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5장: 수화부의 문화제 하편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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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무사히 마친 우리는 본격적으로 문화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들떠 있는 인물은 바로 미유였다.
“진, 빨리, 빨리!”
미유는 그렇게 내 이름을 부르며 손짓하고 있었다.
미유의 옆에서 미유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 인물은 바로 스즈였다.
“진 어서 오라고 그렇게 늦게 오면 우리가 맛있는 거 전부 다 먹어버린다!”
자신의 여자친구는 안중에도 없는 듯 스즈는 해맑은 표정으로 나를 부르고 있었다.
말을 정정해야겠다. 들떠 있는 인물은 미유와 스즈를 포함해서 한 사람 더 있었다.
추가된 사람은 다름 아닌 미나였다.
미나는 거만하게 팔짱을 낀 채로 두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너희는 틀렸어! 쯧! 쯧!”
그렇게 혀 차는 소리를 내뱉는 미나는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기 까지 했다.
미유와 스즈는 그런 미나에게 동시에 묻고 있었다.
““미나야 그게 무슨 뜻이야?””
“너희는 물러 터졌다는 뜻이지!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 따위는 필요 없는 존재라고”
미나의 말을 들은 스즈는 천천히 말을 내뱉었다.
“으~음 미나는 아무래도 솔로라서 잘 모르나 보네?”
“맞아, 맞아 미나는 모르고 있어!”
그렇게 스즈의 말에 미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합심 공격에 미나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모르다니? 내가 뭘 모른다는 거야?”
스즈는 미나를 향해 미소를 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맛있는 음식은 말이지 혼자 먹어도 물론 맛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다면 그 맛은 두 배 아니지 100배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응, 맞아, 맞아. 스즈가 하는 말에 나도 동의해!”
이번에도 미유는 스즈의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 맛있는 음식은 하나라도 더 많이 먹는 게 더 행복한 거라고 그것이 바로 사람의 본능이란 말이야.”
그렇게 계속되는 두 사람의 공격에도 미나는 꿋꿋이 싸우고 있었다.
스즈 역시 미나의 공격에 계속해서 대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본능도 사랑 앞에서는 그것을 절제하거나 초월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면 드라마나 영화에 흔히 쓰이는 소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나 드라마 같이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일부분일 뿐이잖아. 픽션은 픽션일 뿐이야! 실질적으로 그러한 것을 경험하지 않았으니 그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어”
그들의 이야기는 점차 산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그들 틈에 끼어들어 한방에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비장의 말을 꺼내 들었다.
“너희 쓸데없는 이야기로 싸우지 마! 본능이라니, 픽션이라니, 그러한 건 전부 의미 없어! 한심한 너희를 위해 친히 내가 정답을 알려주지! 맛있는 음식은 물론 혼자 먹어도 맛있고, 사랑하는 사람하고 먹어도 맛있어.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지.”
“정말?”
“그런 방법이 있어?”
“뜸 들이지 말고 어서 말해봐?”
세 사람은 몹시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로 보고 있었다.
모두에게 기대 받는다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나는 천천히 입을 열고 말을 했다.
“정답은 모두 다 같이 먹는 다입니다. 수화부의 모든 부원이 다 같이 먹으면 그 맛은 100배 아니 1000배는 맛있다고 하하하”
“그게 뭐야”
“우~우”
“기대한 내가 바보였지......”
내 답변을 들은 세 사람은 내 기대와는 달리 크게 실망한 표정으로 야유의 목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세 사람 이외 세아도 내 이야기에 실망을 한 듯 우리의 이야기 틈에 끼어 들어버렸다.
“진, 너도 아직 멀었구나! 그런 말로는 모두의 환심을 사로잡을 수 없어”
“환심을 사로잡을 생각은 없어. 그것보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너에게 나를 향한 야유의 말을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진이야 말로 그렇게 말하면 지금까지 나하고 뒤에서 쭉 보기만 했잖아. 그러다가 방금 막 한마디 한 걸 가지고 우위에 섰다고 생각하는 거야?”
“맞아! 나는 적어도 한마디라도 했잖아.”
그렇게 별것도 아닌 일에 나와 세아의 논쟁은 시작되어 버렸다.
“이래서 진은 안 되는 거야? 쯧! 쯧!”
좀 전에 미나가 하던 혀 차는 소리와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며 세아는 내 말에 반론했다.
세아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한 나는 다시 세아에게 묻고 있었다.
“뭐가?”
“말이란 그냥 한다고 해서 그 의미가 전달되는 건 아니야 한마디를 하더라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전해야 한다고”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 지금 그런 걸 논할 때가 아니잖아?”
“이것 봐! 지금 진 뭐라고 했어? 다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잖아. 즉 진은 내가 하는 말의 본질을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거지”
듣고 있자니 세아의 말이 왠지 맞는 거 같았다.
세아는 정론을 이야기할 뿐 전혀 틀린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처럼 들리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나는 이제 결정을 해야만 했다.
1번 세아에게 항복한다.
2번 끝까지 세아에게 맞서 싸운다.
3번 누군가에게 이 사태를 떠넘긴다.
4번 도움을 요청한다.
먼저 나는 주변을 보았다. 이미 미나와 미유 거기에 스즈까지 모두 우리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우리의 싸움을 구경 중이었다.
그들의 표정은 말하고 있었다.
『세아와 진은 왜? 시답지도 않은 일로 싸우고 있는 거야?』좀 전에 나도 그들을 보고 저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봐야 소용없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쯤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소거법에 따라 4번의 생각을 지워버렸다.
남은 것은 이제 세 가지!
『누군가에게 이 사태를 떠넘긴다.』지금으로서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친구들을 보았다.
‘미유에게 떠넘겨버릴까?’ 하고 생각했지만, 여자친구에게 이런 일을 떠넘기면 그다음 되돌아올 후푸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다음으로 ‘스즈에게 떠넘겨버릴까?’ 하고 생각했지만 세아의 남자친구인 스즈에게 떠넘겨봐야 소용없는 일이었다. 세아와 함께 스즈는 오히려 내게 공격을 해올지도 모르는 불안요소가 너무나도 컸다.
마지막으로 ‘미나에게 떠넘겨버릴까?’ 하고 생각했다. 미나에게 떠넘겨 버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내 머릿속은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나에게 떠넘기면 뒷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솔로인 미나에게 모든 걸 떠넘겨 버린다면 그녀는 외롭게 커플의 공격을 받아야 한다. 안 그래도 평소 커플들에게 시달리는 미나에게 그것은 너무나 잔혹한 일이라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소거법에 따라 3번의 생각도 지워버렸다.
남은 것은 이제 세아하고 계속 『싸우느냐, 항복하느냐,』양자택일의 길만 남은 것이었다. 나는 그저 친구들의 한심한 싸움에 잠깐 끼어들었을 뿐인데 어쩌다가 그 화제가 제 3자인 나에게 와버린 것일까? 하고 한탄의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도 별다른 수단은 생각나지 않았다.
이제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세아는 지금 팔짱을 낀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친구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우리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마른침을 삼키며 나는 입을 열었다.
“제가 졌습니다!”
무릎을 꿇고 그렇게 말했다.
그런 내행동에 세아가 다시 말을 내뱉었다.
“으~음 진 그거 알아?”
나는 세아를 올려다보고 답했다.
“무엇을?......”
“진이 지금 하는 말, 무엇을 졌다고 말하는 거야? 우리는 싸우고 있지 않았고 승부를 벌이지도 않았어. 그런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패배를 선언하는 그 태도 무척이나 한심스러워!”
세아는 그렇게 말을 마쳤다.
세아의 이야기를 들은 내 머릿속은 엄청난 속도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싸우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무릎을 꿇고 세아에게 사과하고 있는 거지? 스스로에게도 의문이었다.
설마 이것이 그 이야기로만 듣던 『세아 효과』라는 것인가?
세아 효과란?
세아가 전장에서 단 1패도하지 않은 전과에서 나온 말이었다. 즉 그녀의 무패 효과를 지명하는 고유의 말이었다.
그녀는 그 어떤 때라도 반드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간다. 그것이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어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유리한 상황으로 태세는 바뀌어 있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말은 세아를 가리키기 위해 탄생했다는 비화가 떠돌 정도로 세아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식처럼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천하의 세아도 1패를 허용한 경험이 있다.
물론 혼자서 1패를 한 것이 아니라 여름 합숙 때 그녀와 팀을 이룬 나 때문에 그 1패를 달성했다.
비치발리볼로 페어를 짠 우리는 스즈와 미유팀에게 완패를 당했다. 세아에게 있어 잊고 싶은 과거의 상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멋진 훈장이나 다름없었다.
개인전이 아니라 팀 전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개인 무패는 지금도 유효하다.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며 무서워졌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아 효과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나는 양팔을 모은 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내 모습을 본 스즈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중재에 나섰다.
“우리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시 문화제나 즐기자”
그런 스즈의 중재로 모든 것은 다시 제자리를 찾았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문화제를 다시 즐길 수 있었다.
맛있는 걸 같이 먹거나 공연을 다 같이 관람하거나 사진이 찍기도 했다. 쉴 틈 없이 문화제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날은 어두워졌고 문화제는 마지막을 향하고 있었다.
잠시 후
뿔뿔이 흩어진 우리는 서로 문화제를 즐기고 있었다.
미유와 나는 한가했기에 옥상으로 향했고, 스즈와 세아는 학생회 일로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미나는 자신의 반에서 도움을 요청했기에 자신의 반으로 되돌아갔다.
머지않아 운동장 한가운데서 커다란 캠프파이어가 그 시작을 알려왔다. 커다란 나무 사이로 뜨거운 불꽃이 하늘 높이 치솟아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미유와 나는 옥상에서 캠프파이어가 진행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가씨 한 곡 추시겠습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숙여 정중히 춤을 신청했다.
미유는 자신의 치맛자락을 살짝 잡은 다음 살짝 몸을 숙여 신청에 응해주었다.
“네 좋습니다.”
미유는 내 어깨에 한 손을 올리고 나머지 한 손은 내 손을 붙잡아주었다. 나 역시 한 손은 미유의 허리를 감싸고 나머지 한 손은 미유의 손을 잡고 있었다.
어두워진 밤하늘 캠프파이어의 불꽃을 조명 삼아 우리는 춤을 추기했다.
딱히 음악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옥상에 지금 미유와 나는 단둘이 몸이 이끄는 대로 춤을 추고 있을 뿐이었다.
음악은 딱히 없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지금 이 시간을 함께 즐기고 있는 것뿐이었다. 이미 우리에게는 그 어떤 음악 소리보다 더 중요한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소리는 피아노의 소리도, 사람의 목소리도, 아닌 악기 같은 것에 의지하지 않는 그 어떤 형태로도 표현할 수 없는 소리라는 것쯤 우리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 우리의 행동은 춤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춤을 추었다. 마치 무도회장에서 추었던 춤을 몸이 기억하듯 우린 춤을 추고 있었다.
춤을 추는 도중 미유를 바라보자 미유는 방긋 내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랑스럽다.』,『예쁘다.』,『귀엽다.』그 어떤 말로도 지금 미유의 표정을 정의할 수 없었다. 아니 정의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미유에게 내가 보답해줄 수 있는 건 최대한의 미소뿐이었다.
내가 미소를 지어 보이자 미유는 다시 한 번 더 보답하는 듯이 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미소를 보자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미유와 잡고 있었던 손을 떼고 그 손으로 미유의 한쪽 뺨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따뜻한 미유의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져왔고, 그 순간 미유의 눈동자가 무척이나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서 나는 미유의 입술을 향해 다가간 다음 “쪽”하는 소리와 함께 미유의 탐스러운 입술을 훔쳐 버렸다.
어두워진 밤하늘과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캠프파이어의 불꽃들,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우리는 그렇게 키스를 했다.
***
옥상에 있는 벤치에 앉은 우리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고마워”
뜬금없이 미유는 그렇게 말을 했다.
갑작스러운 미유의 고맙다는 말에 나는 되묻고야 말았다.
“뭐가 고맙다는 거야?”
미유는 얼굴을 붉히고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내뱉었다.
“이렇게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미유가 그렇게 말하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왜? 눈물이 나는 거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고 하염없이 흘러넘칠 뿐이었다.
미유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나를 보고 물었다.
“진? 왜 울고 있는 거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두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상하게 눈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분명히 지금 행복한데 슬프거나 하지 않은데? 눈물이 왜 나는지 그 이유는 몰랐다.
미유는 그런 나를 꼭 안아주었다.
미유의 품에 안기자 ‘아~ 따뜻하다.’ 따뜻한 미유의 온기 그리고 향기로운 미유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해왔다.
그제 서야 자신이 울고 있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나는 그제 서야 자각했다.』
자각을 한순간 눈물샘이 터진 듯 물밀 듯 눈물이 흘러넘쳤고 나는 미유의 품에서 펑펑 울었다.
“미유야 나, 나, 말이지 정말, 정말 행복한 녀석이네”
“으응. 진은 행복한 사람이야. 그리고 그런 진에게 사랑받는 나는 더 행복한 사람이야.”
그렇게 말한 미유는 더욱더 힘을 주어 나를 끌어안았다.
마음 한구석에서『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그러한 말을 듣고 싶어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나 기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내 모습이었다.
‘아~남자가 꼴사납게 지금 여자친구 앞에서 울고 있다.’ 그것도 펑펑 울고 있었다. 그렇게 문화제는 우리 두 사람의 눈물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되었다.
* * *
다음날 새벽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새벽부터 누군가 전화를 걸어왔다.
손을 더듬어 휴대전화기를 집어 들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 여보세요...... 지, 지금 새벽입니다......”
비몽사몽 한 상태로 나는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 세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진, 잠꼬대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지금 당장 부실로 집합해! 전원에게 연락을 마친 상태니깐 진도 어서 준비하고 와!]
“아~네~ 그, 그렇군.......요”
여전히 내 상태는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
[진!!!!!!!!]
전화기 너머에서 세아가 갑자기 큰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그 소리에 정신이 뻔쩍 들었다.
“앗! 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생각이야?”
“세아야 너는 알고 있었던 거야?”
“미안해 세아야 내가 너무 흥분했나 봐......”
“진, 서, 설마 미나를 만나러 가려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진을 보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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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반찬 만들고 문열어두니 춥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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