허가되어 있다고?

...이 번거로운 조건을 굳이?”


‘그럼... 매운 갈비 그놈은 뭐지?

불멸자라도 되는 건가?’


고블린킹은 입장 조건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매운 갈비라는 이름의 존재는 그의 공격에 죽은 후.

영혼마저 남기지 않고, 문자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그 때문에 고블린킹의 마음 한 곳에는 찜찜한 기분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매운 갈비가 이 동굴에 못 들어갔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

매운 갈비란 이름의 존재가 ‘필멸자’나 ‘괴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소거법에 의거하면.

매운 갈비란 존재는 불멸자란 소리인데..


‘아니... 그건 절대 아니야...

정말 영문을 모르겠군.’


현재 알려지지 않은 불멸자는.

창조주와 생명의 주신뿐.

그 외 나머지 주신들의 얼굴과 고유한 속성을 알고 있는 고블린킹이기에.

그는 매운 갈비가 불멸자일 가능성을 바로 부정했다.

불멸자인 주신들도 특유의 순성이 있기 때문에, 만나면 모르고 싶어도 알 수밖에 없었고,

매운 갈비의 힘은 그런 존재들과 동떨어져 있었다.

마치...

‘새로운 존재’가 나타난 기분이라고.

고블린킹은 중얼거리며, 결계에 남은 흔적들을 살폈다.


“꽤 많은 이들이 이곳에 들어왔고...

빠져나온 것은 적은 수의 ‘괴물’들 뿐.

들어간 ‘필멸자’는 단 하나의 존재도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어...”


네메시스가 보낸 괴물들만이 이곳에서 빠져나온 거겠지...

꽤 옛날부터 네메시스가 이 동굴에 손을 쓴 것을 느끼며,

고블린킹은 월검향을 보았다.


“너 말이야...

어쩌면 이곳에서 죽을지도 모르겠어.

그런데도 이곳에 들어가야겠어?”


“그것이 나에게 지킬 수가 있는 힘을 준다면!

난 들어가겠어.”


사랑하는 람히르는 죽는다.

네메시스로부터 그러한 언질을 받은 월검향은.

그 전제를 뒤집기 위해.

그리고 그녀를 지키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여기까지 온 상태였다.

그 모습에 고블린킹은 눈썹을 찌푸렸다.


“...너의 목숨을 걸어야 할 거야.”


“목숨이라...”


월검향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람히르와...

좋든 싫든. 억지로 생명을 집어넣어 되살린 네메시스를 생각하고는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죽고, 그녀가 살 수 있다면.

난 그렇게 할 거야. 고블린킹.”


“너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미쳤어. 이 멍청한 녀석아!”


고블린킹은 월검향의 대답을 그렇게 평가하더니,

먼저 동굴에 발을 내디디며 뒷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멍청함은 싫어하지 않아.

필멸자답게 불꽃이 타오를 수 있을 만큼. 마음껏 타올라 보거라.

애송이 필멸자야.”


필멸자는 불꽃과도 같기에...

괴물은 필멸자들의 불꽃에 매혹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고블린킹은 등 뒤로 따라온 월검향의 기척을 들었다.


“이제 바깥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어.

이 결계를 무너트리는 축을 저 안에서 찾아내지 않는 이상.

죽을 각오를 해두는 것이 좋을 거야.”


“...머릿속에 새겨두지. 고블린.”


내부로 들어선 동굴에는 희미한 형광 빛을 띄는 종유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결과. 내부는 의외로 어둡지 않았다.

뭐랄까... 마치...


“의식에 이용되는 재단 같군.”


세월의 흔적들과 앞서 왔던 필멸자들의 흔적 탓인지.

많은 훼손이 이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무언가를 완성 시키는 술식을 그리고 있었다.

술식의 정교함을 보자면.

이 동굴을 가두고 있는 술식보다 정교하였고,

또한 막대한 힘을 사용하는 술식의 흔적들이 보였다.

그걸 본 고블린킹은 눈을 좁혔다.


“위치퀸에 뒤지지 않는 실력이야.

대체 누가 이 동굴 내부에 이런 것을 그린 거지?

분명한 것은...

외부 결계를 만든 존재와 내부 술식을 만든 존재는 서로 다른 인물이야.”


“...그런 것도 파악이 되냐?”


“너도 수 천 년을 살아가면서 결계만 보면 자연히 알게 돼.

그럼 좋든 싫든. 대략적인 수준은 알 수가 있어.

이곳의 술식은.

오메가라도 데려오지 않는 이상.

에너지가 부족할 텐데.

대체 무엇으로 발동시킨 건지. 이해가 안 되는 걸?”


그 둘은 그렇게 잡담하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갔다.

닳고 닳았지만. 계단의 흔적도 있는 것이 보였다.


“빛이...”


“..보이는 군.”


얼마 내려가지 않아.

화사한 빛이 흘러나오는 곳이 앞에 보였고,

그 변화에 둘은 서로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함정이나 위험한 생물은 없었어.

아마도 저기에...”


“있을 가능성이 크겠군.”


“그러니 저곳에 무엇이 있는지 봐보자고.”


둘은 그 말을 끝으로 침묵하더니.

스스로들의 감각을 최대한 극대화시켜, 그곳을 향해 조심히 걸어갔다.


“!!!!!”


동굴에 어울리지 않는 넓은 공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까진 좋다.

문제는...


“프레이야의 검?”


공터의 중앙. 각종 보석들로 만들어진 검이

빛을 뿜어내면서, 지면에 꽂힌 상태로 그들을 맞이해주고 있었고.

그 모습에 둘은 당황했다.

너무나 쉽게 찾지 않았는가?

최소한의 함정을 생각한 월검향과 고블린킹이 주위를 둘려보니...


“....엄청난 수의 뼈군.”


“대체 얼마나 죽은 거지?”


풍화되어 먼지가 되어간 것부터.

죽은지 얼마 안 된 듯한 백골에 이르기까지.

2~3m 크기의 벽으로 쌓아올려질 정도의 뼈들이,

검이 뿜어내는 빛에 조금씩 밀려나가 공터를 포위하는 형태로 쌓여있었다.

대체 얼마나 많은 필멸자들이 이곳에 발을 내딛고.

이곳에서 죽어간 것인가?

그리고... 대체 무엇이 이들을 모두 죽인 것인가?

그 대답은...

현재. 공터 중앙에서 빛을 뿜어내고 있는 보석으로 만들어진 검만이 알고 있겠지...

그 모습에 고블린킹과 월검향은 힐끔! 검을 살폈다.


“이 상황을 보면 모르지 않겠지?”


“이곳에 있는 이들은...

모두 저 검이 죽인 것이겠지...

무슨 마법이라도 걸려 있는 걸까?”


‘어떻게?’라는 의문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검은 현재 성스러운 빛만을 뿜어내며 얌전히 있을 뿐.

직접 벤다든가. 살의를 드러내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네~ 맞아요~

이곳에 온 필멸자들을 죽인 것은.

저 검이랍니다~.

정확히는 저 검에 부과한.

저의 시험이지요. 쿡쿡쿡!”


프레이야의 검의 곁으로... 갑자기 검은 기류가 모이는가 싶더니.

곧 하얀 가면과 보라색 체크무늬의 광대복을 입은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에 고블린킹은 황급히 두 손으로 창을 잡으며 외쳤다.


“서열 8위! 기만의 조커!

네 놈이 왜 여기에 있지?”


서열 8위 괴물.

서열 13위 퀸보다 서열이 한참 높은 괴물이자.

서열 666위 괴물인 고블린킹으로는 절대 상대가 불가능한.

최흉의 괴물이었다.

그 사실에 월검향은 등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거야~. 이곳은 수호하는 존재가.

바로 저이기 때문이지요.

쿡쿡!!!”


조커는 그 말과 함께 검 손잡이를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


“과거 이 지역에서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고블린킹도 알고 있겠죠?”


“...그렇다면?”


“바로 이 장소가.

프레이야 여신이 그들을 소환한 장소랍니다.”


“!!!!!!”


내부의 술식은 그들의 소환을 위함이었나?

고블린킹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666의 괴물 동료들을 6명이나 매장한 7명의 거짓된 영웅들.

그들 정도의 존재라면...

이만한 술식을 가동하고도 충분히 남는 장사겠지.


“이곳에서 소환된 거짓된 영웅들은.

이 지역에 침공해온 666의 괴물 6명을 살해.

전쟁이 끝난 후.

여신에게 여기저기 이용당하다가.

결국 이곳에 다시 찾아왔죠.”


조커는 그 말과 함께 손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이곳에서 본래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갔답니다~.

단지 그것뿐인 이야기죠.”


“...그것이랑 이곳을 네놈이 지키는 것이 무슨 상관이지?”


탁!


월검향의 물음에 고블린킹은 창대로 그의 머리를 쳤다.


“야! 무슨 짓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이다! 멍청한 놈아!

저 빌어먹을 광대 놈은 우리 둘을 한 손가락으로 장난치다가 죽일 정도의 괴물이라고!!!!

4세계에서 미친놈을 뽑자면 꼭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놈이야!”


작가의말

기만의 조커는 괴물들 중 미치기로 악명 높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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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2 21.02.12 57 0 11쪽
43 제 42화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1 21.02.11 59 0 11쪽
42 제 41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2 21.02.09 54 0 19쪽
41 제 40화 제1의 성. 알타반 요새 함락1 21.02.08 54 0 11쪽
40 제 39화 퍼져나가는 절망2 21.02.07 48 0 13쪽
39 제 38화 퍼져나가는 절망1 21.02.06 50 0 12쪽
38 제 37화 666의 괴물의 침공3 21.02.05 56 0 13쪽
37 제 36화 666의 괴물의 침공2 21.02.04 46 0 11쪽
36 제 35화 666의 괴물의 침공1 21.02.02 52 0 11쪽
35 제 34화 물의 정령왕 엘2 21.02.01 60 0 11쪽
34 제 33화 물의 정령왕 엘1 +2 21.01.31 76 0 11쪽
33 제 32화 잠시동안의 휴식2 21.01.30 51 0 11쪽
32 제 31화 잠시동안의 휴식1 21.01.29 63 0 11쪽
31 제 30화 쓰러진 영웅2 21.01.28 60 0 25쪽
30 제 29화 쓰러진 영웅1 21.01.27 73 0 14쪽
29 제 28화 여왕을 공격하다2 21.01.26 62 0 14쪽
28 제 27화 여왕을 공격하다1 21.01.24 59 0 13쪽
27 제 26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2 21.01.23 67 0 14쪽
26 제 25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1 21.01.22 75 0 12쪽
25 제 24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21.01.21 69 1 14쪽
24 제 23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2 21.01.19 70 1 12쪽
23 제 22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1 21.01.19 72 1 11쪽
22 제 21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2 21.01.18 71 1 14쪽
21 제 20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1 21.01.17 75 1 13쪽
20 제 19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21.01.16 80 1 11쪽
» 제 18화 프레이야 검을 수호하는 자. 21.01.15 83 1 11쪽
18 제 17화 조커의 광기. 21.01.14 82 1 17쪽
17 제 16화 피해자 코스프레 21.01.13 82 1 15쪽
16 제 15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21.01.12 90 1 17쪽
15 제 14화 고블린킹이 나서다. 21.01.11 8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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