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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406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11.13 07:43
조회
17
추천
2
글자
19쪽

제 620화 무기 테스트

DUMMY

“인간 황제는 어때?”


“상당히 특이한 것들이 있군요..”


“아아. 저곳은 3세계와 비슷하게 만든 곳이니 말이지.”


안개와 강 그 사이로 만들어진 자연 친화적인 건물들과 요괴들. 인간 황제는 낯선 광경에 감탄하며 여기저기를 뜯어보고 있었다. 상당히 동양적인 분위기였기에 1세계에서 볼 수 없는 문화가 깃들어있었다.


“혹시 저쪽 문화에 흥미 있어? 인간 황제?”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내가 아는 대로는 설명해줄게.”


“감사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지금의 너는 우리와 같은 위치니.”


--------------------------------------------


딩동댕동~ 댕동딩동~.


“이곳이라고 했지? 확실히 알아보기 편하네.”


놀이동산 퍼레이드와 달리 수업 종이 맑은 음을 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주변에 뿌리고 있었고 주변보다 유난히 거대한 건물은 마치 이곳으로 찾아오라는 듯이 새하얀 벽을 과시하고 있었다. 명백히 주변과 다른 이질감. 이곳에 A지역을 담당하는 몬스터가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학교인가?”


벨라가 주변을 살펴보니 떠오르는 것은 그거였다. 새파란 잔디로 뒤덮인 운동장, 한구석에 놓인 새파란 수영장에 체육실까지. 2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교와 너무나 닮아있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상했다.


“4세계의 것은 아닌 것 같네.”


4세계는 다양한 종족이 사는 곳. 그렇기에 교육시설이 있긴 하나 2세계와는 다른 형태여야 하는 것이 옳다. 즉. 이곳도 미친과학자 츄럴이 만화를 보고 따라 만든 곳에 불과할 것이다.

“보스! 여기에 있는 거 아니까! 당장 나와!”


[침입자 확인. 민주주의를 실현합니다.]


“...민주주의?”


딩동댕...... 띵!


두르르르르르르륵!


수업 종이 갑자기 멈춘다. 그와 동시에 학교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벨라는 긴장한 모습으로 보스를 기다렸다.


“어라?”


갑자기 학교가 반으로 쪼개지는 모습에 벨라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다음이었다. 학교가 반으로 갈라지고 나온 것은... 거대한 인간 형태의 무언가. 특이한 점은 하나의 눈으로만 되어있었고 녹색 불빛이 깜박이고 있었다. 그 어떤 공격도 허용하지 않는 금속의 몸체는 골렘을 떠오르게 했지만. 눈앞의 존재는 그것과 다른 위용을 보였다.


“침입자는 빨갱이! 저스티스 프라임 가동 개시!”


“이건 또 뭐야?!”


[벨제부브의 힌트. A지역 보스 ‘저스티스 프라임’.

핵전쟁 이후 세계관 게임의 결전병기로 원래는 민주주의 진영의 미국이 공산주의 진영인 중국을 치기 위해 만든 이족 기계 병기. 그렇기에 적대 대상은 모두 공산주의를 얕잡아보는 ‘빨갱이’로 칭한다. 미친과학자 츄럴이 심심해서 만든 조잡한 장난감.

-소형 핵탄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상에서 볼 정도의 성능으로 열화됐으나 맞으면 아파요.

-눈에서 레이저가 나갑니다. 맞으면 죽을지도?

-츄럴의 특수합금! 드래곤들을 시험해보기 위해 4세계의 과학기술로 마법과 물리에 막대한 내성이 있습니다. 물론 벨제부브 기준으로는 재채기로도 충분합니다. 666의 괴물 정도면 손쉽게 썰겠지만. 당신은?

-5단계 합체 로봇입니다. 합체할수록 위험해집니다. 합체에 따라 대본이 달라집니다.

-멋있습니다!]


철컹!


벨제부브가 만든 듯한 설명문이 떡 하니 나타나고 무언가 고정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저스티스 프라임이 자신의 등 뒤에서 새빨간 탄두를 꺼내었다.


“민주주의는 승리할 것이다! 공산주의는 실패할 것이다!”


피이이이잉!!!


“설마! <블링크>!”


콰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20m 크기의 버섯구름이 피어오르고 사방에 파괴된 잔해가 비상한다. 벨라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저런 것을 맞다가는 중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빨갱이 발견! 공산주의는 바로 실패라는 말의 정의이다!!!”


콰아아아아앙!!!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벨라는 여기저기를 단거리 순간이동으로 피해냈고 그녀가 사라진 자리로 소형 버섯구름이 피어오르자 식은땀을 흘렸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아앙!!!


“빨갱이! 빨갱이! 빨갱이! 민주주의의 선물을 받아라아아앗!!!”


벨제부브를 따라다니며 등 뒤에서 핵탄두를 꺼내 냅다 던진다. 그러자 곳곳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고 광란 마법이 끝나고 멋도 모르고 벨제부브를 따라온 장난감들이 폭발에 휘말려 그 흔적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저걸 어떻게 이겨!!! 너무 강하게 만들었잖아!!!!!!!!!!!”


벨라가 불평해보지만, 등 뒤에서 긴 다리를 이용해 추격해온 저스티스 프라임은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딸각! 딸각!


“음?”


버섯구름이 멈춘다. 벨라가 의문을 품으며 뒤돌아보자 저스티스 프라임이 자신의 등 뒤로 손을 뻗어 뒤적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도 더는 공격이 없다면....


“다 떨어졌구나! 그럼 내 차례네! <헬파이어>!!!”


반격을 기회를 얻자. 화염 마법에서 최강에 이르는 지옥의 불꽃이 벨라의 손에 형성되어 바로 거대한 몸체에 직격했다!


"임무 방해 가능성 : 0퍼센트!"


“기스도 안 가네....”


피잉! 지이이이이이이이이잉!!!


“이번엔 레이저야!?”


안광이 번쩍이더니 이번에는 모든 것을 녹이는 빔이 되어 벨라를 뒤쫓아 오기 시작한다. 이에 벨라는 건물 뒤 등으로 도망가지만 얼마 못 가서 건물이 녹아내렸다. 터무니없는 화력에 그녀는 어처구니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앗!!!!!”


도로고 건물이고 닿는 즉시 흐물흐물 케첩이 된다. 벨라가 중간중간마다 디버프를 걸어보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 모습으로 쿵쿵거리면서 다가오는 저스티스 프라임이었고 벨라는 가로수로 시야를 막아 피해내며 피할 곳을 찾았다.


“저...저기라면!!!”


정신없이 도망간 지 얼마나 되었을까? 은행이라 적혀 있는 건물이 보이자 벨라는 그곳으로 냅다 들어갔고 그녀를 뒤따르던 레이저가 은행에 박히기 시작했다.


“역시 돈을 보관하는 은행답네! 버텨내잖아!”


그녀의 생각대로 금속 건물은 레이저에 직격당하고도 버텨내기 시작했다. 벨라는 겨우 한숨을 돌린 것을 느끼며 공간 마법을 시전했다.


“민주주의 방해불가!”


콰앙!!!!


반쯤 녹아내린 건물을 팔로 내리쳐 반으로 쪼갠다. 벨라는 이미 기척을 지우고 거리를 벌린 상황이었다. 저스티스 프라임이 벨라는 찾기 위해 몸을 일으켜 주변을 살피자 갑자기 구름이 생기는가 싶더니 그의 머리 위로 천둥 벼락이 내리꽂혔다. 하지만 저스티스 프라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거대한 몸으로 주변을 살필 뿐이었다. 기계에 치명적인 번개 마법도 먹히지 않자. 숨어있던 벨라는 혀를 찼다.


“쉽진 않겠어. 디버프 마법도 먹히지 않는 것 같고. 아무래도 방어 마법 같은 게 걸려있는 것 같은데....”


마법은 아니다. 아무래도 다른 방법으로 마법을 경감시키는 것 같은데 원리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4세계의 기술이겠지.


“방법은 두 가지. 드래곤 스케일 믿고 버프를 있는 대로 발라 근접전을 걸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뚫는 방법이겠군. 최대한 피해를 보고 싶지 않는데...”


소형 핵탄두를 더는 던지지 않는 것을 보면 다 떨어진 것이겠고. 이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안광 레이저와 금속 팔인가? 벨라는 적의 정보를 정리한 후. 마총을 꺼냈다. 본래 모습으로 근접전을 거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에 새로 얻은 힘을 시험해보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벨제부브의 힌트에 666의 괴물은 쉽게 뚫을 수 있다고 했지? 덩치도 크니 실험하기는 딱 좋겠어. <인비저블>.”


투명화 마법으로 모습을 감추고 건물 위로 향한다. 기척은 드래곤 클로로 인해 차단되므로 선공을 걸지 않는 이상 놈은 그녀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의 손에는 인간이 들기 힘들 정도의 거대한 크기의 장총이 달려있었고 총신 곳곳으로 마나로 이루어진 실선이 얽히고설켜 배열되어 있었다.


“견착은 확실히 해라고 했지? 반동이 심해서 드래곤이라도 팔이나 어깨가 박살이 날 수 있다고 하던가?”


원래 4세계 괴물이 사용할 용도인 만큼. 벨라는 자신에게 근력 강화의 마법을 걸며 최대한 준비를 했고 곧 몸을 숙였다.


“탄은 3발. 어디 시험에서 실험을 시작해보자고.”


숨을 조절한다. 흔들림을 최대한 줄이고 벨라를 찾기 위해 주변 건물을 거대한 팔로 부수고 있는 저스티스 프라임을 조준한다.


“조준은 완료. 마력의 활성화.”


마총에 그녀의 마나를 흘려보내 활성화한다. 그러자 실선이 푸른 마나로 반짝이고 곳곳에 새겨진 마법진이 서로와 연동되어 출력을 상승시킨다.


“<블랙 블렛>!”


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다량의 마나가 한순간 빠져나가는 감각과 함께 발사되는 충격만으로도 건물이 크게 휘청이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미리 대비하지 않았으면 오메가의 경고대로 진짜 팔이 나갈 것을 느끼며 벨라는 검은 실선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수시로 방향을 바꿔 유도 마법에 따라 벨라가 바라보는 방향을 노렸다!


콰지지지지지직!!!


“칫. 움직였잖아...”


미리 감지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건물을 부수기 위함인지. 도달하기 직전 블랙 블렛이 몸통을 뚫어버리기 전에 몸을 움직여버렸고 아쉽게도 다리를 맞추는 것에 끝났다. 탄이 박힌 곳으로 공간이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곧 그 중심으로 모조리 뭉개지기 시작하자. 벨라는 휘파람을 불었다.


“효과는 확실하네.”


쿠웅!


마치 블랙홀처럼 맞은 주변을 빨아들이며 뭉개진다. 다리 하나를 잃자. 저스티스 프라임은 두 팔로 주변 건물을 잡아 자신의 몸을 지탱할 수밖에 없었다.


“시주석은 실패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승리한다! 모습을 드러내라 빨갱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탄환이 날아온 방향으로 벨라를 찾아보지만. 거리가 거리인 만큼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팅!


사람 손바닥만 한 탄피가 바닥을 구르고 벨라는 재장전을 했다.


“재장전이 확실히 느리긴 하네. 첫발 기습으로는 좋지만. 위치를 알고 있는 상태에선 다음 발은 힘들겠어.”


하지만 장거리 저격 위력만큼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면서 벨라는 차분히 움직였다.


“다음 탄은 이걸 실험해보자. <블랙 블렛>!”


피이이이이이이이이잇!!!


다시 치솟는 검은 실선. 저스티스 프라임은 공격을 대비하고 있었기에 안광 레이저를 쏘아 격추하려고 했으나 블랙 블렛의 탄환이 공중에서 모습을 감춘다.


“이게 무슨!?”


다시 나타나는 위치는 저스티스 프라임의 위. 그리고 곧바로 내리꽂혔고 저스티스 프라임은 머리가 꽂힐 위기였기에 급한 대로 자신의 팔을 방패로 내밀 수밖에 없었다.


“마법 저항 마법을 넣지 않으면 단거리 텔레포트 정도는 덤으로 넣을 수 있어.”


끼기기기기기기기기깅!!!


너무나 큰 표적이기에 맞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팔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하자 저스티스 프라임은 벨라를 노려보면서 외쳤다.


“드래곤이라면 드래곤답게 싸우라고!!!!”


“뭐야? 제대로 말할 수 있잖아.”


확실히 다른 놈들도 그랬지. 이곳에 있는 장난감들이 외치는 문장은 언제까지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대사본에 적혀 있는 것에 불과했다. 즉. 정상적인 말을 할 수 있는데도. 역할에 따라 하는 컨셉에 불과했다.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니 당연한가?


“변신 합체!”


“?”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도마뱀마냥 스스로 팔다리를 떼어낸 저스티스 프라임이 허공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더 어이없는 것은 그 이후였다.


삐용! 삐용!


“...저것들은 뭐야.”


갑자기 번쩍인 빛과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차들이 공간을 가르고 나타나더니 곧 하늘로 날아올라 놈의 빈 다리와 팔에 결합하기 시작했다! 저스티스 프라임의 가슴으로 사자 머리까지 튀어나오자 벨라는 어이가 없었다.


“진짜 합체냐...?”


벨라는 한숨 쉬면서 재장전하더니 그에게 맞는 마법을 걸어주었다. 그 모습을 저스티스 프라임도 봤는지 황급히 외쳤다.

“잠깐! 합체 중 공격 금지! 합체는 기다려 달라고!!!!!”


“그런 게 어디 있어! <블랙 블렛>!!”


그러거나 말거나 놈은 적. 벨라는 그대로 무방비한 적을 위해 마법을 담아 음속의 3배로 배달해주었다.


“이 치사한 년이!!!!”


“꼬우면 처음부터 합체하고 나타나든가. 적 앞에서 합체한 게 잘못이지.”


이번에 담은 마법은 트랜스폼이었다. 말 그대로 물질을 바꾸는 마법으로 보통은 쓸 때가 없지만···.


“나의 존재의미인 합체가 안 되잖아!!!”


“그러라고 쓴 마법이니까.”


합체한다고 몸 내부까지 보여준 덕에 제대로 마법이 박혔다. 그 덕에 정밀 결합해야 하는 부분은 맞지 않게 되었고 반쯤 합체한 상태로 그대로 굳어버린 보스는 팔다리도 없는 손쉬운 표적에 불과했다.


“<텔레포트>!”


드래곤 클러의 발톱을 드러내며 근접전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보스는 마지막 발악인지 레이저를 쏘아보지만. 나타난 벨라는 흐릿해지면서 사라졌다. 처음 보낸 것은 낚시를 위한 환영에 불과했다.


“드래곤 클로도 시험해봐야 하니까 말이지.”


진짜는 시야의 사각인 뒤. 환영에 시선이 쏠려 있는 사이 벨라는 저스티스 프라임의 뒤통수에 각 클로를 박아넣고는 지상으로 내려가면서 모조리 베어 넘겼다!


치지지지지지지지지직!!!


과연 666의 괴물로 만든 신물. 쓰기 어려운 무기라서 그런지 효과는 발군이었다. 무저항이라고 할 정도로 찢겨나가는 보스의 육체였고 벨라가 지상에 도달하자. 놈은 매미가 허물을 벗어둔 거나 다름없게 되었다.


“치사...한 년...”


쿠우우우우우우웅!!!!!


거대한 보스의 육체가 무너져내리고 성스러운 빛을 나오는 상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벨라의 앞에 떨어진다. 그와 동시에 좌우로 워프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워프 게이트는 B지역과 D지역으로 가는 거겠고.. 이게 보스를 잡으면 나오는 보상인가?”


딱 봐도 상당한 물건이 있을 것이 보인다. 벨라는 기대가 담긴 얼굴로 발톱을 집어넣고는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마법소녀의 지팡이.

미친 과학자 츄럴이 마법소녀의 마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애정을 담아 만든 지팡이. 발전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습니다. 오메가처럼 말이죠!

-의외로 튼튼합니다.

-쓸 때마다 마법소녀 변신 음이 나옵니다.]


“첫 설명부터 왜 이래...”


어질어질한 설명을 보고 벨라는 머리가 아팠지만, 인내를 가지고 다음 글을 읽었다.


[-휘두르면 꽃이 만들어집니다. 사용 설명 끝.]


“엥? 이게 끝이라고?”


그 잘난 666의 괴물들이 넣은 것이 겨우 이거? 벨라는 당황해서 마법소녀의 지팡이를 꺼내 휘둘렸다.


휘이이익!


1m 정도가 아름다운 꽃밭으로 변했다.


“..........”


믿기지 못해서 다시 휘둘러보았지만, 꽃만 나온다. 벨라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지팡이를 내던졌다.


“이딴 쓰레기를 넣는다고?! 지금 장난해?!!!!!!!!!!!!”


그녀는 씩씩거리면서 화를 내보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아공간에 대충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다.


“어딘가엔 쓸 때가 있겠지....”


꽃 같은 것을 만드는 게 무슨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벨라는 뒷말을 삼키며 워프 게이트에 섰다.


“자 그럼 어디로 간담?”


어느 쪽이든 큰 차이가 없으려나? 결국에는 그녀는 동생을 만날 테니... 벨라는 고민하던 중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톡톡 치는 것이 느껴졌다. 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에 그녀는 황급히 몸을 틀어 전투를 준비했다!


“안 가...?”


“나태의 벨제부브...”


“비트레이는 이미 이동했어... 벨라도 클리어... 그러므로 슬슬 이 지역을 치울 생각. 있으면 위험. 즉사.”


보채는 괴물의 모습에 벨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죽치고 있어도 의미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벌써 이동했다라... 벨라가 보스를 느리게 잡은 것은 아니었기에 그녀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빨라.’


대체 뭘 했길래 이렇게 빠른 건지. 벨라는 고개를 가로젓더니 별생각 없이 B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지역 정보를 알 수 없는 이상. 무난하게 순서대로 갈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벨라가 모습을 감추자. 벨제부브는 바깥을 보았다. 다양하기 짝이 없는 드래곤들과 I지역을 치울 준비를 하는 오메가의 모습이 그녀에겐 똑똑히 보였다. 다름이 아니라 이 공간은 그녀가 창조한 공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슬슬 시작.”


비트레이와 벨라의 이동은 끝났다. 그럼 지나간 지역은 필요 없었으므로 벨제부브는 망치를 들었다. 장난감 망치로 아기들이나 쓸 법한 손가락 크기의 망치였다. 그녀가 그걸 꺼내자. 바깥에서 보고 있던 드래곤들이 폭소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벨제부브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살짝 몸을 숙여 지면에 장난감 망치를 내려찍었을 뿐.


□□□□□□□□□□□□□□□□□□□□□□□□□□□□□□!!!!!!!!!!!!!!!!!!!!!!!!!!


단지 그것만으로도. 새하얀 폭발이 A지역을 모조리 삼켜 멸망시킨다. 단순히 화면에 보이는 에너지만 하더라도 경악 수준이었기에 비웃었던 드래곤들이 일제히 할 말을 잃었다.


위잉!


충격파가 퍼져나가는 것보다 먼저. 칠흑 같은 어둠이 퍼져나가 폭발을 봉쇄한다. 정확하게 A지역을 감싼 어둠은 한순간에 수축하더니 1cm정도의 크기로 압축되었고 그렇게 A지역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무의 공간이 되었다. 한순간의 멸망 아무것도 없는 공허만이 남자. 벨제부브는 제거작업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는 검은 구체를 삼켰다.


“끝.”


오메가 맡은 지역도 마찬가지. 그는 자신의 최대 기술인 오버로드로 완벽히 I지역을 멸망시켜 깨끗하게 지워버렸고 드래곤들에게 자신들의 힘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상당히 익숙한 기술이네요.”


실버를 비롯한 드래곤 로드들은 벨제부브가 저걸로 필멸자들을 ‘청소’했기에 익숙했지만 어린 드래곤은 물론 죽을 날을 두고 있는 에이션트 드래곤들조차 처음 보겠지. 터무니없는 위력이나 벨제부브는 필멸자시절에도 원래 저랬다.


“네메시스님은 참 나쁘다니까요.”


지역을 저렇게 화려하게 지울 이유는 무엇인가? 뻔했다. 보여주는 것이었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어린 드래곤들에게. 4세계를 적대하고 싶으면 이 무력이 그 누구도 아닌 자신들에게 향할 것이라고. 한순간에 지역을 지워버리는 모습이 효과적이었는지. 어린 드래곤들의 소리가 잦아들고 인간 황제는 진짜로 자신의 제국을 지워버릴 수 있는 공격을 보고는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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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3 제 632화 다가오는 위협 +1 23.12.14 13 2 13쪽
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5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0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1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1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5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6 2 14쪽
625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7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5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1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2 2 22쪽
»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8 2 19쪽
620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4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4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2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1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5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6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9 2 15쪽
613 제 612화 처형. +1 23.11.03 14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4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3 2 15쪽
610 제 609화 트라우마 +1 23.11.03 9 2 15쪽
609 제 608화 패닉에 빠진 드래곤 +1 23.11.03 16 2 16쪽
608 제 607화 드래곤 캐슬로 가는 길 +1 23.11.03 21 2 14쪽
607 제 606화 묘한 만남. +1 23.10.04 28 2 20쪽
606 제 605화 마안 개방. +2 23.10.04 18 2 34쪽
605 제 604화 비웃기 위해 모인 괴물들. +1 23.10.04 24 2 31쪽
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8 2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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