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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419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11.03 20:00
조회
14
추천
2
글자
17쪽

제 612화 처형.

DUMMY

“으흐흐흐흣. 하여간 제 감정도 통제하지 못한 머저리들이라니까. <법칙 역전 : 강제 개조>.”


오싹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자 덮쳐들던 이들의 몸이 일제히 분해 결합하여 하나의 공 모양이 되었고 그러자 그 위로 기만의 조커가 어느 사이엔가 나타나 다리를 꼬고 자신의 가면을 고쳐 쥐고 있었다.

한순간의 제압 후. 공에서 흘러나오는 소름끼리는 신음이 울려 퍼지자. 보다 못한 몇몇 드래곤들이 디스펠을 걸려고 해보나 소용이 없었다.


“소용없답니다. 이들은 육체적으로 확실히 결합을 해뒀기에 마법적인 디스펠은 먹히지 않는다고요? 쿡쿡!”


“이 사악한!”


“그렇기에 기만의 괴물이지요. 후후훗.”


“기만의 조커. 목숨은 붙여두도록.”


“으흐흐흐. 천천히 죽이는 성격이란 것을 알면서~. 알겠습니다. 나의 왕이시여.”


네메시스의 말에 조커는 과장된 몸짓으로 말을 받들었고 그 모습에 따라 드래곤들의 적개심이 더욱 커졌으나 차츰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척! 척!


“드래곤 캐슬의 가디언들이다!”

“용혈족! 이제야 오다니!”

“놈들을 막아!”


각종 드래곤 마법 무장으로 중무장한 도마뱀 형태의 인간들이 오와 열을 이루며 행군하여 드래곤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 같이 마법 저항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물리적인 피해로만 뚫을 수 있는 무장들이었다.


“저 녀석들 보니 옛날 생각나는걸? 왕! 귀여운 마법소녀인 내가 나서도 될까!?”


“메투스. 나설 거면 나서. 단 적당히. 용혈족은 자신들의 의무를 다할 뿐이야.”


“저희가/약화 마법을/걸어드릴게요.”


릴리스들의 주변에 어둠이 내리 앉더니 곧 메투스에게 날아가 그녀에게로 깃들었다. 이는 메투스를 저주하는 것으로 그 이유는 한 가지뿐이었다.


“으하하하하하! 힘 조절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라 딱 좋네!”


이렇게 따로 약화해두지 않으면 힘 조절도 못 하는 단순무식 근육 드워프였기 때문이었다.


“무식하긴.”


“퀸. 네가 할 말은 아니야.”


메투스가 다짜고짜 자신의 무기인 ‘남자 사냥꾼’을 들고 용혈족을 향해 돌진해가자 퀸은 혀를 찼고 그 모습에 고블린킹은 어이가 없어서 딴죽을 걸었다. 바다에서 전함을 주워와 벙커에 내리꽂는 무식한 전법을 했던 퀸이 할 말은 절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용혈족은 일제히 방패와 창을 내밀어 방벽을 쳤고 그 아래로 문스톤의 하늘색이 반짝인다!


“리리컬 매직!!!!!!!!!!”


콰아아아아아아앙!!!


방벽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그 아래에 있는 용혈족들이 수십 마리씩 하늘로 튀어 오른다. 그러자 메투스는 진심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웃었다.


“큐트♡!!!!!!!”


그녀가 남자 사냥꾼을 길게 휘두르는 순간. 그 충격파만으로도 30m 가까이 몰려있던 용혈족이 일제히 사방으로 날아갔고 남은 용혈족의 얼굴에 경악이 깃든다. 순수한 물리력으로 정상이 아닌 힘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떠냐! 나의 마법이!”


“망치를 휘두르는 게 무슨 마법이야!”


“내가 귀여우니 마법이야!!!!!”


““............................””


이 순간만큼은 알 수 없는 침묵이 세상을 채우고 괴물들을 자신의 얼굴에 손을 가져갔다.


“진짜 잰 666의 괴물 탈퇴하면 안 되나?”


“강함은 진짜라서 별수 없지...”


“재랑 같은 동료로 취급당하는 게 싫다. 싫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털털한 메투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자. 그녀의 목소리가 닿는 이들은 소름 끼치는 감각과 함께 무언가 자신을 짓누르는 압박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남자 사냥꾼에 분홍색 빛이 떠올랐다.


“오! 귀여운 남자 발견! 넌 내 거야!!! 애완동물로 잡아서 입에서 피카 피카 피카츄하는 소리가 나오게 해주겠어!!!”


“또 시작이냐!?”


목표는 구석에 벌벌 떨고 있는 소년. 아무래도 저 폴리모프가 마음에 든 것 같은데... 그를 보는 메투스의 안광이 심상치가 않다.


“메투스. 갠 공격한 적이 없다. 그대로 내버려 두도록.”


“....칫. 알겠어요. 알겠어.”


네메시스가 그어놓은 선은 확실히 지키는 메투스였고 그녀는 아쉬운 듯이 몰려오는 용혈족의 마법을 몸으로 받으면서 어깨를 풀었다.


“겨우 이거야? 마사지로도 부족하잖아!!!! 좀 더 와보라고! 내 몸이 뜨거워져서 야해질 수 있도록!!!!”


“...릴리스. 재 입 다물게 하는 독약은 못 만들어?”


“네메시스님이 만드세요./저 드워프 근육 괴물./통하는 약도 거의 없어요.”


다른 괴물들이 잡담하거나 말 거나 몸이 붉게 변하더니 순식간에 접근하여 용혈족을 즐겁게 날리고 있는 메투스였고 퀸과 고블린킹은 덤벼드는 소년들을 적당히 손봐주면서 보란 듯이 드래곤들을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다들 진지한 전투가 아닌 장난기가 가득했다.


“어머나?/벌레네요.”


“이제 좀 제대로 된 친구가 나왔군.”


소리도 없이 네메시스의 머리 위에 여인이 나타나 마법이 담긴 단검을 내려찍었지만. 네메시스는 날개로 가볍게 쳐내었고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그녀는 네메시스의 앞에 착지했다.


“그래. 우리를 모르는 것도 아닌 고룡이 내 목숨을 노린 이유는?”


“...네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학살했는지 모르지 않을 텐데? 네메시스! 네놈에 내 남편이 죽었다!!! 네 놈이 그 전쟁을 시작하지만 않아도!!!!!!!”


없을 리가 없었다. 벨라는 그녀의 등장에 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네메시스를 향했지만. 네메시스의 눈은 미동도 없었다.


“한 가지는 정정하지. 그 전쟁은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너의 남편이라고 했나? 죽은 것은 유감이지만....”


여인의 외침에도 네메시스는 무표정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너의 남편을 죽인 것에 한 점의 후회도 없다. 죽여야 한다면 몇 번이라도 죽일 것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헬파이어>!!!!!!!”


비명인지 신음인지 알 수 없는 외침이 울려 퍼지고 발악에 가까운 불꽃이 그녀의 손에서 뿜어져 나와 네메시스를 덮치지만. 그는 빛과 어둠의 날개로 가볍게 막아냈다. 흑백의 보호막이 네메시스의 몸을 감싼다.


“전쟁에 환상을 가진 이들은 참 어리석지. 이렇게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니까... 다들 안 그래?”


네메시스는 천천히 걸어가 여인에게 다가갔다.


“나를 죽이고 싶으냐? 해볼 테면 하거라. 하지만 기억해라. 죽일 자격은 될지 몰라도. 그걸 해내는 힘은 별개임을.”


“웃기지 마!!!!”


섬광과 함께 여인의 모습이 거대한 레드 드래곤으로 변한다. 이전에 어린 꼬마들과는 달리 천 년 전 전쟁에서도 생존한 만큼 제대로 된 에이션트 드래곤이었다. 그녀의 분노에 주변이 떨릴 정도였지만. 모두가 그 결과를 알고 있었다. ‘이건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다.’라고...


[너희 괴물들을 증오한다!!! 너희의 역겨운 면상을 볼 때마다! 천 년 전 너희가 만들어낸 참상이 똑똑히 기억나! 네메시스! 네놈이 드래곤 캐슬에 홀로 왔을 때만 하더라도! 넌 사과라도 할 줄 알았어! 그런데...! 그런데!!!!! 아무 말도 없이! 우리의 여왕과 하하호호! 역겨운 자식아! 난 네놈이 너무나 싫어! 그런데 오늘 와서 뭐라고!? 절대 용서 못 해! 절대 용서 못 해! 너 따위 것 때문에! 내 남편과! 내 아이는 무참히 찢겨나갔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자기 희생주문이다!”


“모두 피해!!!!!”


드래곤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할 수 있는 최강의 주문. 레드드래곤의 주변으로 수십 개의 마법진이 나타나고 드래곤 하트가 급속도로 요동치자 주변 드래곤을 경악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저렇게 늙은 용이 작정하고 자기희생 주문을 펼친다면 주변에 말려드는 것만으로도 드래곤도 목숨이 위험했기 때문이었다.


[내 목숨을 대가로! 너희들만은!!! 너희들만은!!!!!]


“풋!”


푹! 챙그랑!!!!!!!


비웃음과 함께 나타난 작은 소리. 그와 동시에 나타난 마법진들이 일제히 붕괴하였고 거대한 레드 드래곤의 몸이 떨렸다.


[쿠에에에에엑!!!!!!]


레드 드래곤의 입에서 피의 폭포처럼 붉은색 액체가 흘러나와 웅덩이를 만들어갔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일어난 현상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체 무엇이 자신의 몸에 이런 영향을...


“자기 희생주문./천 년 전에 지긋지긋하게 봤죠./그래서 준비했어요./마법 방해용 맹독/2cm 바늘 크기지만./자기희생 중인 드래곤 하트에 박아넣으면/무효화~!/드래곤 캐슬에 오는데./이런 것도 준비해오지 않았을 것 같나요?”


릴리스는 딱하다는 듯이 레드 드래곤을 비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가.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진 그녀의 위로 올라가 걸쳐 앉았다.


[크아아아앗!!! 움직여!!!! 움직이란 말이야!!!!]


“대드래곤용 맹독도 섞어났어요/해독제를 넣을 때까진 어림도 없으니./우리 왕의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조용히 있어요.”


릴과 리는 그 말과 함께 입을 가리며 키득키득 웃었고 오메가는 고개를 돌려 네메시스에게 말했다.


“마스터. 하수도를 통해 지하에서 슬라임과 비슷한 유기체들이 몰려오는 중이다. 목표는 99.9% 확률로 우리다. 드래곤들이 만들어낸 방어 시스템 중 하나로 보이는군. 지능은 없어 보인다.”


“전부 죽여.”


끄덕.


오메가는 이불 속에서 쿨쿨 자는 벨제부브를 내려놓고는 하수도에게 다가가 아래를 내려보았고 극산성으로 보이는 생명체들이 꾸물거리며 빠른 속도로 올라오는 것을 묵묵히 보았다.


“<레일건 생성>.”


주변 원자를 조합해 나타난 레일건의 레일이 나타나자마자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였고 오메가는 망설임 없이 포구를 아래로 내렸다.


“생명체 탐지. 드래곤 캐슬 내 피해 최소화. 목표 확인. 증폭 설정. <레일건>!!!!!”


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귀를 찢어발기는 듯한 소음과 함께 눈 부신 빛이 지하를 향해 질주해간다. 거기에 닿은 모든 것은 그대로 분쇄되어 그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말라붙었고 유리화 되어가는 지하도를 보며 오메가는 담담히 보고했다.


“2.3초 후 지하에서 오는 모든 생명체는 세포 하나 남기지 않고 박멸. 드래곤 캐슬의 피해는 밋밋.”


“고생했어. 오메가.”


오메가는 네메시스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벨제부브를 안아 들었다.


“좋아. 이걸로 더는 덤빌 드래곤은 없나?”


“그....그.....! 내 마법을 받아라.....”


“응?”


웬 몸집이 불어 있는 그린 드래곤이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오자 네메시스는 의아함을 느꼈다. 상황이 이 꼴이라면 제정신이 박힌 놈이라면 올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죽이기 위한 살의도 아니고, 싸우려는 투기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손에 마법을 펼친 것을 보면 공격하려는 건데... 고위 마법도 아니었기에 주변 정리가 끝난 괴물들은 빤히 그를 보았고 그 시선에 다가오던 그린 드래곤의 발이 그대로 멈추었다. 조금만 더 움직이면 다른 드래곤들과 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으.....!”


“이것 봐라?”


공포로 움직이지 못한 모습으로 본인 의지가 아닌 것이 확실해 보이자. 네메시스는 즉시 주변을 훑어 몇몇 용의자를 찾아냈다. 역시나 그런 그린 드래곤을 보며 비웃고 있는 또래 집단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여간 어린놈들은... 조커. 잡아 와.”


“명령을 따르지요.”


조커가 손가락을 튕긴 순간. 5명의 인영이 네메시스의 앞에 무릎 굽힌 상태로 소환되었고 그러자 그들은 자신의 몸에 일어난 현상에 당황해서 움직이려고 했으나 조커는 보란 듯이 한 놈을 짓밟아 일어나면 안 됨을 각인시켜주었다.


“일어나면 죽일 거랍니다. 시험 삼아 일어나려면 그래 보시지요.”


“넌 본인 의지가 아니니 꺼지도록.”


“넵!”


“그리고 너희....”


네메시스는 씨익! 웃으면서 주동자로 보이는 블루 드래곤 앞에 앉아 눈높이를 맞춰주었다.


“어린놈들 머리 굴리는 것은 뻔하긴 한데. 그렇다고 자기 대신 사지로 내몰면 쓰나? 응?”


“자...잠깐만요! 무슨 오해가 있나 본데....”


“오해라... 차라니 솔직히 불었으면 나았을 텐데... 내가 너 같은 이를 한두 번 보았다고 생각하니?”


우드드득!!!


“으아아아아앗!!!!!”


산 채로 팔을 꺾어 돌려버린다. 그러자 거칠게 움직인 대가로 관절이 나간 것은 물론 근육 일부가 찢겨 그 사이로 피가 흘려 나왔고 본능적으로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하자. 네메시스는 위치퀸의 마법으로 강제로 모습을 고정했다. 그가 마법 전문은 아니라지만. 새파란 어린 드래곤의 마법 정도는 손쉽게 틀어막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시켰니?”


“자...장난이었어요! 정말로....!”


“장난이란 이름에 참 많이들 죽지. 안 그래?”


콰직!


네메시스는 몸을 일으켜 발을 들어 올리더니 소년의 반대 팔을 그대로 짓밟았고 그러자 형체로 알아볼 수 없는 고깃덩어리가 되어 지면에 처박혔다. 소년의 귀를 찢는 비명이 울려 퍼졌지만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 두 팔은 네가 남을 멋대로 사지에 넣은 대가다. 새겨두는 것이 좋을 거야... 얼마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짝!


네메시스는 박수로 주위를 환기하며 더는 오지 않는 드래곤들을 확인했다.


“이제 오지 않으려나 보지? 한정적으로 불가침을 풀어줬는데... 이건 다시 없을 기회라고?”


“.................................................”


“그럼 좋다. 고작 천 년 사이에 어리석은 이들이 참 많아졌어... 우리에 대한 공포를 잊고 스스로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오만에 취한 이들이 말이야. 그래. 그럴 만한 힘이 있다면 그래도 되겠지. 하지만 결과는 보시다시피 이거군. 오늘 일은 드래곤 캐슬에 널리 알려질 터. 그렇다면 한동안 기억될 경고를 새겨주어야겠지?”


네메시스의 말을 경청한 괴물들은 하나같이 예를 갖추어 절대적인 복종을 보여주었고(자는 벨제부브 제외)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손을 들었다.


“오늘 4세계를 공격한 어리석은 이들의 책형을 준비하라. 릴리스!”


“예이!”


릴리스들이 호응하여 손뼉 쳐주자. 제압된 이들의 앞으로 어둠의 창이 일제히 솟아났고 강제적인 힘으로 그들의 몸이 창을 향해 다가갔다. 릴리스 혼자만의 힘으로 덤벼온 모든 드래곤을 강제로 이동시키기 시작한 것이었다.


“신호하면 드래곤들 모두 목을 잘라 이곳에 걸어두도록. 그럼 한동안 우리를 업신여기는 이들이 없어지겠지. 이놈들의 머리를 볼 때마다. 너희는 오만의 대가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유언을 내뱉을 것이 있다면 지금 말하도록.”


“자..잠깐! 진짜 나를 죽인다고?”

“거짓말이지? 응?”


드래곤의 성지인 드래곤 캐슬에서 당당하게 드래곤들의 목을 잘라 걸어두겠다는 선언에 그들은 당황해서 소리쳤지만, 네메시스의 얼굴은 차가웠다.


“우리 괴물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아니 하지 못하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한... 그것은 이루어질 일이지. 남의 목숨을 노렸으면 자기 목숨을 판돈으로 걸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지. 안 그래?”


그의 비웃음에 붙잡힌 드래곤들의 안색이 새파래졌으나 그들을 보며 나이든 드래곤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사태가 펼쳐질 것을 알았기에 어린 드래곤들을 말렸지만, 낚시에 걸린 어린 드래곤들은 결국 4세계 괴물에게 죽을 빌미를 주고 말았고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기에 어떻게 끼어들 수가 없었다. 그들의 부모로 보이는 이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뛰쳐나가려는 이가 있다면 주변에서 막아서고 있었다.


“유언은 끝난 것으로 보이니. 슬슬 형을 집행하지. 3.”


“살려....”


“2.”


침묵만이 흐른다. 그 누가 괴물들의 왕을 막을 수가 있는가. 천 년 전 전쟁에서도 6명의 주신이 막아내지 못한 것을 물론 실제로 세상을 말아먹을 뻔한 괴물이었다. 먼저 목숨을 노려온 이들만 공개 처형하는 거였기에 당위성도 충분. 그렇기에 모두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멈춰! 네메시스!”


단 ‘한 명’을 제외하면 말이다. 루비색 붉은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여인이 네메시스의 앞에서 당당히 막아섰다.


“용의 공주. 벨라스트라즈.”


“이번 일은 선을 넘었어! 네메시스!”


작가의말

메투스는 순수한 탱커에 가깝습니다. 다만 그 어떤 수단으로도 잘 죽지도 않지요. 그녀의 웃음 소리는 상대의 공격력과 방어를 깎고 자신의 체력을 일정 수치 이상으로 고정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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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3 제 632화 다가오는 위협 +1 23.12.14 13 2 13쪽
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5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0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1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1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5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6 2 14쪽
625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7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5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2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2 2 22쪽
621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8 2 19쪽
620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4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4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2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2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5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6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9 2 15쪽
» 제 612화 처형. +1 23.11.03 15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4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3 2 15쪽
610 제 609화 트라우마 +1 23.11.03 9 2 15쪽
609 제 608화 패닉에 빠진 드래곤 +1 23.11.03 16 2 16쪽
608 제 607화 드래곤 캐슬로 가는 길 +1 23.11.03 21 2 14쪽
607 제 606화 묘한 만남. +1 23.10.04 28 2 20쪽
606 제 605화 마안 개방. +2 23.10.04 18 2 34쪽
605 제 604화 비웃기 위해 모인 괴물들. +1 23.10.04 24 2 31쪽
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8 2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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