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596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11.13 16:00
조회
18
추천
2
글자
17쪽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DUMMY

[고블린의 부적. 고블린킹의 힘이 담긴 부적입니다. 그의 능력으로 인해 투사체 공격 일부가 자동으로 빗나갑니다.

-확률 20%

-당신이 여기저기 회피기동 중에는 오히려 맞을 수가 있어요!

-근접공격은 해당하지 않음.

-패시브. 가지고 있으면 자동입니다.]


“간결하고 쓰기 편하네.”


성능이 애매하지만 가지고만 있어도 발동한다는 점에선 쓸만하다. 벨라는 마지막 아이템을 챙기고는 자신의 장비를 점검하고는 E지역 워프 게이트를 보았다.


“저곳에서 동생을 만난다... 후우...”


그녀의 동생인 비트레이도 벨라처럼 뚫고 오는 데에 성공했다면 E지역으로 오겠지. 좋든 싫든 저곳에서 승부를 치러야만 하기에 벨라는 심호흡을 하고는 워프 게이트로 뛰어들어갔다. 시야가 밝게 채워지고 얼마 못 가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여긴 들판이네?”


가장자리는 얇은 숲에 대부분은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생생한 초록빛의 풀들이 바람에 따라 흩날리고 있었고 중앙에는 그림 같은 고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저기 무언가 앉아 있는 듯한 흔적이 있었지만 정작 그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E지역은 다른 지역 몬스터도 다 모여있다고 했지. 동생도 나와 같은 길을 갔다고 하면. 모두 없을 만도 하네.”


각 지역이 클리어되면서 사라졌겠지. 벨라는 정보를 모으며 들판 중앙에 있는 성을 보았다. 우아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솔직히 말해서 인간도 지을 만한 평범한 성이었다. 입구가 유달리 큰 것을 제외하고는 특이한 점이 없었기에 벨라는 네메시스의 설명을 기다렸다.


“E지역에 온 것을 환영해.”


섬광과 함께 네메시스가 날개로 가볍게 착지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네메시스? 메시지 마법이 아니라. 직접 나타났어?”


“조금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네메시스는 뒤에 있는 성을 가리켰다.


“저기에 보이는 성은 4세계에서 내가 펼쳐둔 결계인 세피로트의 중앙인 내가 평소에 거주하는 ‘마물의 둥지’거든. 모처럼 내가 거주하는 곳이니 직접 설명해야 하지 않겠어?”


“저곳이 네메시스가 사는 곳이야?”


“응. 사정이 있어서 자주 복구하긴 하지만. 평소에는 저곳에서 거주하고 있어.”


네메시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벨라의 옆에 다가왔다.


“같이 좀 걸을까?”


네메시스와 벨라는 마물의 둥지를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시험이기에 원래라면 지금 간섭하면 안 되지만. 현재 비트레이가 마지막 지역에서 꽤 고전 중이라서 말이지. 이 때문에 이세리아가 한 가지 의견을 냈어. 미리 E지역에 도착한 벨라를 데리고 4세계에서 가장 깊숙한 이곳에 관해서 설명해주면 어떻겠냐고 말이야. 이것은 너와 비트레이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드래곤캐슬 드래곤들에게 4세계를 알려주는 공부이기도 하거든. 그렇기에 비트레이가 올 때까지만. 내가 벨라를 안내하면서 마물의 둥지 내부를 설명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나에게 거부권은 있고?”


“음..... 벨라스트라즈가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매복했다가 비트레이를 선공으로 칠 기회를 버린다라. 그녀에겐 분명 나쁜 조건이었다. 하지만 네메시스가 괜히 이 제안을 던진 것은 아니기에 벨라는 속뜻을 파악하고자 머리를 굴렸다.


‘지금 이곳의 상황은 드래곤 캐슬의 모든 드래곤이 보고 있어. 나와 비트레이가 잘하고 있는지를 말이지. 그런데 이 제안이 지금 튀어나온다? 그렇다면... 드래곤들이 비트레이가 아닌 나를 주목하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 드래곤들이 비트레이보단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 현 상황에 그럴듯한 가설은 비트레이 상황은 드래곤들이 보기에 지루하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용의 여왕은 드래곤들을 달래주기 위해 제안을 한 것일 것이다. 이 조건은 겉으로 보기엔 벨라에게 불리하지만...


‘나에게 절대 나쁘지 않아.’


드래곤들의 시선이 벨라를 향해 있다면 이는 곧 드래곤 캐슬을 오랫동안 떠나 있던 벨라가 지지층을 모을 기회이기도 했다. 즉.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제안이었다. 전투에서 불리한 불이익을 받을지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벨라에게 상당한 이익을 줄 수 있었다.


“동생에 대한 선공을 포기한다라... 나에게 불리한 조건이긴 해도 받아들일게. 이 정도도 수용하지 못한다면 마나의 주신의 자격이 없는 것일 테니까.”


그렇다면 필멸자 특유의 거짓말로서 이익을 가져간다. 벨라는 이곳을 지켜보고 있을 이들을 위한 답을 내려주었고 조금이지만 네메시스가 눈웃음을 짓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정답이란 소리겠지.


“나와 당신이 단둘이 가는 거야? 이곳의 몬스터는?”


“이곳에는 몬스터는 없어. 오직 이 성만이 있을 뿐이지. 이곳은... 너와 비트레이의 1대1 결투를 위한 곳이거든.”


“하긴. 1대1 전투 중에 갑자기 몬스터 습격을 받아 져버리면 그것 또한 큰일이니까.”


같이 걷는다라... 단둘이 하는 데이트와 같다고 생각하면서 벨라는 네메시스의 손을 잡았고 그는 자연스럽게 마물의 둥지 성문을 열고 그녀를 안내했다. 일반 인간들이 사는 성에 비해 상당히 넓고 크게 만들어져 있었고 벨라가 본래 모습으로 걸어 다녀도 문제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옛날 이곳은 아무것도 없는 평지였어. 괴물들이 서로를 죽였고 그것은 후에 666의 괴물이라 불리는 이들도 예외가 아니었어. 죽이고 죽이며, 생존을 위해 생각이 맞는 이들끼리 뭉치고 세력을 형성했지. 4세계의 지배자를 결정짓기 위해 우린 충돌하였고 그 마지막 자리가 바로 세피로트야. 나와 야누스가 승부를 낸 곳이자. 4세계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빛의 기둥이 솟아나는 나의 결계지.”


네메시스가 벽을 어루만지며 걸어가자 성이 진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

“놀랄 필요는 없어. 이 아이는 생물체거든.”


“성이?”


“마물의 둥지는 내가 4세계 초기에 길들인 아이인데. 생활이 산호와 비슷하달까? 대기 중의 속성을 빨아먹으면서 살고 스스로가 뼈대를 세우고 위의 건물을 재생시킬 수 있어. 레퀴엠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자신이 지어버리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재생이 되고, 꽤 견고하지. 게다가 장거리 텔레포트도 할 줄 알아서 과거에 내가 이끄는 세력은 이곳을 거점으로 싸웠거든. 뭐... 평화의 시기인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잠만 자지만 말이지.”


네메시스가 검은색 뱀과 초록색 뱀이 막대를 하나 두고 감고 있는 4세계 문양이 새겨진 문을 열자 넓은 광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에는 가지각색의 자리와 샹들리에 그리고 왕좌가 놓여 있었다.


“여긴 어디인지 알 것 같네. 666의 괴물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지?”


“응. 4세계에 중요 안건이 생기면 모든 666의 괴물들을 모아서 의견을 주고받거든. 사이버틱스의 인정도 그렇고 개발 계획도 그렇고, 요즘은 엑스트라 정부가 대신 정책을 추진하긴 해도 4세계의 토대는 이곳에서 나왔어. 내가 왕으로서 일하는 곳이랄까?”


네메시스는 의자들을 지나 왕좌에 앉아 벨라를 보았다.


“벨라스트라즈. 모두를 이끄는 왕이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야. 네가 어떠한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반대 의견은 반드시 나올 것이고, 너는 그때마다 묵사발을 내버릴 수도 있지만. 그러면 곁에 에스맨 밖에 남지 않을 거야. 자신의 오만과 타성에 젖어 발전은커녕 오히려 퇴화만을 거듭하겠지. 그렇기에 너는 반대 의견을 듣고 너의 의견과 타당성을 저울질을 해나가야 할 거야. 네가 선택을 하나 잘못하면 3세계에 막대한 악영향이 생기거나 드래곤들이 몰살당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 너는 그 무게를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어?”


무섭다. 자신의 판단이 드래곤족의 미래를 결정지을지도 모른다는 중압감이 벨라의 어깨를 짓누른다.


“그건 모르겠어. 네메시스. 난 남을 이끄는 자리에 올라간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마나의 주신이 된다면... 더 나은 판단을 내리려고 노력할 뿐이야. 우리 드래곤족을 위해서든. 세계를 위해서든 말이지. 처음에는 미숙하지도 몰라. 하지만... 난 계속 배워나갈 거야.”


“흐음...”


답은 하지 않았으나 벨라는 네메시스가 자신을 따뜻하게 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가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이 자리가 단둘의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겠지. 이곳에서 벨라의 대답은 그녀가 드래곤들에게 알리는 것과 같았다.


“그렇다면 알겠어. 네가 부디 마나의 주신이 되기를 기원하도록 하지. 이제 다음 방으로 이동해볼까?”


“응.”


연결된 길을 따라 걸으니 나타난 곳은... 문스톤에 갇힌 검은 피가 꾸물거리는 것이 보이는 새하얀 곳으로 온갖 기기와 식칼 그리고 냄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방인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응. 보통 회의가 길어지면 내가 여기서 야식을 해서 바로 갖다 주거든. 저기 갇혀있는 검은 피는 연출용으로 만든 거긴 하지만. 현실에선 살균용으로 쓰고 있어. 뚜껑을 열어 바닥에 두면 알아서 퍼져나가서 전부 먹어치우고 내 의지에 따라 다시 저 안에 들어가거든. 이곳보다 깨끗한 주방은 존재하지 않을걸? 그리고 저 기계들은 내가 모든 세계에서 구해온 주방용품들이야!!!”


“이곳을 소개하는 게 엄청 기분이 좋아 보이는걸?”


네메시스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당장이라도 무언가 요리하고 싶은 것이 틀림없었다. 하긴. 제대로 된 주방기구 없이 요리해야 하는 1세계보단 그가 최고의 주방을 만들기 위해 모든 세계를 털어서 설계한 마물의 둥지의 주방은 그에겐 천국일지도 모른다.


“동료들에게 요리해줄 수 있는 건 즐겁거든.”


“네메시스는 뭐랄까... 왕이라면서 수직보단 수평에 가깝게 조직을 운영하네. 다른 데는 보통 그렇게 안 하지 않나?”


괴물들을 이끄는 왕이면서도 주변에 사고만 치지 않게 최소한으로만 간섭한다. 솔직히 다른 조직이면 공중분해 당해도 이상하지 않으나 일을 할 때만 진지하게 왕으로서 행동하고 다른 괴물들도 거기에 맞춰서 예를 갖춘다. 상당히 특이한 모습이기에 벨라는 물을 수밖에 없었다.


“괴물들은 하나하나가 개차반... 아니. 개성이 강하거든. 이런 괴물들에게 억압적인 것은 반발만 불러올 뿐이야. 수틀리면 666의 괴물에서 떠나버릴걸? 우린 666의 괴물이란 이름으로 묶여있긴 해도. 본질은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괴물들이거든. 내가 괴물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일을 잘 부려먹고 그에 대한 대가를 확실히 약속해줄 뿐이야. 그리고...”


“그리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괴물에게 해소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일뿐이지... 워낙 험악한 일을 겪어서 남을 쉽사리 믿지 못하는 친구부터 나에게만 마음을 열고 있는 히키코모리도 많아. 내가 그들을 돕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강하지만 약한 동료들이지.”


“강하지만 약하다라... 꽤 모순적인 설명이네.”


“하지만 사실이야. 마음이 망가질 때로 망가져 버린 괴물은 무서울 정도로 강하지만. 그 내면은 부서지기 쉬운 유리처럼 여리거든. 괴물을 죽이는 것은 폭력이 아니야. 여린 마음속으로 손을 뻗는 따뜻한 손길이지.”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다음 문을 가리켰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자.”


문을 열고 통로를 걷어가자. 곧 여러 종류의 방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긴 보통 손님용 방들인데... 666의 괴물들이 심심해서 나에게 놀러 올 때. 여기서 자고 가는 편이야. 뭐... 자다가 가끔 성이 부서질 때가 많아서 방 하나하나가 차원으로 만들어져 있어.”


“...성이 부서져?”


“여긴 666의 괴물들밖에 없으니까. 우리로선 마음 놓고 힘을 사용해도 되거든. 성도 꽤 튼튼하긴 한데... 힘 조절을 너무 안 하면 이 성도 부서지는 거지. 뭐... 대부분 성을 부수어 먹는 것은 레퀴엠이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부수는 거지만.”


레퀴엠이 들으면 얼굴이 붉어지면서 쥐구멍을 찾고 싶을 정도의 말이지만. 네메시스는 사실이기에 딱히 정정하진 않았다.


“여긴 메두사... 여긴 퀸... 여긴 위치퀸... 아! 릴리스 방도 만들었군! 벨제부브가 꼼꼼하다니까.”


“꽤 많네.”


“연구 때문에 나에게 찾아오는 경우도 많고, 메두사나 퀸은 심심해서 자주 놀러 오거든. 새 과자 실험해보려는 것도 있고 말이지. 아. 찾았다.”


네메시스의 발이 멈춘 것은 벨제부브라고 써진 방이었다.


“벨제부브도 내 성에 같이 살고 있어. 워낙 귀찮아하는 성격 때문에. 나랑 레퀴엠이 전속 메이드가 되어 도와주고 있지. 이 문을 열면 그녀가 개지도 않고 바닥에 던져둔 옷가지가 한가득...”


쿵!


“왜 안 열리지?”


쿵!


또 안 열린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벨제부브! 이러기야!?”


[개인 방은 보여주고 싶지 않음.]


“음.... 여긴 안 되겠군.”


문에 글씨가 새겨지며 거부 의사를 밝힌다. 이곳을 만든 벨제부브가 침입을 막아버린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방은 보여주긴 그렇잖아.”


“그렇다곤 해도. 내가 벨제부브를 먹이고 씻기고 다하는데···.”


쿵!


그 순간. 갑자기 네메시스의 위로 웬 망치가 나타나더니 네메시스의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그것도 부족한 듯이 더 공격하기 위해 공중에서 붕붕거리면서 회전했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맞은 부위를 어루만지며 외쳤다.


“알았어! 벨제부브! 사생활은 그만 말할게!”


뿅!


한순간에 망치가 사라진다. 네메시스는 익숙한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여긴 벨제부브가 부끄러워하는 것 같으니까. 다음으로 가자.”


낡았지만 고급스러운 책이 꽂혀 있는 도서관, 차를 재배 중인 정원, 용의 여왕의 방과 비슷한 게임기들이 놓여 있는 방까지. 동료들이 마음대로 쉬거나 놀라고 둔 듯한 방들을 지나가 위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꼭대기에 이르자 두 개의 방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긴 레퀴엠의 방이고 반대편은 내 방이야.”


네메시스는 익숙한 솜씨로 문 앞에 펼쳐진 결계를 풀기 시작했다.


“자기 방에 결계를 쳐나?”


“안 그럼 내 스토커가 몰래 들어와서 속옷 같은 것을 훔쳐가거든.”


“...그런 변태가 있어?”


“후우..... 있어... 그것도 한 명이 아니야...”


“...피곤하겠어.”


“응.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어라?”


“.........”


녹색이다. 사방이 녹색으로 가득했다. 셀 수 없이 많은 플로라 사진이 사방에 도배되어 있었고 ‘사랑해.’ 같은 글자가 사방에 쓰여있었다.


“...벨제부브!”


뿅!

살벌한 풍경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그러자 나타난 방안은 상당히 깨끗했고 목적을 위해서인지 침대와 컴퓨터가 놓인 컴퓨터가 끝이었다. 컴퓨터의 특이한 점은 모니터는 없이 본체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용도를 모를 여러 선이 위로 나와 있었다.


“아까 것은 뭐야?”


“옛날이야. 옛날!”


“..그런 적이 진짜 있었다는 거지?”


“........노코멘트.”


“당신에게도 스토커기가 있는 것은 알지?”


“나도 잘 알아.... 흥!”


이건 네메시스도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그는 툴툴거리면서 자신의 침대에 걸쳐 앉았다.


“그래서. 스토커랑 같이 자볼래? 이래 봬도 침대는 신경 써서 만들었거든.”


“농담도 참. 됐고. 저건 뭐야.”


벨라가 컴퓨터를 묻자. 네메시스는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 선을 만지작거렸다.


“업무용이야. 이걸 뇌와 연결하면 바로 4세계 곳곳에 있는 업무를 한 번에 할 수 있거든. 나랑 오메가만 할 수 있는 방식이지.”

“그 인터넷이란 거였나...?”


“응. 드래곤들에겐 낯설고 미지의 것이지.”


“엄마도 어떻게든 하려다가 포기했던 거로 기억해.”


기계가 드래곤들이랑 상성이 나쁘고, 그렇다고 설치하겠다고 외부에서 인원을 들여오자니 보안이 취약해진다. 드래곤들의 반발도 있었기에 용의 여왕은 비디오 게임이나 미리 저장된 드라마 정도나 볼 수 있었다. 이에 용의 여왕이 불만을 표시해도 드래곤로드들과 평행선이라 일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멈춰있을 수는 없을 거야. 모든 것은 바뀌기 마련이거든.”


“언젠간 말이지... 아니면 내가 바꿀 수도 있고.”


“부디 그럴 수 있기를 기원할게.”


네메시스는 자신의 방과 문을 열자.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둘이 차라도 한잔하겠어?”


“그럼 내가 차를 만들어볼래.”


“아니... 그건 좀....”


네메시스는 진심으로 무서워하는 눈으로 벨라를 보았다. 그 모습에 벨라는 아깝다는 듯이 혀를 찼고 그 모습에 잠시지만 그의 몸이 떨렸다.


“쳇. 그럼 네메시스가 해준 차를 마시도록 해볼까?”


“벨라가 만들지 않도록 정성껏 타주도록 할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3 제 632화 다가오는 위협 +1 23.12.14 13 2 13쪽
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6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1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2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1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6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7 2 14쪽
»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9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5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2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2 2 22쪽
621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8 2 19쪽
620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4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4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2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2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5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6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9 2 15쪽
613 제 612화 처형. +1 23.11.03 15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4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3 2 15쪽
610 제 609화 트라우마 +1 23.11.03 10 2 15쪽
609 제 608화 패닉에 빠진 드래곤 +1 23.11.03 16 2 16쪽
608 제 607화 드래곤 캐슬로 가는 길 +1 23.11.03 21 2 14쪽
607 제 606화 묘한 만남. +1 23.10.04 28 2 20쪽
606 제 605화 마안 개방. +2 23.10.04 18 2 34쪽
605 제 604화 비웃기 위해 모인 괴물들. +1 23.10.04 24 2 31쪽
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8 2 2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