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와줄게
하나비의 엄마와 먹꾸의 엄마는 친구였다.
둘은 같은 날에 새끼를 낳았고, 함께 아기를 키웠다.
하지만 길 위에서의 삶이란 호락호락하지 않은 법.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서는 혼자일 때보다 배가 든든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순서를 바꿔가며 음식을 찾으러 다녔다.
<애들 좀 부탁할겡!>
하나비 엄마가 길을 나설 차례였다.
<아가들은 걱정 말구 잘 다녀오라웅!>
먹꾸 엄마는 하나비와 하나비의 형제들을 그루밍해주며 다정하게 대답했다.
아직 배냇털이 보송보송한 모습의 하나비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기 병아리처럼 삐약삐약 울었다.
그때였다.
하나비 엄마가 빌라 옆 구석진 은신처를 벗어나자마자 중년의 부부가 나타났다.
착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어머, 아가네···.”
여자가 먼저 하나비 엄마를 반겼다.
하나비 엄마는 다른 고양이들보다 체구가 작은 탓에 어린 고양이로 오해받는 일이 잦았다. 스스로도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아유, 쯧쯔쯔··· 말랐네. 가여운 것.”
남자는 안타까운 얼굴로 하나비 엄마에게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다.
애교가 특기인 하나비 엄마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먹을 것 좀 베풀어 줘랑! 아기들에게 찌찌를 주려면 음식이 필요하당!>
하나비 엄마는 꼬리를 부르르 떨며 부부 앞에서 몸을 발라당 뉘였다.
아스팔트의 오돌토돌함이 등에 그대로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아기들을 먹이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떡해야 하나.”
여자가 고민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남편을 바라보았다.
“우리 일부러 모른 척하고 조금 걸어가 볼까? 따라오면 우리가 키우기로 하고, 만일 따라오지 않으면 주변에 가족이 있는 걸로 여깁시다.”
“그래요.”
중년 부부는 길에 들어섰을 때처럼 손을 잡고 하나비 엄마를 지나쳐 다섯 보 정도 천천히 걸어갔다.
<먹을 것 좀 줘랑! 아무거나 괜찮당!>
하지만 이런 뜻을 알 리 없는 하나비 엄마는 끈질기게 중년 부부의 뒤를 쫓아갔다.
그들은 간택이라 여겨 하나비 엄마를 품에 안고 집으로 향했다.
먹꾸 엄마는 멀찌감치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라고 여겼다.
좋은 인간에게 가면 배부르게 먹고 잘 산다는 이야기를 알음알음 전해 들었으니까.
<아이들은 걱정 말라웅! 내가 잘 키워내겠다웅!>
그렇게 먹꾸 엄마는 하나비 형제 셋과 먹꾸 형제 넷을 잘 키워냈다.
울음소리를 때에 따라 조절하는 방법, 먹이를 구하는 법, 안전 교육까지 모든 교육을 다 마친 것이 아이들이 태어난 지 4개월이 되던 날이었다.
<이제 너희들은 다 큰 고양이다웅!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스스로 지내는 거다웅!>
먹꾸 엄마는 끝으로 모든 인간을 다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 하지만 좋은 인간이라면 꼭 따라가야 한다는 것까지 완벽하게 교육했다.
하나비의 형제들은 한동안 같이 다녔지만 결국 자신의 영역이나 짝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고, 먹꾸의 형제 또한 그랬다.
하나비와 먹꾸만이 그 영역에 그대로 남았다.
“어머, 우리 애랑 똑 닮았네. 맘마 줄게, 여기.”
하나비가 그늘에 누워 여유롭게 구름을 구경하고 있던 때였다.
익숙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여 옆을 돌아보니 자신의 엄마를 데려갔던 중년 부인이었다.
엄마의 향기가 짙게 풍기는 걸 보니 여전히 인간의 집에서 잘 살고 있는 모양인 듯했다.
<어림도 없다냐. 나는 지금 이대로 살겠다냐.>
하나비는 벌떡 일어나 중년 부인을 경계하며 털을 세웠다.
하지만 부인은 여전히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져온 그릇에 영양제와 간식을 적절히 섞어 하나비에게 대접했다.
하나비는 자존심이 센 아이라 바로 먹지 않았다.
부인이 자리를 피하고 나서 주변을 두리번거린 후에 배를 채웠다.
저녁은 옥탑방에 올라가서 얻어먹고 내려와야겠다고 입맛을 다시며 생각했다.
<때리지 말라옹! 으아옹! 아프다옹!>
<우리 구역이야 이 못생긴 말라깽이얌! 저리 꺼지지 못하냠?>
날카로운 고성이 들린 쪽으로 달려가 보니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먹꾸였다.
먹꾸와 하나비는 같은 영역에서 자주 다투던 사이였다.
하지만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할 뿐, 다른 녀석들에게 하듯 발톱을 빼고 할퀸 일은 없었다.
책상 가운데 금을 그리고 넘어오지 말라고 싸우는 유치한 다툼과 같았다.
<때리지 말라오옹! 으악냐옹!>
소문이 무성하던 다른 구역 불량배 고양이들이 이쪽까지 영역을 확장하려고 먹꾸를 괴롭히고 있었다.
“으야아아아옹!”
하나비가 전력을 다해 돌진했다.
<내 동생을 내가 때리는 건 괜찮지만냐, 늬들이 때리면 나한테 맞아 죽는 거다냐아아아!>
30분 차이로 다른 배에서 태어났지만 하나비는 자신이 더 나이가 많다고 여겼다.
가슴털과 꼬리털을 한껏 부풀린 하나비는 자신의 뒤로 먹꾸를 숨기고 녀석들을 막아섰다.
번뜩이는 노란 눈을 보고 불량배 고양이들은 기세가 꺾였다.
<후, 후퇴다냠. 하지만 다음번에 또 찾아올 거니까 그때 담판을 짓자냠!>
녀석들은 줄행랑을 쳤다.
하나비가 뒤를 돌아보니 먹꾸는 앞발로 머리를 감싸고선 바닥에 바짝 엎드려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네 몸은 네가 지켜라냐. 내가 맨날 너를 따라다니면서 지켜줄 수는 없는 거다냐.>
<고, 고맙다옹···.>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먹꾸가 마음 쓰였지만, 하나비는 홱 돌아섰다.
그러고는 멀찌감치에서 먹꾸가 보이는 곳에 몸을 웅크리고 무심한 척 자리를 잡았다.
<저, 저 나 너무 배가 고프······ 다옹···.>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먹꾸가 힘겹게 걸어오다가 하나비 앞에서 픽 쓰러졌다.
* * *
<그렇게 우리가 여기서 진정한 가족이 된 거다냐.>
랄이는 눈물이 날 것 같은지 자꾸만 자신의 까만 코를 낼름낼름 핥았다.
“다행이야! 다행이야!”
그리고 고양이들이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어설프게 머리를 부볐다.
하나비에게 한 번, 먹꾸에게 한 번.
<랄이 너도 점점 멋진 고양이가 되어가는 구냐옹···.>
편견 없는 먹꾸는 진정으로 랄이가 자신들처럼 고양이가 되어간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이따 산책 나갔을 때 혹시라도 그 녀석들을 또 마주치게 되면 어떡하냐옹?>
먹꾸가 애써 씩씩한 목소리로 하나비에게 물었다.
하지만 목소리의 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바람에 두려움이 탄로나 버렸다.
<예전이었다면 이 무시무시한 앞발로 머리통을 후려갈기고 번개 자국을 새겨줬을 거다냐.>
하나비는 한쪽 앞발을 들더니 발톱을 꺼내 보였다.
“해지 마! 해지 마!”
랄이는 걱정스러운 듯 제자리걸음을 하며 하나비를 말렸다.
<걱정 말라냐. 지금의 나는 완전히 새로 태어났으니까냐. 하나비라는 이름을 가진 순간 다른 냥생을 살기로 마음 먹었다냐.>
“궁금해! 궁금해!”
랄이가 묻자 하나비는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며 눈을 살포시 감았다 떴다.
<용서해 주는 게 제일 강한 거다냐. 나쁜 짓을 하는 녀석에게 똑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나는 그보다 못한 녀석이 되는 거니까냐.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배부르게 먹일 거다냐. 그러면 그 녀석들도 행복이 뭔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냐.>
<맞는 말이다옹. 나도 같은 생각이다옹.>
하나비는 먹꾸를 슬쩍 돌아보았다.
<진심이냐아? 먹꾸 너는 그 녀석들이 조금 두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냐. 나한테는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냐. 어차피 내가 있으니까 걱정할 건 없다냐.>
<그땐 나도 힘없는 말라깽이였다웅, 하지만!>
먹꾸는 미어캣처럼 몸을 일으켜 세웠다.
입고 있던 순록 옷 아래로 배가 볼록하니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은 이렇게 뚱보가 되어가고 있다웅. 그러니 걱정 없다웅!>
“랄이도! 랄이도 이써!”
랄이도 먹꾸를 따라 파닥파닥 날갯짓을 하며 동그란 배를 보였다.
하나비도 이에 질세라 똑같이 배를 보여주었다.
<내 뱃살이 제일 크다냐!>
아이들은 서로의 뱃살을 보며 참으로 든든하다고 여겼다.
* * *
다주.
“오는 손님들마다 보라 찾는다. 나도 보라 없으면 이제 이상해.”
주다미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냉동실을 열었다.
“어쩔 수 없어요. 오늘은 동물병원에서 친구들 보살펴주는 날이래요.”
나는 동물병원에서 형 옆자리에 앉아 종알종알 진찰하는 보라의 모습을 떠올리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보라 완전 능력자네. 어딜가나 인정받는 투잡러잖아. 그것도 다섯 살에. 나는 다섯 살에 뭐했지?”
주다미가 냉동실 문고리를 잡은 채로 허공을 보고 중얼거렸다.
“제가 포 밥 데울까요? 우흥!”
사무실 문이 슬쩍 열리더니 덕기가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삐오! 삐오!”
그때 놀이방에서 뒹굴고 있던 포가 밖으로 점프하더니 냉동실 안으로 몸을 던졌다.
<먐먀! 먐먀!>
냉동실 온도 덕분에 포의 털이 새하얗게 변했다.
“괜찮아. 밥은 내가 데우면 돼. 마침 지금 손님 없으니까 구경하고 싶으면 얘 밥 먹는 거 옆에서 봐도 되구.”
내 말에 덕기는 “우흥, 우흥!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사무실 안으로 뚜벅뚜벅 들어왔다.
“와, 이렇게나 빨리 털색 변화가 일어나는구나. 이렇게 보니까 되게 신기하네.”
주다미는 포를 보며 활짝 미소지었다.
“콰작!”
그때 포가 냉동실 벽에 있는 성에를 와그작 깨물었다.
“너, 얼음도 먹어?”
주다미의 물음에 포는 바로 얼굴을 찡그리고 앉아서 입 속에 있는 얼음 덩어리를 퉤퉤 뱉었다. 역시 단 걸 좋아하는 녀석에게 맹맛인 얼음은 불합격이었던 것이다.
“북극곰 같이 생겨져도 얼음은 영 취향이 아닌가보다. 그래도 걱정 마. 이거 다― 네 밥이야.”
주다미는 냉동실을 가득 채운 밀폐용기를 가리키며 포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포를 놀이방에 다시 내려놓고 밥 하나를 전자렌지에 넣었다.
“덕기야, 음, 그게···.”
“그쵸? 아무래도 저까지 사무실에 있는 건 좀 그렇겠죠?”
내 말에 덕기가 화들짝 놀라더니 바로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일어났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네? 그게 아니에요?”
덕기는 비둘기처럼 고개를 까딱까딱거리며 절도 있게 갸웃거렸다.
“너··· 혹시 치킨도 먹어?”
비둘기 애니먼인 덕기.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가 마땅할지 몰라서 치킨 선물 쿠폰을 보내주려고 했는데, 혹시나 난감한 상황이 생길까 해서 미리 물어봤다.
마수는 알아도 애니먼 특성에는 박식한 편은 아니라서.
“아 진짜, 매니저님! 제가 생긴 건 이래도 저도 사람이거든요오? 우흐흥! 우흐흥!”
덕기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사무실 책상을 때렸다.
“아, 아앗 미안!”
“괜찮아요. 흔하게 받는 오해예요. 뭐, 실제로 애니먼 되고 나서 비건이 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근데 저는 아니에요.”
나는 바로 치킨 선물 쿠폰을 덕기에게 발송했다.
“우훙? 우흐흥? 네에? 이게 뭐예요?”
덕기가 당황한 얼굴로 휴대폰 화면과 나를 번갈아 보았다.
“크리스마스 선물. 뭘 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먹는 선물이 제일 쓸모 있고 좋은 선물이지 싶어서.”
주다미는 쌀밥을 식히기 위해 밀폐용기 뚜껑을 열고 난 뒤, 덕기에게 쇼핑백 하나를 건넸다.
“내 선물은 이거!”
깃털 에센스였다. 자꾸만 뒷머리 깃이 떠 고민하는 덕기에게 센스있는 선물이었다.
한 손에 휴대폰을 다른 손에는 쇼핑백을 든 덕기는 잠시 아무 말도 못하고 “우크르르, 우크르르” 목을 울렸다.
“정말 감사해요. 저 살면서 크리스마스 선물 처음 받아봐요. 저희 집은 불교거든요.”
주다미와 나는 덕기의 등을 사이좋게 토닥여주었다.
* * *
보람 동물병원.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펭다를 품에 안고 들어왔다.
보라는 할아버지의 머리를 보고 포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펭다는 산타모자를 쓰고 있었다.
‘나두 그거 있는데!’
병원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면 안 된다는 안경 삼촌의 당부를 기억한 보라는 마음속으로 힘차게 외쳤다.
“안녕?”
보라는 수줍게 작은 손을 흔들어 보였다.
핑가는 펭귄과 판다가 합쳐진 모습의 마수 펭다.
얼굴과 몸은 새끼 황제펭귄과 같지만 팔다리는 판다처럼 두툼하다.
녀석은 할아버지의 패딩점퍼 안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안겨 있었다.
“핑가 오랜만이네요.”
“에휴, 애가 너무 아무것도 안 먹어서 걱정스러워서 찾아뵀어요.”
연구원이 모니터 화면에 잠시 눈을 멈추고 핑가의 이전 진료기록을 훑어보았다.
“핑가 진료대 위로 올려볼게요.”
연구원의 말에 할아버지는 핑가를 조심스레 꺼내 진료대 위에 앉혔다.
녀석은 두툼한 앞발을 공손하게 배 위에 올렸다.
보라는 핑가의 회색털이 먹꾸랑 닮았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 머리는 포, 핑가 배는 먹꾸.
재미있다고 생각한 보라는 생긋 웃었다.
“삼촌, 나 친구랑 얘기해봐도 돼애?”
“잠시만?”
연구원은 보라의 능력에 대해 할아버지에게 설명했고, 할아버지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왜 밥을 안 먹눈 고니?”
보라가 연구원의 친절한 말투를 따라 하며 물었다.
<시져. 그냥 물꼬기는 시져. 구운 게 져아.>
핑가는 앞발로 눈을 가리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비린내 나고 차가운 물고기를 떠올리기만 해도 너무 싫었다.
할아버지가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꽁치나 정어리 통조림을 줄 땐 정말이지 못 먹는 게 미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계속 악순환이었다.
“구운 게 좋대요!”
“응?”
할아버지는 안경이 들썩일 정도로 놀랐다.
“차갑고 냄새나는 물고기는 핑가한테 맛없대요! 핑가는 따뜻하게 구워진 생선만 좋대요! 등이 푸른 생선이 구웠을 때 제일 맛있대요! 핑가야 그게 뭐랬지?”
<꼬등어.>
“꼬등어래요!”
간단하게 진료가 끝났다.
핑가는 보라가 마음에 드는지 동물병원을 나서기 전까지 계속 팔짱을 껴주었다.
“진료비는 괜찮아요. 오늘은 그냥 가시면 돼요.”
할아버지는 고마운 마음에 꼭 진료비를 내고 싶었지만, 연구원은 극구 거절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즐거운 성탄절 되셔요.”
할아버지와 핑가는 집으로 돌아갔다.
핑가는 보라가 안 보일 때까지 할아버지에게 안겨서 앞발을 흔들었다.
털, 털컥, 쿠쾅!
굉음이 들렸다.
“어?”
정수연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연구원은 진료실에서 뛰어나왔다. 보라도.
“선생님, 간판 떨어진 것 같은데요?”
“저만 나가볼게요. 수연 씨는 계세요. 보라도 잠깐 여기에 있어.”
“응!”
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연구원은 조심스레 병원 밖으로 나갔다.
정수연의 말대로 병원 간판 중에 자음 하나가 떨어졌다.
보람 동물병원에서 ‘라’ 아래에 있는 미음.
“잘 됐다.”
미음이 떨어져 ‘보라 동물병원’이 된 간판을 보고 연구원은 상호를 변경하기로 마음먹었다.
- 작가의말
- 제목이 ‘드루이드 삼촌은 매일이 즐거워’로 변경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감사합니다!^ᵒᴥ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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