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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10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2.03 19:41
조회
30
추천
0
글자
15쪽

제35화 수월의 마음(2)

DUMMY

#

촛불이 피어오른 대신당 안에서 영과 수월이 공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챙! 챙! 챙! 챙!


영의 검에는 옛 동료를 벤다는 죄의식 따위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살기가 가득했다.


이런 그의 공격을 여유 있게 피하고 막는 그녀의 모습에 의아함이 들었다.


“네가 이렇게 강했었나?”


“나도 손가락만 빨면서 적부족에 있었던 건 아니니까.”


그러나 두 사람의 실력은 명백하게 차이가 있기도 했다.


챙!


영이 체중을 실어 그녀를 압박했다.


끼기기긱.


단단하게 받치고 있는 수월의 다리가 조금씩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크윽....”


무기가 단검이라 손목에도 무리가 많이 갔다.


양손으로 검을 쥐고 가까스로 버텼다.


가연이 무화에게 말했다.


“천천도검을 뽑으실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 보이기도 하지만....”


“영은 전 대장군님과 호각으로 싸울 만큼의 무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이리 불안한 것일까?


무화는 오늘 밤 감히 자신이 천천도검을 뽑을 것만 같은 생각을 쉽사리 떨칠 수 없었다.


툭.


수월의 등이 벽에 부딪쳤다.


“끝이다!”


영은 눈을 빛내며 수월의 단검을 옆으로 쳐냈다.


“?!”


수월은 화들짝 놀라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죽이십시오, 영!”


가연의 외침에 영은 그녀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챙!


팔에 철판을 착용하고 있었는지 수월이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용의주도하군.”


“칭찬 고마워.”


수월이 발을 들어 올려 그의 명치를 걷어차 뒤로 밀어냈다.


뒤로 물러난 영을 수월이 뒤쫓듯 거리를 좁혀 단검을 휘둘러 그의 옷깃을 베었다.


“쯧.”


수월은 거리를 벌리고 서서 단검을 역수로 바꿔잡았다.


‘너무 얕았어.’


영은 베인 옷깃을 내려다보며 미간을 좁혔다.


“단검에 독을 발랐구나?”


“그래.”


수신으로 오기 전 아화에게 받은 독을 단검에 듬뿍 발라두었다.


조그맣게 생체기만 나도 인체에 치명적인 독이다.


영은 심상치 않은 맹독임을 냄새 한 번으로 알아차렸다.


“여러 독을 섞어 만들었군.”


“그래, 맞아. 네놈의 주인도 이 독에 당하면 끝장이....”


가연을 거론하자 영이 단숨에 도약해 그녀를 체중과 함께 찍어눌렀다.


챙!


“그 더러운 주둥이로 당주님을 입에 담지 마라.”


“하, 더럽다고?!”


“몸을 팔아 폐하를 홀린 네년이 더럽지 않다면 뭐겠나?”


수월은 그의 말에 이를 뿌득 갈았다.


부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딘지 맞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창기 같은 짓거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론 가연이가 아닌 날 선택한 너희 왕이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거야?!”


“닥쳐라.”


영의 검이 수월의 어깨에 닿았다.


“윽....”


칼날이 닿아 피가 흘러내렸다.


어떻게든 해야 돼.


이대로는 팔이 떨어지고 말 것이다.


어떻게 하지 하다가 여문과 대련을 했을 때가 떠올랐다.


“상대가 나보다 강할 때는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묘책을 새워라.”


“그걸 어떻게 세우는데?”


“잘.”


“뭐?!”


“사람은 궁지에 몰리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지.”


그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여전히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단검을 힘껏 쥐었다.


스윽...


다리에 힘을 주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팔을 베어주마!”


영이 눈을 빛내며 검을 힘껏 내리그었다.


“지금!”


수월은 단검을 버리고 몸을 숙여 그의 검에서 아주 잠깐 벗어날 수 있었다.


“?!”


지탱하고 있는 수월이 자포자기한 행동을 하자 순간 중심이 흐트러졌다.


그 덕에 아주 잠깐의 틈이 생겨 수월은 다리를 뻗어 그를 넘어뜨렸다.


푹!


그렇다고 완전히 그의 공격을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수월은 어깨를 크게 베여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으윽!”


이깟 고통은 적부족에서 생살을 뜯기는 고문보다 못했다.


꾹 참아내며 버렸던 단검을 주워들어 등 뒤에 있는 가연을 향해 날렸다.


“?!”


독이 듬뿍 발라져 있는 단검이다.


스치기만 해도 죽는다.


그러나 반응조차 하지 못한 가연은 날아오는 단검을 두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었다.


“당주님!”


넘어진 영이 황급히 달려와 그녀의 앞에 섰다.


푹!


“커헉!”


날아오는 단검보다 빨리 달려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아 방패가 되어주었다.


영은 가슴에 단검을 맞고 쓰러졌다.


쓰러지는 그를 부둥켜안고 깊게 박힌 단검을 만질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


“여, 영! 대답해보십시오!”


“크윽...., 저는 괜찮습니다.....”


“아....”


벌써 독이 퍼져가기 시작하는지 그의 눈 밑이 검어지고 있었다.


“쿨럭!”


검은 피를 한 움큼 토하자 가연의 두 눈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저는 괜찮으니 피하십시오....”


“시, 싫습니다.”


“당주님..... 당주님은 황후가 되셔야지요...”


“그깟것보다 영 당신이 더 중요합니다!”


영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당주님...”


그녀가 아주 어린 시절 그는 유 씨 가문에 와서 그녀를 호위했었다.


“그때는 마냥 어린아이였는데.... 언제 이리 크셔서....”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혈천의 단월 님도 이겨내신 독입니다. 저라고 해서 못 이길...., 커헉!”


코와 입에서 검은 피를 뿜어냈다.


수월이 천천히 다가와 가연을 내려다보았다.


“황후...”


가연이 젖은 눈망울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으득.


어금니를 뿌득 가는 그녀를 보고 코웃음을 쳤다.


“황후가 될 분이 어찌 이리도 쉽게 감정을 드러낸단 말입니까?”


“닥쳐....”


“겨우 호위무사 한 명 죽는다고 해서 그리 우시면 모든 것을 뺏겼을 때의 짓는 표정이 몹시 궁금해지는군요.”


“네가 감히!”


“왜요? 제가 못 할 거 같습니까?!”


“치국 따위가 감히 수신의 당주인 내 것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못 믿겠다면 지금 보여주지.”


수월이 다리를 들어 올려 가연을 향해 발길질을 하려는 순간 영이 검을 들어 휘둘렀다.


휙!


두 눈이 독에 당해 잘 보이지 않는지 허공을 베었다.


수월은 순간적으로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대단한 충성심이야.”


“하아, 하아, 하아....”


영은 가슴에 박힌 검을 뽑아 옆으로 던졌다.


가연을 뒤로 물리고 그녀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


“영!”


“피하셔야 합니다....”


영이 가연을 데리고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뒤에는 대신당의 출입문이 있었다.


수월은 이대로 두 사람을 놓아줄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


‘이대로 보내면 위험하겠지?’


그가 버린 단검으로 걸어가려는데 영이 쥐고 있는 검을 그녀의 앞에 던졌다.


푹!


바닥에 깊게 박힌 검을 보고 수월은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꿀꺽....”


원래는 그녀를 노렸다는 걸 확신했다.


영은 다른 검을 뽑아들었다.


“하아, 하아, 하아....”


자신이 가연을 데리고 나갈 때까지 움직이면 즉각 공격할 거라고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저벅, 저벅, 저벅....


수월은 자신의 다친 팔을 지혈하며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끼이이익.


조용히 대신당의 문을 열어 가연을 무사히 빼냈다.


“푸핫!”


수월은 갑자기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꺄하하하하하하하!”


방심? 허를 찔러? 그것도 아니면 치졸한 방법으로?


무엇이 되었건 전 대장군과 맞먹는 무예를 지니고 있는 영을 자신이 이긴 것이다.


이제 적부족 다운 무예를 지니게 되었다는 생각에 매우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무엇이 그리도 좋으십니까?”


남아 있는 무화가 그녀에게 물었다.


“아.....”


수월은 웃음을 멈추고 고개만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엇이 그리도 좋으신지 물었습니다.”


“방금 봤잖아. 내가 영을 이긴걸.”


“그걸 이겼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만.”


“무엇이 되었건 이긴 건 이긴 거지.”


“그렇게 치졸한 방법으로 이기시면 좋으십니까?”


“당연하지.”


수월은 자신의 단검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멈추십시오.”


“....”


국화는 천천도검으로 손을 가져갔다.


“멈추라고 했습니다!”

수월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단검을 주워들었다.


“어디서 명령을 하는 거야?”

“당신은 정말 못 쓸 사람으로 타락하였군요.”


“이렇게 날 만든 사람은 너야.”

“분에 넘치는 것을 쥐려고 하니 화를 입은 것입니다.”


“분에 넘쳐? 내가? 난 치국의 공주 천명이다! 그런데도 분에 넘치다는 말을 하는 것이냐?!”

갑자기 격분하듯 언성을 높였다.


“치국이라고 한들 하늘이 내린 왕을 함부로 탐할 수 없습니다.”

“.....”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

“치국의 공주도 안 된다면 방금 나간 가연이는 된다는 소리야?”

“예.”

“무슨 이치인지...”


“하늘이 내린 인연입니다.”


“하늘....”


수월은 붉게 타오르는 벽화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태랑의 가슴에 있는 문양을 떠올렸다.


“그 대단한 하늘님이 너의 미래는 보여주지 않았어?”


“보여주었습니다.”


국화는 쥐고 있는 천천도검을 바라보았다.


‘천천도검을 뽑는 순간 저는 이제....’


수월이 소리쳤다.


“말해봐!”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닙니다. 오늘 당신은 제 손에 죽을 테니까요.”


“풋, 역시 남겨두길 잘 했어.”


수월은 품에서 쓰다 남은 독이든 병을 꺼내어 단검에 영의 피 위에 듬뿍 묻혔다.


뚝, 뚝, 뚝.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부었다.


“그 눈깔부터 뽑아버려야겠네.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거든!”


수월이 그녀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다가오는 그녀와 거리를 벌리듯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났다.


“꿀꺽....”

“왜 뒷걸음질 치는 거야? 그 잘난 천천도검으로 날 죽일 생각이었잖아!”

수월이 그녀와의 거리를 단숨에 좁혔다.


“용서하소서, 하늘이시어.”


국화는 두 눈을 감고 천천도검을 뽑아 그녀를 공격했다.


챙!


태랑 이후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검을 뽑아들자 다른 이형의 무언가가 방출되었다.


그것은 핏빛에 가까웠고, 이내 대신당 전체를 뒤덮었다.


“뭐야?!”


“아.....”


천천도검이 낮게 울더니 두 사람을 집어삼켰다.



#

“여긴 어디지?”


“아.....”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주위가 온통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우아아아아!”


이내 바로 정면에서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누군가 말을 타고 다가오고 있었다.


수월은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 그를 확인했다.


“태랑?!”


그의 손에는 천천도검이 들려 있었고, 다른 손에는 말을 고삐가 아닌 수신의 깃발을 든 채 모든 것을 벨 기세로 달려오고 있었다.


“어째서....”


그녀는 뒤를 돌아 그가 저토록 진노하며 달려오는 곳을 확인했다.


“여, 염수성.....”


치국의 검은색 깃발은 찢기다 못해 누덕이나 다름이 없었다.


“어째서....”


이윽고 그의 뒤를 이어 엄청난 수의 대군이 뒤따라 나타났다.


“치국은... 아니, 그럴 일 없어!”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을 부정했다.


함께 있는 국화가 무릎을 꿇고 달려오는 태랑을 눈에 담았다.


“아...., 드디어....”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닥쳐.”


“드디어! 삼한을 정벌하고....”


“닥치라고!”


수월이 그녀에게 발길질을 하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나듯 환상이 거두어져 원래의 장소로 돌아왔다.


챙!


두 사람의 검이 부딪쳤다.


맞닿은 채로 수월이 물었다.


“방금 뭐야?”


“보고도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치국이 수신에게 망하기라도 한다는 소리야?!”


“보고도 믿지 못하신다면 믿지 마십시오.”


“그갓 고철 덩어리가 보여준 환상이 뭐가 대수라고!”


“천천도검은 하늘의 길을 인도하는 신물입니다! 보여준 것이 거짓 일이 없습니다.”


“그럼 그 검만 치국으로 가져가면 방금 본 미래는 있을 수 없겠구나?”


“무슨?!”


국화의 손을 잡고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콰당!


기본적인 무예만 익힌 국화는 수월에게 당해낼 수는 없었다.


국화는 황급히 천천도검을 품 안에 숨기려 했다.


퍽!


그러나 수월이 그녀의 턱을 발로 찼다.


떨어진 천천도검도 발로 차 옆으로 날렸다.


“으윽....”


천천도검으로 가려는 수월의 발목을 붙잡았다.


“놔.”


“못 놓습니다!”


“아, 그래?”


수월은 그녀의 손이 아닌 눈을 향해 독이 듬뿍 발라져 있는 검을 휘둘러 독을 흩뿌렸다.


“윽....”


반사적으로 그녀의 발을 놓고 두 눈을 가렸다.


“크윽....”


가렵기만 하던 눈이 곧 독에 타들어가기 시작하더니 끔찍한 고통이 밀려왔다.


“꺄아아악!”


수월은 단검을 버리고 천천도검으로 걸어가 주워들었다.


“이게....”


그때 이곳에서 태랑의 심장을 찌르고 묻어 나온 그의 피가 지금처럼 시퍼런 칼날로 바뀌던 때를 회상했다.


“하늘의 길로 인도하는 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검이지만 방금 보여준 미래와 5년 전의 일을 떠올리면 전혀 평범하지 않은 검이다.


신물이라는 표현이 맞는 검이었다.


“크윽....”


독에 당해 고통에 신음하는 국화가 바닥을 더듬으며 일어났다.


“지금 당장 천천도검을 내려놓으십시오!”


“내가 왜?”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차피 이대로 둬도 두 눈이 독에 당해 실명해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네년을 태랑이 버리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


“어서 천천도검을!”


“국화야!”


그때 신녀들이 자는 별채에서 자고 있는 줄 알았던 대신녀가 이곳으로 달려와 모습을 드러내 황급히 달려왔다.


“대, 대신녀님?! 이곳은 위험합니다!”


대신녀는 그녀의 두 눈을 어루만졌다.


“가엽은 것....”

대신녀는 굳게 닫힌 그녀의 두 눈을 어루만졌다.


“어서...”

푹!


수월이 대신녀의 심장에 천천도검을 쑤셔 박았다.


“커헉!”


“쫑알쫑알 말이 많아!”


천천도검을 뽑았다.


그녀의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국화의 얼굴을 붉게 적셨다.


그녀를 안아들어 함께 쓰러졌다.


“대, 대신녀님?”


“쿨록! 내, 내가 오늘 밤은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아.....”


국화의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목에 천천도검을 겨누었다.


“어때?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기분이? 얼마나 뭣 같은지 알았어?”


“아....”


심장을 칼로 난도질당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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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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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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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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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제36화 사죄(2) 20.12.07 31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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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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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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