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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404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11.10 20:00
조회
13
추천
2
글자
18쪽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DUMMY

[이세계 전생 펀치!!!!!!!!!]


콰앙!!!


2등신인 트럭이 냅다 주먹을 갈기는 모습은 해학적이었으나 거기에 담긴 힘은 장난이 아니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다르게 벨라가 몸을 숙여 피하자 트럭의 주먹은 옆에 바위를 그대로 뭉개버렸고 와이퍼를 움직이면서 벨라가 무사한 것을 보자. 바로 반대 주먹을 쥐는 이세계 전생 트럭이었다.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하지만 미처 주먹을 휘두르기 전. 벨라는 숙인 그대로 트럭의 발 부분을 손으로 짚더니 번개 마법을 트럭 내부로 흘려보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김이 올라오면서 몸을 부르륵! 떨던 이세계 전생 트럭은 힘을 잃고 뒤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기계면 내부 회로를 태워버리면 그만이지.”


처음 만난 잡몹이라서 그런지 내구성은 약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벨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까처럼 예상외의 기습이 올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4세계의~ 놀이동산~ 이라는 중독성 있는 로고송을 제외하면 잠잠했다.


“여긴 중심부에서 벗어난 공원인가? 보스인지 뭔지 하는 것은 아마 가장 깊숙한 곳에 있겠지?”


벨라는 주의하면서 공원의 풀숲을 가로질렀고 착용하고 있는 드래곤 클로를 이용해 최대한 기척을 줄였다. 놀이동산 퍼레이드를 하는 듯이 길거리가 들썩이면서 노래가 울리는 것이 느껴졌다.


“더럽게 많네....”


공원에서 벗어나는 길을 따라 이어지는 대로를 보자. 벨라는 기가 막혔다. 가지각색의 장난감이나 인형들이 악기로 노래하면서 대로를 행진하고 있었고 보이는 숫자만 하더라도 200이 넘어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나 같이 어디선가 본 캐릭터들이었다.


“다 싸워주기에는 내 마나가 아까운데...”


툭툭!


“응?”


벨라의 발밑으로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자. 그녀는 고개를 내렸고 그러자 분홍색으로 된 동그란 생물이 보였다. 말리고스처럼 탱글탱글한 눈동자와 눈을 마주하자 벨라는 귀여웠지만, 그것이 곧 적임을 깨닫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생물은 갑자기 몸 절반이나 되는 입을 거대화하더니 한순간 그녀를 삼키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강력한 흡입력이 생겨 그녀를 어떻게든 잡아먹으려는 듯이 내부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망할!”


벨라는 급히 놈의 입천장에 드래곤 클로를 박아넣어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아내더니 동그란 몸을 그대로 걷어차 저 멀리 날려버렸고 그러자 몸집이 작은 그 생물은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위험했네! 어라?”


갑자기 음악이 끊기고 행진이 중단된다. 그 모습에 벨라는 섬뜩한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자. 아까 전만 하더라도 노래 부르고 행진하던 이들이 모두 벨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하하! 안녕하세요? 수고하시네요! 그럼 전 이만!”


“침입자다아아아아아아아앗!!!!!!!!!!!!!!!!!!!!!!!”


뒤에서 가지각색의 원거리 기술들이 날아와 공원의 숲을 터트리거나 부수는 것을 느끼며 벨라는 헤이스트를 걸고 최대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아오! 진짜! 성가시게! <윈드 커터>! <파이어 윌>!”


바람의 칼날이 날아가는 동안 그 앞에 불의 벽을 세워 추격자를 잠시나마 멈춰 세운다. 그러자 앞서 나간 추적자들이 뒤엉켜 예쁘게 뭉쳐 불의 벽으로 굴러떨어졌고 그런 그들을 바람의 칼날은 손쉽게 베어 지나갔다. 하지만 그좌우로 갈라져 몰려오는 적들의 모습에 벨라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가 파괴한 것보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숫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공원을 넘어 시가지로 향하니 좁은 골목과 지나가다가 급히 벨라를 보고 달려드는 캐릭터나 장난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가시게 하지 말고 저리 꺼져!”


그대로 달려들어 드래곤 클로로 두 장난감의 몸을 꿰뚫어 지면에 박은 후. 남은 조각을 털어내며 주변을 한 번에 베어낸다. 그러자 드래곤 클로에 깃든 혼돈이 주변에 분출되어 멋도 모르고 접근한 놈들을 파괴하였고 그 순간을 틈타. 벨라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다. 아무리 적이 많더라도 이런 좁은 골목이라면 들어올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야!]

[즐거운 시간은 반드시 끝나는 법입니다!]

[잠깐! 너! 나랑 대사가 바뀌었어!]

[너희! 빨리 침입자를 찾기나 해!]

[앗! 저기로 들어갔다! 멍청하게 비엔나소시지처럼 뒤따라 오지 말고 퇴로를 막아!]

[텔레포트 차단기를 가져와!]

....................


많은 그림자들이 지나가고 어느 정도 잠잠해진 후. 뒤에서 체력이 부족해 낙오된 듯이 붉은 망토 소녀가 헉헉거리면서 뛰다가 그대로 멈추었다.


“다들 너무 빨라! 으으. 그래도 대사는 말해야지. 성냥 사세요.... 힝...!”


“그 성냥. 내가 살게.”


골목에 있던 쓰레기통이 꿈틀거리더니 곧 뚜껑이 열려 루비색의 머리카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보자 붉은 망토 소녀는 겁에 질렸고 그녀가 비명을 지르기 전에 드래곤 클로가 그녀의 머리를 관통하였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벨라는 쓰레기통에서 기어 나왔다.


“좋아. 내가 뿌린 환영이나 따라가라지. 그럼 난...”


소녀의 옷을 벗겨 붉은 망토를 빼앗아 뒤집어썼다. 하지만 소녀의 크기에 비해 벨라는 너무나 컸고, 이에 그녀는 자신의 폴리모프를 조절하여 나이를 어린 모습으로 맞추었다. 좀 더 뒤져보니 이 아이의 대본으로 보이는 것도 건질 수 있었다.


“내 일을 하도록 할까?”


붉은 망토의 소녀가 된 벨라는 대본에 써진 노래를 부르며 대로로 나서 조심히 걸어 다녔다.


‘역시 못 알아보네.’


얼굴을 가리고 드래곤 클로의 발톱을 숨겨 기척만 줄이니 이곳에 지내는 캐릭터들은 벨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몇몇 이들이 어색한 노래를 보고는 갸우뚱거리긴 했지만. 그냥 지나갔고 한동안 돌아다니면서 간을 보자. 확신이 섰다. 벨라는 아까의 목소리를 되새기면서 어리숙해 보이는 악마 형태의 캐릭터에게 다가갔다.


‘<매직 마우스>.’


“저기~ 아저씨~!”


“응? 무슨 일이지? 빨간 망토?”


얼굴을 가린 상태로 몸짓을 비슷하게 하고, 목소리까지 마법으로 흉내를 내니 역시 대화까지 문제없다. 벨라스트라즈는 쾌재를 외치며 빨간 망토란 이름을 뒤집어쓰기로 했다.


“‘식당’이란 곳엔 저희는 못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아아. 그거? 그렇다고 들었다만. 왜?”


“정말로 못 들어가는지~ 실험해보려고요~. 위치를 까먹어서 그런데~ 알려주시겠어요~?”


“확실히 우리는 만들어 진지 얼마 안 됐으니 그럴 수도 있겠군. 빨간 망토. 저기 적색으로 깜박거리는 네온사인 보이지?”


악마 캐릭터의 손가락에 따라 확실히 눈에 띄게 적색 빛으로 깜박거리는 건물이 보였다.


“저기가~ 식당인가요오?”


“그래. 그러니 만약 들어갈 수 있으면 미리 매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해보렴. 우린 침입자를 어떤 방법을 써서도 제거해야 하니 말이지.”


“그... 한 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오?”


“또 질문이 있니? 빨간 망토?”


“우리의 보스님에게 물어볼 것이 있는데. 어디에 계신지 알 수 없을까요?”


“...?”


보스란 말에 악마 캐릭터의 눈썹이 일그러진다. 왜 그런 것도 모르냐는 어처구니없는 표정. 그 모습에 벨라는 혀를 차면서도 어떻게든 보스란 놈을 찾기 위해 손을 쓰기로 했다.


“너! 정말로 우리와 같은 캐릭터가 맞긴 하냐? 얼굴을 보이지 않는데. 설마...”


“<히프노시스>!”


정신계 마법인 최면 마법에 한순간에 악마 캐릭터의 눈이 흐릿해졌고 벨라는 주변을 둘러본 후. 다른 이가 없는 것이 보이자 조용히 물었다.


“보스는 어디 있어?”


“저곳.....”


저 멀리 가장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오자. 벨라는 정보를 정리하였고 그 순간 악마 캐릭터를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마법을 저항해낸 것이었다.


“침입자다!!!!! 침입자가 여기에 있다!!!!!!”


“<파이어볼>!”


그러거나 말거나 벨라는 정보 값으로 간단한 마법을 날려주고는 도주를 시작했고 악마 캐릭터의 외침에 사방에서 몬스터들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하자. 벨라는 앞에 막아선 몬스터에게 망토를 대충 집어 던져 시야를 가려버리고는 상대해주지 않고 식당을 향해 달려갔다.


“거기서라!!!!!!!!!!!”


“서라고 멈추는 바보가 어디 있어? 이거나 먹어. <웹>!”


숫자가 많은 상태에서 달린다는 것은 조금만 건들어주면 멋대로 뒤섞여 서로가 방해하게 된다. 발목에 끈적한 거미줄이 생기는 마법만 걸어줘도 멋대로 뒤엉켰고 원거리 공격들은 아군 오사 때문인지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다. 벨제부브에게 창조된 이들이라도 해도 저 정도의 이성은 있는 건가? 벨라는 의문을 품으며 식당 앞에 경계를 서고 있던 두 캐릭터를 드래곤 클로로 베어버리고 가볍게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좋아. 이걸로 30분은 안심.”


네메시스가 호언장담한 대로 식당 유리에 바글바글 몰려서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은 보이지만. 절대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벨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식당 안에 있는 한 곰 인형을 보았다.


“메뉴를 말씀해주세요. 이번 시험 참가자는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단 30분 동안.”


곰 인형은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 시계를 보여주었고 그 모습에 벨라는 창가 쪽에 대충 앉았다.


“한 손으로 먹을만한 것으로 부탁해.”


“그럼 간단한 햄버거나 샌드위치 종류면 되겠습니까?”


“응.”


그 말을 하는 순간. 어느 순간 벨라의 앞에 4개의 샌드위치와 햄버거가 모습을 드러냈고 마실 음료까지 놓여 있었다.


“엄청 빠르네? 조리하는 시간은 걸릴 줄 알았는데?”


“이곳 내부에서라면 벨제부브님의 권능은 창조주와 같습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분의 뜻에 따라 그대로 이루어지지요. 원한다면 당신의 목숨이나 인격, 혹은 영혼까지도.”


꽤 섬뜩한 설명이라고 생각하면서 벨라는 테이블 한쪽을 치우고는 한 손으로 햄버거를 집으며 영창했다.


“잘 먹을게. <창조 마법 : 마탄 제작>.”


기억한 구조를 그대로 마나를 조립해 그녀의 오리지날 마법으로서 현실에 구현한다. 워낙 작은 부분까지 설정해야 하기에 벨라는 두통이 생기는 것을 느꼈지만. 큰 물건이라면 몰라도 속이 빈 탄환 정도면 비교적 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


“시간은 제한되어있으니 빨리 마법을 부여해야겠어. 3가지의 마법을 넣을 수 있다지...?”


최종적으로는 동생인 비트레이와 싸워야만 한다. 그렇다면 대드래곤용으로 마법을 부여하자. 벨라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관통’과 ‘마법 저항’을 마탄에 새겨넣었다.


“마지막 하나가 문제네.....”


대드래곤전 마법과 보스전을 생각한 마법을 택해야겠지. 벨라는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독이 잘 듣지 않는 드래곤과 기계류가 섞여 있는 것을 생각하고는 독은 제외하였고 블루 드래곤은 번개 원소이기에 번개 마법도 제외하였다.


“아무래도 화염 마법이겠지.”


레드 드래곤의 주특기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벨라는 불길을 폭발시킬 수 있도록 마법을 세공한 후. 다음 마탄 2개에는 다른 마법을 넣어 3개까지 완성했다. 바로 어제 배운 기술이다 보니 위력은 확실할 수 없으나, 서열 5위 시기의 오메가가 알려준 것인 만큼 쓸모는 있겠지.


“이 공간에선 아공간을 열 수 있으니 이제 마총은 아공간에 넣고. 바깥나들이를 해볼까나?”


배는 채웠고 필요한 준비는 해두었다. 그럼 이제.... 벨라는 식당 바깥을 보자. 개미 한 마리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빼곡하게 적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적들의 지능은 꽤 단순하게 설계되어 있었는지. 식당에 들어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들어오려고 발악하면서 서로를 비비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마 주변에 모일 수 있는 적들은 모조리 모여있겠지. 문 열기도 박찬 것 같은 모습에 벨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쁘게도 모여있네.”


“남은 시간 1분이 남았습니다. 1분 후. 접근 차단이 해제되어 들어올 수 있게 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


벨라는 곰 인형의 보챔을 들으면서 바깥에 모여있는 이들을 위한 마법을 준비했다.


“<메스 버서크>!”


붉은 안개와 같은 것이 식당 바깥을 한순간에 채우다가 사라지고 그 직후 잠시의 고요가 찾아왔다. 그리고....


“와아아아아아아아!!!!”

“죽여! 죽여! 죽여!”


바깥에 모여있는 이들이 마구잡이로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확인한 벨라는 정신계 마법이 제대로 적용된 것을 느끼며 단거리 텔레포트인 블링크로 건물 위로 이동했다.


“좋아. 좋아. 자기들끼리 잘 싸우고 있네. 그래. 굳이 내가 다 싸워줄 필요는 없지. 마나를 아껴야지. 암.”


지금까지 마나 소모를 거의 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가성비 좋게 해결했다고 생각하면서 벨라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넘은 후. 드래곤 클로로 벽을 긁으면서 내려왔다.


“가장 거대한 건물이라고 했지? 그럼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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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그 판단은 나쁘지 않아. 잘 하고 있어.”


장기전을 대비해 마나를 아껴가면서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피하고 정보까지 알차게 긁어모으는 모습에 네메시스는 솔직하게 평했다. 드래곤족의 한계를 벗어나 총명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오늘 처음 혼자서 행동하는 데도 최선의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반면에 비트레이는.... 애매하군.”


비트레이가 있는 곳은 벨라가 활동하고 있는 A지역의 반대편인 I지역. 구현된 곳은 ‘나락’으로. 4세계에서 물이 가장 풍부한 행성이자 요괴들의 거점이었다.


“마나가 넘치나?”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학살을 시작하여 벌써 그곳에 배치된 보스를 만나 교전을 하는 모습에 네메시스는 그렇게 평가했다.


“성질이 급한 건지. 아니면 요괴를 싫어하는 것인지 참...”


혼돈 속성의 주술은 마나와 부딪힐 경우. 상성 때문에 교환비가 같기에 유틸성이 높은 마나 쪽이 유리한다지만 초반부터 너무 달려나간다고 네메시스는 평했다. 애초에 이 시험은 단거리 달리기 시합이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인데 말이다.


“뭐. 바보들은 저 모습이 좋다고 환호하지만....”


다짜고짜 때려 부수는 모습이 마음이 들었는지. 젊은 드래곤들에게서 환호성이 터져나가는 것이 보였다. 보스와 물고 구르는 모습이 나올수록 그들은 열광했으며 일부 666의 괴물들도 꽤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비트레이 쪽을 관람하고 있었다.


“순수하게 때려 부수는 게 즐겁긴 하잖아요? 아하하하핫!!!”


“좋겠다. 넌 별생각 없이 살 수 있어서.”


“그런 말은 여린 소녀의 마음이 상처를 입는다고요!”


“상처는 무슨 오메가의 레일건을 맞아도 멀쩡하게 뛰어다니는 괴물이.”


“히잉!”


눈앞의 메투스를 비트레이쪽에 던져두면 그녀도 분명 다짜고짜 때려 부술 것이다. 효율과 정보를 중시하는 네메시스는 이해가 가지 않는 방식이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네메시스는 벨라에게 점수를 더 주고 있었다.


“하지만 강하긴 강하네요. 저 드래곤.”


“그건 인정.”


마나가 마를 기색도 없이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비트레이의 모습은 고룡조차도 보유하지 못할 마나량이었다. 터무니없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면서 릴리스는 씨익! 웃고는 네메시스에게 다가갔다.


“이번 시험이 끝나면 제가 접촉해볼까요?”


“무슨 말이지?”


“꼭 한 쪽에만 선을 댈 필요는 없잖아요? 어느 쪽이든. 마나의 주신만 저희 쪽으로 붙게 할 수 있다면 장땡 아니겠어요? 네메시스님이 맡겨주시면 금방 구워삶아 볼게요. 그럼 저 친구가 패배하더라도 4세계로 올 수 있게...”


“허튼수작하지 마. 릴리스.”


“네네. 그럼 별수 없네요.”


“오메가. 릴리스 1대1로 붙어서 감시해줘. 무슨 일 터트릴지 불안해.”


“알겠다. 마스터.”


“....너무해라. 여자를 속박하는 남자는 인기 없어요.”


“그럼 내 성별을 바꿀까? 어차피 생명공학자로써 너와 나는 종족이나 성별은 의미 없을 텐데?”


“치잇. 한 마디도 지지 않기는!”


괴물들을 사고 치지 않도록 조치하자. 용의 여왕은 자신의 아이들에게서 시선을 떼어 네메시스를 보고 있었다.


“하하. 네메쨩은 마치 유치원생들 지도하는 선생님 같네?”


“틀린 말은 아닐걸...?”


사고를 저지르려는 666의 괴물 하나하나 태클을 걸어줘야 하기에 네메시스는 이세리아의 말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힘만 있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괴물들은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닮아있었다.


“근데...”


“왜? 네메쨩?”


“왜 주신측에 제우스는 안 나오고 헤라가 있어?”


이세리아 뒤편에 있는 주신들은 나머지는 다 정상인데 어째 2세계 파괴의 주신 자리라고 써진 곳엔 헤라가 당당히 앉아 있었다.


“그 천둥벌거숭이···. 가 아니라. 주신님은 그동안 ‘안 한’ 서류 처리를 시키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길래?”


“대부분은 제가 대행해서 결정했지만. 아무리 저라도 결제를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말이죠. 한 300년 정도 쌓여있을 겁니다.”


제우스 성격상 분명 방학 숙제를 모아두었다가 하는 것처럼 지금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겠지. 네메시스는 고개를 끄덕인 후. 비트레이쪽을 멍하니 보는 인간 황제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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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3 제 632화 다가오는 위협 +1 23.12.14 13 2 13쪽
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5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0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1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1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5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6 2 14쪽
625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7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5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1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2 2 22쪽
621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7 2 19쪽
»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4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4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2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1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5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6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9 2 15쪽
613 제 612화 처형. +1 23.11.03 14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4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3 2 15쪽
610 제 609화 트라우마 +1 23.11.03 9 2 15쪽
609 제 608화 패닉에 빠진 드래곤 +1 23.11.03 16 2 16쪽
608 제 607화 드래곤 캐슬로 가는 길 +1 23.11.03 21 2 14쪽
607 제 606화 묘한 만남. +1 23.10.04 28 2 20쪽
606 제 605화 마안 개방. +2 23.10.04 18 2 34쪽
605 제 604화 비웃기 위해 모인 괴물들. +1 23.10.04 24 2 31쪽
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8 2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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