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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의 소설

페르소나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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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1
작품등록일 :
2017.04.04 21:58
최근연재일 :
2017.05.14 17:16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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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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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6,615

작성
17.04.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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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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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3화 히라(11)

DUMMY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생각이다. 그리고 공부했던 책들도 정리한다.

공부하기 좋은 책 몇 권도 빼놓는다. 히라와 다니면서도 공부는 꾸준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애란은 방 정리가 어느 정도 되자 편지지를 꺼낸다.

마지막에 엄마에게 주고 떠나려고 긴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애란이 편지 쓰기에 집중하고 있는 도중 애란의 방 창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똑 똑”


애란은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본다.

애니멀이 창 밖에서 애란을 바라보며 공중에 떠있었다.

애란은 창문을 연다.

“애니멀, 어서 들어와. 안 그래도 조금 심심했었어.”


애니멀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애란이, 안녕. 아니 히라라고 불러야 하나?”


“아직은 애란이라고 해. 나도 아직은 히라라는 이름이 어색해. 그런데 왜 왔니?”


“애란아, 잠깐 네 능력 좀 빌리자.”


“무슨 일 있니?”


“애란아, 히라는 무척 능력이 많아. 그 중에서 키메이커의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 좀 써야겠다.”


“왜? 무슨 일인데?”


애란은 궁금해 애니멀에게 재차 묻는다.

“우주신의 딸이 지구의 한 여자애하고 차원의 문 속에 갇혀 있어. 애란이, 너는 히라야. 히라는 다양한 차원의 문을 오가며 많은 문제를 해결했었어. 히라에게는 키메이커의 능력이 있어서 그 어떤 차원의 문이든 다 열고 다녔어.”


“내가 차원의 문을 열 수 있다고? 한 번 생각해볼게. 어떻게 했는지 생각 좀 떠올려보자.”


애란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애니멀을 계속 말을 잇는다.

“누가 어떻게 우주신의 딸과 지구의 인간하고 차원의 방 안에 가뒀는지는 아무도 몰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 디질 종족이 거기까지 침투한 것인지 우리도 더 알아봐야해.”


애니멀은 말하면서 피뢰침을 쪽쪽 빨아먹는다.

“아~ 피뢰침 달고나 참 맛있다. 맛있어.”


애란은 뭔가를 생각해낸 듯하다.

“뭔가 생각이 나. 나 키메이커의 능력을 어떻게 쓰는지 알 것 같아. 애니멀 일단 돌아가 줘. 나 이제 잠을 자야해. 내 키메이커 능력은 내가 잠자고 있을 때 쓰는 능력이야. 그 전에 몇 가지 준비를 해야겠다.”


애니멀은 피뢰침을 들고 창밖으로 나간다.

“그럼, 부탁해. 히라. 나는 간다.”


애니멀은 그대로 사라진다.

애란은 방 정리를 하고 짐 정리를 하자 잘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자기 전에 몇 가지 준비를 한다. 방 주위에 결계를 쳐놓는다.

애란은 이제 잠이 든다.


꿈속이다. 애란은 꿈속에서 우주신을 만난다. 우주신은 딸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애란은 자기 전 걸어둔 결계를 따라 우주를 유영한다.

알 수 없는 차원의 방에 우주신의 딸이 있다.

박스가 널려져 있고 의자들이 즐비해 있다. 우주신의 딸은 긴 의자에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우주신의 딸은 신인몸이다. 애란은 우주신의 딸을 처음 봤다.

몸은 파란 색이며 몸 안에 전류가 흐른다. 그리고 반짝반짝 온 몸에서 빛이 났다.


우주신의 딸은 인간의 신발을 신고 있다. 여기 차원의 방에 있던 인간의 신발인 것 같다.

그것 하나를 주워 신은 듯하다.

애란은 우주신의 딸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우주신의 딸은 깊이 잠들어 있다.

애란이 방안을 돌아보니 방은 길게 뻗어 있었고 긴 복도처럼 생겼다.

문이 끝없이 많이 있었고 몇 몇 문은 열려 있었다.

아마도 차원의 문들인 것 같다.

애란은 그 중의 한 문을 열고 나갔다.

애란이 그 문으로 들어서자 인간의 집이 보였고 한 여인이 뒤돌아 흐느껴 우는 것이 보였다.


그 여인은 어떤 여자 아이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 애란은 그 여인의 뒤로 가서 그 사진을 같이 바라보았다.

아마도 이 여자 아이가 차원의 문을 통해 방 안에 갇힌 듯하다.

애란은 그 여인의 뒤에 서서 주위를 돌아본다.

문이 하나 보인다. 아마도 그 여자 아이의 방인 것 같다.


애란은 그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은 평범했다. 애란은 그 여자 아이의 흔적을 찾아보았으나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애란은 방에 직접 문을 만든다.

애란은 잠자기 전에 열쇠 하나를 찾아 손에 쥐고 잠을 잤다.

애란은 손을 들어본다. 손 안에 열쇠 하나가 있다. 애란은 열쇠를 벽에 대본다.

그랬더니 벽에 문이 하나 생겼다. 애란은 열쇠를 돌려 문을 열고 문 밖으로 나간다.

애란이 문 밖으로 나가니 우주에 차원의 구멍이 생겼다.

아까 한 여인이 보았던 그 여자 아이는 그 집의 세탁기 속에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우주신의 딸은 우주에 생긴 차원의 구멍을 통해 우주신에게 돌아가게 된다.

우주신의 딸과 그 여자 아이를 구하게 된다.


애란은 이제 일을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잠에서 깬다.

애란은 잠에서 깨 일어나 방 주위를 둘러본다.

히라의 키메이커 능력은 이렇다.


애란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창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애니멀이 또 온 것이다. 애란은 창문을 열어 애니멀을 방으로 들인다.

애니멀을 피뢰침을 쪽쪽 빨아먹으면서 말한다.

“히라, 우주신의 딸과 지구의 여자 아이 둘 다 구했어. 잘했어. 이제 조금씩 히라의 능력이 깨어나나 보구나. 우주신이 전하랬어. 고맙다고. 그리고 나중에 신인몸으로 가는 고행을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그래, 다행이다. 나도 잘 될지 걱정했거든.”


“그래, 그럼 나는 간다.”


애니멀을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사라져 버린다.

애란은 이제 히라로써 더 한 발 나갔다.

애란은 주위를 정리하고 잠을 잔다. 지금은 인간으로서 잠을 자는 것이다.

애란은 아침을 느끼며 잠에서 깬다. 침대 맡에 엄마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느낀다.

“엄마, 언제 왔어? 지금 몇 시야?”


“지금 아침 일찍 이야. 좀 더 자도 돼.”


“아니야. 엄마. 준비하고 학교 가야지.”


“그래, 우리 딸 착하네. 학교 안간 다고 할까봐 조금 걱정했어.”


“나 아직은 학생이야. 히라이기 전에 아직 인간 여자 아이라고.”


애란은 준비하고 학교로 간다. 혜숙도 같이 학교로 간다. 애란을 바래다주기 위해서다.

이제 애란과 같이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혜숙은 애란과의 시간을 더 보내려 한다.

“애란아, 이따 수업 끝나면 집으로 와. 엄마가 집에서 기다릴게. 애란이하고 좋은 데 가고 싶어. 그래줄거지?”


“응, 알았어. 오늘도 엄마하고 데이트할게. 데이빗 아저씨도 같이 불러.”


“그래, 알았어. 데이빗하고 미리 시간 약속을 할게.”


애란은 희숙에게 인사를 하고는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

애란은 수업 시간에 무단으로 나간 것에 대해 선생님한테 혼나고 있다.

애란은 적당한 변명을 둘러댔다. 몸이 아파서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애란을 야단치고는 그대로 반으로 돌려보낸다.

애란은 반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는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반 친구들은 수업 전이라 시끄럽게 수다를 떨고 있다.


애란은 생각한다. 이 친구들이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변해있을까 하고 말이다.

나 애란이를 기억할까 라고도 생각해본다.

수업이 시작되고 애란은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애란은 수업 도중 틈틈이 창밖을 바라본다.

히라가 언제 찾아올까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히라하고 같이 떠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렜다.


이제는 영원히 히라하고 같이 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기뻤다.

이 세상에 자신처럼 영원한 사랑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해봤다.

애란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생겼다.

애란은 손가락을 들어 허공에 원을 그렸다. 그리고 입술로 그 원을 빨아들였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히라, 지금 어디 있어?’


애란은 히라와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을 깨우친 것이다.

‘지금 난 2050년 겁의 세계에 있어. 텔레파시 능력을 깨달았구나?’


히라는 애란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래, 히라. 나 텔레파시 능력을 알게 되었어. 히라, 지금 나하고 말할 수 있어?’


‘그래, 괜찮아. 지금 난 디질 종족의 요새를 감시하고 있는 중이야.’


‘히라, 나 이번에 히라가 오면 같이 떠나려고. 나 데리고 갈 수 있지?’


‘그래, 히라. 나는 기다리고 있었어. 히라가 나를 따라 떠날 수 있을 때까지 히라가 마음을 정리하길 기다리고 있었어.’


‘히라, 나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어. 그리고 엄마하고도 작별 인사했어. 이제 히라를 따라가려고. 나 데리러 와.’


‘알았어, 내 사랑. 내가 데리러 갈게. 이제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할 거야.’


‘나 아직 신인몸의 고행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히라가 날 도와줄 거지?’


‘물론이지. 너는 나의 영원한 사랑인걸. 내 곁으로 그리고 내 품안으로 오게 할 거야. 내 품안에 들어와. 그리고 여기저기 흘러가자.

내 사랑아.’


‘히라, 나도 사랑해.’


‘빠른 시일 안에 데리러 갈게. 나도 사랑해. 히라.’


‘그럼, 이만 나 인간놀이하고 있을게.’


‘그래.’


애란은 히라와의 텔레파시를 멈췄다. 그리고 다시 수업에 집중한다.

애란은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나자 집으로 곧장 향한다.

집으로 와 희숙을 만난다.

“엄마, 나 오늘 텔레파시 능력을 깨달았어. 그리고 히라하고 이야기했어. 히라가 나 데리러 온다고 했어.”


“그랬구나. 언제 데리러 온다고 하니?”


“지금 2050년의 세계에 있다고 했어. 거기서의 일이 끝나면 올 것 같아.”


“그래, 내 딸. 이제 시집보내야겠구나.”


“엄마, 데이빗 아저씨한테 연락은 했어?”


“응, 그래. 우리 지금 나가면 약속 시간 지킬 수 있어.”


“그래? 그럼 지금 나가자.”


희숙은 생각했다. 죽은 후 사후세계에서 20년 전으로 돌아와 많은 일을 겪었는데 이제 딸과 헤어지다니 병으로 끝날 인생은 아닌 것 같다.

다시 돌아와 즐겁고 매우 힘차게 살았는데 딸을 시집보낸다고 생각하니 이미 먼저 산 그런 인생을 아니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많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애란이가 떠나면 가게부터 정리할 생각이다. 희숙은 가게는 정리하고 한동안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희숙은 애란과 같이 걸어 나가면서 생각한다.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는 애란이를 위해 살았다.

그러나 이제 애란은 자신의 사랑을 따라 자신의 운명을 따라 떠난다.

이미 살았던 그 인생에서 애란은 희숙의 눈치만 보며 인간의 삶을 아등바등 살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입학하고 취업 준비로 대학의 낭만을 보내고 막상 취업하자 일에 치어 제대로 된 연애도 한 적이 없다.

그저 엄마가 힘드니까 엄마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희생했다.

희숙은 희숙 나름대로 애란이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했다.

그래, 그렇게 살았으니 이제 희숙은 애란이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란은 이미 영원한 사랑의 문을 열었다. 희숙은 매우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미 전의 삶에서 자신의 병간호에 몇 년을 허송세월한 애란이었다.

이제 애란이가 행복해진다. 희숙은 이제야 제대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숙은 생각했다. 다시 돌아온 삶에서 자신은 합격한 생각이 들었다.

비록 애란의 앞날에 많은 모험과 위기가 닥치겠지만 히라가 있으니 안심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애란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히라 여신이라고 하지 않는가.

희숙은 마음속으로 결심한다. 이제 그만 걱정해야지 하고 말이다.

이제 애란의 인생은 애란이 사는 것이다.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제 앞길 자기가 알아서 잘 갈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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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4화 전쟁(1) 17.04.20 116 0 10쪽
26 제3화 히라(17) 17.04.18 124 0 7쪽
25 제3화 히라(16) 17.04.16 225 0 11쪽
24 제3화 히라(15) 17.04.15 91 0 11쪽
23 제3화 히라(14) 17.04.13 169 0 10쪽
22 제3화 히라(13) 17.04.11 97 0 11쪽
21 제3화 히라(12) 17.04.10 105 0 10쪽
» 제3화 히라(11) 17.04.09 125 0 12쪽
19 제3화 히라(10) 17.04.09 97 0 12쪽
18 제3화 히라(9) 17.04.07 89 0 10쪽
17 제3화 히라(8) 17.04.07 112 0 11쪽
16 제3화 히라(7) 17.04.06 88 0 13쪽
15 제3화 히라(6) 17.04.06 104 0 10쪽
14 제3화 히라(5) 17.04.06 107 0 14쪽
13 제3화 히라(4) 17.04.06 94 0 11쪽
12 제3화 히라(3) 17.04.06 71 0 13쪽
11 제3화 히라(2) 17.04.06 83 0 11쪽
10 제3화 히라(1) 17.04.06 73 0 12쪽
9 제2화 디질족(4) 17.04.06 109 0 12쪽
8 제2화 디질족(3) 17.04.06 89 0 13쪽
7 제2화 디질족(2) 17.04.05 86 0 12쪽
6 제2화 디질족(1) 17.04.05 136 0 10쪽
5 제1화 그녀, 김희숙(5) 17.04.05 111 0 10쪽
4 제1화 그녀, 김희숙(4) 17.04.05 103 0 13쪽
3 제1화 그녀, 김희숙(3) 17.04.04 142 0 13쪽
2 제1화 그녀, 김희숙(2) 17.04.04 12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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