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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cm 님의 서재입니다.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121cm
작품등록일 :
2018.04.18 17:06
최근연재일 :
2018.08.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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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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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9화 천계.

DUMMY

99화 천계.



옥황상제의 명령이 내려왔다.


엔지가 성주로 있는 이 곳에서 모두 복귀하라는 내용의 명령이다.


아직 마무리가 안됐기 때문에 파프라카, 술, 모자와 병력 반절에게 마무리를 부탁했다.


숨어있는 안드로이드를 찾기 위해 기완이는 메이린에게 연락해서 찾는 방법을 알려줬다.


급한대로 국경성 근처와 우리가 뺏은 지역 근처에 숨어있는 안드로이드부터 찾아내서 부수기로 결정했다.


배우는 게 빠른 메이린이라 금방 찾아냈다.


바나나가 수고해 주기로 했고, 드리아에게 말해서 병사를 끌어모아 우리가 차지한 지역들 근처에 숨어있는 안드로이드를 제거해달라고 부탁해놨다.


엔지는 알아서 할 거라 생각해서 놔두고 왔다.


메이린은 엔지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혹시나 엔지가 도주해도 찾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도 해줬다.


이 말 때문인 지 모르겠지만 엔지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언제든 인력을 끌어모아 원하는 걸 다시 시도 할 수 있는 인물인 건 변하지 않는다.


뭐라 설명하기 참 어려운데... 촉이라 해야할 지, 감이라 해야할 지 어렵지만...


엔지는 자수할 천계인이다.


하나 더.


브룩스는 파스타에게 이용 당하기만 했다.


리더라는 직책을 받았지만 모두에게 알릴 만한 큰 일을 한 적은 없다.


다시 말해 스스로 무언가를 한 게 없다.


그저...


파스타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만 했을 뿐.


드리아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결정을 못했는 지 말이 없다.


엔지가 성주로 있는 지역에서 반대쪽 천축성은 매우 가깝다.


마무리를 부탁한 애들을 놔두고 최대한 빨리 왔다.


내부가 똑같아서 금방 찾았다.


망자의 갈림길이 있을 곳이지만 여기선 그럴 필요가 없어서 벽으로 되어 있다.


"왔는가."


옥황상제와 둘째 형이 의자에 앉아있다.


병사들은 천축성으로 들어오기 전 텔레포터를 써서 드리아와 바나나에게 보냈다.


인사하는 마탈과 부하들.


아린은 기완이 옆에 서서 멀뚱히 쳐다보고 있다.


고개를 드는 마탈과 부하들.


"군사는?"


옥황상제의 질문.


"지금 나랑 몸을 바꾸면 고통의 시간 때문에 대화하고 싶어도 못 해. 들을 수 있으니까 그냥 얘기해. 주인이 하는 말은 내가 전달해줄게."


기완이 말에 강하게 싫다는 표정을 짓는 옥황상제.


"몸을 바꿔라."


"내 말 못 들었어? 바꾸면 안된다고."


"고작 인격체 주제에 누구 앞에서 입을 놀리는 거지? 닥치고 내 말대로 하거라."


옥황상제 말에 미간이 구겨지는 기완이.


"마탈."


"왜?"


"저거 때려도 되냐?"


"네 손이 상제폐하 몸에 닿는 순간 닿은 팔을 잘라버릴 거야."


기완이를 보고 웃으면서 대답하는 마탈.


비뚤어진 충성심을 버렸으면 좋겠다.


"마탈도 검을 집어넣거라. 언제까지 들고 있을 셈이지? 날 공격하려는 것이야?"


"아닙니다. 집어넣겠습니다."


블루 블레이드는 진작에 집어넣었다.


레드 소드를 집어넣으면 마탈도 고통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마탈 손을 잡는 기완이.


"뭐하고 있는 것이냐? 내 말을 거역하는 것이냐?"


"레드 소드를 넣으면 마탈도 고통의 시간을 가지게 돼. 대화를 못하는 수준이니까 그냥 쥐고 있게 해줘."


"후우..."


한숨을 쉬는 옥황상제.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거지?"


마탈을 째려보는 옥황상제.


"아닙니다, 상제폐하!! 집어넣겠습니다."


기완을 손을 뿌리치는 마탈.


'어쩌지, 주인?'


'옥황상제 말대로 하자.'


'응?'


놀라는 기완이.


'예상 못한 대답이네.'


'상황이 상황이니까.'


'알았어... 몸, 바꿀게.'


몸을 바꾸는 기완이.


레드 소드를 집어넣는 마탈.


나와 마탈 쪽으로 오른손과 왼손을 뻗는 옥황상제.


"지목(指目) 사용. 내용, 군사와 근위대 대장이 받게 될 모든 고통을 없애버리고 멀쩡한 컨디션을 준다."


옥황상제 손에서 하얀빛이 나와서 내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옆을 보니 마탈 몸도 감싸고 있다.


빛이 내 몸 구석구석, 빈틈없이 감싼 후 약 1분 후 내 몸에서 떨어지고 사라졌다.


'괜찮아, 주인?'


'......'


아무렇지 않다.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발 끝에서 부터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몸 전체에 고통이 퍼진다.


느껴지는 고통이 없다.


옆을 보니 마탈도 멀쩡하다.


"날 무시하는 것도 정도 것 해야 될 것이야."


"네가 지금까지 보인 모습을 생각해봐."


옥황상제한테 잔소리 하는 둘째 형.


"형은 누구 편이야?"


"적어도 네 편은 아니야."


"그!!..."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형이라 다시 넣는 것 같다.


망나니에 막무가내인 줄 알았는데 절제를 할 줄 아는 놈이었다.


"흠흠!! 곧 에이엘이 올 거야. 오면 얘기 시작하겠다."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내 질문에 의아한 듯 표정 짓는 옥황상제.


둘째 형은 옆에서 살짝 미소를 띄운다.


"에이엘한테 못 들었느냐?"


난 고개를 끄덕였다.


"날 가둔 건 에이엘이다."


"그건 염라한테 들어서 알아. 어디 있었냐고."


"장소 말이냐? 에이엘이 아공간에 있었다."


"네 힘이면 빠져나올 수 있잖아. 왜 안 나온 거야?"


"지켜보라더군."


"뭐?"


헛기침을 하는 옥황상제.


"에이엘이 지켜보라고 했다. 넌 아무것도 책임질 필요없다면서 말이야. 우수한 너의 부하들이 어떻게 하는 지 말없이 그냥 보는 것도 네 역할이라더군.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갇히자마자 나올 수 있었다. 에이엘 말을 듣고 생각했다. 나에 대해, 천계에 대해, 내 부하들의 대해."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둘째 형.


"상제폐하..."


감동한 듯 코를 훌쩍거리는 마탈.


뒤를 보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아린.


부하들은 마탈을 쳐다보며 이해 못하는 표정을 하고 마음 것 찡그리고 있다.


혀를 차며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 유리.


"에이엘 오기 전에 얘기해. 우릴 왜 오라고 한 거야?"


내 질문에 손사례를 치는 옥황상제.


"성급하구나. 급할 거 없다."


"왜 급할 게 없어?"


"전쟁은 끝났다. 전쟁이 끝났으니 우리가 같이 앉아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


둘이 같이 앉아있으면 전쟁이 끝난다고?


파스타랑 엔지 때문에 몇 년을 더 고생했는데?


고작 이런 이유로 전쟁이 끝났다고 하는 거야?


옥황상제는 멍청하니까 받아들인다 치지만 둘째 형은 아니잖아.


"엔지는?"


"네 무전기를 해킹해서 들었어."


둘째 형이 입을 열었다.


"엔지가 자기 발로 오겠다고 했잖아."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은 자기가 한 말은 지키는 놈이야. 상황은 계속 바뀌는 거지만 자기가 한 말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꼭 지켜. 그게 엔지의 신념이고, 가훈이며, 긍지야."


뜬금없이 가훈은 뭐야...


'어이없다. 그치, 주인?'


'응...'


"두 분께서 결정하신 게 있으십니까?"


마탈의 질문.


둘째 형이 고개를 끄덕인다.


"천계 주민들에게 물어보고 둘 중 누가 천계를 통치할 지 결정하기로 했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둘째 형.


이건 누가봐도 둘째 형이 이길 수 밖에 없다.


반대쪽 천계에서 둘째 형이 옥황상제를 하면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다는 소문은 우리 쪽 천계에 쫙 퍼져있다.


반대로 옥황상제는 무능하다는 소문이 쫙 퍼져있다.


강제로 뺏으면 그림이 안 좋으니까 최대한 좋게 뺏기 위한 하나의 수단과 방법이다.


주민들 선택으로 옥황상제가 된다.


이것보다 좋은 그림은 없고, 이것보다 좋은 수단과 방법은 없다.


둘째 형이 머리를 잘 썼다. 아니면 옥황상제가 이제서야 인정한 거다.


'자기는 옥황상제가 될 그릇이 아니라는 걸?'


'응.'


기완이 말이 맞다.


옥황상제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친형을 범죄자로 만들어서 옥황상제 자리를 차지한 거다.


다른 형제는 옥황상제에 관심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옥황상제가 되고 싶었던 둘째 형만 공격한 거다.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다.


둘째 형이 다음 옥황상제 자리를 물려주기 전까지 천계는 평화로울 수 있다.


주민들은 보다 안정적인 삶과 혜택 받는 삶 그리고 불안하지 않은 삶을 보낼 수 있다.


일상으로.


원래대로.


평소대로.


좋았던 때로.


불안이 없던 때로.


모두 평화로웠던 때로.


다시...


돌아가는 거다.


"나 없이 얘기한 거야?"


에이엘이 왔다.


마탈 옆에 서는 에이엘.


"갑자기 옥황을 꺼낸 이유가 뭐야?"


"형님이 꺼내라고 하셨어. 전쟁 주동자를 모두 잡은 마당에 형제싸움을 계속할 필요없다고. 자기가 설득하겠다면서. 그래서 꺼낸 거야."


"감사합니다, 에이엘님."


마탈이 에이엘 손을 잡고 감사인사를 하는데...


왜 하는 지 모르겠다.


뒤를 보니 부하들 표정이 마탈을 꼴보기 싫어하는 것 같은 표정들이다.


"우기와 무 일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 시체회수 명령을 내렸고, 천축성에서 장례를 치를 거야."


"알겠습니다..."


살짝 눈물을 흘리는 마탈.


부하들은 고개를 숙인다.


"항복한다는 거짓말로 전쟁을 끝내고, 날 죽이려고 한 건 용서하기로 했어."


옥황상제 어깨를 주무르면서 말하는 둘째 형.


세게 주무르고 있나보네.


옥황상제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진다.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


"천계를 통치하는 입장에서...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으니까..."


"범죄자로 만들어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려고 한 것도 부족해서 죽이려고 한 건 심하지 않아?"


시선을 피하는 옥황상제.


"미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 있어..."


옥황상제 어깨를 놓는 둘째 형.


"주민들은 누가 했으면 좋겠다고 해?"


둘째 형의 질문.


"메이린이 곧 중간결과를 보고 할 겁니다. 아시다시피 셀 수 없는 천계인 모두에게 해달라고 할 수 없어서 저희 지역 10개와 반대쪽 지역 10개를 대표로 뽑아 투표해달라고 했습니다."


에이엘이 대답했다.


"전체 표 수는?"


내 질문에 손가락으로 계산하는 에이엘.


"400만 명 정도."


"생각보다 적다?"


"일부러 적은 인원이 있는 지역으로 골랐어."


"불공평하지 않냐? 네 친구가 엄청 못했지만 지지하는 천계인도 분명 있을 건데. 그리고 둘째 형이 잘했다지만 지지하지 않는 천계인도 분명 있을 건데. 기왕하는 거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지."


"그럴 필요없는데."


딱 잘라 말하는 에이엘.


"네 친구를 지지하는 천계인은 없다는 거냐?"


"응."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에이엘.


"말이 심하잖아, 에이엘..."


옥황상제 미간이 구겨진다.


"내가 틀린 말 했냐? 사실이잖아."


"사실이니까 흥분하지마, 동생아."


옥황상제를 어깨를 토닥여 주는 둘째 형.


에이엘이 한 말에 100% 공감하고, 같은 생각을 한 입장이라 할 말이 없다.


'누구나 같은 생각일 거야.'


기완이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넌 뭘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거야?"


옥황상제가 나한테 화를 낸다.


"넌 내가 눈 뜬 장님으로 보이냐? 모르는 게 이상한 거야, 등신아."


내 어깨를 잡는 마탈.


"죽을래?"


"손모가지 부러지고 싶지 않으면 놔라."


"그만해."


마탈 손을 쳐서 내 어깨를 놓게 하는 에이엘.


"너도 이제 이럴 필요없어. 저 놈은 이제 옥황상제가 아니야."


"반전이 있을 거란 생각은 안하는가, 에이엘."


"......"


짜증가득 섞인 표정으로 옥황상제를 보는 에이엘.


"아무 말 않겠네."


입을 다무는 옥황상제.


["군사님. 메이린입니다."]


모두 메이린의 무전을 들을 수 있게 귀를 만진다.


["제가 고민해봤는데요."]


"갑자기 무슨 말이냐?"


["다 같이 밖으로 나오시겠어요? 직접 보시는 게 빠를 거 같아요."]


"너 여기왔냐?"


["네. 빨리 나오세요."]


무전을 끊는 메이린.


자리에서 일어나는 옥황상제와 둘째 형.


다 같이 반대쪽 천축성 밖으로 나왔다.


'이럴수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천축성 앞에 보인 천계인들.


모두 머리에 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고 있다.


커다란 현수막에 무지막지 하게 큰 깃발도 셀 수 없이 많이 보인다.


난 천계 글자를 몰라서 뭐라고 써 있는 지 모르겠다.


말이라도 하면 알겠는데 말 없이 자기들끼리 가져온 걸 들고 서 있다.


'뭐라고 써 있냐?'


인파를 보고 기완이는 '이럴수가...' 라는 리액션을 했다.


주위를 보니 마탈과 부하들.


옥황상제, 둘째 형, 에이엘 표정이 심상 치 않다.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천계 글자를 조금씩 공부할 걸 그랬다.


후회되네.


"군사님."


메이린이 달려와 내 앞에 선다.


뭐가 좋은 지 얼굴에 미소와 기쁨이 가득하다.


"야, 메이린."


조용히 메이린에게 말했다.


"뭐라고 써 있는 거냐?"


"천계 글자 공부 안 하셨어요?"


날 배려해서 작게 말해주는 메이린.


"응. 하나도 안했어. 뭐라고 써 있는 지 모르겠어."


"어디보자."


뒤로 돌아 인파를 살피는 메이린.


인파를 살핀다기 보다 들고 있는 현수막, 피켓을 보는 것 같다.


"저게 좋겠네요."


"저거라니?"


무언가를 가리키는데 뭔 지 모르겠다.


"그대로 읽어드릴게요."


"어어."


"너희는 옥황상제 자격이 없다. 둘 다 필요없다."


"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 명만 필요없는 게 아니고 둘 다 필요없다고?


"우리들은 새로운 옥황상제를 원한다. 빨리 인수인계 해서 떠나라. 너희처럼 무능한 옥황상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 둘 다 떠나라."


"지... 진짜야?"


뒤로 날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메이린.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나도 옥황상제가 될 그릇이... 아니었구나..."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연 둘째 형.


"형이나 나나 똑같은 천계인이라는 거지..."


고개를 숙이는 옥황상제.


"이렇게 된 이상 아껴둔 방법을 써야지."


내 어깨를 잡으며 말하는 에이엘.


"뭐하려고?"


"내가 가진 무기 중에 제일 강력한 게 있어."


"그걸 쓰려는 거야?"


둘째 형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에이엘.


"전(前) 상제폐하께서 알려주시고, 현(現) 옥황상제가 준 권한. 넌 이 권한을 부정적으로 봐서 나한테 노발대발 한 거잖아?"


껄끄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옥황상제와 살짝 미소를 띄우는 둘째 형.


"이 권한은 절대 부정적인 게 아니야. 네 아버지는 이 상황을 예견하셨기 때문에 나한테 알려주신 거고, 무슨 수를 쓰든 너한테 받아내라고 하신 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


어이없다는 듯 말하는 옥황상제.


"아버지니까 자식을 잘 아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둘째 형.


"윤현."


"처음이다? 네가 내 이름 부르는 거."


"그 동안 고마웠다."


"갑자기 뭐야?"


"까먹고 얘기 안할까봐 하는 거야. 어차피 우린 계속 볼 사이잖아?"


또 말 이상하게 한다.


양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만드는 에이엘.


"권한발동. Authority."


에이엘 몸에서 투명한 하얀빛이 나오더니 하늘로 올라간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이 아니야, 주인.'


에이엘 몸에서 나온 빛이다.


"군사님."


"왜, 메이린?"


"천계 전체에 내리고 있대요!!"


"뭐?"


에이엘 몸에서 나온 빛은 천계 전체에 내리고 있다는 말과 함께 우리 몸에 하나 둘씩 쌓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천계 시 1609년 초 겨울 세번째 월.

기록자 : 좌신.


내용 : 전쟁 종결.

천계 주민들 선택으로 두 옥황상제를 탄핵.

옥황상제의 모든 권한은 차기 옥황상제에게 인수인계 예정.

인수인계는 현(現) 옥황상제가 직접하기로 결정했다.

차기 옥황상제가 결정되기 전까지 에이엘을 권한대행으로 임명.

국경성 처분 규모가 예상보다 큰 관계로 방치하기로 결정.

국경성 관리자를 물색 중.

전쟁 중 엉망이된 지역을 복구시작.

지역 별로 텔레포터 설치.

천계 주민들의 주민표를 다시 갱신.

파스타와 엔지를 지지하는 천계인을 전원 잡아들이는데 성공.

반대쪽 천계 전산망 구축 및 통일작업 시작.


마탈 전용부하 우기와 무 장례식 진행과 마무리.

우기와 무 대신 아린과 페인트를 성주로 임명.

좌신과 우신 인수인계 준비.

반대쪽 옥황상제 마계로 넘어가 염라대왕과 같이 지내기로 결정.

지금까지 천계를 엉망으로 통치한 현(現) 옥황상제를 지하감옥에 유폐.

인수인계 할 때만 감옥에서 꺼내기로 결정.


특이사항 : 보안부 폐지.

정보통신부 서열 2위 메이린은 서열 1위로 진급.

바나나는 정보통신부로 정식 입사.

마탈은 전용부하를 폐지시키고, 각자 지역으로 돌려보냈다.

파스타를 전(前) 특공대 대장 옆에 묻어줬다.

특공대 부활추진.

작전부 서열 1위 드리아 은퇴 후 실종.

엔지가 숨겨둔 안드로이드는 거짓말로 밝혀짐.

반대쪽 천계 명칭은 그대로 쓰기로 결정함.


에이엘은 기록하지 말라고 했지만...

실록을 관리하는 좌신의 권한으로 기록한다.

윤현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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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에필로그. 18.08.10 402 0 13쪽
» 99화 천계. 18.08.10 322 0 16쪽
100 98화 엔지의 작전. 18.08.08 331 0 15쪽
99 97화 대타. 18.08.05 321 1 15쪽
98 96화 복잡한 생각. 18.08.05 335 0 15쪽
97 95화 안드로이드 생산공장. 18.08.04 333 0 14쪽
96 94화 배신자 아린. 18.08.04 338 0 18쪽
95 93화 제자. 18.08.01 324 0 15쪽
94 92화 안드로이드. 18.08.01 330 0 14쪽
93 91화 옥황상제 근위대 대장 마탈. 18.07.29 356 0 14쪽
92 90화 희생. 18.07.29 350 0 15쪽
91 89화 열 여섯번째 지역. 18.07.28 327 0 15쪽
90 88화 파스타 vs 마기완. 18.07.28 326 0 14쪽
89 87화 경로를 이탈한 것 같습니다. 18.07.25 310 0 14쪽
88 86화 그대가 나를 속일지라도. 18.07.25 313 0 14쪽
87 85화 서로 앞으로 나아갈 때. 18.07.22 323 0 15쪽
86 84화 염라대왕 : 계산적이고 긍정이신(神) 18.07.22 301 0 15쪽
85 83화 마지막과 마지막. 18.07.21 311 0 14쪽
84 82화 처음부터 끝까지. 18.07.21 301 0 15쪽
83 81화 밖에서 안으로. 18.07.18 313 0 14쪽
82 80화 여섯번째 지역 제로. 18.07.18 371 0 15쪽
81 79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18.07.15 322 0 15쪽
80 78화 두루뭉술 이야기. 18.07.15 320 0 15쪽
79 77화 반대쪽 천계 옥황상제. 18.07.14 356 0 16쪽
78 76화 실종사건에 대해. 18.07.14 340 0 15쪽
77 75화 눈치가 빠르면 좋아. 18.07.11 340 0 15쪽
76 74화 다섯번째 지역 라이. 18.07.11 340 0 15쪽
75 73화 상황. 18.07.08 308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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