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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cm 님의 서재입니다.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121cm
작품등록일 :
2018.04.18 17:06
최근연재일 :
2018.08.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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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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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77화 반대쪽 천계 옥황상제.

DUMMY

77화 반대쪽 천계 옥황상제.



천계왕조실록 천계 시 1590년 초 가을 두번째 월 기록을 보면 염라대왕이 천계에 왔다는 내용이 있다.


어디 천계에 왔다갔는 지 나와있지 않지만 반대쪽 천계에 갔다온 걸로 예상하고 있다.


나 혼자 예상하는 게 아니다.


알고 있는 천계인이 이렇게 예상하고 있다.


염라대왕이 천계에 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기록한 걸 보면 반대쪽 천계일 가능성이 높다.


마계를 통치하는 염라대왕에게 천계를 나눈 경계선 따위 의미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반대쪽 천계에 왔다간 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옥황상제와 똑같이 황금색 용포를 입고 있다.


쇠골까지 기른 긴 흰수염.


눈썹도 흰색이고, 실눈을 하고 있다.


주름진 얼굴에서 고생이 느껴지며 2m 가량 되보이는 큰 키와 덩치가 꽤 크다.


긴 수염과 눈썹 때문에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오셨습니까?"


염라대왕이 벌떡 일어나서 허리 숙여 인사한다.


들어온 남자는 오른손을 살짝 든다.


이를 본 염라대왕은 상체를 세우고 메이린을 자기 자리에 앉히고 남자를 보며 앉으라고 말한다.


남자는 빠른걸음으로 걸어와 가운데 자리에 앉았고 염라대왕은 좌신, 우신처럼 남자 옆에 서 있다.


"형님..."


"크흠!! 오랜만이야, 에이엘."


"네.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일어서서 허리 숙여 인사하는 에이엘.


"격식차릴 거 없어."


말이 끝나자 상체를 세우고 자리에 앉는 에이엘.


"반대쪽 천계 옥황상제다. 너희 옥황상제 둘째 형이지."


수염을 쓸어내리며 말하는 남자.


왼쪽 눈을 살짝 뜨고 나, 메이린, 마탈, 호노를 번갈아가면서 살펴본다.


'네 예상이 맞았다, 기완아.'


'응. 반대쪽 옥황상제가 올 줄 몰랐어.'


'그러게. 상상도 못했어.'


"넌 천계인이 아니구나?"


날 보면서 말하는 반대쪽 옥황상제.


"마계인도 아니고. 인간? 아니야, 인간은 더더욱 아니야."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말조심해. 우리 상제폐하 친형이시다."


마탈이 날 째려보며 말한다.


"굳이 그럴 필요있냐? 저 아저씨 때문에 천계가 이 모양 된 거잖아."


내 말에 살짝 웃는 반대쪽 옥황상제.


"재밌는 말을 하는구나."


"웃으라고 한 말 아니야. 인간은 더더욱 아니라는 말이 신경쓰여. 네 동생이 날 천계인으로 만들기 전 인간이었어."


"그래? 인간냄새가 완전히 빠졌구나. 마계인 냄새는 왜 나는 거지?"


'나 때문이겠지.'


"네가 알 거 없잖아?"


"군사. 말 똑바로 못 해?"


염라대왕이 꾸짖는다.


"아까 말했잖아? 내가 이 아저씨한테 예의차릴 필요없다고. 까고 말해서 내 적이나 다름없는데 예의 차려야 되냐?"


크게 웃는 둘째 형.


'호칭이 애매하지?'


'응.'


"그래, 인간. 네 말이 맞다. 난 네 적이고 나 때문에 천계가 이렇게 됐다. 정확히 말하면 나 때문이 아니야. 내 동생 때문이지. 아버지 말씀대로 내가 옥황상제가 됐으면 천계는 이렇게 안됐어."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과 표정이 상당히 기분 나쁘다.


어떻게 저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지 모르겠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여긴 왜 온 거냐?"


"흠흠!! 내 동생이 항복하겠다는 연락을 했다."


"네?"


놀라는 에이엘.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메이린이 날 막는다.


"우선... 들어봐요. 흥분하시면 안돼요."


"알았어."


메이린이 손을 내렸다.


"내가 천축성을 떠나기 전 동생을 만나서 언제든 연락하라고 무전기를 건내줬다. 엔지가 만들어준 특별한 무전기지. 전산망에 상관없이 사용 할 수 있거든."


"무전기 설명은 필요없어. 네 동생이 얘기나 해."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형, 항복할게. 옥황상제 자리를 형한테 넘길테니까 끝내자. 힘들어서 못하겠다. 정식 인수인계 진행하고 있을게.' 라고. 이 말을 듣자마자 난 인수인계를 준비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동생에게 연락이 안오는 거야. 어렵게 마계에 연락을 취해 염라를 불렀다."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염라대왕은 마계 통치를 잘하고 있어서 옥황상제보다 유능한 줄 알았는데... 더 무능한 놈이었다.


뭘 바라고 이렇게 하는 지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 보면 천계에 간섭하고 있는 거다.


'선조들이 한 약속 때문에 간섭 못하는 거 아니었냐고!!'


'진정해, 주인.'


'후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걱정된다.'


'제일 좋은 방법 알려줄까?'


'뭔데?'


'포기해. 포기하면 편 해.'


'그러고 싶다. 이제와서 포기하자니 저지른 게 너무 많아.'


'상황을 좀 더 보자.'


'응.'


"옥황을 찾기 위해 염라를 부르신 겁니까?"


"설마."


에이엘 말에 웃는 둘째 형.


"내가 동생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했어?"


"네?"


"자기가 옥황상제가 되고 싶어서 날 범죄자 만든 놈이야. 피를 나눈 형제지만 그런 수모를 당하면 더 이상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돼. 동생을 이용해서 옥황상제가 되려고 했는데 일이 꼬여버렸지."


"염라는 왜 부르신 겁니까?"


"선조들이 한 약속 때문에 염라가 천계에 간섭하려면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협의가 필요해. 염라를 천계에 간섭하게 하려는 거지 뭐. 별다른 이유 있겠어?"


"말 똑바로 안 하냐?"


듣자듣자 하니 화가 나서 둘 대화에 끼어들었다.


"에이엘이 궁금한 게 뭔 지 몰라? 염라대왕을 왜 천계 일에 간섭시키려 하냐고!! 에이엘이 묻고 있는 건 이거잖아!!"


"흥분하지마, 인간 겸 천계인 겸 마계인."


"뭐?"


"분위기와 상황을 보면 몰라? 동생을 몰아내기 위해서잖아. 동생이 통치하는 땅에 사는 천계인들 사이에서 염라대왕은 신뢰있는 통치자야. 만약 염라대왕이 천계인들에게 옥황상제의 여러가지를 말해주면 어떻게 될까?"


"탄핵?"


고개를 끄덕이는 둘째 형.


"천축성에서 동생과 오래 같이 한 천계인들은 이미 돌아서 있어. 천계 주민들이 반기를 들면 그들은 자연스레 나한테 넘어와."


마탈과 메이린을 쳐다봤다.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호노는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지 모르겠다.


"내 동생을 위해 나와 싸우려 드는 천계인이 몇이나 될까? 지금보니 알겠구나!! 넌 내 동생 근위대 대장이지?"


마탈을 보며 묻는 둘째 형.


"그렇습니다."


"내 동생 명령을 절대 어기지 않는 천계인이 있다고 파스타한테 들었다. 그게 너였구나."


"네, 그렇습니다."


"동생의 무능함을 수도 없이 봤을텐데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게 대단해."


"이 등신은 신경 쓰지말고."


마탈과 둘째 형 대화에 끼어들었다.


"네 놈은 계속 날 방해 하는구나. 뭔데 계속 내 신경을 살살 건들지?"


"세번째 전쟁을 일으킨 주범이다."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보는 둘째 형.


수염을 쓸어내린다.


"전쟁을 일으켰다고? 무슨 전쟁?"


"뭐?"


둘째 형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탈, 메이린, 에이엘도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형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3차 천계대전 중입니다. 저희가 국경성과 반대쪽 천축성으로 가는 일직선으로 가는 길에 있는 16개 지역 중 5개를 뺏었습니다. 모르십니까?"


"그건 알아. 국경성 포함 많아야 10개 지역 뺏은 걸로 전쟁 중이라고? 어이가 없구나."


무슨 말을 해야될 지 모르겠다.


옥황상제 둘째 형 말에 어떤 식으로 받아쳐야 되는 지 하나도 모르겠다.


떠오르는 단어도 없고, 조합도 되지 않는다.


조합이 안되니 문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걸... 이걸... 이걸 어떻게 받아야 들어야 되는 거지?


'휘둘리지마, 주인!! 셋은 이미 반대쪽 옥황상제 말에 휘둘려버렸어!! 주인까지 휘둘리면 지금까지 한 일이 물거품 되는 거야!! 정신차려, 주인!!'


'기완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어...'


'주인!!'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전쟁을 일으켰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둘째 형 말에 완전 끝나버린 것 같다.


'후우... 정신이 나갔네, 나갔어.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게 돼, 주인. 명령을 어길 수 밖에 없잖아.'




"응? 인간 겸 천계인 겸 마계인의 분위기가 변했어. 설명해줄 수 있어, 염라?"


"저 때문에 생긴 작은 부작용입니다.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얌전히 말하는 염라대왕.


반대쪽 옥황상제는 알겠다면서 껄껄거리며 웃는다.


"말재주가 상당하네?"


윤현의 인격이 변했다.


마귀환이 윤현과 몸을 바꿨다.


"마계인 냄새가 강해졌어. 넌 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알 거 없고. 지금부터 내가 나선다."


"내가 나선다? 다른 인격체라는 거냐?"


"네 편할대로 생각해."


반대쪽 옥황상제는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


염라대왕은 마귀환 눈치를 슬며시 보고 있다.


정신을 놓아버린 듯 땅만 쳐다보고 있는 마탈, 메이린, 에이엘을 번갈아가며 쳐다보는 마귀환.


한숨을 내쉬며 혀를 찬다.


"한심한 놈들. 어디가서 꿀릴 거 없는 천계인 놈들이 말 한마디에 다운 될 줄이야. 호노."


"네..."


"대장을 잘못 만난 것 같다."


"부정하겠습니다."


마귀환은 예상한 대답이었다는 듯 살짝 웃는다.


"하루라도 빨리 진짜 옥황상제가 되고 싶어서 여기까지 직접 온 거냐?"


"말 똑바로 해, 마귀환. 네가 이렇게 말하는 건 용서 못 해. 네 주제를 알아야지."


"염라대왕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날 만든 건 너야. 다시 말해 뭐다? 내 부모라는 얘기지. 넌 네 자식을 매몰차게 대할 셈이냐?"


"......"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못하는 염라대왕.


놀람과 동시에 황당, 당황이 섞여서 사고가 정지한 것 같은 리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너도 말재주가 있구나?"


"헛튼소리 그만하고. 내 질문에 대답해."


마귀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반대쪽 옥황상제.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루 빨리 천계 전체를 통치하고 싶은데 동생과 연락두절된 상태로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너희들에게 들키지 않게 오려면 염라 도움이 필요해서 염라는 부른 것도 있어."


"염라대왕의 도움?"


"응. 염라가 이동할 때 쓰는 게이트가 있어야 우리 쪽 천계인도 너희 쪽 천계인도 모르게 움직일 수 있거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이유는 뭐지?"


"서프라이즈라고 해두지."


"어이없는 소리만 하고 있네. 서프라이즈? 입에서 나올 말이냐? 성공할 자신이 있나봐?"


"당연하지. 동생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아. 욕심 많고, 이기적이고, 배은망덕하고, 철부지에 생각없이 사는 천계인이 내 동생이야. 단점을 이용하면 쉽게 공략 할 수 있어."


"이제와서 제자리로 돌린다고 달리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이러는 거잖아?"


마귀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반대쪽 옥황상제.


"너희도 달라지는 게 있다고 생각하니까 국경성을 넘어 공격하는 거잖아?"


반대쪽 옥황상제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마귀환.


"네가 반대쪽에서 통치를 얼마나 잘했는 지 모르지만 네가 진짜 옥황상제가 되서 천계 전체를 통치하게 되도 그닥 잘 된 거란 생각은 안 들어."


"어째서지?"


"천계 전체와 반절 조금 넘는 영토가 같다고 생각하냐?"


"계속 말해봐.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고, 자세히."


반대쪽 옥황상제의 표정과 목소리가 진지해졌다.


집중력이 높아진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발산하고 있다.


마귀환은 반대쪽 옥황상제의 반응을 보고 살짝 웃는다.


어찌보면 마귀환은 반대쪽 옥황상제를 비웃었다.


"뭘 구체적이고 정확이야. 자세히 말할 것도 없어. 내 말이 어려워? 이걸 이해 못하는 거야?"


"고작 인격체 주제에 말 함부로 하지마. 너 따위 손가락 튕김 한번에 없애버릴 수 있어."


"무서워서 어디 말하겠나. 협박을 하네?"


"반절을 성공하면 나머지도 성공할 수 있어. 왜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동생이 못하는 걸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썩어빠진 거야. 염라대왕은 왜 마계를 세등분해서 통치할까?"


"마계와 천계는 달라. 마계에 마계인들만 있었으면 형과 동생을 염라대왕으로 임명하지 않고 혼자 통치했을 거야. 괴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염라대왕은 마계를 3등분해서 통치하기로 결정한 거야. 내 말이 틀리나, 염라?"


"네? 다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이제 정신을 차렸는 지 허둥대는 염라대왕.


마탈, 메이린, 에이엘도 어느 정도 정신이 들었는 지 표정이 점점 풀리고 있다.


마귀환을 쳐다보는 마탈.


"윤현은? 왜 네가 이러고 있어?"


"주인 멘탈이 산산조각 났어. 당분간 회복 안될 거 같아 내가 대신 나온 거야."


"네가 뭘 안다고 이 자리에 껴? 인격체면 인격체 답게 행동해. 왜 주제 넘는 짓을 하고 있어."


"주제 넘는 짓? 이것들이 오늘 날 너무 무시하네? 다 죽여버리고 내가 천계 통치할까?"


살기를 강하게 발산하는 마귀환.


호노가 샷건을 꺼내서 마귀환을 조준했다.


"위험도 SSS. 이길 확률 2%..."


총구가 떨리고 있다.


호노를 슬며시 쳐다보는 마귀환.


"이길 자신 없으면 총 내려. 진짜 화나면 전부 쓸어버릴 거니까. 염라대왕이고 나발이고 전부 죽일 거야."


"고작 인격체 따위가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염라대왕이 화난 목소리로 마귀환한테 말을 걸었다.


"대왕마마 말씀이 맞아. 적당히 나대. 아까 말했잖아. 여긴 네가 낄 자리가 아니야."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에이엘.


메이린은 어쩔 줄 몰라 눈치만 보고 있다.


"싸우지마. 난 싸우려고 온 게 아니야. 동생도 동생이지만 너희를 만나서 제대로된 대화를 하고 싶어서 온 거야."


반대쪽 옥황상제 뒤 쪽에 서는 염라대왕.


호노는 꺼낸 샷건을 집어넣었다.


블루 블레이드에서 손을 때는 마탈.


에이엘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메이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네가 왜 몸을 차지하고 있어?'


윤현이 정신을 차렸다.


'기다리고 있었어, 주인. 다시 몸 바꿀게.'



기완이가 몸을 바꿨다.


"대왕마마, 다시 윤현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대로 얘기를 진행 할 수 있겠어."


안도감을 숨기지 못하는 마탈과 염라대왕.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모르겠다.


'너 뭔 짓 했냐?'


'주인 멘탈이 바스라진 덕분에 내가 잠시 몸을 차지해서 이런저런 대화 좀 했어.'


'이런저런 대화를 어떻게 하면 두 놈 목소리에서 안도감이 느껴지냐?'


'지금은 설명할 시간 없으니까 나중에 해줄게. 반대쪽 옥황상제는 우리와 대화하려고 왔다고 말했어.'


'일단 알았어...'


엄청 찝찝하다.


화장실 가고 엉덩이 안 닦은 것보다 더 찝찝하다.


"말이 통하는 인격이 나왔으니까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군. 딱 보니 전투담당으로 딱이야. 방금 느낀 살기는 보통이 아니었어. 넌 어땠지, 염라?"


"제가 만든 부작용입니다. 쫄 이유가 없습니다."


크게 웃는 둘째 형.


'위협했냐?'


'응. 날 무시했거든.'


'어쩐 지. 분위기가 많이 무겁더라니.'


'내 잘못이야?'


'네 잘못이라고 한 적 없어. 널 무시하는 건 날 무시하는 거랑 같아. 날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 지 알려줘야 또 무시 안하지. 이거 완전 개자식들이네.'


'좀 더 얘기를 들어보자고, 주인.'


작가의말

더위 안 먹게 조심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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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7화 대타. 18.08.05 321 1 15쪽
98 96화 복잡한 생각. 18.08.05 335 0 15쪽
97 95화 안드로이드 생산공장. 18.08.04 333 0 14쪽
96 94화 배신자 아린. 18.08.04 338 0 18쪽
95 93화 제자. 18.08.01 324 0 15쪽
94 92화 안드로이드. 18.08.01 330 0 14쪽
93 91화 옥황상제 근위대 대장 마탈. 18.07.29 356 0 14쪽
92 90화 희생. 18.07.29 350 0 15쪽
91 89화 열 여섯번째 지역. 18.07.28 327 0 15쪽
90 88화 파스타 vs 마기완. 18.07.28 326 0 14쪽
89 87화 경로를 이탈한 것 같습니다. 18.07.25 310 0 14쪽
88 86화 그대가 나를 속일지라도. 18.07.25 313 0 14쪽
87 85화 서로 앞으로 나아갈 때. 18.07.22 323 0 15쪽
86 84화 염라대왕 : 계산적이고 긍정이신(神) 18.07.22 30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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