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6장: 이별을 앞둔 수화부의 부원들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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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우리는 수화부의 부실에 모여 있었다.
우리를 모이게 한 장본인은 바로 세아였다.
부실에 모여있는 모두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 있었으며,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탁자 위에 놓인 편지봉투만 어루만질 뿐이었다.
편지 봉투는 단색의 색상을 가진 빨강, 주황, 노랑, 초록색의 네 가지 색상이었으며 봉투 안에는 서로 다른 내용의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미나가 각각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였으며 내용을 확인한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마주 볼뿐이었다.
지금 부실에는 미나를 제외한 세아와 미유 그리고 스즈 마지막으로 나를 포함한 네 사람만이 있을 뿐이었다.......
* * *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생각이야?”
“......”
“......”
“......”
그 누구도 내 말에 답변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조금 더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어떻게 네 사람이나 있었는데? 단 한 사람도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거야?”
마치 자신과 모두를 책망하듯이 나는 그렇게 말을 내뱉었다.
“......”
“......”
“......”
돌아온 것은 무한정한 침묵뿐이었다.
‘화가 났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였다.
지금 수화부의 부실이 이토록 냉랭한 이유는 편지 때문이었다. 아니 원인제공을 한 인물은 다름 아니 미나였다.
우리는 새벽에 세아의 전화를 받고 부실에 모였다.
이것이 이번 사건의 시작이었다.
황급히 부실에 모인 우리는 뜻밖의 이야기를 세아에게서 들었다.
그 이야기란?
문화제를 마친 다음 날 미나가 다시 해외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었다.
문화제를 마친 것은 불과 어제였다. 그리고 이미 다음 날은 시작되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오늘 미나가 떠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미나는 우리에게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았다. 그런 문제를 떠나서도 미나는 지금까지 돌아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어째서?』,『갑자기?』,『지금?』,『그것도?』,『우리에게?』,『말없이?』, 사라지려 하는 것일까?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부실에 도착해 보니 우리를 맞이해준 것은 미나가 아닌 부원수에 맞추어 작별인사를 적은 편지뿐이었다.
그렇게 공허함과 허무함만을 남겨놓고 홀연히 사라진 미나는 어떤 생각을 가진 것인지 그 의도를 도무지 나는 이해 할 수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 * *
조용한 부실에 침묵을 깨버린 것은 내 목소리였다.
“세아야 너는 알고 있었던 거야?”
내 말에 세아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니!”
“그럼 어떻게 눈치 챈 거야?”
내 물음에 세아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축제를 무사히 끝났잖아? 그래도 아직 나에게는 서류를 정리할 일이 남아 있어 정리를 하다가 너무 집중하는 바람에 새벽까지 작업을 수행한 거야. 그래서 서류정리를 그만하고 잠을 자려고 누워 있는데 잠이 안 와서 오늘 축제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씩 되짚어 보았어. 그러다 문득 모두와 헤어질 때 미나가 한 말이 생각이 난 거야”
나는 세아의 말을 끊고 물었다.
“미나가 뭐라고 말했는데?”
다시 세아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평소라면 모두 잘가! 혹은 내일보자! 이렇게 말하잖아. 그런데 미나는 그때『안녕』이라고 말하면서 손까지 흔들고 있었어.”
세아의 말을 나는 또다시 끊고 따지듯 물었다.
“세아, 너 그걸 알았으면 왜 그때 말해 주지 않은 거야?”
“그야 안녕이라는 말은 통상 자주 쓰이는 표현일 뿐이잖아? 그게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고!”
“세아, 너!”
그렇게 나는 큰 소리로 세아를 몰아 붙었다.
그러자 세아 역시 큰 소리로 반격을 가해왔다.
“알아! 나도 알고 있다고....... 안녕이란 말은 보통 아침 인사로 가볍게 하거나 헤어질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하잖아? 크게 보면『만남과 이별의 말이기도 해.......』그런 거쯤 나도 알고 있다고! 혹시나 해서 급하게 미나에 대해 조사를 했어. 그랬더니 미나가 이미 떠날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는 걸 알게 되었어......”
이야기를 마친 세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세아가 이야기를 마친 다음 또다시 내가 말하려는 순간 스즈가 중간에 끼어들어 나를 막아섰다.
“진, 그만해! 지금 세아를 몰아붙여봤자 이 일은 해결되지 않아. 지금은 누군가의 자 잘못을 따지기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스즈의 말을 듣고 나는 세아를 보았다.
“미안해 세아야 내가 너무 흥분했나 봐......”
“아니야 눈치를 조금 더 빨리 채야 했는데 너무 늦게 알아버린 내게도 잘못은 있어......”
그런 나의 사과를 받은 세아는 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
“......”
“......”
그렇게 물었지만 또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침묵이 길어지자 나는 화제를 바꾸었다.
“그럼 이야기를 바꿔볼게! 미나는 오늘 몇 시 비행기로 출국하는 거야?”
“......오, 오전 9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출국할 예정이야......”
그렇게 말을 내뱉은 세아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금 시간은 새벽 5시 28분을 막 지나고 있었다.
미나가 떠나기까지 앞으로 4시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평소의 세아라면 좋은 방안을 생각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하루 꼬박 잠을 못잔 상태였고 자기 자신을 탓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좋은 생각이 나올 리가 만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일 만큼은 세아에게 의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다.
‘지금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은 걸까?’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어떤 결말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한 것일까?’
자기 자신에게 묻고 있지만 뚜렷한 답변이 나오진 않았다.
이번 일은 애초에 아무리 생각한들 답이 나올 리가 없는 문제였다. 그렇게 생각하자 정답이 없는 문제라면 정답을 내가 만들면 되는 것이었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시 말해 문제를 일단 대면하고 그 문제에서 내가 정답이라 생각하는 것을 정답으로 내 세우면 된다는 뜻이다.』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세아야 그 공항이 어디인지 알려줄래?”
내 말을 들은 세아는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 서, 설마 미나를 만나러 가려는 거야?”
“응. 이러고 있어 봐야 해결되는 건 없잖아. 미나를 직접 만나서 미나 입으로 작별인사를 듣던 못 가게 붙잡던 할게!”
“하지만 그렇게 하면 미나의 의지를 무시하는 게 되잖아! 미나는 일부러 우리를 만나지 않고 떠나려고 준비한 건데 갑자기 진이 미나 앞에 나타나면 미나는 크게 동요할 거라고?”
그렇게 세아는 내 의견에 반론을 제기해왔다.
“그게 뭐가 어때서?”
“진, 그건 아니라고 봐! 미나도 우리와 헤어지는 게 슬퍼서 이렇게까지 준비한 거라고 진은 그런 미나의 배려를 망칠 생각인 거야?”
“배려? 이게 배려야! 혼자서 멋대로 정하고, 혼자서 멋대로 결론을 내어서 우리를 이렇게 곤란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이걸 지금 배려라고 말하는 거야. 세아는?”
“그 , 그렇지만......”
“됐어!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어. 시간이 얼마 없으니깐 너희가 안 가겠다면 나 혼자라도 가겠어. 그러니 어느 공항인지 말해줘?”
“......”
세아는 다시 입을 다물고 침묵을 유지했다.
“세아야 어서”
“하, 하지만......”
“세아야!”
나는 계속해서 세아를 재촉했다.
“말해줄 수 없어!, 진을 보낼 수 없어! 미나의 마지막 배려란 말이야. 그 배려 나는 지켜주고 싶어. 그러니 절대 알려주지 않을 거야”
하고 세아는 완고히 자신의 주장을 굳힌 듯 보였다.
“세아 너, 끝까지 이러기야”
“나를 미워해도 좋아! 원망해도 좋아! 하지만 미나의 마음 나는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진, 너만큼은 절대 미나에게 가게 놔두지 않을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
급기야 세아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억지라도 좋아! 아니, 나는 억지 부리고 있는 거야. 그러니 포기해! 진은 포기하란 말이야!”
다시 한 번 스즈가 우리 틈에 끼어들어 우리를 중재하기 시작했다.
“너희 그만해! 싸우지 말라고, 우리가 싸워도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좋아, 세아가 끝까지 말 안 하겠다면 나도 생각이 있어!”
그렇게 말을 하고선 나는 부실 문으로 향했다.
“진~”
“진!”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무시하고 부실을 나왔다.
밖으로 나온 나는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바로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시간을 보니 지금 시간은 새벽 6시를 조금 넘긴 상태였다. 공항은 총 세 곳이나 된다.
어디 공항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 시간적인 면을 고려해 먼저 정보를 얻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난데! 지금 무척 급한 일 때문에 그러는데 도와주어야 할 일이 있어. 들어 줄 거지? 아니 들어줘야 해!......”
그렇게 나는 부탁이 아닌 강요를 전화기 너머에 말하고 있었다.
* * *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이 은혜 꼭 갚을게....... 그럼 이만 끊을게”
믿을 수 있는 사람에서 미나가 오늘 출국할 공항에 대한 정보를 알아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나를 그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 중 한 명! 바로 선생님이자 우리 누나였다. 당연히 학교 학생에 관한 일이라면 그에 관계된 사람에게 묻는 게 정석일 것이다.
미나가 있는 공항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중간에 환승을 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넉넉잡아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도착 예정 8시 30분을 기점으로 나는 공항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 *
진이 나가고 난 다음 수화부의 부실모습
스즈는 세아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세아야 이대로 진을 보낼 생각이야?”
“......”
하지만 세아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할 뿐이었다.
또 한 명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미유였다. 진이 나간 다음에도 미유는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았다.
이내 스즈는 큰소리로 세아의 이름을 불렀다.
“세아야!”
“......”
그래도 세아는 꼼짝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스즈는 시선을 돌려 미유를 보고 수화를 하기 시작했다.
“미유는 왜 진을 따라가지 않은 거야?”
미유는 바로 스즈의 수화에 답변을 해왔다.
“내가 같이 가면 진에게 방해가 되니깐......”
스즈는 그런 미유에게 다시 질문했다.
“미유는 그걸로 괜찮은 거야?”
고개를 저으며 미유는 부정을 표했다. 그리고 수화를 이어나갔다.
“아니 괜찮지 않아! 나도 세아하고 같은 생각이야. 진이 미나를 만나는 거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진을 보낸 거야?”
“그야 진이 정한 일이니깐....... 스즈도 알다시피 진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몹시 괴로워하잖아. 진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바에는 진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할 뿐이야......”
“그거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
“응. 맞아! 무책임한 거야. 그래도 나는 진을 믿고 있어. 진은 말이지 언제나 마지막에는 멋진 결말을 만들어 내는 남자라는 거쯤!”
그런 미유의 답변에 스즈는 체념한 듯 입을 열었다.
“너도 그렇고 진도 그렇고 참 무책임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 무책임에 나는 구원받았으니 더 이상 반론할 여지도 없네......”
“응. 스즈라면 분명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세아도 말이지!”
그렇게 말하고 미유는 세아를 보았다. 그리고 미유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세아야 우리도 가자. 가서 두 사람이 작별하는 모습을 보자.”
미유는 수화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입으로만 이야기했다.
세아는 미유에게 말을 듣고서 반발했다.
“미유야 너,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세아는 이미 알고 있잖아.”
이야기를 들은 세아의 표정은 영문을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내가? 알고 있다고......”
그들의 옆에 있는 스즈가 미유의 말에 동의하며 입을 열었다.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세아는 이미 알고 있잖아”
“미유야? 스즈야?”
그렇게 세아는 두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세아야””
미유와 스즈는 역시 동시에 세아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너희는 정말 못 말리는 애들이야.”
세아는 글썽거리던 눈물을 닦으며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외쳤다.
“좋아! 정해졌겠다. 수화부 전원 미나의 출국을 배웅해주기 위해 출발!”
“오! 출발”
“출발~”
미유와 스즈도 그렇게 외치며 부실을 빠져나갔다.
* * *
버스에서 내린 나는 지하철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그리고 지하철을 탄 다음 두 번의 환승을 거친 결과 미나가 있는 공항에 도착했다.
지금 시간은 오전 8시 10분을 조금 지나고 있었다.
미나가 떠나기까지 이제 50분 남았다.
이미 지쳐버린 두 다리를 다시 움직여 나는 공항 안으로 들어섰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커다란 공항 내에서 미나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나는 미나의 행선지조차 모르고 있었기에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20분 남짓 주변을 찾았지만 미나를 발견할 수 없었다.
시간은 오전 8시 30분 이제 남은 시간은 30분도 남지 않았다. 그때였다.
멀리서 내 이름을 부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 진~”
“진~”
저 멀리서 미유가 내 이름을 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스즈와 세아의 모습도 함께 보였다.
수화부의 모두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자 구세주를 보는 듯했다.
“저 녀석들....... 결국......”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쯤 내가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었다.
나는 손을 흔들며 친구들에게 소리쳤다.
“너, 너희들 너무 늦게 왔잖아!”
“진! 미나가 있는 장소는 오스트리아로 출국하는 8번 게이트야”
멀리서 달려오던 세아는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이어서 스즈와 미유가 동시에 외쳤다.
““진! 어서 8번 게이트로 가!””
“고마워”
나는 고마움을 표하고선 곧바로 8번 게이트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8번, 8번, 8번 게이트 찾았다!”
열심히 뛰어다닌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헉, 헉 허~억”
게이트를 바라보며 거친 숨을 몰아치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서니 미나는 자신의 손을 모아 자신의 입을 가리고 있었다.
“진?”
그렇게 미나는 무척이나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토록 찾아다니던 상대를 드디어 만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왔다.
다음 화, 예고 대사
“진이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고백이라고?......”
“너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한 거야?”
“미유야 울지 마! 슬픈 일도 아닌데 울면 안 돼......”
“나는 싸우는 여자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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