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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cm 님의 서재입니다.

버섯 때문에 멸망한 썰 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121cm
작품등록일 :
2022.05.11 15:52
최근연재일 :
2022.07.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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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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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개편예정.

DUMMY

34화 개편예정.


아로를 데리고 관리청에서 나왔다.

킬러는 우리가 나올 수 있게 계속 싸워줬다.


내가 아로한테 한 말은 진심이다.

이제와서 이런 부탁하는 거 말이 안되는 것도 알고 우리 관계 때문에 서로 껄끄럽다는 것도 안다.


내 목적을 위해서도.

우리 팀원들의 목적을 위해서도.

아로랑 함께 하는 게 맞다.


'플러스로 아로의 목적도 달성하기 위해서.'


제2의 큐피트나 빅선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네 팀원들이 날 반길까?"

"내 결정인데 지들이 어쩔 거야."

"너 팀원들의 의사도 중요하게 생각하잖아."

"네 말대로 걔네들한테 항상 물어보고 회의를 통해 결정했어. 그렇게 했지만 넌..."

"그럼 그렇게 해."


내 입을 막는 아로.


댄서를 시작해서 대셔, 돈더, 커미트, 블리첸이 아로를 팀에 넣는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할 지 알기 때문에 이번만 내 독단으로 결정한 거다.


댄서는 100%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거다.

돈더는 아무 말 안하겠지.

대셔는 지금 도깨비한테 가 있으니까 패스하고.

커미트와 블리첸은 신경 안 쓴다.

프랜서는 잠시 떠나있는 중이니까 그러려니 할 거고.

클로스도 일단 내 팀원이지만 하는 일이 하는 일이니 물어보기 애매하네.


'대셔를 가르치는 조건으로 도깨비를 팀에 넣기로 했었지.'


이렇게 되면 대셔와 도깨비한테 연락해서 물어봐야 한다.


내가 하던 방식대로 하면 여러모로 귀찮아지는구나.


팀원들이 내 근처에 있을 땐 몰랐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애도 있고 어디 있는 지 모르는 애도 있으니까 이게 상당히 귀찮네.


"내 팀에 들어올 생각은 있어?"

"있어."

"어?"

"왜 놀라? 제안은 네가 먼저 했는데."

"뭐랄까. 난 거절할 줄 알았어."

"거절할 이유가 있어?"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하면 엄청 많을 걸?"


살짝 웃는 아로.

웃는 아로만 보면 옛날 생각나서 큰일이네.


"팀원 모두한테 물어봐. 역할, 직급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알았지?"

"알았어. 만약 내 팀원들이 거절하면?"

"네가 설득할 거잖아."

"설득이라기 보다 강압이지."

"그러지마. 설득해. 설득해서 애들이 납득하면 그때 알려줘."

"네 말대로 할게."


아로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해준다.


곧이어 킬러가 관리청에서 나왔다.


"비상사태라며 그룹에 보고하더라. 살려면 여기서 도망쳐야돼."

"그래야지."

"지하에 갈 거냐?"

"조만간."

"지하는 왜?"

"나중에 알려줄게."


본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룹을 최대한 빨리 없애려면 본사를 공격해서 다 없애버리면돼.


그룹을 공격할 시기가 오면 킬러한테 도와달라고 해야지. 그 전에 대셔도 돌아와야 하고 도깨비도 팀에 넣어야 한다.


'가만 생각해보니 웃기네.'


설마 도깨비를 팀에 넣겠다는 말이 내 입에서 나올 줄이야. 어이가 없네.


"이제 어디가냐?"

"아지트. 넌?"


내 질문에 웃기만 하는 킬러.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무뚝뚝한 녀석이었는데 말투도 변했고 얼굴에 표정이 있는 거 보면 이 녀석도 사람은 사람이구나.


"갑자기 왜 변했냐?"

"이게 원래 내 모습이야. 이런 나라에서 살아가려면 쓸데없는 걸 버려야겠다 생각해서 나 답지 않게 행동한 거야."

"다시 너로 돌아온 이유는?"

"난 본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타이밍만 잡으면 그룹을 없앨 수 있어."

"네 목적에 가까워져서 원래 네 모습이 나왔다?"


킬러는 목이 떨어질 정도로 고개를 끄덕인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그룹을 없앨 땐 협업하자. 너한테도 나한테도 이득이잖아."

"알아. 빨간옷이 항상 변수라 걱정되지만 너, 나, 도깨비 셋이면 충분해."


난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업계에서 나, 도깨비, 빨간옷, 킬러.

4명이 나름 유명하고 강하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팀을 만든 건 나 뿐이고 나머지 3명은 단독으로 움직이고 있다.


빨간옷은 그룹에 소속되어 있지만 그룹을 없애고 싶어한다.


그룹이 시키는 일은 뭐든 하지만 선을 넘어서 그룹의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단순하고 무식한 빨간옷이 할 법한 방법인데 이런 방법은 그룹에 통하지 않는다.


72번 돔 일도 그룹은 난처한 척만 했을 뿐 피해는 없다. 빨간옷은 죄 없는 사람들에게 해를 입혔고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내 손으로 빨간옷을 지하에 가둘 생각도 하고 있다.


도깨비는 도깨비 가면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나 못지 않게 컨셉질을 잘 하고 있다.


그룹에 있는 강자들도 쉽게 이기지 못할 실력자고 무려 5년이나 그룹에 갇혀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난 도깨비는 그룹에서 만들어진 복제인간이었고 도깨비 본인이 직접 복제품을 없애버렸다.


5년이나 그룹에 있어서 정보력이 뛰어나다.

원래도 뛰어난 놈이었는데 더 무시무시해졌다.


내 팀에 들어오기 위해 대셔를 가르치고 있다.

대셔는 도깨비의 제자가 되기 위해 내 팀에 들어왔는데 무슨 수를 썼는 지 모르지만 도깨비의 복제품을 예의주시해서 어디있는 지 항상 알고 있었다.


'그룹에서 혼선을 주기 위해 수작부린 거였지만.'


"미안하다, 킬러."

"뭐가?"

"난 너를 잘 몰라서 할 말이 없다."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냐? 어디 아프냐?"


넌 몰라.

얼마나 미안했으면 내가 사과를 다 한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돼."


옆에서 아로 킬러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실험체인 당신은 알지? 그룹에서 하려고 한 거."

"알아."

"알려줘. 그것만 못 알아냈어."

"꼭 알아야돼?"

"그건 아닌데 궁금해서."

"뒤 돌면 잊어버릴 거 같지?"

"어어. 이야, 너 눈치 엄청 빠르다."

"그러면 묻지마."

"알았어."


점심메뉴 정하는 것도 아닌데 엄청 심플하게 대화하네. 킬러는 그룹을 방해하고 싶었을 뿐 실험내용은 궁금하지 않았다는 거다.


아로는 킬러를 떠본 거고.


"다음에 또 보자."

"어. 너무 오래 떠들었다."

"내 말이. 잡히지마."

"너나."


킬러는 쿨하게 손을 흔들고 사라졌다.


돔을 나가기 전에 아로가 입을만한 옷을 사고 거대 감염자가 있는 곳으로 왔다.


"이게 뭐야?"

"감염자."

"어디서 찾았어? 분명 폐기했다고 들었는데."


아로도 아는구나.


"죽기살기로 도망쳤다. 나는 아직 할 일이 있으니까."


본인도 알고 있구나.


"대화가 가능할 거라고 듣긴 했지만 평범하게 대화가 되니까 너무 신기해."

"고작 5초 대화했어."

"옆으로 비켜봐."


날 밀어버리고 거대 감염자를 살펴보는 아로.


"실험 당하는 거 같아서 기분 나빠."

"신기해서 보는 거니까 신경쓰지마."

"부담스러워."

"즐겨."

"네가 내 입장이 되면 절대 못 즐겨."

"산타랑 대화를 하고 있어. 크기가 큰 거 빼면 사람과 다른 점을 못 찾겠어."

"왜 못 찾아? 누가봐도 감염자잖아."

"넌 냄새 때문에 구분하는 거잖아.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보기만 해서는 몰라."


이건 또 몰랐네.

내가 가진 이것 때문에 구분하는 줄 몰랐다.


'몰랐다기 보다 신경을 안 쓴 거지.'


"의식이 있는 감염잔데 가루가 안나와. 폐를 적출했다던데 진짜야?"

"진짜다."

"감염자가 아니었다면 벌써 죽었을 거야."

"알고 있다. 감염자라 살아있는 건 누구보다 내 잘 알고 있다. 이 부분은 그룹에 감사하고 있다."

"말 똑바로 해 인마. 아무리 그래도 그룹에 감사는 아니지. 널 망쳐놨는데."

"말을 끝까지 들어라. 덕분에 그룹에 복수할 수 있다. 그룹 덕분에 복수할 힘도 생겼다."


소민처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거대 감염자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거다.


속도만 좀 더 빠르면 내 팀원 중 거대 감염자를 이길 애가 있을까?


"너 나랑 같이 하고 싶지?"

"감염자를 팀에 넣으려고?"


아로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진심이야?"

"쉿."


다시 거대 감염자를 쳐다봤다.


"너랑 함께 하고 싶다."

"더 강해져."

"강해지라고? 그게 조건이야?"

"응. 넌 몸집이 커서 힘은 충분해. 근데 너무 느려."

"느리다라..."

"저 크기에 스피드까지 있으면 너무 사기캐 아니야?"

"예전부터 사기캐가 갖고 싶었어."

"컨셉질 하기도 좋겠네."

"그 얘긴 빼."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로.


"좋은 스승이 필요하다."

"스승?"

"그렇다. 나 혼자 강해지는 건 힘들어. 좋은 스승만 있으면 몇 배는 더 성장할 수 있다."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 거 보면 허세는 아닌 거 같은데. 거대 감염자가 한 말을 믿어볼까?


"알았어. 너한테 딱 맞는 스승을 찾아줄게."

"찾을 필요있어?"

"찾을 필요없잖아."


아로와 거대 감염자가 동시에 말했다.

둘은 날 뚫어지게 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너 말고 좋은 스승이 있어?"

"너는 엄청 강해. 날 가르쳐라."


둘이 짠 것처럼 왜 이러는 거야?

나는 누굴 가르칠 만한 사람이 아니야!!


거대 감염자 말대로 난 겁나 센 놈이지만 누굴 가르칠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없다.


제자라는 거창한 것도 싫고 무언가가 날 옮아메는 것 같아서 너무 싫다.


"죽기보다 싫은가보네."

"아, 내 표정이 그래?"

"응. 감염자가 강해져야 너한테 좋잖아?"

"좋지."

"남한테 맡겨서 불안불안 할 거 같음 그냥 네가 하는 게 나을 걸?"

"그래?"


거대 감염자를 쳐다봤다.


이렇게 큰 놈을 무슨 수로 가르치지?


"생각났어!!"

"날 가르칠 방법 말이냐?"

"아니. 나 바빠서 너 가르칠 시간없어."

"한다는 말이 그거라니..."


아로가 질색하는 표정으로 날 본다.


"누가보면 내가 잘못한 줄 알겠다."

"잘못한 거 맞아."

"맞다고?"


아로와 거대 감염자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감염자를 팀에 넣는 이유. 팀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거 아니야?"

"맞아."

"네 팀을 위한 거니까 네가 가르쳐야지."

"이게 그렇게 된다고?"

"응. 네가 책임져야돼."


아로와 같이 살면서 아로 말대로 하면 이득 보는 게 많았다.


많았다기 보다 이득 밖에 없었다.


언제나 옳은 판단을 하는 여자이면서 현명하고 날 발전시켜주는 사람이 아로였다.


"알았어. 아로 네 말대로 내가 가르칠게."

"응!!"


아로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었나?

왜 행복해지지?


너무 행복해서 아로가 하는 부탁을 다 들어주고 싶다.

그룹을 없애라고 하면 지금 당장 본사를 공격해서 없애버리고 싶다.


"고맙다, 여자."

"꼭 강해져."

"알겠다."

"감염자."

"말해라, 인간."

"앞으로 나를 대장이라고 불러. 그리고 너한테 큐피트란 이름을 줄게."

"체격과 안 어울리는 이름을 주네."

"자리 비는 남자 이름이 이거 밖에 없네."

"내가 네 팀에 들어가면?"

"빅선."


미간에 주름을 잡는 아로.


"빅선과 큐피트는 부부잖아."

"아아."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었네.


둘에게 빅선과 큐피트의 이름을 준 이유가 부부였기 때문이었는데 잊어버렸네.


"나는 그냥 내 이름이 좋아."

"그래 그럼. 빅선은 계속 공석으로 두지 뭐."

"나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는다. 너와 함께 할 수만 있으면 되고 너한테 배울 수만 있으면 다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니까 신경쓰지마라."


내가 신경쓰여서 싫어.

기억나기 전까지는 상관없었는데 기억났으니까 내가 싫어.


'전 남편과 현 남편이 한 자리에 있는 거 같잖아.'


"애들 반응이 어떨 지 기대되네."

"좋아할 거야."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응!!"

"싫어할 이유가 있어?"

"얘를 보자마자 미쳤냐고 할 거 같아."

"대장. 나를 큐피트라고 불러."


벌써 적응했다 이거냐.

웃기는 놈이네 이거!!


"아지트로 같이 가면 되는데 왜 따로 오려는 거야?"

"마무리 할 일이 있어."

"도와줄까?"

"나 혼자 할 수 있어. 그리고 동료들 허락이 없으면 난 네 팀에 안 들어갈 거니까."


그렇게 따지면 거대 감염자도 애들한테 물어보고 팀에 넣어야 되는데.


아로는 여러가지로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최근 댄서를 만났을 때 댄서가 적의를 너무 드러내서 그런 거 같아.'


댄서만 그럴 뿐 다른 애들은 환영할 게 뻔하다.


돈더는 내 결정을 항상 따라줬고 커미트, 블리첸은 관심 1도 없고.


대셔는 조금 고민하고 자기 의견을 말해줬다.


'댄서는 일단 부정부터 시작했네.'


"아로."

"응?"

"같이 가자."

"어딜?"

"네가 마무리 해야할 일. 내가 도와줄게."

"괜찮아. 혼자 할 수 있어."

"내 팀원들에게 무전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라고 할게. 애들도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 되니까."

"어어..."


왜 놀란 표정을 짓는 거지?


"너도 상식이 듬뿍 묻은 말을 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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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3) 22.06.18 15 1 16쪽
37 37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2) 22.06.17 19 1 17쪽
36 36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1) +2 22.06.16 16 2 13쪽
35 35화 마무리. 22.06.15 16 2 15쪽
» 34화 개편예정. 22.06.14 14 2 13쪽
33 33화 아로. +2 22.06.13 15 2 14쪽
32 32화 소민 vs 거대 감염자. 22.06.11 15 2 13쪽
31 31화 1번 돔 파괴. 22.06.10 16 2 14쪽
30 30화 재료 (2) 22.06.09 16 2 14쪽
29 29화 재료 (1). 22.06.08 17 2 14쪽
28 28화 금고지기 클로스. 22.06.07 16 2 15쪽
27 27화 도깨비와 빨간옷. +2 22.06.06 18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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