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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의 소설

페르소나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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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1
작품등록일 :
2017.04.04 21:58
최근연재일 :
2017.05.14 17:16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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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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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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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3화 히라(1)

DUMMY

애란은 희숙의 가게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길 위에서 어떤 할머니가 구걸을 하고 있다. 그 할머니는 애란에게도 손을 내민다.

“이봐, 학생. 나 오늘 한 끼도 못 먹었어. 돈 있으면 좀 줘봐.”


애란을 할머니를 쳐다봤다. 어디선가 낯설지 않은 모습니다.

애란은 주머니를 뒤져봤다. 돈이 얼마 있었다.

애란은 할머니에게 돈을 주었다.

“학생, 고마워.”


“네, 할머니.”


할머니는 애란이에게 받은 돈을 손에 쥐고는 다른 사람에게로 간다.

다른 사람에게도 구걸하기 위해서다.

애란이는 그 할머니를 보다가 길 가에 서서 그 할머니를 바라보는 제로스를 발견한다.

제로스는 가면을 쓰고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제로스?”


제로스는 애란이 옆에 서서 말한다.

“네 눈에 보이는 저 할머니가 바로 잔츠의 환생이다. 그 때 미래전쟁에서 진 후 나의 연인 잔츠는 디질족에게 끌려가 온갖 실험을 당했다. 저 잔츠는 지금 디질족의 감시 속에 있다. 잔츠는 히라 못지않게 강한 전쟁신이기 때문이다. 잔츠를 깨워야 하는데 너무 깊은 수면 속에 있다.”


애란은 제로스를 바라보다가 그 할머니를 다시 쳐다본다.

“잔츠라니... 저 할머니가.... 제로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위로를 해야 할지 힘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로스는 오른 팔을 들어 손가락 끝으로 하늘을 가리킨다.

“나 제로스의 명이다. 하우스의 룬들은 모두 움직여 대물신 잔츠를 보호하라.”


애란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서 큰 돌들이 내려와 잔츠 주위를 원을 감싼다.

그리고 돌에서 빛이 났다. 그리고 돌들에 글자가 새겨진다.

“저 대물신 잔츠의 이번 생에서의 인생을 지켜라. 그리고 스스로 각성해 신계로 올라오게 하라.”


그렇게 말하고 제로스는 검은 망토를 휘두른다. 그리고 길 위에서 사라진다.

애란은 모든 일을 지켜봤다. 애란은 저 잔츠가 인간 할머니의 몸에서 스스로 각성하길 기도했다.


“히라처럼 제로스도 저 잔츠를 기다리겠구나.”


애란은 혼자 속삭였다. 애란은 제로스가 히라 남신같이 기다리는 아픔을 느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할머니는 제로스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거리에서 계속 구걸을 하고 있다.

애란은 그 할머니를 잠시 애처롭게 바라본다.

‘나는 히라의 환생이고 저 할머니는 대물신 잔츠의 환생이다. 우리는 스스로 각성해야 해. 잔츠.... 그런데 저 할머니의 몸으로 각성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 어쩌면 좋을까? 제로스도 생각이 많겠구나.’


애란은 잔츠의 환생이 꽤 많은 고생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자신은 어릴 때부터 히라 남신이 지켜주지 않았던가?

버스가 왔다. 애란은 버스를 타고 가게로 향한다.

애란이 앉은 자리 옆에 갑자기 펑하고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애란은 놀라서 옆을 보았다.

애니멀이 나타났다. 애니멀은 손에 피뢰침을 들고 먹는다.

“애란아, 아니지. 이제 나는 너를 히라 여신이라고 부를게. 각성해가고 있어. 히라의 기다림도 끝이 나겠는걸.”


“애니멀, 너는 대물신 잔츠에 대해서 아니?”


“아니, 우리도 몰랐어. 제로스가 깨어난 지 얼마 안 되었거든. 제로스는 깨어나자마자 잔츠를 찾아 다녔어. 최근에야 잔츠를 찾았

어.”


“잔츠는 깨어날 수 있을까?”


“그건 우리도 잘 모르겠어. 잔츠는 지금까지 디질족에게 사육당하고 있었어. 누가 지금 잔츠를 붙잡고 있는지 찾아야해. 지금도 계속해서 전쟁신들이 깨어나고 있는데 얼마 정도 더 깨어나면 잔츠를 위한 전쟁을 해야 할 지도 몰라. 너도 봐서 알겠지만 잔츠가 혼자서 깨어나기란 무척 힘들 지도 몰라.”


“그렇구나. 예전엔 나를 위해서 전쟁을 했다고 하던데.”


“그래, 히라. 너를 구하려고 모두 전쟁에 뛰어들었지.”


“이번 생에서 나는 괜찮은 건가?”


“네 어머니에게 감사드려. 너는 지금 잘 보호받고 있어. 이제 우리의 전쟁도 얼마 남지 않았어.”


애니멀은 연신 피뢰침을 핥아먹으며 이야기한다.

애란은 버스 밖 사람들과 길과 빌딩들을 바라본다.

“애니멀, 나 엄마를 떠나야 하는 걸까? 히라에게로 가고 싶어.”


“히라... 너는 네 마음속의 소리를 듣고 따라가길 바래.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것뿐이야.”


“그래, 나는 내 진심을 알고 있어. 난 지금 히라가 보고 싶어서 미칠 것만 같아.”


“히라...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그럼 안녕. 나중에 또 봐.”


애니멀은 피뢰침을 들고 연기처럼 사라진다.

애란은 애니멀과 헤어지고 집으로 간다.

애란은 엄마에게 변명거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학교 수업을 땡땡이 친 것에 대해 혼이 날게 분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제 이런 일상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을 알아가게 되었다.


애란은 집에 도착해 문을 열었다. 집에 희숙이 이미 와 있었다.

그런데 희숙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희숙은 손에 카오스를 들고 있었다. 애란은 희숙이 위험에 빠진 것을 직감으로 느끼고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집에는 코스모스 여신들이 있었다. 희숙은 코스모스 여신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으나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카오스를 휘두르려고 한다.


코스모스 여신들은 원래 버진 종족으로 에스텔라 여신이 흑화되어 탄생한 게 코스모스 여신들이다.

우주는 무한히 팽창한다. 그런데 그 팽창이 디질족에 의해 깨진 것이다.

우주의 팽창이 깨지고 디질족의 공격으로 버진 종족의 에스텔라 여신들이 단 한 명만 남고 모두 흑화되어 코스모스 여신들이 된 것이다.


코스모스는 다중우주를 지배하고 있으며 무한 팽창이 깨진 우주를 계속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우주는 디질족의 계산법에 의해 100% 혹은 10000%씩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우주로 널리 퍼진 디질족들과 그 디질종족에 의해 흑화된 천상계의 신들이 얼마나 많은 지는 아무도 모른다.


디질족은 바이러스처럼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의 전쟁이 끝날 날이 없다.

그 단 하나 남은 에스텔라가 애란이다. 애란이 희라 여신이기 이전에 버진에 속하는 에스텔라이다. 에스텔라의 무한한 힘을 디질족은 거의 다 삼키고 하나 남은 히라 여신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코스모스 여신들은 디질족에 명령에 따르는 노예나 다름이 없다.

평소에 코스모스 여신들은 자살 감옥의 2층에서 계속 춤만 춘다.

자살 감옥의 2층에서 우주 자전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풀려날 때는 지금 같은 사냥 시간에만 가능하다.


디질족은 마지막 남은 에스텔라, 희라 여신을 노리고 코스모스 여신들을 보냈다.

애란의 집에 닥친 코스모스 여신들은 모두 북극성을 들고 있다.

“히라를 내놔. 인간 주제에 감히 우리에게 덤비다니.... 죽고 싶어 미친 거구나.”


코스모스 여신 중 하나가 말한다.

“애란이를 절대 뺏기지 않아.”


희숙은 이미 빨간 매니큐어를 칠했다. 이빨 요정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희숙은 카오스를 이미 사용했다.

코스모스 여신들이 나타난 시간과 공간을 지운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사라지지 않았다. 희숙은 빨간 매니큐어를 칠했다.


이빨 요정들의 힘을 빌리기 위해서다.

“이빨 요정들 따위 아무것도 아니야.”


코스모스 여신을 북극성을 휘둘러 이빨 요정 하나를 사라지게 만든다.

애란은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애란은 희숙의 뒤에 가 희숙을 붙잡는다.

“엄마, 아무것도 통하지 않아. 어떻게 하지?”


“침착해. 애란아.”


“히라를 넘겨라. 어차피 인간 따위는 우리를 이기지 못한다.”


“애란을 빼앗기지 않는다. 애란을 지켜낼 거야.”


이때 희숙과 애란의 집 창문으로 번개가 친다.

히라 남신이 흰 용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히라 남신은 창문을 통과해 집으로 들어온다.

코스모스 여신들은 북극성을 들고 공격 대형으로 서기 시작했다.

“히라다. 저 놈을 이번 기회에 처리해버리자. 그리고 우리들의 주인님인 시그널님께 저 놈을 바치자.”


코스모스 여신들은 자기 팔에 껴있는 링을 돌리기 시작한다.

히라 남신은 흰 용들을 부른다. 하늘에서 흰 용들이 수도 없이 내려온다.

흰 용들은 창문을 그대로 통과해 집으로 들어온다.

싸움이 시작되었다.


코스모스 여신들은 북극성을 휘둘러 할을 한다.

“할!”


타할이다. 타할의 주문으로 흰 용들의 몸을 끊어 내려한다.

원래 버진 종족의 천상계 전쟁신 에스텔라들은 앙이 조직과 타할 조직을 관할하고 있다.

그 앙이 조직과 타할 조직은 자신의 총경인 에스텔라들이 다 흑화되어 버리자 비밀 조직을 지키기 힘들어했다.


그래서 남아 있는 마지막 에스텔라 히라 여신을 지키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코스모스 여신들로 흑화되어 버린 에스텔라들의 명을 어기기도 힘든 일이었다.

어찌 되었든 자신들의 상관인 에스텔라들이 아닌가?


흰 용들은 도망다니며 코스모스 여신들을 공격한다.

집 안은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히라 남신은 코스모스 여신들을 향해 격력포를 쏜다.


엄청난 화력이 밀려들어온다. 희숙과 애란은 집 한 구석에 주저앉아 싸움을 지켜본다.

히라 남신의 격력포에 코스모스 여신들이 대부분 맞아 사라지기 시작한다.

코스모스 여신들은 북극성을 휘둘러 별성의 저주를 퍼붓는다.

별성의 저주를 받으면 순식간에 인간으로 태어난다.


별성의 저주를 받아 애란이도 인간으로 태어났고 대물신 잔츠도 늙은 할머니로 태어난 것이다.

히라 남신은 북극성의 저주를 피한다.

흰 용들은 코스모스 여신들을 붙잡아 몸을 꼬아 강박을 한다.


히라는 마지막 격력포를 쏜다. 이제 코스모스 여신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사라진 코스모스 여신들은 자살 감옥 2층으로 소환된다.

죽지 않는 존재들이니 원래 있던 곳으로 가는 것이다.

그 자살 감옥 2층에서 한동안 나오지 못하리라.

“이번에도 히라가 방해했군. 히라 다음번에는 널 반드시 처치하리라.”


코스모스 여신들로 히라 사냥을 하려던 디질 종족의 신 시그널은 남은 코스모스 여신들을 몰고 도망친다.

희숙의 집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희숙과 애란은 너무 놀라 일어나지를 못한다.

히라 남신은 주변을 살펴본다. 남은 적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희라 남신은 흰 용들을 돌려보낸다.

“돌아가라. 가서 계를 지켜라.”


“네, 주인님. 알겠습니다.”


흰 용들은 하늘로 날아가 사라져버린다.

히라 남신은 싸움이 끝나자 애란과 희숙을 돌아본다.

“괜찮습니까? 히라의 어머니, 그리고 히라 괜찮아?”


애란은 히라 남신이 자신을 돌아보자 바로 일어나 희라 남신에게 안긴다.

“너무 무서웠어. 히라.”


“괜찮아. 히라. 이제 괜찮아 질 거야. 이제 당분간은 싸움이 없어.”


히라 남신은 애란을 안아준다.

그리고 이마에 입맞춤을 해준다.

“내 사랑, 히라. 이제 괜찮아. 안심해.”


애란은 히라의 품 안에 안겨 숨을 쉰다.

희숙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히라의 어머니도 괜찮으신가요?”


희숙은 고개를 끄덕이고 집안 주위를 둘러보았다.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러나 이웃에서 시끄럽다고 뛰어오는 사람은 없다.

천상계의 전쟁은 일반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희숙은 히라의 품 안에 안겨있는 애란을 바라본다.

희숙은 문득 이제 애란이 떠날 때가 가까워진 것을 느꼈다.

“애란아, 괜찮니?”


희숙은 애란에게 묻는다.

애란은 히라의 품에서 나와 희숙에게로 간다.

“응, 괜찮아. 엄마도 괜찮아?”


“그래.”


“히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라의 어머니, 침착하게 대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라 남신은 희숙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한다.

“감사하긴요. 애란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요. 히라가 제 때 오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히라는 희숙에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애란을 바라본다.

“히라, 이제 나 가볼게. 2050년에 가봐야 하거든.”


애란은 히라의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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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4화 전쟁(1) 17.04.20 116 0 10쪽
26 제3화 히라(17) 17.04.18 124 0 7쪽
25 제3화 히라(16) 17.04.16 226 0 11쪽
24 제3화 히라(15) 17.04.15 92 0 11쪽
23 제3화 히라(14) 17.04.13 169 0 10쪽
22 제3화 히라(13) 17.04.11 97 0 11쪽
21 제3화 히라(12) 17.04.10 105 0 10쪽
20 제3화 히라(11) 17.04.09 126 0 12쪽
19 제3화 히라(10) 17.04.09 97 0 12쪽
18 제3화 히라(9) 17.04.07 90 0 10쪽
17 제3화 히라(8) 17.04.07 112 0 11쪽
16 제3화 히라(7) 17.04.06 88 0 13쪽
15 제3화 히라(6) 17.04.06 105 0 10쪽
14 제3화 히라(5) 17.04.06 107 0 14쪽
13 제3화 히라(4) 17.04.06 94 0 11쪽
12 제3화 히라(3) 17.04.06 72 0 13쪽
11 제3화 히라(2) 17.04.06 83 0 11쪽
» 제3화 히라(1) 17.04.06 74 0 12쪽
9 제2화 디질족(4) 17.04.06 110 0 12쪽
8 제2화 디질족(3) 17.04.06 89 0 13쪽
7 제2화 디질족(2) 17.04.05 87 0 12쪽
6 제2화 디질족(1) 17.04.05 136 0 10쪽
5 제1화 그녀, 김희숙(5) 17.04.05 112 0 10쪽
4 제1화 그녀, 김희숙(4) 17.04.05 103 0 13쪽
3 제1화 그녀, 김희숙(3) 17.04.04 142 0 13쪽
2 제1화 그녀, 김희숙(2) 17.04.04 13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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