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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cm 님의 서재입니다.

버섯 때문에 멸망한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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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121cm
작품등록일 :
2022.05.11 15:52
최근연재일 :
2022.07.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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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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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전투.

DUMMY

50화 전투.


대표 입에서 드디어 본심이 나왔다.


우릴 죽이겠다고?

그게 쉬웠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있었을까?


이뤄지지 않을 소릴 너무 당당히 하니까 어이없네.


"너희는 우릴 죽일 수 없어."

"그룹에는 너희보다 강한 놈들이 많아."

"불러!!"


도깨비의 큰 목소리에 살짝 움찔하는 대표.


당당한 모습만 보여주다가 갑자기 쫄아버린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뭐지?


내 부모님이 그룹에 약점인가?


"미리 말할게. 나는 평화롭게 하고 싶었어."

"이제와서?"


댄서 말에 살짝 웃는 대표.


"나머지는 너희가 알아서 해."


대표가 뒤로 돌자 사방팔방에서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다들 검정색 정장을 입고 있으며 깔끔한 머리 스타일에 강해보이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잘 들어 산타."

"왜?"


도깨비가 나만 들리게 말했다.


"나는 너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없어."

"그러시겠지. 네 목표는 저 사람이니까."

"맞아. 여기는 나 혼자 맡는다."

"응 개소리."

"못할 거 같냐?"

"어. 저 녀석들 지금까지 우리가 만난 놈들보다 강해."

"내가 강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두 명이야."

"뭐? 나랑 빨간옷?"

"응. 나는 너희한테서 느끼는 게 있어. 근데 저 놈들한테서는 그게 안 느껴져."


살얼음판을 살아온 것처럼 말하는데 이 녀석은 5년이나 그룹에 갇혀있었다.


원래 강한 놈이었고 물론 나보다 더 힘들게 살아왔을 놈인 거 알고 있다.


'뭐 동물의 감이란 거냐?'


위협을 느낀 포유류도 아니고.

가만히 듣고 있으니까 이거 완전 허세에 찌든 놈이잖아. 갑자기 재수없네?


"클로스, 대셔."

"응?"

"네?"

"도깨비랑 같이 여기 정리해."

"응!!"

"알겠습니다."

"내가 100%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줘야지 왜 걸림돌을 붙여? 여기서 싸우다 내가 죽었으면 좋겠냐?"

"네가 얌전히 죽을 놈이냐? 얌전히 내 말 들어."

"대장행세 하지마."

"네 대장 맞아 ㅅㄲ야!!"


"언제까지 우릴 세워놓을 거지?"


나랑 도깨비의 말싸움이 끝날 것 같지 않았는 지 놈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말했다.


"여유 부리는 것도 지금 뿐이야. 목 잘 닦고 대기하고 있어."

"우릴 얕잡아 보는 거, 적당히 해 도깨비."

"너희가 약하니까 얕잡아 보는 거야."

"하아... 밖에 있던 놈들이 무슨 짓을 하고 다니길래 우리 이미지가 이렇게 된 거야?"

"소민의 역할이 큰 거 같습니다."

"부작용 하나 믿고 나대는 놈 때문에 이게 뭐야."


소민을 저 정도로 깔보는 거 보면 이 놈들 보통내기들이 아니란 거다.


내가 직접 싸워보고 싶지만 나한테 중요한 건 대표니까. 큐피트가 알고 있는 것도 듣고 싶지만 우선 대표가 하는 말을 듣고 싶다.


"큐피트."

"응."

"네 말을 안 믿는 게 아니야. 내 팀원 말을 안 믿으면 내가 누구 말을 믿겠어."

"저 사람의 말을 먼저 들어보고 싶은 거냐?"

"응.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저 ㅅㄲ 잡아올게."

"도와주겠다."

"도와줘? 뭘 어떡게?"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큐피트 이 녀석 설마?


"시간끌기는 될 거다."


벽을 부수고 천장을 부수고 우리가 들어온 문을 부수고 셀 수 없이 많은 감염자들이 들어왔다.


이 방이 워낙 넓어서 셀 수 없이 많은 감염자들이 전부 들어왔다.


"이것들 뭐야!?"

"감염자를 불러왔다?"


대표는 크게 놀라고 있지만 대장으로 보이는 놈은 편안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며 감염자들을 구경하고 있다. 큐피트의 부작용을 눈치챈 것 같은데.


"감염자를 부르는 감염자라. 외형은 감염잔데 대화가 통하는 거 보면 인간이고."


내 예상대로 눈치챈 것 같다.


"대표님. 다른 놈들은 다 죽여도 거대한 놈은 챙겨야 될 거 같습니다."

"뭐?"

"저희가 가진 데이터에 없는 부작용입니다."

"그럼 헛소리 말고 빨리 해!!"

"알겠습니다. 감염자들은 별 거 아니니까 사람 먼저다. 알겠냐들?!"

"네!!"

"네!!"

"네!!"


우렁찬 함성소리와 함께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새를 못 참고 도깨비가 환하게 웃으며 놈들에게 달려들었다.


감염자들은 놈들을 물어뜯으려고 사정없이 달려들고 있다.


그룹에서 강한 놈들이라 불릴 만 해.


너무 쉽게 감염자들을 하나둘씩 무찌르고 있다.


큐피트의 연결 때문에 감염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줄어들기는 커녕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저러다 저거 죽으면 우리가 너무 손해야."


돈더도 같이 나섰다.


"간만에 제대로 싸워볼까?"


댄서는 단검을 꺼냈고 나는 브륀힐데를 댄서한테 전송해줬다.


"무기 꺼내지 말라고 했을텐데?"


브륀힐데는 반응이 없다.


"어째서?"

"네가 폭탄 얘기한 걸 할배가 들었어."

"뭐?"

"곧바로 폭탄을 제거해줬어."

"망할 것들이!!"

"얘들아!! 마음 놓고 싸우고 싶은대로 싸워!!"


기다렸다는 듯 댄서는 브륀힐데 사슬에 단검을 연결하고 놈들한테 뛰어들어갔다.


사슬을 휘두르며 놈들과 함께 감염자도 같이 공격하고 있다.


'여기있는 감염자들은 우리 편인데 같이 때리면 어쩌자는 거지.'


"하하하하하!!"


댄서가 아무것도 안 가리고 공격하는 걸 보고 크게 웃는 큐피트.


큐피트는 감염자들에게 명령을 내려 그룹 놈들을 공격하게 했다.


속도가 느린 게 단점인 큐피트.

내가 한 번 가르친 적이 있는데 큐피트는 순식간에 자기 것으로 만든 적이 있다.


아무튼 큐피트도 빨라지기 위한 수련을 했는데 몰라볼 정도로 빨라졌다.


놈들을 공격하면서 탱커답게 다른 팀원들도 지켜주고 있다.


빠른 몸놀림을 저렇게 쓰는 건 아주 좋은 거다.


더 강해진 팀원들을 보니 정말 뿌듯해!!


감염자들이 내는 괴상한 소리와 함성소리 그리고 때리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잘 싸울 수 있지, 언니?"

"네. 저는 몸을 굉장히 잘 써요!!"


빠른 속도로 급소를 때리는 클로스.


힘을 최대한 싣고 움직임을 최소화 해서 놈들의 급소를 때려 쉽게 이기는 클로스.


저렇게 깔끔하게 공격하면 체력낭비도 안 하고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다.


'실전전투반에 있었을 때 어땠을 지 보여.'


돈더는 평소처럼 차분하게 싸우고 있다.


자기가 못 이길 사람들인 걸 알아서 그런 지 초집중을 하고 있다.


공격 한 번 한 번에 힘을 가득 싣고 있으며 힘을 흘려보내지 않고 있다.


거기다 초집중.

놈들의 공격을 한 끗 차이로 피하면서 체력낭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다.


돈더도 강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어.

이제 무시하면 안되겠는데?


대셔를 도깨비한테 보낼 때 돈더도 같이 보냈다면 어땠을 지 궁금해졌어!!


다들 잘하고 있으니 내가 할 일은 하나 뿐.


갑자기 대표가 사라질 수 있으니까 나는 대표에게서 눈을 때지 않고 있다.


"대장은 안 싸워?"

"나까지 나설 필요없잖아."

"틀린 말은 아니지."

"넌 왜 가만히 있냐?"

"나까지 나설 필요없잖아."


대셔가 건방진 말을 하고 있다.


"네 스승은 저기서 뭐 빠지게 싸우고 있는데 네가 가만히 있냐? 너도 가서 싸워!!"


대셔를 들어서 놈들한테 던져버렸다.


"나한테 왜 그래!?"

"할 거 없으면 대표를 잡아서 내 앞에 데려와."

"그거 괜찮네!!"


멋지게 낙법으로 착지하고 대표를 잡은 대셔.


좋아!! 그대로 대표를 데리고...


놈들의 대장이 대셔의 복부를 때리는 게 보였고 대셔는 아무것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날 죽일듯이 노려보는 놈들의 대장.


도깨비가 놈의 앞을 막았다.


나는 도깨비 옆에 섰다.


"내 제자를 이 꼴로 만들어?"

"약한 놈은 아무것도 못 해."

"네 말이 맞아. 약한 놈은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야 말 좀 가려서 해라."

"가리긴 뭘 가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겠냐.


조금씩 꿈틀거리는 거 보니 기절하진 않은 것 같다. 부상이 꽤 심할 거 같은데 어쩌지.


이대로 둘 수 없고.

그렇다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도 애매하고.


"내가 하겠다."


감염자 몇 마리가 와서 데셔를 데리고 방을 나갔다.


큐피트의 부작용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아서 좋네.


"2:1은 아니지."

"왜? 못 이길 거 같아?"

"정정당당."

"너희가 그걸 따져? 너희가 지금까지 정정당당한 적이 있었어?"

"아 진짜!! 밖에 있던 놈들은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거야. 우리 이미지가 왜 이렇게 된 거냐고!!"


개빡친다며 도깨비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도깨비는 너무 쉽게 놈의 주먹을 잡았다.


"고작 이거?"

"하아, 흥분하지 말자. 흥분하면 될 것도 안돼."

"맞아. 싸울 거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야지. 그래야 네 별 볼 일 없는 실력으로 나와..."


안 보였다.


놈의 주먹질이 안 보였고 내 옆에 서 있던 도깨비가 날아가는 것만 보였다.


"실력이 뭐 어쨌다고?"


간만에 살 떨리기 굉장한 놈을 만났다!!

내가 인정하는 도깨비가!!

내가 인정하는 도깨비가 주먹 한 번에 날아가버렸어!! 지금까지 이런 놈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


"너 왜 기뻐해?"

"나는 너 같은 놈을 기다리고 있었어!!"

"뭐?"

"나는 내 팀원들을 지키기 위한 힘만 있으면 돼. 지금까지 이 이유 때문에 힘을 키운 거야."

"그래서 뭐?"

"너라는 놈이 세상에 있으면 누가 내 팀원들을 지키지? 나는 너보다 강해져야해. 아니!! 널 이겨야해."

"팀원 핑계로 강해질 궁리하지마."

"모르면 그냥 닥쳐."


놈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렸는데 미리 알고 있던 사람처럼 쉽게 내 주먹을 잡았다.


주먹이 잡히자마자 왼손을 휘둘러 놈의 얼굴을 때리려고 했는데 또 막혔다.


"단순해."

"그래?"


이번에는 박치기를 하려고 머리를 날렸는데 놈도 똑같이 머리를 날렸다.


"겁나 단단하잖아."

"너야말로!!"


한 번 더 머리를 날렸고 놈은 내 손을 놓고 몸을 숙였다.


'빙고!!'


곧장 다리를 올려 무릎으로 놈의 관자놀이를 향해 날렸는데 팔꿈치로 막아버렸다.


"너 꽤 무모하다?"

"이 정도는 별 거 아니야."


재밌는 놈을 만났어.


"나한테 넘겨!!"


날아간 도깨비가 나타나서 놈을 데리고 날아가버렸다. 다른 놈들도 많은데 굳이 내 걸 뺏어가네.


분명 주먹으로 때리고 있을 건데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너희 사람 맞지?'


아무튼!!

그래 갖고 싶으면 너 가져라.


나는 대표를...


'어디갔어?'


그새 놓쳐버렸다!!


계속 눈을 때지 말았어야 했는데 강한 놈을 만나서 나도 모르게 흥분해가지고 싸울 생각 밖에 안 했다.


"큐피트!! 감염자들한테 대표 좀 찾아보라고 해!!"

"걱정마라. 어디 갔는 지 알고 있다."


눈이 이렇게 많은데 놓쳤을 리가 없지.

놓쳤으면 이상한 상황이다.


미친듯이 싸우고 있는 애들이 있지만은.


"저 감염자를 따라가라. 대표가 있는 곳으로 안내할 거다."

"알았어. 여긴 너희들한테 맡길게!!"

"걱정말고 가라!!"


큐피트가 알려준 감염자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나도 같이 가."


아로가 따라오고 있다.


"표정이 왜 그래?"

"어? 내 표정이 왜?"

"날 거부하는 그 표정."

"아니야!!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내가 널 왜 거부해? 이상한 소리하지마."

"내 눈 못 보고 있잖아."

"그거야 달리고 있으니까. 딴 곳보다 넘어지면 어쩌려고. 사물도 피해야 하고."

"우리 앞에 있는 건 길안내 하는 감염자 밖에 없어."


쓸데없이 눈치 빠른 애는 정말 싫어.


'어?'


내가 아로한테 싫다는 말을 했어...

헤어질 때도 아로가 싫다는 생각이나 말은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왜 혼자 심각해져?"

"어어... 아니야..."

"산타."

"응?"

"말할 수 없어서 안한 거야."

"내 부모님?"

"응. 숨기고 싶어서 숨긴 게 아니야."

"내가 목적을 잃고 방황할까봐?"


슬픈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로.


이런 반응을 하면 눈치없는 사람도 알 수 밖에 없다. 대표가 한 말이나 최초의 감염자라는 생물.


내 예상이 맞지 않길 바랄 뿐이고 만약 내 예상이 맞게 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일이고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까.'


"아로."

"응?"

"두 분. 돌아가셨어?"

"어?"

"다른 건 나중에 알아도 돼. 내가 지금 알고 싶은 건 두 분이 살아계시는 지. 일단 이것만 알고 싶어."

"그건..."

"말하기 힘들어?"

"아니... 그게..."

"최초의 감염자는 뭐야?"


이번에는 질문을 바꿨다.


내 예상이 틀리길 바라며 바꾼 거다.


"최초의 감염자는... 너희 어머니고... 그룹의 대표가... 너희 아버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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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그룹 '산타클로스' 의 큰 그림. 22.06.20 27 1 17쪽
38 38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3) 22.06.18 15 1 16쪽
37 37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2) 22.06.17 19 1 17쪽
36 36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1) +2 22.06.16 16 2 13쪽
35 35화 마무리. 22.06.15 16 2 15쪽
34 34화 개편예정. 22.06.14 14 2 13쪽
33 33화 아로. +2 22.06.13 15 2 14쪽
32 32화 소민 vs 거대 감염자. 22.06.11 15 2 13쪽
31 31화 1번 돔 파괴. 22.06.10 16 2 14쪽
30 30화 재료 (2) 22.06.09 16 2 14쪽
29 29화 재료 (1). 22.06.08 17 2 14쪽
28 28화 금고지기 클로스. 22.06.07 16 2 15쪽
27 27화 도깨비와 빨간옷. +2 22.06.06 18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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