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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15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1.26 19:57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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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DUMMY

#

촤아악!


사지가 결박당한 채 기절한 수월의 얼굴에 가차 없이 물을 뿌려 깨웠다.


“푸하! 하아, 하아, 하아....”


기절을 했었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정신을 못 차렸다.


덥석!


그녀를 묶은 여문이 거칠게 얼굴을 잡았다.


“왜 적안 님을 말린 거지?”


“하아, 하아..., 푸후....”


거친 숨만 몰아쉴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그녀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묶여 있는 오른손을 풀어 손가락을 잡았다.


“내가 왜 네년의 감각을 남겨둔 줄 아나?”


“으윽....”


손톱을 서서히 뜯기 시작했다.


피가 흘러내렸다.


콰득!


손톱을 뽑았다.


“으으읍!”


손톱이 뽑히자 고통을 못 이기고 재갈을 꽉 깨물어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꾹 참아냈다.


“단월을 죽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네년 때문에 일을 그르쳤어!”


뽑혀서 피가 흐르는 손톱 위로 소금물을 조금씩 떨어뜨렸다.


보통 상처였으면 따끔거리고 말겠지만 손톱이 뽑힌 자리라 못 견딜 정도로 아팠다.


“고통을 느끼는 녀석일수록 통제하기가 쉽거든.”


그렇게 한 시진 동안이나 소금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렸다.


덜덜덜....


고통으로 인해 온몸이 떨려왔다.


이미 수월의 정신은 고통에 못 이겨 반쯤 나가있었다.


여문이 재갈을 풀며 그녀에게 물었다.


“이래도 그때로 돌아가면 단월을 살려서 보낼 건가?”


“난....”


힘이 없어 입에서 침을 흘렸다.


“.... 똑같아....”


여문은 안 되겠다며 더 한 고통을 주기로 했다.


“계집의 몸이라 상처는 내지 않으려 했지만 안 되겠군.”


손가락만 한 예리한 단검을 뽑아들었다.


“?!”


그걸 본 수월의 눈이 커졌다.


“뭐, 뭐 하려는 거야?!”


“등껍질을 벗길 거다.”


“하, 하지 마!”


“닥쳐.”


발버둥 치는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짝!


“볼만하겠군. 등껍질을 벗겨 수신의 왕에게 던지면 어떤 반응일지?”


“그, 그것만은 제발.... 내가 잘 못했어! 그러니 제발!”


“이제 와서 잘 못을 뉘우치는군. 하나 이미 늦었다. 네년이 나와 함께한 4년 동안 수신의 왕으로 겁박을 해야지만 잘 못을 뉘우치는 것은 나에게만 죄를 지었기에 용서를 해준 것이다.”


여문이 수월의 옷깃에 손을 가져갔다.


끼이익.


찢으려는 순간 밖에서 누군가 들어왔다.


발소리를 듣고 여문이 동작을 멈췄다.


“적안 님? 그리고 화, 황제폐하?!”


갑자기 등장한 두 사람에 여문이 납작 엎드렸다.


단월과의 싸움으로 적안은 온몸에 붕대를 두르고 있었다.


고통을 못 느끼지만 치료는 해야 했기에 붕대를 두르고 있었다.


염제가 사지를 결박당한 수월을 눈에 담았다.


수월도 그를 바라보았다.


“저 아이.... 왠지 낯이 익구나?”


“아.....”


두 사람은 한참이나 서로를 바라보았다.


염제는 뭔지 모를 위안이 들어 눈시울이 아주 살짝 붉어졌다.


수월은 그를 계속 보고 있으니 무언가 옛 생각이 나려 하고 있었다.


적안이 염제를 조용히 불렀다.


“황제폐하?”


“괜찮다. 잠시 옛 생각에 젖었던 것 뿐이다.”


자신에게 아직도 이런 감정이 남아있었나 하고 신기해서 입꼬리를 올렸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한 수월에 대해서 물었다.


“이 아이는 누구지? 이곳에서 고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부족인가?”


“그러합니다.”


“한데 왜 이곳에 갇혀 있는 거지?”


“저 아이가 바로 단월을 죽이려 할 때 방해한 계집입니다.”


염제는 수월을 게슴츠레하게 바라보았다.


“괘심한지고!”


적안이 검을 뽑아 들려 했다.


“죽이겠습니다.”


염제가 손을 들어 막았다.


“되었다. 그것보다....”


말을 끊고 수월에게 다가가 얼굴을 가리고 있는 머리칼을 넘겼다.


평소 그녀였다면 왕이고 뭐고 쌍욕부터 했겠지만 염제의 손길은 불쾌감보단 어딘가 그리움을 사로잡게 만들었다.


“.... 살아 있다면 딱 이만큼 자랐겠구나....”


여문과 적안이 어깨를 들썩였다.


“그게 무슨....”


적안의 말을 자르듯 수월이 갑자기 엉엉 울기 시작했다.


“훌쩍, 훌쩍, 혹 저를 아십니까?”


“무어라 하였느냐?”


“혹 저를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갑자기 우는 수월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 눈물을 닦아주었다.


“폐하! 천한 년의 눈물을 어찌!”


적안의 말에 염제가 미간을 좁혔다.


“닥치거라!”


“?!”


갑자기 분노를 표출하자 두 사람이 몸을 떨었다.


수월의 사지를 결박하고 있는 줄을 손수 풀어주었다.


이같이 감정적으로 온정을 베푸는 염제를 처음 보는지 두 사람은 몹시 당황스러워했다.


힘없이 바닥에 쓰러지는 수월을 받아 안은 염제는 지금 자신이 느끼는 이 같은 감정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수월은 반쯤 그의 품에 안겨 5년 동안이나 찾아 헤매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


수월은 입술을 찔끔 깨물었다.


갑자기 돌아온 기억이 맞는지 어떤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지금은 그간 잠 자지 못한 모든 피로가 몰려와 잠을 자고 싶어졌다.


그녀가 자신의 품에서 기절하듯 잠들자 또다시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었다.


“적안.”


“예, 황제폐하.”


“이 아이는 누구인가?”


“예?”


염제는 수월의 앞섬을 풀어 쇄골을 확인했다.


매우 희미하게 흰색점이 있었다.


다시 앞섬을 덮어주며 엎드려 있는 여문에게 걸어갔다.


“이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가?”


“수월이라 합니다.”


“어디에서 만났느냐?”


“.....”


말하지 않는 그의 머리를 발로 밟았다.


“다시 한번 짐의 말에 답하지 않을 시 머리통을 박살내 사지를 돼지 여물로 줘버리겠다.”


“흑동굴에서 재회했습니다.....”


“재회? 첫 만남이 아니라는 뜻이구나. 얼굴을 들어보라!”


염제는 그의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 탁 치고 스쳐 지나가는 얼굴이 있었다.


“그래! 네놈이구나!”


“황제폐하....”


“정말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겠구나....”


염제는 적안과 여문에게 물었다.


“어찌 이 아이가 살아있음에도 짐에게 고하지 않은 것이냐?”


“그, 그것이....”


“확실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네 이놈들! 살아서 돌아다니는 시체 따위가 감히! 생각을 한 것이냐?! 네놈들의 처우는 이 아이에게 맡길 것이다!”


“황제폐하!”


“저희를 죽여주시옵소서!”


“닥치거라! 적안!”


“예, 황제폐하.....”


“짐이 술에 취하면 항시 너에게 해주던 말이 있었지. 지금 말해보라!”


“우리 적부족은 황제 직속이 아닌 불의의 사고로 죽은 그분의 충성된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잘 알고 있구나! 하면 누구에게 네놈들의 처우를 맡겨야 하는지 알겠지?”


“예....”


염제는 밖에 대기하고 있는 또 다른 적부족들을 불러 두 사람의 사지를 묶었다.


“네놈들의 처우는 이 아이에게 맡길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이 아이가 깨어날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 것이니 그리 알라!”


염제는 수월을 손수 데리고 나갔다.



#

수월은 어린시절 즉, 잃은 모든 기억들이 돌아와 그것을 다시 경험하듯 꿈을 꾸었다.


그녀가 눈을 떴다.


눈을 뜬 그녀는 고급스러운 천으로 만든 이불에 푹신한 침실, 그리고 황실에서나 쓰는 화려한 방에서 눈을 떴다.


어린 수월은 사내 같은 눈매에 포동포동한 이목구비와 함께 잘 먹고 잘 지내서인지 남들보다 조금은 통통한 면이 있었다.


“하아암~.”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여화! 일어났다! 그러니 어서 세안을 할 수 있게 대령하라!”


당찬 목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밖에서 궁녀 여화가 세안통을 들고 들어왔다.


“공주마마, 여기에 있사옵니다.”


수월은 직접 세수를 하고 여화의 도움을 받으며 옷을 입었다.


“아바마마께 문안 인사를 드리러 갈 것이니 준비하라.”


“예.”


수월은 곧장 염제가 있는 별채로 향했다.


그는 상참을 준비하고 있는 참이었다.


“공주마마께옵서 문안 인사를 드리러 왔사옵니다, 황제폐하.”


“오! 공주가!”


수월은 조금 늦게 낳은 공주였다.


심지어 그녀를 낳다 황비가 죽어 그 마음의 상처를 그녀로부터 치유받아서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염제는 체통도 잊은 채 문밖에 서 있는 그녀가 들어오기가 바쁘게 얼싸안고 들어 올렸다.


“공주~.”


“아, 아바마마....”


이 같은 행동이 부끄러운지 수월은 양뺨을 붉혔다.


“소, 소녀 무겁습니다....”


“무슨 소리! 하나도 안 무겁다!”


“하, 하오나.... 이제 저는 어엿한....”


지금의 염제에게는 그토록 잔악무도하게 죄를 묻는 훗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다정한 아비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내 오늘은 상참을 가기 싫구나...”


울상을 짓는 염제의 얼굴에 수월이 입술을 맞췄다.


“그리 말씀하시면 앞으로 문안은 오지 않겠습니다.”


“아, 알겠다. 제발 그러지는 말아다오.”


“아바마마.”


“왜?”


“잇다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지금은 안 되겠느냐?”


“그것이.... 조금 은밀한 것이라....”


“그래, 알았다. 빨리 상참을 끝내고 오마.”


이때 당시 염제는 모질게 책망하지 않아도 정사면 정사 민심이면 민심,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어진 왕이었었다.


물론 훗날에도 위용 있는 왕이긴 마찬가지였다.


상참을 마치고 곧바로 수월을 찾아갔다.


수월은 의젓하게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 공주! 많이 기다렸소?”


“아닙니다, 아바마마.”


“한데 아까 할 말이 있다고 하지 않았소?”


“예.”


수월은 잠깐 눈을 내리깔았다.


“혹 좋아하는 정인이라도 생긴 것이오? 내 이웃나라에 있는 태랑 왕자가 정인이면....”


“어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


자신도 모르게 과잉반응을 보였다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역시 딸바보 아니, 공주 바보 왕이었다.


“그럼 무엇이길래?”


“저를 위해서, 그리고 혈천을 견제하기 위해 적부족을 만드신다고 들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염제는 옆에 서 있는 여화를 바라보았다.


아직 적부족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토대는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옆에 서 있는 여화라는 궁녀로 위장한 적부족 사람이었다.


여자답지 않게 무예가 뛰어나 수월을 믿고 맡길만했기에 붙여둔 상태였다.


“여화에게 들었습니다.”


“역시 네년이었구나.”


염제의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변했다.


여화가 납작 엎드려 머리를 바닥에 쿵 소리가 나게 찍었다.


“죽여주시옵소서!”


“여화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십시오. 제가 궁금하여 물었던 것입니다.”


“무어라?”


“궁녀답지 않게 특이한 향내가 나고, 손끝까지 굳은살이 깊어 떠보았는데. 자신은 적부족이라는 아바마마가 저를 위해 만들고 계시는 부족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허허, 참.”


당돌하기는 했지만 상대를 관찰하는 총명함까지 있자 염제는 매우 감탄했다.


“공주. 적부족은 이 치국의 검이 될 조직입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이오?”


“저도 적부족과 똑같이 수련을 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염제가 화들짝 놀랐다.


“공주의 나이가 몇인데! 어찌 그런! 그럴 수 없소! 아무리 공주라도 이 청은 못 들은 것으로 하겠소!”


갑자기 호통을 치듯 언성을 높이자 수월이 겁을 먹고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하면 오늘부터 곡기를 끊겠습니다.”


“시위라도 할 생각이라면 그렇게 하시오! 아무리 공주라도 그건 아니 되니.”


염제는 그대로 별채를 나가버렸다.


수월은 정말로 곡기를 끊고 시위를 시작했다.


황제는 한 끼를 굶은 수월의 소식을 듣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가 그녀를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음대로 하시오!”


부녀간의 싸움은 닷새나 이어졌다.


이 싸움에 승리한 사람은 수월이었다.


“내가 졌소, 공주....”


핼쑥해진 수월이 해맑게 웃으며 염제를 끌어안았다.


옆에 서 있는 아화를 보고 눈빛으로 말했다.


적안에게 일러두어라.


예, 황제폐하.


이후로 수월은 염수성을 떠나 적부족이 받는 수련에 동참을 한다.


열흘 후, 평민으로 옷을 입히고 그녀를 떠나보냈다.


멀어져 가는 수월의 뒷모습을 숨어서 보고 있는 염제의 눈에는 매우 근심이 가득했다.


‘부디 살아서 돌아오너라....’


너무 모질게도, 그렇다고 너무 약하게도 하지 않는 당부가 있었지만 적부족이 되기 위한 수련은 온실 속에 화초처럼 자란 그녀에게는 매우 혹독한 훈련이었다.


생고기를 한 달이나 먹이거나 어둠 속에서 하루를 보내게 하는 등.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반쯤 미쳐야지만 살아서 통과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


수월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채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다.


흑동굴.


적안이 야생 멧돼지를 잡아와 산 거지나 다름이 없는 아이들 앞에 던져주었다.


“먹어라.”


갑자기 달려드는 아이가 있자 가차 없이 그 아이를 걷어찼다.


퍽!


“누가 다 같이 먹으라고 했지?”


“.....”


아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주위 아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멀뚱멀뚱 보고 있는 수월이 보여 적안이 다가가 물었다.


“왜 너는 하지 않지?”


돌멩이를 쥐여주었다.


“이걸로 저 아이들의 머리를 내리쳐라.”


수월의 손이 돌멩이를 잡았다.


“죽여, 죽여, 그럼 먹을 수 있다.”


“난.....”


그때의 기억은 지금에 와서도 나지 않았다.


아마 제정신으로 하는 행동은 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여름이 찾아왔다.


그리고 이날 족부족은 염제의 분노를 사게 되어 없어질 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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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6) 21.01.06 24 0 14쪽
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8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4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8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1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2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4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1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0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80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20.11.29 26 0 14쪽
79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3) 20.11.28 35 0 14쪽
78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2) 20.11.27 28 0 16쪽
»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20.11.26 3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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