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121cm 님의 서재입니다.

버섯 때문에 멸망한 썰 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121cm
작품등록일 :
2022.05.11 15:52
최근연재일 :
2022.07.05 10: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548
추천수 :
74
글자수 :
354,015

작성
22.06.20 10:00
조회
26
추천
1
글자
17쪽

39화 그룹 '산타클로스' 의 큰 그림.

DUMMY

39화 그룹 '산타클로스' 의 큰 그림.


"보고해."


남자의 말에 천장에서 모니터 8대가 내려왔다.

크고 편해보이는 쇼파에 남자가 앉았고 모니터에서 사람 실루엣이 떳다.


["말씀하신 돔 10개를 버렸습니다."]

"내가 보고할 때 똑바로 하라고 했지."

["죄송합니다. 방금 돔 10개를 파괴했습니다."]


만족해 하는 남자.


"새로 지을 돔 준비는?"

["끝냈습니다."]

"주민들 대피는?"

["성공적으로 마쳤고 다들 저희를 믿기 때문에 불만없이 따라줬습니다."]

"무기공장과 백신 연구소, 바이러스 연구소 등등. 우리한테 필요한 데이터는?"

["전부 본사 컴퓨터에 옮겼습니다."]

"본사 이전은 잘 되고 있지?"

["네. 000번 돔으로 시작했습니다."]


남자는 만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소민은 왜 안 왔지?"

["산타에게 당해 치료 중입니다."]


다른 화면의 남자가 말했다.


"치료?"

["네. 허벅지가 녹고 있었습니다."]

"통증을 느꼈겠군."

["맞습니다. 엄청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소민을 다시 실험대에 올려."

["벌써 네번째 입니다. 이번에는 죽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 명령을 안 따르겠다고?"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계속 부모를 이용해. 그러면 녀석은 계속 우리 말에 따를 테니까."

["알겠습니다. 언제쯤 알려..."]

"알려줄 생각없어. 산타 부모도 똑같아. 계속 우리한테 당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트려."

["알겠습니다."]


쇼파에 앉아있는 남자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방금 최대규모 무기공장이 파괴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담배에 불을 붙인다.


"AI는?"

["파괴됐습니다."]

"전기장을 용케 파괴했군. 누가했지?"

["산타입니다. 저희가 만든 열 전도 캐논으로 파괴했다고 합니다."]

"후우. 그걸 할아범한테 뺏기면 안됐어."

["죄송합니다. 지키지 못한 저희 잘못입니다."]

"이미 지난 일이야. 한참 지난 일로 너희한테 잔소리할 생각없어."


남자는 담배를 한 번 털어낸다.


"AI의 전기장을 이용해서 무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네. 간만에 무기로 쓰기 좋은 걸 만들었는데 말이야."

["어쩌시겠습니까? 거기서 만들고 있던 것들. 지금까지 쌓아놓은 재고. 모두 없어져버렸습니다."]

"설계 데이터는?"

["같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설계한 사람들도 행방불명입니다."]

"산타 녀석. 드디어 우리한테 데미지를 주는구나."


남자는 담배를 한 번 더 빨고서는 바닥에 버린다.


최대규모 무기공장이 파괴되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오지 못한 사람들 전부 죽었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데 무기공장에 사람이 갇히거나 공장 안에 있는 기계 때문에 사람이 죽을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대피소를 곳곳에 만들어 놨다.


행방불명된 사람들 대부분이 대피소에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누가 꺼내주기 전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만약 10명이 대피소에 있다면 한 달 버틸 식량과 물이 있다. 한 달 안에 구출하면 되지만 그룹은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을 구할 생각이 없다.


이걸 잘 알기 때문에 입 다물고 있는 거다. 더군다나 그룹의 현 상황 때문에 사람구출에 쓸 인력이 없다.


언제 갑자기 핵을 맞을 지 몰라 막을 방법을 찾는 중이고 다른 나라를 공격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많은 방법을 찾아가며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빨간옷은?"

["죽었습니다."]

"시체가 나오기 전까지 확신하지마."

["열 전도 캐논에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그리고 전기장에 닿았습니다."]

"CCTV 화면만 보고 말하지마."

["실시간으로 전송된 화면입니다."]

"나쁘지 않은 놈이었는데 아깝게 됐군."


남자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말과 다른 감정이 느껴진다. 아까워 하는 게 아니라 통쾌해 하고 있다.


"감염자 병기화는?"

["더 이상 진전이 없습니다."]


다른 화면에 있는 여자가 말했다.


"없다고?"

["죄송합니다. 더 이상 나아지지 않고 발견되는 게 없습니다. 전부 저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만 발견되고 있습니다."]

"작은 거 하나도 상관없으니까 나올 때까지 해. 돈이 부족해? 인력이 부족해? 장비가 부족해?"

["부족한 건... 없습니다..."]


여자의 목소리에서 떨림이 크게 느껴진다.

남자는 눈치챘고 자본과 인력, 장비의 문제가 아닌 걸 잘 알고 있다.


부족한 게 없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 유도한 질문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변수와 정해져 있지 않은 많은 것들 때문에 감염자 병기화에 진전이 없는 것이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고 유전자가 다르듯이 감염자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에 정답이 없고 거대 감염자 같은 부작용이 생기면 그룹 측에서 알아낼 방법이 아예없다.


남자는 이 사실을 너무 잘 알지만 지금까지 강하게 찍어눌러 모든 걸 이뤄냈다.


감염자 병기화도 이 방식대로 하면 자기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너희는 최고의 과학자야. 무슨 수를 써서든 찾아.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면 만들어줄게."

["알겠습니다.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야지."


남자는 여자의 대답에 만족한 웃음을 보여준다.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다른 화면에 있는 남자가 말했다.


"해."

["복제인간 만들기에 손 때신다는 게 사실입니까?"]

"응. 들어가는 돈에 비해 우리가 얻는 이득이 없어."

["테스트 해본 복제인간은 도깨비 밖에 없지 않습니까. 좀 더 해봐도 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나도 너랑 똑같이 봤어. 몇 번을 생각해봐도 우리가 복제인간을 사용할 곳이 없어."

["저희가 방법을 찾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방법이 고작 혼선을 주는 것 뿐이잖아. 몇개월 혼선을 줘서 우리가 얻은 게 뭐지?"

["없습니다."]


화면의 남자가 너무 단호하게 대답해서 듣고 있던 남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뻔뻔하다?"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 뿐입니다."]

"알아. 아는데 네가 잘했다는 거냐?"

["그건 아닙니다. 그건 아니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게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


쇼파에서 일어서는 남자.


"반항기야? 왜 깝치지?"

["저는 반항하는 게 아닙니다.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사실을 사실대로..."]

"닥쳐!! 내 돈을 그렇게 썼으면 결과를 보여야지. 네가 나한테 보인 결과가 뭐야? 고작 혼선을 준 게 다잖아. 그 혼선으로 우리가 이득 본 게 있어?"

["없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테스트..."]

"핑계대지마. 지금 네가 하는 말은 나 무능력해요 밖에 안되니까."

["알겠습니다."]


남자는 한숨을 크게 쉬고 다시 쇼파에 앉았다.


"빨간옷의 유전자는?"

["흔적도 안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열기에 하나도 안 남기고 녹아버린 것 같습니다. 빨간옷을 찾는 이유를 알 수 있겠습니까?"]

"복제인간을 포기하기 싫잖아."

["맞습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했지. 빨간옷은 피지컬로 그 정도로 성장한 엄청난 인간이야. 몇 명이든 복제해서 우리 병력으로 쓰면 우리가 이득이잖아."

["맞습니다."]

"없어졌으면 됐어. 어차피 복제인간 기술도 이제 없잖아. 도깨비가 부순 거랑 이번에 파괴된 것까지 해서."

["네. 기계랑 설계도. 그리고 데이터까지 전부 없어졌습니다."]

"도깨비가 쓸데없이 디테일해. 기계만 부수고 갈 줄 알았는데 데이터까지 찾아내서 영구삭제 하고 출력해서 보관하고 있는 설계도를 태워버렸어. 복제품은 왜 이런 면이 없었냐?"

["진짜와 완벽히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남자는 화면 속 남자를 한 번 째려보고는 말을 하려다 다시 입을 닫았다.


부족한 걸 알면서 채우지 않았고 더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에 화가 나서 화를 내려고 했는데 지금 회의하면서 화만 낸 게 신경쓰여서 입을 닫은 거다.


'하아. 채찍만 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당근은 못 주더라도 적당히 채찍질 해야지.'


"더 보고할 건?"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수고했다. 다들 일 해."


모니터 전부가 꺼졌고 남자는 좀 더 편하게 쇼파에 앉아서 입에 담배를 문다.


"찾으셨습니까?"

"어어. 소민은 상태는?"

"치료는 끝났는데 부작용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예상하고 있었잖아."

"허벅지가 녹아내린 것 때문이 아닙니다."


남자는 쇼파에서 일어났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찾아온 남자 앞에 섰다.


"산타 때문에 부작용이 없어졌다는 거냐?"

"네."

"그 자식이 뭘 했는데?"

"소민을 때렸습니다."

"끝?"

"네."


어이없어 하는 남자는 순식간에 담배 한 대를 다 태웠고 하나를 더 꺼내서 입에 물었다.

불은 안 붙인다.


"소민을 다시 실험대에 올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네가 책임자라 다시 말하는 거야. 소민을 실험대에 올리는 건 결정됐어."

"책임자인 제가 결정을 안했는데 결정된 건 뭐죠?"

"너보다 내가 위니까. 내가 하라고 하면 하는 거야."

"아직은 소민을 잃을 수 없습니다. 소민은 아직 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룹에서 제일 약한 놈을 뭐에 쓸건데?"

"정보력 하나는 뛰어난 놈입니다."

"하!! 멍청한 소리만 늘어놓네. 하나 알려줄테니까 잘 들어."

"말씀하세요."


남자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너도 알다시피 소민의 부모는 죽었어. 정확히 말하면 감염된 아들 손에 죽었지."

"참 슬픈 일이죠."

"아직도 부모가 살아있는 줄 알고 우리한테 이용 당하고 있는 놈이야. 현장 뛰던 놈이 갑자기 사무로 빠지면 스스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냐?"

"그 부분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민을 죽일 수 없습니다."

"100% 죽는 거 아니잖아."

"그건..."

"실험대 올려."

"어떤 부작용이 생길 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희한테 큰 불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관없어. 내가 책임지니까 올리기나 해."

"날짜 잡겠습니다."

"그래그래."


남자는 담배를 다 피고는 찾아온 남자의 어깨를 툭툭 치고서는 밖으로 나갔다.


건물 옥상에 와서 돔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리더니 새로 짓고 있는 산타클로스 그룹의 본사 건물을 흐뭇하게 보고 있다.


"자네."

"오셨습니다, 회장님."

"어어."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몸을 돌려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남자.


나이가 많아 백발이 된 노인이 남자의 어깨를 살짝 만지니까 남자가 허리를 세운다.


"내가 들으면 안되는 걸 들었어."

"어떤 거 말씀이십니까?"


남자와 노인은 새로 짓고 있는 본사 건물을 바라보며 대화를 시작했다.


"다른 나라에서 여기에 핵을 쏜다며?"

"회장님 귀에 들어갈 줄은 몰랐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내 귀에 들어오지? 중요한 건 이게 아니야. 사실인가?"

"......"


남자는 대답없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노인은 살짝 짜증난 얼굴로 남자를 보고 있다.


"대답해."

"사실입니다."

"내가 너한테 투자한 돈. 얼만 지 알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나는 너한테 주는 돈은 한 번도 아깝단 생각을 한 적 없어. 한국에 핵을 쏜다는 말을 듣고 아까워지더군."

"제가 진작에 막지 못했기 때문인가요?"

"잘 아는구만. 다른 나라에서 이 말이 나오기 전에 자네가 막았어야 되는 게 맞아. 지금까지 뭐한 거야?"

"죄송합니다. 저희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기다리긴 뭘 기다려. 내가 이 꼴 보자고 이딴 곳에서 살고 있는 줄 알아?"

"아닙니다."


노인의 미간은 심하게 구겨졌고 남자는 계속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표현한다.


"내가 한국을 나가겠다고 했을 때 자네가 나한테 한 말이 뭔 지 기억하지?"

"5년 안에 바이러스를 종식할 테니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허리를 굽히는 남자.

인사가 아니라 사과의 뜻을 담고 있는 허리굽힘이다.

노인은 남자의 행동이 마음에 들었는 지 살짝 입꼬리가 올라갔다.


"맞아. 지금이 5년 째야. 바이러스 종식은 커녕 다른 나라에서 여길 없애려드네? 내가 널 믿고 더 투자할 수 있을까?"

"없습니다."

"뭐 잘했다고 당당해?"

"노인네 말 드럽게 많네."

"뭐!?"


남자는 고개를 들고서는 노인을 내려보며 짜증 가득 섞인 얼굴을 하고 있다.

노인은 남자를 보고 어이없어 한다.


놀람도 당황도 아니고 노인은 그저 어이없다는 표정만 짓고 있다.


언젠가 남자가 이런 식으로 자기한테 반항할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보인다.


"돈 조금 쥐어주면서 생색 좀 그만내."

"이래야 너지. 지금까지 얼마나 기다렸는데."

"뭐?"

"내가. 아니, 우리가 널 모를 거라 생각했어?"

"무슨 말이야? 나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떠들어대는 거야?"

"우리가 천문학적인 돈을 너한테 투자하는 이유. 그리고 대통령을 몰아내고 너에게 그 역할 맡긴 이유."


남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졌다.

노인은 편안한 표정으로 남자를 가만히 보고 있다.


'영감탱이가 노망났나.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왜 너일까?"

"뭐?"

"네가 잘하는 게 있어?"

"내 덕분에 영감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거야!!"

"말은 똑바로 해. 네 덕분이 아니라 네가 돈 주고 산 사람들 덕분이야."

"뭐?"


남자의 손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노인은 이를 눈치챘고 좀 더 몰아붙일 생각을 한다.


"우리가 준 돈으로 넌 사람을 고용하고 고용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건물을 지었어. 그리고 생존자들이 편히 살 수 있게 돔을 만들었지."

"내 덕분 맞잖아!!"


남자의 떨림이 조금 나아졌다.


"네 머리에서 나온 거 아니잖아."

"......"

"네가 그룹의 대표이사를 죽인 거 알아."

"그걸 왜..."

"지금까지 대표이사가 살아있었으면 바이러스는 종식 됐고 핵 맞을 거란 말도 안 들었겠지."

"......"

"내가 해줄 말은 하나야."

"뭔데?"

"그만 나대고 사실대로 말해."

"뭘 사실대로 말해!!"

"내가 아무것도 모를 거 같아?"



#



"헉!!"


아직 살아있어!!

그 폭발 속에서 살아남았어!!


"너 사람 맞냐?"


목소리가 들린 쪽을 쳐다보니 처음보는 아저씨가 날 뚫어지게 보고 있다.


"누구?"

"널 여기 데려온 사람."


목이 안 보일 정도로 기른 수염과 얼굴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


목소리로 아저씨라는 걸 알았다.


"여기 어디야?"

"말이 짧다?"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요즘 것들은 싸가지가 없어도 너무 없어."


내 옆으로 왔다.


지금보니 나 침대에 있네?

이 아저씨가 간호해준 건가?


"야."


갑자기 내 머리를 때렸다.


"왜 때..."


뭐야...

이 두통 뭐야!!


"끄아아아악!!"

"뭐야? 갑자기 왜 그래? 세게 안 때렸어!!"


내 비명소리에 당황하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 보면 많이 아픈 걸로 보일 수 있는데 나 지금 너무 아프다.


오죽 아프면 내가 비명을 지르겠냐고.


"괜찮냐? 반말해도 괜찮으니까 아프지마!!"


이 아저씨도 정상은 아니네.


"어? 괜찮아졌다."

"놀랬잖아!! 갑자기 뭐야? 일어나자마자 왜 비명을 질러? 사람 놀라자빠지게 하는 게 네 취미냐?"

"그런 취미 가진 사람이 있긴 해?"

"너."


당당히 손가락으로 날 가리킨다.


"됐고. 여기 어디야?"

"3번 돔 제일 구석이야."

"3번 돔?"


말이 안되는데.

바이러스 사태가 생기기 전 한국 지리로 얘기하면 목포에서 부산으로 왔다.


폭발 때문에 날라왔다 해도 이건 말이 안되는데.


"날 어디서 찾았어?"

"누가 줬어."

"줬다고?"

"응. 어떤 남자가 널 업고 가는데 내가 궁금해서 물어봤거든."

"그 사람이 뭐라고 했어?"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려고 한댔어."


이 말은 지금까지 내가 죽어있다는 건가? 아니면 너무 큰 데미지를 입어서 치료 되는데 오래 걸렸나?


뭐가 맞는 지 하나도 모르겠어.


"근데 왜 아저씨한테 날 줘?"

"여기만큼 양지 바른 곳이 없거든."


무슨 말로 대꾸를 해야될 지 모르겠다.


"아저씨 장의사야?"

"농부야."


미치겠네 진짜!!


"간호해줘서 고마워. 갈게."

"움직이면 안돼."


몸이 안 움직여.

왜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버섯 때문에 멸망한 썰 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입니다. 22.07.04 37 0 -
공지 업로드 시간. 22.05.23 24 0 -
공지 제목변경 +2 22.05.18 26 0 -
53 53화 후에. 22.07.05 20 1 15쪽
52 52화 가족. 22.07.04 22 1 14쪽
51 51화 잃어버린. 22.07.03 26 1 15쪽
50 50화 전투. 22.07.02 23 1 13쪽
49 49화 모르는 게 약. 22.07.01 20 1 15쪽
48 48화 부작용. 22.06.30 18 1 14쪽
47 47화 본사. 22.06.29 13 1 12쪽
46 46화 데이터 공격. 22.06.28 23 1 14쪽
45 45화 000번 돔. 22.06.27 18 1 14쪽
44 44화 백신. 22.06.25 14 1 16쪽
43 43화 시작 (3) 22.06.24 13 1 14쪽
42 42화 시작 (2) 22.06.23 17 1 15쪽
41 41화 시작 (1) 22.06.22 16 1 14쪽
40 40화 3번 돔. 22.06.21 15 1 13쪽
» 39화 그룹 '산타클로스' 의 큰 그림. 22.06.20 27 1 17쪽
38 38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3) 22.06.18 15 1 16쪽
37 37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2) 22.06.17 19 1 17쪽
36 36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1) +2 22.06.16 16 2 13쪽
35 35화 마무리. 22.06.15 16 2 15쪽
34 34화 개편예정. 22.06.14 13 2 13쪽
33 33화 아로. +2 22.06.13 15 2 14쪽
32 32화 소민 vs 거대 감염자. 22.06.11 15 2 13쪽
31 31화 1번 돔 파괴. 22.06.10 16 2 14쪽
30 30화 재료 (2) 22.06.09 16 2 14쪽
29 29화 재료 (1). 22.06.08 17 2 14쪽
28 28화 금고지기 클로스. 22.06.07 16 2 15쪽
27 27화 도깨비와 빨간옷. +2 22.06.06 18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