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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객 님의 서재입니다.

한스의 그림자에 리치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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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객
작품등록일 :
2024.08.27 07:33
최근연재일 :
2024.09.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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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글자수 :
146,337

작성
24.09.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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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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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4쪽

6화. 그림자 속의 리치2

DUMMY

잠에서 깬 한스는 골렘의 엉덩이 부분에 표시된 X자를 멍청히 보고 있었다.


‘난 그린 적이 없는데?’


아무리 되새겨 봐도 X 표시를 한 기억이 없었다.

주변을 돌아보았다. 조용하다.

오싹했다.


‘나밖에 없잖아? 귀신 곡할 노릇이네. 설마 잠결에 내가 그린 건가?’


잠결에 그렸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가 된다. 아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었으니까? 어떻게든 마석을 꺼내야 한다고 너무 간절하게 생각하다 보니 잠결에 그린 것일 수도 있었으니까.


‘어쩌면 내가 초능력을 발휘한 게 아닐까?’


너무나 절실하면 누구나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한스는 X자 표시가 된 곳을 파 보기로 했다.

먼저 아공간에서 빵과 우유도 그리고 치즈와 달콤한 잼을 꺼냈다. 그것을 빵에 잘 바르고 끼워서 맛있게 먹었다. 물까지 마신 후 곡괭이를 들고 일어섰다.


“든든하게 먹었으니 작업해야지.”


곡괭이를 들고 X자 표시된 곳으로 가서 다시 살폈다. 희미하지만 분명 누군가 그린 것이었다.


‘몽유병이 아니라 정말 초능력이 발휘되었길···.’


힘차게 곡괭이를 내리찍었다.


깡깡깡.


단단했지만 X 표시를 집중해서 공략하자 암석이 조금씩 부서져 나갔다.


깡깡깡깡.


두 시간을 계속 작업하자 지친다.


“휴. 힘드네. 숨도 더 막히는 것 같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문득 전보다 몸이 훨씬 좋아졌다는 걸 깨달았다. 과거였다면 정상적인 환경에서라도 이렇게 오래 곡괭이질 하긴 힘들었을 것이었다.


‘수정관에서 살아 나온 후 확실히 몸이 더 건강해졌어. 회복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시력도 훨씬 좋아졌고 말이야. 역시 수정관의 그 빛이 내 몸에 뭔가를 새겼기 때문이야.’


이렇게 탁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이 정도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알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과연 좋기만 한 일인지 걱정되기도 했다. 뭔가를 얻게 되면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는 법이니까. 하지만 일단은 반가운 일이었다. 과거의 몸이었다면 절대 이런 정도로 움직일 수 없었을 테니까.


'게다가 현재까지는 부작용 같은 것도 없잖아. 아, 한 가지가 있군. 배가 자주 고프다는 것 말이야.’


수정관에서 살아나온 후부터 유난히 배가 자주 고팠다.

한스는 한동안 생각을 이어가다가 아공간에서 빵과 고기 한 덩어리를 소환해서 먹어 치웠다. 그리고 다시 작업을 이어나갔다.

열심히 작업했다. 단순한 작업이었지만 돌덩어리가 조금씩 깨져나갈 때마다 묘한 쾌감이 솟는다. 그러다가 늦은 밤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양모 카펫 위로 돌아가서 누운 후 잠을 청했다. 몸이 튼튼해지긴 했지만, 좁고 탁한 공기 속에서 장시간 작업은 역시나 쉽지 않은 일이었다.


드드렁 드드렁.


이내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마법 등에 비친 한스의 그림자가 다시 일어섰다.

어깨에서 솟아난 분체가 불만스럽다는 듯 말했다.


“시불, 너무 허접해. 너무 약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질 거다.”

“당연히 그래야지. 놈은 우리의 목숨줄인 라이프베슬이잖아.”

“그래 맞아. 살아있는 라이프베슬이지. 수많은 인간이 견디지 못하고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라이프베슬.”

“시불, 원래 강력한 육체를 가진 몬스터나 견딜 마법진들을 그려 넣도록 설계되었으니까.”

“후후후, 덕분에 더 강력한 마법 내성에다 어떤 생명체보다 단단하고 부드러운 몸을 얻게 되었지. 심지어 척추에 마나가 모이기 시작하면 영원한 젊음을 간직하게 될 거야.”

“시불, 그럼 뭐해? 지금은 마나가 한 톨도 없는데. 마나가 없어서 약한 마법조차도 쓸 수가 없잖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일이다."

"그사이 어디서 처맞고 죽어버리면? 놈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녀석은 쉽게 죽지 않는다. 수많은 마법진이 몸을 보호하고 재생력까지 강하니까.”

“그래도 뇌가 파괴되면 죽어.”

“반대로 생각해라. 뇌만 파괴되지 않으면 안 죽는다고.”

“시불, 언제부터 그렇게 긍정적이었냐? 만약, 놈이 죽으면 내 손으로 널 먼저 죽여버리겠다.”

“큭큭큭, 날 죽이면 너도 죽어. 네가 곧 너잖아.”

“이런. 시불, 그걸 자꾸 까먹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녀석이 마나를 익히게 만들면 되니까."

"뭐?"

"마나 호흡법을 가르쳐서 마나를 익히게 만들면 된다고."

"그런 방법이? 그럼 빨리 마나 호흡법을 가르쳐야지.”

“곧 가르칠 거다."

"당장 가르치라니까."

"당장은 어렵다.”

“어째서?"

“녀석의 정신력이 이상할 정도로 강하다. 섣불리 잘못 덤벼서 녀석이 우리의 존재를 의식하게 된다면 무의식의 방어기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시불, 위대한 잉크라트는 무슨, 기껏 하찮은 인간의 눈치를 살피는 신세구만.”

“어쨌든 시간이 걸려도 녀석을 온전히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야말로 다시 인간이 되는 거다. 인간으로서 완벽한 부활 말이다."

"완벽한 부할. 으, 고기의 고소한 육즙,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 향기로운 꽃 냄새까지, 무엇보다 여인들이 주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몸을 얻는단 거지?"

"바로 그렇다."

"시부랄, 짜증 나지만 완벽한 부활을 위해서 참아주지.”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한스가 몸을 꿈틀거리다가 눈을 떴다. 대화를 나누던 그림자가 놀란 듯 흠칫 굳더니 그대로 허물어지며 한스의 그림자에 흡수되었다.

한스가 기지개를 켜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중얼거렸다.


“하암. 뭔가 앵앵거리듯 떠드는 것 같았는데···? 잘못 들은 건가?”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자, 곧 다시 눈을 감더니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드드렁 드드렁.


다시 한스의 코 고는 소리만 들렸고 몇 시간을 더 잔 후 깨어난 한스였다.


“푹 잤더니 좀 개운하네.”


아공간에서 물을 꺼내서 몇 모금 마신 후 곡괭이를 들고 일어섰다. 잠시 후 작업 중이던 골렘으로 다가간 후 다시 곡괭이를 찍어댔다.


깡깡깡.


그렇게 하루를 더 작업한 한스는 마침내 기쁨의 탄성을 터뜨렸다.


“와, 이게 골렘의 핵이구나.”


한스의 손에 붉은 구슬이 하나 들려 있었다. 루비처럼 붉었는데 표면에 붉은빛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카펫으로 돌아온 한스는 자리에 앉은 후 아공간에서 물을 꺼내 몇 모금 마시고 트와툰을 소환했다.

트와툰이 눈을 뒤룩거린다.


“흐흐, 요거 봐라. 마석이지.”


트와툰이 탐욕 어린 눈알을 뒤룩거렸다.


‘트-와-툰, 그-거-먹-는-다.’

“그냥은 못 주지. 날 밖으로 내보내 줘야 한다.”

‘그-것-을-먹-어-야-힘-을-쓸-수-있-다.’

“널 어떻게 믿고 주지?”

‘계-약-을-맺-으-면-된-다.’

“호, 그렇단 말이지.”


한스는 트와툰과 어떻게 계약을 맺는지 대화를 나누었다.

계약은 간단히 말로 맺을 수 있었다. 다만 마석을 먹이고 그 마석의 효과가 끝나면 계약도 종료가 되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한스는 들고 있던 마석을 트와툰에 입에 넣어주었다. 트와툰이 그것을 꿀꺽 삼키고 연신 입맛을 다셨다. 한스가 말했다.


“계약에 따라 나를 밖으로 나가게 해줘.”

‘계-약-은-반-드-시-지-킨-다. 나-를-들-고-걸-어-라.’

“알았다.”


한스는 트와툰을 들고서 무너진 흙과 암석이 가득한 곳으로 걸었다. 놀랍게도 흙이 살아있는 것처럼 갈라졌다. 좁지만 사람 하나가 걸어 들어갈 만큼의 동굴이 만들어진 것이다.

감탄하며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동굴은 한스가 걷는 속도에 맞춰서 갈라지며 이어졌다. 뒤를 돌아보니 몇 미터 이상 멀어지면 원래의 흙과 암석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엄청난 놈이구나.’


그야말로 트와툰만 있으면 땅속을 산책하듯 다닐 수 있었다. 물론 엄청나게 비싼 마석이 있어야 했지만 말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시간상으로 몇 킬로미터는 걸었을 것 같았다.

한스는 마침내 밖의 공기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후와.”


쌀쌀한 공기였지만 가슴이 뻥 뚫린다.

신선한 공기를 들여 마시니 한 호흡에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몸이 회복된 듯 활력이 솟는다.

한스는 조심스럽게 흙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군데군데 쌓인 눈과 뾰족한 침엽수림이 가득한 곳이었다.


‘처음 보는 지형인데?’


느낌상 던전이 있던 산의 반대쪽으로 나온 것 같았다.


‘드래고니아고원으로 더 깊숙이 들어온 것 같지만 나쁘지 않아. 혹시라도 던전 주변이라면 남아 있는 인간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한스는 일단 고개만 내밀고 주변을 계속 살폈다. 이곳은 드래고니아고원이었다. 온갖 몬스터가 사는 곳이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일레인과 헤스티나지.’


그녀들은 어떤 몬스터보다도 무서운 존재였다. 그녀들이 떠오르자, 자신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린다.


‘가만? 그러고 보니 그녀들은 내가 죽었다고 생각할 거잖아?’


엄청난 폭발과 함께 던전의 모든 게 무너졌다. 한스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점점 더 확신이 들었다.


“나쁘지 않아. 아니 좋은 일이지.”


그녀들이 자길 죽었다고 생각해 준다면 가장 좋은 일이었다. 그런데 걸리는 게 있었다.


‘헤스티나 왕녀는 내가 살았다고 생각할 거야. 내게 트와툰을 주었으니까. 아니지? 그녀도 나를 죽었다고 생각할 거야···.’


어두워지던 한스의 얼굴이 이내 밝아졌다.


“내게 마석이 없다는 걸 알 테니까.”


다시 몇 번을 생각해도 자신이 살아 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 같진 않았다.


‘모두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숨어서 살 필요가 없잖아.’


숨어 살고 싶지 않았다. 숨어서 살게 된다면 가문으로 돌아갈 기회가 사라지니까. 어머니는 어떻게든 남작 가문의 후손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길 바랐었다.


‘당신이 시녀였기에 낮은 신분 때문에 당했던 수모가 한이었던 것이지.’


그래서 어떻게든 남작가에 붙어서 버티길 바랐었다.


‘탕헤른 영지. 휴,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 봐야지. 어머니의 유언도 있고, 어쨌든 유년 시절 어머니와의 행복했던 기억이 어린 곳이니까.’


돌아가면 두 형이 살려두려고 하지 않겠지만 가문을 나온 지도 벌써 23년이 흘렀다.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형들이었지만 나이가 들면 좀 관대해지지 않았을까?’


과거의 큰 형을 생각하면 '관대'란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어쨌든 탕헤른 영지에 한번은 돌아가 볼 생각이었다. 그러자면 숨어 살 수 없었다.

귀족의 승계 원칙은 장자 승계가 원칙이었지만 꼭 그것을 지켜지는 건 아니었다. 그가 가문을 나설 때도 형제들 간에 난이 일어났었다. 그 가운데 휩쓸리면 죽을 게 뻔했기에 도망쳐 나온 것이었다.

소문으론 그 싸움에서 큰형이 승리했고 둘째 형은 불구가 된 후 수도원으로 보내졌다가 죽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소문도 너무 오래전의 일이 되었다. 죄수병이 되어 드래고이니아 고원으로 온 후엔 그나마 소문으로도 가문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까.


‘가문도 그렇지만 블루독 길드에도 돌아가 봐야지.’


보스를 위해 15년을 복역했다. 돌아가서 대신 복역하면 얻기로 한 대가를 받아낼 것이었다. 그것으로 장사 밑천이나 공장을 세울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강한수의 기억을 이용해 사업하면 어렵지 않게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었다.

헤스티나 왕녀가 준 아공간에 상당한 양의 금화와 보석이 있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건 신중해야 했다. 왕녀의 금화엔 코림트 왕실을 상징하는 표시가 있었으니까.


‘늘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해.’


죽을 줄 알았다가 밖으로 나오니 온갖 것들이 생각난다.


‘보스는 나를 반기지 않겠지?’


강한수의 기억이 떠오른 후 똑똑해진 한스였기에 확신했다.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지. 의리를 들먹이며 간절하게 말한 그 진의를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15년이나 복역한 내 삶이 너무나 덧없는 일이 되잖아.’


솔직히 그땐 삶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었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받아들인 면도 있었다.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어쨌든 돌아가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자면 깔끔하게 죄수 신분을 벗어나는 게 좋아.’


그러자면 드래고니아 장벽의 부대로 돌아가야 했다. 이대로 그냥 사라지면 탈옥이 될 테니까. 물론 드래고니아에 등록된 자신에 관한 정보는 한스란 이름 외엔 모두 가짜였다. 애초 블루독 길드에 등록된 정보가 그러니까. 그때 형들에게 쫓기던 신세였기에 이름까지 다른 것으로 하려다가 한스가 흔한 이름이라서 그냥 그대로 적었었다.

어쨌든 장벽으로 돌아가서 복역을 마치고 싶었다. 그래야만 블루독 길드로 돌아가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15년간의 삶이 통으로 삭제된 기분이 드니까.

생각을 정리하는데 다시 일레인과 헤스티나가 떠오른다.


‘돌아가더라도 바로 돌아가서는 안 돼.’


남은 복역 기간을 생각해 보았다.

한 달 정도 남아 있었다.


‘복역 기간을 넘기고 복귀하는 거야.’


여러 가지로 그러는 게 좋았다.

일레인이 주변을 뒤진다고 해도 한 달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죽었다고 생각할 테니까.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만족스러웠다.

사실 일레인과 헤스티나가 아니더라도 당장 돌아가는 건 린네만을 생각해서라도 좋지 않았다. 던전에서 죽었다면 좋겠지만, 살아 있다면 어떻게든 남은 복역 동안 자길 죽이려고 들 테니까.


‘복역 날짜를 넘기고 돌아가면 괴롭힐 시간이 없이 바로 만기 복역으로 출소할 수 있을 테니까.’


한동안 생각을 정리한 한스는 신중하게 밖을 살피다가 조심스럽게 그곳에서 기어 나왔다. 몬스터도 몬스터지만 혹시라도 일레인이나 헤스티나가 근처에서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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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의 그림자에 리치가 산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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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7화. 호화로운 도망1 NEW +1 7시간 전 162 18 17쪽
» 6화. 그림자 속의 리치2 +5 24.09.18 286 24 14쪽
20 6화. 그림자 속의 리치1 +4 24.09.15 388 24 16쪽
19 5화. 흙더미 속에서2 +5 24.09.14 392 25 17쪽
18 5화. 흙더미 속에서1 +5 24.09.13 385 23 16쪽
17 4화. 강요된 정사4 +1 24.09.12 416 22 15쪽
16 4화. 강요된 정사3 +6 24.09.11 407 24 19쪽
15 4화. 강요된 정사2 +5 24.09.10 417 22 13쪽
14 4화. 강요된 정사1 +2 24.09.09 447 25 12쪽
13 3화. 진짜 유물5 +7 24.09.07 462 31 16쪽
12 3화. 진짜 유물4 +2 24.09.06 461 32 15쪽
11 3화. 진짜 유물3 +3 24.09.05 473 36 16쪽
10 3화. 진짜 유물2 +4 24.09.04 494 33 17쪽
9 3화. 진짜 유물1 +3 24.09.03 561 33 16쪽
8 2화. 어떤 복수4 +4 24.09.02 579 36 13쪽
7 2화. 어떤 복수3 +2 24.08.31 589 36 12쪽
6 2화. 어떤 복수2 +3 24.08.30 629 35 12쪽
5 2화. 어떤 복수1 +5 24.08.29 697 39 14쪽
4 1화. 던전4 +3 24.08.28 688 43 12쪽
3 1화. 던전3 +3 24.08.27 703 48 12쪽
2 1화. 던전2 +6 24.08.27 739 45 12쪽
1 1화. 던전1 +11 24.08.27 956 4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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