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꽁치의 소설

페르소나의 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꽁치1
작품등록일 :
2017.04.04 21:58
최근연재일 :
2017.05.14 17:16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439
추천수 :
0
글자수 :
156,615

작성
17.04.18 19:17
조회
124
추천
0
글자
7쪽

제3화 히라(17)

DUMMY

“히라, A#의 정보를 어디서 들은 것 없어?”


애란은 히라에게 묻는다.

“A#의 에너지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어. A#이 음극의 에너지를 띠고 있으니 그 에너지원은 여신에게 있는 능력이야. 이런 에너지원은 보통 히라, 네가 관장하고 있었던 거야. 히라 네가 조금 더 신으로 각성한다면 어디서 A#을 찾을지 쉽게 알 수 있을 거야.”


“그렇구나. 그것도 내가 관장하던 것이라고?”


“그래, 히라.”


애란은 히라의 말에 생각을 해보기로 한다.

애란은 잠시 생각해보다가 손가락을 허공에 원을 그리고 입술로 원을 빨아들인다.

“히라, 누구하고 텔레파시를 시도하는 거야?”


“응, A#하고 텔레파시를 해보려고. 잠깐만.”


애란은 그리고 텔레파시에 집중한다.

‘A#, 내 말 들리나요? A#, 내말이 들리면 응답해주세요.’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애란은 조금 더 기다려본다.

‘A#, 제 말이 들리면 대답해주세요.’


‘제가 A#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의 말이 들려요. 당신은 누구세요?’


애란은 대답이 들리자 히라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히라도 텔레파시를 시도한다. 그러나 히라 남신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A#,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이름은 어떻게 되세요?’


‘저는 지금 프랑스, 파리에 있어요. 제 이름은 프레야라고 해요.’


‘프레야요? 그건 신계의 이름인데요?’


‘네, 저는 얼마 전에 제가 신이라는 것을 각성했어요. 얼마 되지 않았어요.’


‘프레야, 당신은 A#이에요. 그게 뭔지 아시나요?’


‘아니요. 거기까진 몰라요. 그러나 제가 에너지를 다룬다는 건 알아요.’


‘프레야, 당신은 당신의 에너지 A#을 분할할 수 있나요? 지금 우리는 A#의 에너지가 필요해요.’


‘네, 어떻게 하는지 알아요. 저절로 생각이 나요.’


‘그래요. 저는 히라 여신이에요. 히라라고 부르시면 되요. 저도 신으로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저도 제 힘을 어떻게 쓰는지 저절로 생각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A#의 에너지를 어디로 분할시키면 될까요?’


‘네, 지금으로부터 2750년 전과 2750년 후의 지구로 A#의 에너지를 분할시키면 되요.’


‘한 번 해볼게요.’


‘네, 고마워요. 프레야.’


애란은 텔레파시를 끊는다.

“히라, A#하고 지금 텔레파시 했어. 프레야라는 신이야. 혹시 아는 신이야?”


“응, 히라. 프레야는 오딘 신의 딸이야. 사랑의 여신이지.”


“그 프레야 여신이 A#의 에너지를 확산시키기로 했어. 이렇게 하면 될까?”


“응, 그래. 일단 그렇게 하고 동굴 신들한테는 내가 메시지를 보낼게. 나머지는 동굴 신들이 해결할 거야.”


“히라, 프레야라는 여신도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신계로 따로 떠나야 하는 거 아냐?”


“그건 오딘 신에게 물어봐야겠어. 프레야도 인간계에서 각성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데 지금 갑자기 거처를 옮기면 불안해할 지도 몰라. 히라, 너는 우주에서 가장 강한 전쟁 여신이야. 네가 프레야도 보호해야 하지.”


“그럼, 내가 나중에 프레야를 데리러 가야할지도 모르겠네?”


“그건 오딘 신과 한 번 의논을 해야 할 거야. 프레야를 데려오기 전에 미리 거처를 정해야 할 테니까.”


“그래, 알았어. 프레야도 내가 보호해야 한다 이거지.”


애란은 히라와 함께 하기 시작할 때보다 몰라보게 씩씩해졌다.

히라는 히라 여신으로 빠르게 각성해가는 애란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한다.

히라는 애란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애란은 그런 히라의 손길을 느끼고 있다.

둘은 한동안 말없이 침묵했다.

이렇게 침묵 속에서 서로를 바라봐도 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봤다.

서로의 아낌없는 침묵을 애란이 깼다.

“히라, 오딘 신은 어디 있어?”


“응, 히라. 오딘 신은 지금 시간의 지구에 없어. 2050년 미래 지구로 거처를 옮겼어. 오딘을 보려면 시간 차원의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히라는 아직 신인몸이 아니라서 게이트를 통과할 수 없어. 나중에 히라가 신인몸이 되면 오딘 신을 보러가자.”


“응, 그래. 프레야도 나중에 오딘 신에게 데려가야 하는 거 아냐?”


“그래, 지금 프레야가 어디 있는지 알아놔봐.”


“그래, 알았어. 맡겨두라고!”


애란은 씩씩하게 대답한다.

히라는 그런 애란이 귀여워서 팔을 크게 벌리고 애란을 안아준다.

애란은 히라의 품속에 안긴다.

히라와 애란은 그렇게 사랑을 속삭인다.


***


제로스는 대물신 잔츠의 환생체인 그 할머니를 늘 지켜본다.

제로스는 그 할머니가 스스로 각성한다 해도 이미 인간으로서의 수명이 끝나가고 있기에 이번 생애에서 잔츠로 각성시키기란 힘들 거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 할머니의 주변을 맴돌기만 한다.

그 할머니가 이번 생에서 인간으로서 생명을 다해 죽는다면 제로스는 그 영혼을 쫓아 사후세계의 문을 열 생각이다.

제로스는 자신의 사랑, 잔츠를 이번에야 찾은 것이 아닌가.

제로스는 그 모습이 어쨌든지 간에 잔츠는 잔츠라는 생각을 한다.

잔츠의 환생체를 좀 더 일찍 찾았다면 잔츠의 환생체는 인간의 일생을 힘들게 보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잔츠의 환생체는 힘겨운 인간의 일생을 살았다.

그리고 그 목숨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제로스는 기뻤다. 잔츠를 찾은 것만 해도 희망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잔츠가 어떤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든 제로스는 찾을 수 있다.

제로스가 계속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스는 이제 절대로 잔츠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히라 못지않게 강력한 전쟁 여신, 대물신 잔츠의 환생체는 일생이 끝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조금 늦었을 뿐이다.


오늘도 제로스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 그 할머니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제로스는 강하게 그 할머니의 끈을 잡고 있다.

그리고 잔츠가 다시 환생하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제로스는 저 높은 수평선 위에서 인간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자신도 히라처럼 자신의 여신을 찾아 어릴 때부터 보호하며 제대로 자랄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제로스는 자신의 여신, 잔츠를 기다리며 차원의 시간을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페르소나의 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제4화 전쟁(5) 17.05.14 102 0 11쪽
30 제4화 전쟁(4) 17.05.11 124 0 12쪽
29 제4화 전쟁(3) 17.04.27 63 0 10쪽
28 제4화 전쟁(2) 17.04.22 66 0 10쪽
27 제4화 전쟁(1) 17.04.20 116 0 10쪽
» 제3화 히라(17) 17.04.18 125 0 7쪽
25 제3화 히라(16) 17.04.16 228 0 11쪽
24 제3화 히라(15) 17.04.15 92 0 11쪽
23 제3화 히라(14) 17.04.13 170 0 10쪽
22 제3화 히라(13) 17.04.11 97 0 11쪽
21 제3화 히라(12) 17.04.10 105 0 10쪽
20 제3화 히라(11) 17.04.09 126 0 12쪽
19 제3화 히라(10) 17.04.09 98 0 12쪽
18 제3화 히라(9) 17.04.07 90 0 10쪽
17 제3화 히라(8) 17.04.07 112 0 11쪽
16 제3화 히라(7) 17.04.06 88 0 13쪽
15 제3화 히라(6) 17.04.06 106 0 10쪽
14 제3화 히라(5) 17.04.06 107 0 14쪽
13 제3화 히라(4) 17.04.06 94 0 11쪽
12 제3화 히라(3) 17.04.06 72 0 13쪽
11 제3화 히라(2) 17.04.06 83 0 11쪽
10 제3화 히라(1) 17.04.06 75 0 12쪽
9 제2화 디질족(4) 17.04.06 110 0 12쪽
8 제2화 디질족(3) 17.04.06 89 0 13쪽
7 제2화 디질족(2) 17.04.05 88 0 12쪽
6 제2화 디질족(1) 17.04.05 136 0 10쪽
5 제1화 그녀, 김희숙(5) 17.04.05 112 0 10쪽
4 제1화 그녀, 김희숙(4) 17.04.05 103 0 13쪽
3 제1화 그녀, 김희숙(3) 17.04.04 142 0 13쪽
2 제1화 그녀, 김희숙(2) 17.04.04 130 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