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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의 소설

페르소나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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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1
작품등록일 :
2017.04.04 21:58
최근연재일 :
2017.05.14 17:16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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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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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56,615

작성
17.04.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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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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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1화 그녀, 김희숙(2)

DUMMY

“엄마, 엄마, 일어나봐. 나 학교 가야해. 만원만 줘.”


누군가 희숙의 몸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딸 애란이였다.

“으음... 애란이니? 엄마 힘들어. 잠깐만 있어봐.”


희숙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강한 두통이 몰려온다. 희숙은 인상을 찌푸렸다. 희숙은 두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희숙의 방이었다.

‘여기가 언제 적이지?’


희숙은 방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았다.

딸 애란이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메고 있었다. 그리고 두 손을 내밀고 있었다.

“엄마, 나 학교 가야해. 나 만원만 줘.”


“애란아, 혹시 오늘이 며칠이니?”


“엄마, 왜 그래? 갑자기? 어제 밤늦게까지 일했어? 왜 아직 정신을 못 차려? 오늘은 11월 26일이지.”


“그래? 혹시 몇 년도니?”


“올해는 1995년도야. 엄마, 나 빨리 학교 가야해. 만원만 줘.”


희숙은 정신을 차려보았다.

‘가만있자, 올해가 1995년도면 딱 20년 전이네. 20년 전의 나로 다시 왔구나.’


희숙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방을 찾아 돈을 건네주려고 한다.

희숙은 20년 전 자신과 애란이 살던 그 빌라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애란은 희숙을 보챘다.

“엄마, 나 만원. 빨리 줘.”


희숙은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뒤적여봤다. 바지 주머니에 돈 몇 만원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를 꺼내 애란의 손에 쥐어주었다.

“자, 여기 있어. 어서 학교 다녀와.”


애란은 희숙에게 받은 돈을 지갑에 집어넣고 희숙의 방을 나간다.

희숙은 부산스러웠던 애란이 나가자 자신의 방을 둘러보았다.

“오늘이 1995년 11월 26일이라고?”


희숙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날씨는 초겨울에 들어섰는지 제법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 20년 전에 나와 애란은 돈암동에 살고 있었지. 그리고 광화문에서 레스토랑을 했고.”


희숙은 방 안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문갑 옆의 거울을 바라보았다. 손을 뻗어 얼굴을 만져보았다.

“지금 난 48세가 되었구나. 이렇게 젊을 수가... 다시 산다는 게 이런 것일까? 그나저나 다시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 순식간에 여기로 와버렸네. 애란이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이게 다 무슨 일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


그렇지만 희숙은 거울을 보며 잠시 웃어보았다.

“그래, 다시 사는 거야.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네.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구나. 정말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희숙은 자신의 뺨을 꼬집어 보았다.

볼이 얼얼해졌다. 희숙은 다시 꼬집어본다. 정말 얼얼하다.

“이게 꿈이 아니구나. 정말이구나.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


희숙은 바깥세상이 궁금해졌다. 2015년에서 20년 전으로 돌아왔으니 바깥은 과거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희숙은 집 안을 둘러보았다. 20년 전에 살던 그 집이었다.

희숙은 자기 방의 옷장도 열어보았다.

“어머, 예전에 입던 옷들 그대로 있네. 어디 애란이 방에도 가볼까?”


희숙은 애란의 방에 들어가본다. 애란이 방도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아~ 내가 정말 과거로 돌아왔구나. 밖에 한번 나가보자. 어디 내 가게로 가볼까나?”


희숙은 옷을 갈아입고 집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문 밖을 나선다.

“그래, 지금은 1995년 11월 26일이구나. 이제 겨울이 시작되는 시간이네...”


희숙은 길을 거닐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건물을 구경하고 바람의 향기도 구경한다.

다시 살아나게 되어서 기쁜 것이다. 다시 살아났으니 못하고 후회했던 일들을 마음껏 해보리라 결심을 한다.

희숙은 길거리를 구경한다. 아주 촌스러운 사람들뿐이다.

옛날에 유행하던 패션들이 길거리에 즐비했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희숙을 구경하는 건지 희숙이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건지 우습기만 하다.


희숙은 길거리를 거닐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빌딩숲을 돌아다녔다.

정말이지 20년 전 그 모습 그대로였다.

희숙은 이제야 실감한다.

이미 죽었는데 다시 살아돌아왔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할지 희숙은 생각을 해봐야겠다.

희숙은 가슴이 들떠서 번잡한 생각만이 떠오른다.


다시 돌아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정말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못해본 것도 이제 다 해보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희숙은 마음속으로 이제부터 무엇을 할지 생각을 하고 있다.

희숙은 마음속으로 생각들을 정리했다.

“우선 말이지!”


그 첫 번째로 열심히 일해보는 것이다. 힘들게 살아왔지만 하고 싶은 일을 못해본 것이 가장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람들을 만나 친구도 만들고 남자도 만나 설레는 감정도 느껴보고 싶다.

무려 20년 전으로 다시 젊어졌으니 젊음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도 싶다.

그리고 애란이를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하고 싶다.


그렇게 병에 걸려 죽을 때까지 희숙은 애란과 대화다운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

희숙은 첫 번째 남편하고 사이에 정구와 희정 남매를 두었다.

그러나 생활고로 두 아이를 직접 키우지 못하고 전 남편에게 보냈어야 했다.

첫 번째 전남편의 손찌검이 매우 괴로웠다.

가정폭력, 그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을 모르는 것이다.


집안일이라고 쉬쉬하기엔 희숙의 상처가 너무 컸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번째 남편과 재혼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으려 했고 그로인해 생계는 희숙이 책임져야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나 사건에 사람들과 몰려다니고 꼭두질에 미쳐있었다.

그게 성이 차지 않으면 집에 돌아와 희숙에게 폭력을 휘돌렸다.


희숙은 또다시 이혼하고 싶지 않았다.

두 번이나 이혼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아보려 했었다.

그러나 두 번째 남편 섭정이 어린 자신의 딸 애란에게도 폭력을 휘두를 것을 보며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렇게 희숙은 어린 딸 애란을 데리고 집을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가게를 얻고 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애란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쉽지 않았다.

여자 혼자서 장사한다는 건 더 힘든 일이였다.


늘 피곤했다. 틈나는 대로 커피를 연거푸 마시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니 속은 늘 쓰렸다.

생각처럼 애란을 잘 챙겨주지도 못했다.

나의 이 모든 불행이 어린 아이들 때문이란 어리석은 생각도 가끔 들어 애란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애란을 쳐다보지 않고 외면만 했었다.


아마 그건 어린 딸 애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희숙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자신이 겪었던 그동안의 일들을 말이다.

이제 다시 태어났으니 뭔가 전환점이 필요했다.

“애란이는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정이 고팠을까?”


그래도 애란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지금까지 별탈이 없었다.

학원을 보내주지 못하는데도 공부는 썩 잘하는 편이였다.

어느덧 가게에 도착한 희숙은 가게 문을 열고 가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경험했던 그 가게인데 새롭게만 느껴졌다.

“내가 내 손으로 만든 가게인데 새롭구나. 이제 난 다시 시작하는 거야.”


희숙은 집기며 여러 잡동사니들을 손수 만져 보았다.

어제까지의 희숙은 이 가게의 모든 것이 낯설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죽음에서 다시 살아 돌아왔으니 다시 산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는 희숙만 알리라...

희숙은 이제부터는 애란과 자주 대화하고 애란이를 더 살펴봐야겠다고 결심한다.

“아, 1995년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지? 나도 참.”


희숙은 스마트폰으로 애란과 통화를 시도하려고 스마트폰을 찾았었다.

1995년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으니 희숙은 속으로 웃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참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희숙은 속으로 혼자 웃으며 레스토랑 일을 시작했다.


***


희숙은 저녁이 되어 일이 끝나자 집으로 바로 향했다.

그리고 손에는 작은 수첩을 들고 있었다.

가게를 뒤져 살펴보니 희숙은 그 시절 썼던 수첩을 찾을 수 있었다.

희숙은 일하는 도중 틈틈이 수첩을 넘겨보았다.

애란에 대한 걱정과 당부가 들어있는 내용이었다.

희숙은 그 수첩을 애란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애란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고 마치 편지를 쓴 것 마냥 한 장 한 장 애란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집에는 이미 애란이 도착해 있었다.

“엄마, 오늘 일찍 왔네? 장사가 잘 안되었어?”


“아니야, 오늘은 애란이하고 할 이야기가 있어서 일찍 왔어.”


“헉, 나 뭐 잘못한 거 있어? 갑자기 왜?”


“아니야, 잘못한 거 없어. 애란이하고 대화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엄마 웬일이야?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엄마 나하고 대화하고 산적 없잖아? 그동안 돈만 벌어다 줬지. 내가 얼마나 외로웠다고...”


“애란아, 엄마도 외로웠어. 엄마도 애란이하고 대화도 하고 여러 가지 하고 싶었던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 하나씩 하자. 엄마, 이제 많이 달라졌어.”


“그럼 나야 좋지. 난 엄마하고 외식 한번 해본적도 별로 없잖아. 영화 보러 간적도 없는 것 같아.”


“그래, 이제는 대화도 많이 하고 외식도 하고 영화도 함께 보러 다니자. 엄마가 많이 노력할게. 오늘따라 엄마는 참 기쁘다.”


“엄마, 정말이지? 나하고 그래 줄 거지?”


희숙은 손에 들고 있었던 수첩을 애란에게 내민다.

“자, 이건 엄마가 그동안 쓴 메모야.”


애란은 고개를 들어 희숙을 바라보며 말한다.

애란은 엄마가 오늘 이상하기만 했다.

“엄마, 오늘 이상하다. 왜 그래? 마치 다른 사람같아.”


애란은 퉁명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희숙은 애란이에게 배시시 웃기만 한다.

“애란아, 만약에 죽었다 살아 돌아오면 기분이 어떨 거 같니?”


“글쎄”


“엄마, 이상한 말하네.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니야. 애란아. 엄마 괜찮아. 애란이 이제 보니 예쁘게 생겼구나.”


희숙은 애란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그저 먹고 살기 바빠서 애란이 커가는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지금 고등학생인 애란을 보니 애란이 이때에는 참 예뻤구나 싶다.

애란은 소녀같이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했다.

희숙은 마음이 기뻤다. 애란이를 이렇게 다시 보고 웃고 떠든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애란아. 엄마 아프지 않아. 그냥 나중에 말해줄게. 나중에~.”


희숙은 수첩을 손에 들고 있었다.

애란은 수첩을 힐긋 바라본다.

“엄마 수첩이야? 나 봐도 돼?”


“그래, 봐도 돼. 엄마가 애란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써놓은 수첩이야.”


애란은 희숙의 손에 있던 수첩을 받아 펼쳐본다.

“악~ 닭살 돋는다. 엄마는 나한테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한적 없잖아?”


“그래, 엄마도 좀 어색하다.”


애란은 수첩을 한 장씩 넘겨본다.

그리고는 입을 움직여 읽어보기도 한다.

“엄마, 내 걱정 많이 하는구나. 그런데 왜 그동안 내색도 안했어? 나 그동안 많이 서운했다고”


“미안해. 애란아. 그래서 엄마가 수첩 보여주잖아.”


애란은 희숙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시 수첩보기에 열중한다.

“어! 이거.”


애란은 수첩에서 뭔가를 발견한 듯하다.

“엄마, 데이빗 김한테서 싸인도 받았어?”


“응? 데이빗 김? 어디보자.”


희숙은 애란에게서 수첩을 받아보고 수첩 내용을 확인한다.

데이빗 김이라는 유명디자이너의 싸인이 수첩에 써져 있었다.

“아, 그러네. 데이빗 김 싸인 받았었어. 예전에 종로 지나다가 싸인 받은 적 있었지.”


“그게 언제야? 엄마? 나도 데이빗 김의 싸인을 받은 적 있어. 잠깐만 있어봐.”


애란은 냉큼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간다.

그리고 애란은 노트 한 권을 들고 나온다.

“엄마, 나도 데이빗 김 싸인 받은 적 있어. 자 봐.”


애란은 노트를 펼쳐 찾아보고는 희숙에게 보여준다.

애란의 노트에는 희숙이 받은 것과 똑같은 데이빗 김의 싸인이 써져 있었다.

“어머, 싸인이 똑같네. 하긴 같은 사람이 썼으니 같겠지.”


희숙은 애란을 향해 미소 짓는다.

“그래, 애란아. 너는 어떻게 데이빗 김을 만났니?”


“응, 나도 길가다 봤지. 아마도 인사동이였을거야. 사람들이 꽤 많았어. 데이빗 김을 구경하느라고. 나도 그렇게 구경하다가 싸인 받았지.”

데이빗 김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이다.

1970년대부터 국제 패션 무대를 휩쓸며 기라성 같은 모델, 배우들을 키워냈고 자신의 고유한 패션 스타일로 우뚝 선 사람이었다.

그런 데이빗 김을 희숙과 애란 모녀가 서로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만나 싸인을 받은 것이다. 비록 소소한 일이였지만 희숙과 애란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생겼다.


“엄마, 데이빗 김은 주로 종로나 인사동에 잘 나와. 인사동 가면 데이빗 김 자주 오는 손님이라고 화방 아저씨들이 그러더라고.”


애란은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라 인사동 화방을 자주 간다. 그래서인지 화방 아저씨들하고도 안면이 있어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 모양이다.

“그렇구나. 데이빗 김, 엄마도 조금 알아. 엄마 어렸을 적에 모델 일을 잠깐 한 적이 있었어. 데이빗 김도 그때는 어린 패션 디자이너였는데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참 많이 흘렀구나.”


“어? 그래? 엄마 어렸을 때 모델 했었어? 그런데 나한테 말해준 적 없잖아?”


“그래, 그랬었지. 잠깐 했던 일이여서 말할만한 추억거리가 없어.”


“아, 엄마 젊었을 적에 상당히 예뻤다고 친척들이 말하긴 하더라.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못생기게 낳았어? 나도 모델같은거 하고 싶

은데.”


“애란이도 예뻐. 나중에 열심히 공부해서 하고 싶은 일하면 되지.”


“칫, 나도 모델같은거 하고 싶다.”


“엄마, 나중에라도 종로나 인사동 가봐. 혹시 알아? 데이빗 김 또 만나게 될지. 그런데 저번에 봤을 때 데이빗 김이 엄마 몰라봤었어? 젊었을 때 만났던 일이라던가. 그 뭐...”


“아니, 저번에 봤을 때는 몰라보던데? 싸인만 해주더라고.”


“그랬구나. 아무튼 좋아. 나중에 내가 데이빗 김 또 만나게 되면 엄마한테 관심 있냐고 해봐야겠다.”


“어휴, 얘는... ”


희숙은 조금 들뜬 기분을 가졌다.

애란과 기분 좋은 공통점이 생겼으니 마음도 기분도 좋아졌다.

“애란아, 어서 저녁 먹자. 저녁 먹고 오늘은 일찍 자렴. 애란이가 씻고 나면 엄마가 드라이 해줄게. 머리 예쁘게 말아줄게. 자. 어서.”


“정말이지? 나 머리 말아줄거지? 알았어. 지금 씻을게.”


애란은 일어나 방으로 들어간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다.

희숙도 일어나 부엌으로 간다. 저녁밥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두 모녀의 저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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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4화 전쟁(1) 17.04.20 116 0 10쪽
26 제3화 히라(17) 17.04.18 124 0 7쪽
25 제3화 히라(16) 17.04.16 225 0 11쪽
24 제3화 히라(15) 17.04.15 91 0 11쪽
23 제3화 히라(14) 17.04.13 169 0 10쪽
22 제3화 히라(13) 17.04.11 97 0 11쪽
21 제3화 히라(12) 17.04.10 105 0 10쪽
20 제3화 히라(11) 17.04.09 126 0 12쪽
19 제3화 히라(10) 17.04.09 97 0 12쪽
18 제3화 히라(9) 17.04.07 89 0 10쪽
17 제3화 히라(8) 17.04.07 112 0 11쪽
16 제3화 히라(7) 17.04.06 88 0 13쪽
15 제3화 히라(6) 17.04.06 104 0 10쪽
14 제3화 히라(5) 17.04.06 107 0 14쪽
13 제3화 히라(4) 17.04.06 94 0 11쪽
12 제3화 히라(3) 17.04.06 72 0 13쪽
11 제3화 히라(2) 17.04.06 83 0 11쪽
10 제3화 히라(1) 17.04.06 73 0 12쪽
9 제2화 디질족(4) 17.04.06 109 0 12쪽
8 제2화 디질족(3) 17.04.06 89 0 13쪽
7 제2화 디질족(2) 17.04.05 87 0 12쪽
6 제2화 디질족(1) 17.04.05 136 0 10쪽
5 제1화 그녀, 김희숙(5) 17.04.05 111 0 10쪽
4 제1화 그녀, 김희숙(4) 17.04.05 103 0 13쪽
3 제1화 그녀, 김희숙(3) 17.04.04 142 0 13쪽
» 제1화 그녀, 김희숙(2) 17.04.04 13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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