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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cm 님의 서재입니다.

버섯 때문에 멸망한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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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121cm
작품등록일 :
2022.05.11 15:52
최근연재일 :
2022.07.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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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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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본사.

DUMMY

47화 본사.


"여기 엄청 멀어서 놀랬어요!!"


클로스가 왔다.

돈더는 썩소를 지으며 잘 왔다며 클로스를 반겨준다.

다른 팀원들은 돈더 뒤에서 작게 웃고 있다.


"할배가 차로 데려다줬어?"

"네. 세상이 이렇게 된 후 차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게 됐는데 가지고 계셔서 깜짝 놀랬어요."


차만 있으면 금방 올 수 있는 거리를 우린 차가 없어서 한참을 걸어서 왔다.


댄서가 한 대 사자고 했을 때 살 걸 그랬나 싶긴 한데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서 포기했다.


'영감이 준 돈의 50%가 없어질 수 있으니까.'


50%면 다행일지도?


"저는 뭘 하면 좋을까요?"

"우선 정리할 게 몇 가지 있어."

"정리요?"


난 고개를 끄덕였다.


000번 돔에 도착하자마자 팀원들에게 시킨 거.

솔직히 필요할 지 모르겠지만 들어서 나쁠 거 없을 테니까 들어보려고 한다.


"우선 커미트랑 블리첸."

"왜?"

"응."

"뭐 좀 알아냈어?"

"3일 후 주민들 전부 다른 돔으로 이사한대."

"전부?"


고개를 끄덕이는 커미트.


"여기 인구 대충 몇 명이야?"

"알아보니까 약 9만 명 정도 돼."


블리첸 말에 놀랐다.

그룹이 직접 관리하는 곳이라지만 9만 명 씩이나 있을 줄은 몰랐다.


한편으로 대단하긴 대단하네.

9만 명을 대피시킬 계획을 만들다니.


"3일 후에?"

"응. 대장이 봤을 때 가능할 거 같아?"

"그룹이면 가능할 지도?"

"하지마."


아로가 나랑 블리첸 대화에 끼어들었다.


"갑자기 뭘 하지 말란 거예요?"


당장이라도 때릴 것처럼 살기 가득한 목소리로 물어보는 블리첸.


"왜 싸울 것처럼 구냐?"


커미트가 블리첸을 진정시킨다.

진정시킬 것도 없지만.


'애들 대부분이 아로를 너무 싫어하네.'


이래서는 팀워크는 바랄 수 없겠어.


"산타한테 한 말이에요. 그룹은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들 거란 그 믿음."

"나 방금 그런 식으로 말했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뜻으로 한 말 아니야. 내가 그룹을 종교마냥 믿는 것도 아닌데."

"말은 똑바로 하자, 다들."


다들 돈더를 쳐다본다.


"가능할 지도? 라고 했잖아. 그룹을 믿는 게 아니라 그룹을 의심한 거야."

"그래!! 맞아!! 돈더가 한 말이 맞아!! 나는 그룹을 믿지 않아!! 그룹을 믿고 있었음 왜 내 손으로 그룹을 없애고 싶어하겠냐고."

"헷갈리게 하지마."


난 아로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온 건 이게 전부야?"

"응. 곧 여길 떠날 거라며 알려줄 게 없대."

"뭐든 좋다고 하니까 내일 식료품 세일 한다고 놓치지 말래."


식표품 세일은 꼭 챙겨야 하는 중요정보지.


'주민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게 국룰이라면 국룰인 거 알면서 혹시나 해서 둘에게 시킨 건데 수확이 아무것도 없을 줄은 몰랐네.'


3일 후에 여길 떠난다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어디로 가는 지 알아?"

"새로 짓는 돔이래."


다들 그렇구나 하면서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상한 걸 모르나?


"새로 짓는 돔이라고?"

"응. 귀 좀 열어. 벌써 두번째야."

"완공된 돔이 아니라 새로 짓는 돔이라고?"

"어?"

"어?"


커미트와 블리첸은 이상한 걸 눈치챈 것 같다.


"새로 짓는 돔에 사람이 살 수 있어?"

"주거공간은 공사가 끝났으니까?"

"이 얘기 몇 번이나 들었는데 어색한 걸 못 느꼈어."


둘은 서로를 보며 어이없어 하고 있다.

곧이어 둘 표정은 짜증가득으로 바꼈다.


"주민들한테 물어봐서 돔에 가봐. 이런 부분에서 그룹은 믿을 수 없어."

"알았어."

"갈게."


순식간에 사라지는 커미트와 블리첸.


"점점 눈치가 빨라진다?"

"칭찬으로 들을게."


댄서는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나한테 말을 건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그룹이 수상한 짓 하는 거 하루이틀 아니긴 한데 이번에는 너무 수상하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방금까지 나랑 같이 하면 죽을 수도 있다, 나는 너희를 지켜줄 수 없다고 했는데 커미트와 블리첸은 자연스럽게 빠져버렸네.


'한 명이라도 많을수록 좋지만 내 팀 중 제일 약한 둘이니까 내 불안요소를 없앨 수 있는 곳에 보내는 게 좋아. 지켜줄 수 없다고 한 건 진심이니까.'


"돔 안에 감염자는 없다."

"없다고?"


큐피트 말에 놀라는 돈더.


"한 마리도 없다. 혹시 몰라 돔 주변에도 있나 확인했는데 아예 없다."

"건물 안에 있는 감염자도 없어?"

"외부에 한 마리도 없어서 내부를 확인했다. 일부러 자릴 옮기면서 연결을 시도했는데 한 마리도 없다."


무조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 마리도 없다니.

여긴 그룹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감염자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분명 감염자를 데려다가 실험체로 쓸 게 뻔하니까.


'데이터 보관하는 곳도 그렇고 전부 이상해.'


내 예상을 전부 깨고 있어.


"돈더랑 댄서. 너희는 어땠어?"

"어디든 쉽게 들어갈 수 있었어."


댄서 말에 살짝 놀라는 아로.


"그룹이 여길 버린 거 같아."


크게 어이없어 하는 아로.


"버린 거 같아가 아니라 버렸어. 필요한 건 전부 다른 곳에 옮긴 거야. 투자자들은?"

"내 눈으로 직접 다 확인했어. 투자자 1589명 전부 저 건물에 있어."


한숨 밖에 안나온다.


내 예상에 분명 주민들이 가는 돔은 그룹이 관리하지 않아서 쓸 수 없는 돔이거나 감염자에게서 주민들을 지킬 수 없는 돔일 거다.


'내 예상대로 되면 안되는데.'


"이제 어쩔 거냐 산타? 네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잖아."

"일단 본사로 가자. 거긴 사람이 있겠지."

"내가 조심스럽게 예상하는데 사람없어."

"내 생각도 네 생각이랑 같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가는 거야."

"소민이 있을 거 같지 않냐?"

"그 놈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거 같아서 애들한테 지켜주지 못한다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건데 싸우긴 커녕 우리가 원하는 사람 그림자도 안 보인다.


"먼저들 출발해."

"왜?"

"뭐하려고?"


아로와 댄서가 물어본다.


"커미트랑 블리첸한테 시킬 거 있어."

"우리한테 비밀이야?"

"응. 가능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면 해서."


아로는 알았다며 댄서를 데리고 다른 팀원들과 같이 본사 건물로 향했다.


무전기를 꺼냈다.


"커미트, 블리첸."

["응?"]

["왜?"]

"오래 걸려도 상관없으니까 범위를 크게 잡고 돔을 찾아. 근처에 몇 번 돔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새로 짓는 돔이라고 하니까 바로 알아볼 거야."

["알았어."]

["그래서, 본론이 뭐야?"]

"소문을 내."

["소문?"]

["그룹이 쓰레기짓 한다고 할까?"]

"응. 내 이름 마음 것 팔아. 도깨비 이름도 팔고."

["빨간옷은?"]

["바보냐? 그 놈은 죽었잖아."]

"죽은 사람은 건들지 말자."

["대장이 죽였잖아."]

"그걸 떠나서 죽은 사람 건드는 게 말이 되냐?"

["안돼."]

["그룹과 주민들을 와해시킬게."]

"응. 아아!! 이용하기 좋은 놈들이 생각났어. 산은 종교라고 있는데 43번 돔으로 가봐. 여기서 안 멀어."

["산은 종교가 뭐야?"]

"산타클로스 그룹의 은혜라는 뜻이야. 들어본 적 없는 이유는 바이러스 사태 이후 생긴 종교라서 그래."

["사이비지?"]

"응. 몇 년 전에 내가 없애버린 사이비야."

["이 녀석들을 이용할 수 있어?"]

"나 팔면 돼."

["알았어."]


우린 무전을 끊었다.


나도 팀원들을 따라서 본사 건물에 왔다.


도깨비가 아이디를 써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아로가 도깨비의 손을 잡아서 말린다.


"내 손은 왜 잡아?"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어."


아로는 신원확인 없이 로비를 통과했다.


"우리 지금까지 헛고생했어."


다들 헛웃음을 짓고 있다.


"이 안에 감염자가 있다."

"진짜?"

"있다. 밖에서는 연결이 안됐는데 여기서 연결이 됐다. 이유는 모르겠다."

"대셔, 도깨비!! 큐피트를 지켜."

"어어!!"

"뭐야뭐야. 드디어 시작이야?"


우리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


'일부러 우리랑 숫자를 맞춘 건가?'


"보아하니 한 명씩 싸우면 되나봐?"


댄서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돈더.


"너희가 데리고 있는 감염자를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저 녀석이 리더인가?


"이유는?"

"알려줄 수 없다."


큐피트를 데려가는 이유.

안 들어도 우린 알고 있다.

100% 큐피트의 부작용 때문이다.


'왜 들킨 거지?'


"우리 이길 수 있냐?"

"대답할 가치도 없는 질문을 하잖아!!"


깝죽거리게 생긴 놈이 앞에 섰다.


"소민도 못 이기는 놈들이 하는 말을 왜 듣고 있어? 저딴 놈들한테 쓸 시간 없으니까 빨리 죽이고 저거 가져가자고."

"뭐든 절차란 게 있어."

"ㅈㄹ을 하세요."


당당하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린다.


"죽고 싶어?"

"간만에 한판 뜰까!?"


우리랑 싸우는 게 아니라 둘이 싸우는 거야?

싸움구경은 못 참지!!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넌 아로를 데리고 올라가."

"이길 수 있겠냐 돈더?"

"도깨비 있으니까 비벼볼 수 있을 거야."

"못 지켜준다고 말했다?"

"알아. 빨리 꺼져."

"가자 아로."


나랑 아로는 곧장 달릴 준비를 했다.


"미친것들아!! 2명이 도망치려고 준비하잖아!!"

"누가 도망을 가?!"

"절차대로 해야 돼."

"시끄러워!!"


도깨비가 놈들 사이로 뛰어들었고 순식간에 2명을 제압했다.


동시에 나와 아로를 뛰어서 비상계단으로 들어왔다.


"괜찮을까?"

"저 놈들은 절대 안 져."

"어?"

"내 밑에서 몇 년을 고생한 놈들이야. 하루하루 성장하는 놈들이고 도깨비가 있어."

"절대 안 진다?"

"질 이유가 없어."



[도깨비 사이드]


순식간에 2명을 제압한 도깨비.


산타와 아로가 비상계단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바닥에 박아놓은 2명을 들어서 꺼냈다.


"나 진심으로 한 거 아닌데."

"ㅈㄹ하지 마세요."


또 가운데 손가락을 당당히 올린다.


"너 때문에 절차대로 못했잖아."

"절차 좀 그만 찾아!!"

"아직 멀쩡한 거 보니 몇 번 더 해도 되겠다!!"


도깨비는 무섭게 웃었고 다시 둘을 바닥에 꽂으려는 순간 근육 때문에 커다란 남자가 도깨비의 양쪽 손목을 잡았다.


"멈춰."


'덩치에 맞게 힘이 엄청 세네? 누가 날 막은 거 엄청 오랜만이라 설레.'


"보고만 있지 말고 도깨비를 도와야지."


댄서가 말했다.


"끼어들 틈이 있어보여?"

"어?"


돈더가 한 말에 다시 도깨비를 보는 댄서.


"우리가 끼어들면 방해구나."

"응. 그냥 구경하는 게 도깨비를 돕는 거야."

"가만히 있을 거면 저희도 따라갈까요?"

"우린 다른 걸 한다."

"내가 찾은 감염자한테 가는 게 어때?"

"어딘 지 알아?"

"연결됐기 때문에 가까워 질수록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일단 위로 올라가야 한다."


밖에서는 연결되지 않은 감염자가 건물 안에서 연결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돈더.


큐피트가 먼저 이 말을 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대셔는 도깨비를 도와."

"알았어."

"댄서, 클로스, 큐피트는 나랑 가자."

"오케이."

"알겠다."

"네."


큐피트는 자기와 연결된 감염자를 찾기 위해 집중을 시작했고 대략적으로 위치확인 후 3명을 데리고 움직이는 큐피트.


"소민을 언급하길래 엄청 강한 줄 알았는데."

"바보냐 댄서?"

"갑자기 뭐래!!"

"도깨비가 강하니까 저게 된 거야."

"맞아요. 저 사람들 엄청 강해요. 만약 1:1로 싸웠으면 절대 못 이겼어요."

"너도 언니랑 같은 생각이야?"

"보자마자 느꼈다. 내가 별짓을 해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가면 쓴 놈이 나서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길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이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전부 우리가 이길 수 없는 놈들이야. 살아서 나가고 싶으면 방심하면 안돼. 가진 힘을 전부 끌어올리고 최대한 집중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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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전투. 22.07.02 23 1 13쪽
49 49화 모르는 게 약. 22.07.01 20 1 15쪽
48 48화 부작용. 22.06.30 18 1 14쪽
» 47화 본사. 22.06.29 13 1 12쪽
46 46화 데이터 공격. 22.06.28 23 1 14쪽
45 45화 000번 돔. 22.06.27 18 1 14쪽
44 44화 백신. 22.06.25 14 1 16쪽
43 43화 시작 (3) 22.06.24 13 1 14쪽
42 42화 시작 (2) 22.06.23 17 1 15쪽
41 41화 시작 (1) 22.06.22 16 1 14쪽
40 40화 3번 돔. 22.06.21 15 1 13쪽
39 39화 그룹 '산타클로스' 의 큰 그림. 22.06.20 26 1 17쪽
38 38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3) 22.06.18 15 1 16쪽
37 37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2) 22.06.17 19 1 17쪽
36 36화 최대규모 무기공장 (1) +2 22.06.16 16 2 13쪽
35 35화 마무리. 22.06.15 16 2 15쪽
34 34화 개편예정. 22.06.14 13 2 13쪽
33 33화 아로. +2 22.06.13 15 2 14쪽
32 32화 소민 vs 거대 감염자. 22.06.11 15 2 13쪽
31 31화 1번 돔 파괴. 22.06.10 16 2 14쪽
30 30화 재료 (2) 22.06.09 16 2 14쪽
29 29화 재료 (1). 22.06.08 17 2 14쪽
28 28화 금고지기 클로스. 22.06.07 16 2 15쪽
27 27화 도깨비와 빨간옷. +2 22.06.06 18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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