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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09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1.01.08 11:52
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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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8)

DUMMY

#

“하아, 하아, 하아...., 끄윽....”


사방에서 쉴 새 없이 공격하는 적부족을 모조리 죽인 단월은 대검에 지탱하며 무릎이 땅에 닿았다.


등과 팔에는 화살이 꽂혀 있었고, 자잘한 검상을 입었다.


“콜록!”


검은 피를 한 움큼 토했다.


강력한 독에도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는가 보다.


적안은 천여 명의 적부족을 홀로 죽인 단월을 보고 혀를 차며 다가갔다.


“대단하군. 너 같은 인간은 대륙에도 없는데.”


“크크, 당연하지 인마!”


그가 다가오자 다시 일어나 대검을 어깨에 걸쳤다.


“하나 그 몸으론 계속 싸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군.”


“나 단월이다!”


조용히 야성을 깨웠다.


오금이 저릴 정도의 살기에 적안은 단월이 아직도 이만한 투기를 내뿜을 수 있다니 하고 감탄하며 검을 뽑아들었다.


“인정하지. 하나 넌 내 손에 죽을 것이다.”


“크아아아아!”


다가온 적안을 향해 대검을 휘둘렀다.


챙!


비스듬히 막아냈다.


“황제폐하께서 수신의 왕의 오른팔을 가져오라 명하셨다.”


“오른팔이면 날 의미하는 거겠군?!”


“그래.”


“할 수 있으면 해봐라!”


단월이 맞대고 있는 검을 쳐내고, 몸을 회전해 원심력을 이용하여 그를 공격했다.


쾅!


안으로 들어가 힘을 최소한으로 줄여 막아냈다.


적안은 단월의 목을 붙잡았다.


“죽어라!”


손에 힘을 주어 목을 비틀어 죽이려는 순간 단월은 대검을 버리고 그의 손을 양손으로 잡아 비틀어 부러뜨렸다.


우드드득!


부러져 손이 풀렸다.


“그깟 팔 한 짝 주지!”


적안이 단월의 어깨를 크게 베었다.


촤아아악!


근육과 뼈가 원채 단단해 절단은 면했다.


단월은 베어진 왼팔을 부여잡고 뒤로 물러났다.


“크윽....”


야성을 깨웠음에도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독을 발랐군.”


“당연하지. 한두 번 당하나?”


“쯧, 역시 독은 성가셔.....”


단월은 적안의 옆에 놓여 있는 자신의 대검을 바라보았다.


“검이 없으니 무섭나?”


“검 따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네놈의 그 허세가 어디까지 가는가 보자!”


적안이 단월의 목을 향해 검을 날렸다.


허리를 틀어 피했다.


퍽!


이어지는 적안의 주먹이 단월의 턱에 꽂혔다.


“끄윽....”


중심이 흐트러져 넘어지려는 걸 무릎으로 가격해 또 공격을 했다.


퍽!


이어지는 적안의 주먹과 발차기에 단월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콰직!


적안은 두 눈을 부릅 뜨고 단월의 근육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급소를 가격했다.


“끝이다!”


손끝을 세워 복부를 찌르려는 순간!


단월이 적안을 끌어안고 함께 넘어졌다.


철푸덕!


단월은 숨을 참고 흐릿해지는 시야를 질끔 감았다.


“죽어!”


이내 주문처럼 읊더니 함께 쓰러진 적안을 주먹으로 계속 후려쳤다.


퍽! 퍽! 퍽!


한 방 한 방이 치명타였다.


“크윽....”


한 방에 늑골이 완전히 박살 나고, 광대뼈가 부러졌다.


“작작해라!”


적안이 그의 목을 붙잡았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주먹질을 멈추지 않자 이대로 목을 비틀어 죽이려는데 갑자기 손을 덥석 붙잡았다.


“?!”


노리기라도 한 것처럼 양손으로 적안의 팔을 붙잡아 비틀어 뽑아버렸다.


우드드드득!


뼈와 근육이 부러지고 뜯어졌다.


단월은 몸을 한 바퀴 굴러 그에게서 떨어졌다.


“크크, 어때?”


적안의 팔을 옆으로 던지고 그를 노려보았다.


“이 자식....”


한 쪽 팔을 잃고, 손목과 팔꿈치까지 부러진 상태였다.


아무리 고통을 못 느낀다지만 이대로는 죽고 말 것이다.


“네놈은 무엇을 위해 싸우기에 그리 강한 것이지?”


“무엇을 위해?”


“그래.”


“내 사람들을 위해서 싸운다.”


그의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겨우 그것이 다인가?”


“그래. 네놈은 무엇을 위해 그리 감정도 없이 싸우는 것이지?”


“난 황제폐하를 위해 싸운다.”


“.....”


“왜 아무 말이 없지?”


“치국의 왕이 지킬만한 이유가 있나? 물론 왕을 지키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그냥 궁금하여 묻는 거다.”


“이유....”


그러고 보니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적부족이 되어 있었고, 어쩌다 보니 살생을 하고, 지내다가 보니 이리 많은 사람을 죽이는 살인귀가 되어 있었다.


“잡쳤다.”


“뭐?”


“지금 네놈을 죽인들 아무런 재미가 없을 거 같다.”


“마치 이긴 것처럼 말하는군?”


단월은 근처에 있는 검을 주워들어 그에게 겨누었다.


“목숨을 빼앗아야지만 승부의 시시비비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헛소리 마라!”


“그럼 이렇게 하지.”


“뭘?”


“이번엔 내가 이긴 걸로 하고, 다음에는 제대로 결판을 짓는 거다.”


“하....”


적안은 어이가 없어서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크크, 네놈도 웃기는 하는구나.”


“크하하하하, 헛소리 집어치워!”


적안은 갑옷을 뜯으며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폭약을 드러냈다.


“뭐 하려는 거지?”


“이곳 일대를 날려서라도 네놈을 죽이겠다!”


단월은 표정을 와락 구겼다.


“그리 목숨을 가벼이 여긴다면 세 번째 승부는 없겠군.”


적안이 품에서 부싯돌을 꺼내려는 순간 단월이 그와의 거리를 좁혀 검을 휘둘렀다.


“느려!”


역으로 품으로 파고들어 그를 밀어냈다.


“예상하고 있었다.”


“?!”


단월은 그가 쥐고 있는 부싯돌을 감싸고 있는 손가락을 베어버렸다.


촤아아악!


네 개의 손가락이 부싯돌과 함께 날아갔다.


“아....”


이어지는 단월의 공격은 그의 목이 아닌 심장을 찔렀다.


푸우욱!


“커허어억!”


적안이 그에게 안기며 말했다.


“좋은 승부여....”


말을 잇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그의 심장에서 검을 뽑으며 대신 말했다.


“좋은 승부였다. 하나 재미는 없었어.”


이내 단월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계속 싸우려는지 대검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대검을 주워들고 저 멀리서 싸우고 있는 전장으로 걸어가 도혼과 합류한다.



#

한순간에 태랑과 염제가 교차했다가 떨어졌다.


“크크, 수신의 왕 태랑이여....”


염제의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 그대의 승리이다.”


반대로 태랑은 자신이 입고 있는 갑옷 덕에 염제의 공격으로부터 생체기 하나 입지 않았다.


부러진 그의 검에 스친 부위를 어루만지며 뒤를 돌아보며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 그를 바라보았다.


“이 갑옷은 나를 믿어준 충신이 만들어 준 것이다. 그의 혼이 깃든 갑옷이지.”


“커헉..., 크크, 믿는 힘이 아닌 갑옷의 힘일 뿐....”


“당신은 끝까지 주위를 믿지 않는군. 그저 군사들도 백성들도 대신들도 장기판에 장기말로 생각할 뿐.”


염제는 몸을 뒤집으며 다가오려는 태랑을 바라보았다.


“그게 뭐가 나쁘지? 인간의 근본은 지배받기를 원한다.”


“그건 당신 생각이지.”


태랑은 천천도검을 겨누며 그에게 다가갔다.


“멈춰!”


다가가려는 그를 수월이 막아섰다.


“비켜라.”


수월이 고개를 저었다.


“제발 나에게 시간을 좀 줘.”


“싫다면?”


그녀가 단검을 꺼내어 뽑았다.


“전처럼 너의 목숨으로 날 겁박이라도 하게? 미안하지만 이제 너에게는 일말의 마음도 없다.”


“그게 아니야.... 이 검으로 나와 아바마마를.....”


“그럴 가치도 없다.”


태랑이 그녀를 지나쳐 염제에게 걸어갔다.


“가만히 지켜봐라!”


“아...., 제발! 부탁드립니다, 수신의 황제폐하!”


수월이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말리는 그녀의 손길에 베어버린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는지 가슴이 미친 듯이 아파왔다.


‘왜 우린 이지경이 된 걸까?’


그렇다고 멈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염제가 수월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그만하거라!”


“아, 아바마마....”


“진흙탕을 굴러도 꽃은 꽃이고, 똥이 묻어도 황녀는 황녀여야만 한다!”


염제가 피를 한 움큼 토하며 힘겹게 일어났다.


수월이 그에게 달려가 그를 지탱해 주었다.


태랑은 천천도검을 늘어뜨리고 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수월이 말했다.


“송구합니다.”


“되었다....”


염제는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천명아.”


“예, 아바마마.”


“행복하거라.”


“예?”


“반드시 살아서 행복해야 한다. 너만은 피를 보고 살지 않았으면 했었다. 하나... 커헉! 하나... 수신에서 돌아온 널 보고, 변한 널 보고 힘을 주어야겠다 싶어 너에게 그리 많은 피를 보게 한 못난 아비를 용서하거라...”


“아닙니다.... 아바마마가 있어 1년간 둘도 없이 행복했습니다!”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나.”


염제의 눈빛을 보고 진심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반면 수월의 얼굴은 울고는 있었으나 차가울 정도로 무표정이었다.


더 이상 감정이 없는 그녀.


그렇다고 못 느끼지는 않는 그녀는 이제 두 번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올 수 없음을 확신했다.


태랑은 이런 수월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거칠게 어깨를 잡고 염제에게서 떼어냈다.


“아, 아바마마... 제발 태랑아... 조금만 더...”


“닥쳐!”


“천명 아니, 수월아.”


염제는 환하게 웃으며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어질게 살아가거라.”


“아....”


부하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수월에게만큼은 한없이 따뜻한 아버지였다.


수월 아니, 마지막 치국의 황녀 천명은 아마도 하늘이 염제에게 사랑을 일깨우고 수월에게만큼 한 것에 반이라도 만인에게 하라고 내려준 선물이 아닐까 싶었다.


“죽어라!”


태랑이 염제의 목을 쳐 죽였다.


목이 떨어져 세 번이나 바닥에 튕겼다.


정복왕이라고까지 불린 염제는 이렇게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아바마마....”


낙담하듯 고개를 떨구고 계속 눈물만을 흘렸다.


태랑이 다 끝났다고 이제 정말 끝났다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며 어느덧 해가 떠오르는 새벽하늘을 바라보았다.


“수신, 제가, 치국....”


천천도검을 힘없이 늘어뜨리고 수월에게 다가가 눈높이를 맞췄다.


그녀의 턱을 손으로 받히며 시선을 맞췄다.


“태랑....”


“날 원망하고 있지? 앞으로 평생 그렇게 살아라.”


원망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왜 원망하지 않는데?”


“너니까.”


“뭐?”


“내가 마지막 남은 감정으로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너니까.”


“미련하긴. 왜 날 계속 사랑을 해?”


“모르겠어....”


“수월아....”


“한량아....”


그의 또 다른 이름을 듣고 무심코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안아줘.”


태랑이 수월을 껴안았다.


“미안....”


“나도 미안....”


태랑은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되지?


그녀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함께 살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이 일으킨 전쟁을 끝내야만 했다.


그때 천천도검에서 희미하게 빛이 나기 시작했다.


“수월아.”


“응?”


“미안...”


“뭐, 크헉!”


수월의 등과 자신의 배에서 등까지 천천도검을 관통시켰다.


“크윽..., 나와 이 여인의 수명을 받쳐 지금의 전쟁을 종결시켜라....”


천천도검에서 빛이 발산되어 염수성 일대를 집어삼켰다.


빛이 삼켜지고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태랑과 수월을 관통한 천천도검이 사라졌다.



“콜록!”


태랑이 기침을 하며 눈을 떴다.


“나와라, 천천도검.”


품에 안겨 있는 수월을 조심스럽게 눕히고 빛에 휩싸인 정면을 바라보았다.


“왜 이러한 선택을 한 거지?”


천천도검이 태랑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그는 표정을 와락 구기며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표출했다.


태랑이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이제 다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왕의 자리도, 백성들도....”


“수신을 멸해주랴?”


“그렇게 해.”


“크크, 너무 쉽게 말하는군.”


“지쳤다...”


“무엇이 그리 지쳤지? 혹 저 여인 때문인가?”


“그런 것도 있지.”


“지금 당장 저 여인만 죽이고 너만 살려 다시 왕에 앉힐 수 있다.”


“그렇게 해.”


태랑은 천천도검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이 말했다.


이 부분이 더 마음을 상하게 했는지 천천도검이 환국궁에 있는 가연을 비취었다.


“이대로 네가 죽으면 이 여인과 이 여인의 배에 있는 아이는 어떻게 할 거지?”


“.....”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들어는 주려는...”


“닥치고 말해라!”


천천도검의 목소리가 공간 안에 울려 퍼졌다.


“저 여인과 떠나고 싶나? 아니면 함께 하고 싶나? 뭐든 들어주마!”


태랑은 천천도검의 말을 듣고 되레 질문을 던졌다.


“네가 대단하다는 것은 알겠다. 하나 마치 신처럼 뭐든 들어줄 것처럼 말하는군. 건방지게.”


“뭐야?!”


둘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태랑이 말했다.


“하늘이 내린 신물이라지만 넌 날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한데 넌 마치 네가 나보다 더 위에 있는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어.”


“이런 건방...”


“닥치고! 내 명령에 따라라.”


“뭐야?!”


“천천도검이여! 주인으로써 명령하겠다.”


발을 옮겨 그와 나란히 섰다.


“.... 후회할 거다. 수신은 이제 대륙 정벌에 나서야 하는데 네놈이 이리 무너지면!”


“누가 무너진대?”


천천도검이 본래의 검의 형태로 바뀌었다.


태랑이 말했다.


“자유로운 왕이 될 것이다.”


빛이 걷히고 철웅성에서처럼 전쟁이 종결되었다.


그로부터 수년이 흘렀고, 이 시간 동안 치국은 왕자의 난이 일어나 대륙이 시끄럽게 들썩였다.


수신은 반대로 염수성 위까지 영토를 확장하여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

상참 시간이 되어도 태랑이 들어오지 않자 여기저기에서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같은 시각 도혼에게로 가연이 찾아왔다.


가연이 잔뜩 화를 내며 도혼에게 물었다.


“혹 어젯밤에 왕자님께서 찾아오시지 않으셨습니까?”


“마마님께 가신 것이 아니었습니까?”


두 사람은 탁하고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에휴~, 또 궐을 나가셨습니까?”


“으휴~, 이 자식이 진짜!”


1년 전부터 태랑은 두 사람까지 속여가며 암행이라는 핑계로 몰래 궐을 빠져나가 한 달 넘도록 돌아다니곤 했었다.


그때 단월이 찾아왔다.


그의 손에는 서신이 한 장 들려 있었다.


“야! 큰일 났다!”


“뭐가 말입니까?”


“국경에 오나라라도 쳐들어 왔습니까?”


“그게 아니라 이번엔 진짜 떠나버린 거 같아.”


단월이 두 사람에게 서신을 건넸다.


서신을 펴 읽으니 딱 한 줄이 쓰여 있었다.


가연이 소리네서 읽으며 표정을 와락 구겼다.


“바랬던 삶을 살러 갈 거니 찾지 말 것.”


“.....”


“후우~....”


대체 태랑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며 세 사람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한편 태랑은 짐수레에 올라 한가롭게 낮잠을 자다 일어났다.


“후아~, 잘 잤다.”


몸을 일으켜 세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디쯤이야?”


수레를 끄는 마부에게 물었지만 답은 없었다.


“아무렴 어떠랴~, 그냥 한량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겨야지!”


태랑이 마부에게로 넘어가 옆에 앉았다.


손이 거칠고 몸선이 가는 것으로 보아 여인이었다.


마부는 밀짚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는 상태라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날씨 좋~다!”


영원한 시와 노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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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7) 21.01.07 33 0 14쪽
104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6) 21.01.06 24 0 14쪽
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8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3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8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0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1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4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0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0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80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20.11.29 26 0 14쪽
79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3) 20.11.28 35 0 14쪽
78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2) 20.11.27 28 0 16쪽
77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20.11.26 3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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