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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06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2.05 18:50
조회
43
추천
0
글자
15쪽

제36화 사죄(1)

DUMMY

#

“하아, 하아, 하아....”


수월은 환국궁을 벗어나 곧장 산으로 도망쳐 정처 없이 북으로 향했다.


“크윽....”


영에게 입은 상처에서 극심한 통증이 밀려와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옷고름을 풀어 팔의 상처를 확인했다.


상처가 깊어 지금도 출혈이 멈추지 않은 상태였다.


눈으로 상처 주위를 씻어 확인했다.


“젠장....”


이대로는 과다출혈로 죽고 만다.


기억을 더듬어 큰 상처를 입었을 때 대쳐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또 여문이 해준 말이 떠올랐다.


“분명히....”


그녀는 눈을 뭉쳐 상처에 가져가 살을 얼리기 시작했다.


동사가 안 될 정도로 얼리자 일시적이지만 출혈이 멈췄다.


윗옷을 벗은 상태라 급격하게 체온이 내려갔다.


심지어 출혈도 심해서 금방 오한이 밀려왔다.


수월은 황급히 옷을 입고 근처를 두리번거렸다.


“저기 동굴에 가서 숨어 있자.”


분명히 추격대가 붙었을 것이다.


사람이 쉽게 올 수 없는 길목으로 왔다고는 하지만 산을 이잡듯이 뒤진다면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동굴로 걸어가 황급히 몸을 숨겼다.


깊지 않은 동굴이고 몸도 녹일 수 없어 최대한 체온이라도 보존하기 위해 천천도검을 꼭 끌어안고 웅크리고 앉았다.


앉아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천천도검이 눈에 들어왔다.


“이딴 것 때문에 이런 생고생이나 하고 있네.”


이렇게 품고 있으니 그냥 쇠붙이처럼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이내 짜증이 밀려왔고, 천천도검을 옆으로 던져버렸다.


“젠장.....”


지금 느끼는 이 같은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천천도검에게 사랑을 제외한 모든 감정이 베어진 그녀에게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알아낼 수 있는 수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눈을 감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정신줄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데 환청이 들려왔다.


“누나 때문에 수신과 치국이 전쟁이 일어날 거야.”


“너 때문에 우리 같은 고아들이 더 많이 생겨날 거야.”


“언니 때문에 태랑 오빠가 많이 슬퍼질 거야.”


목소리의 주인은 5년 전 죽은 아이들의 목소리였다.


“그만해...”


귀를 막고 고개를 흔들었다.


바로 귓가에 대고 말했다.


“너의 존재를 부정했어야 했어.”


수월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내가 뭘 그리 잘 못했어!”


그녀의 앞에 죽은 아이들이 서있었다.


“난.....”


이를 뿌득 갈며 일어났다.


“.... 잘 못한 거 없어! 그러니까 꺼져!”


천천도검으로 달려가 그것을 주워들고 동굴 밖으로 나갔다.


정처 없이 뛰고 또 뛰다가 개울가에 얼굴을 담갔다.


정신이 번쩍 들어 얼굴을 뺐다.


“푸하! 하아, 하아, 하아....”


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을 닦고 천천도검을 꽉 쥐었다.


“난.....”


어느새 날이 저물어 달이 뜬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월일까, 천명일까?”


누구로 남고 싶어서 이 같은 일을 한 걸까?


가슴이 먹먹하고 아팠다.


가슴을 두드려 보아도 나아지지 않았다.


“난....”


이런 그녀의 뒤로 발소리가 들려왔다.


저벅, 저벅, 저벅.


역시나 추격대가 붙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뒤를 돌아보았다.


수신의 갑옷을 입은 군사들이었다.


“찾았다.”


호각을 불어 발견했다는 걸 알리려는 순간 그들의 뒤에서 표창이 날아와 즉사시켰다.


“커헉!”


“큭...”


수월은 경계를 풀었다.


군사들을 죽인 표창에 새겨진 표식을 보고 적부족이 자신을 찾아왔음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내가 염수성에서 대기하라고 했을 텐데.”


표창을 던진 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들어낸 이는 오대장들이었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송구합니다, 수월 님.”


“왜 명을 어겼지?”


“황제폐하께 기일이 지나도 오시지 않는 수월 님을 찾아오라 저희에게 명을 내리셨습니다.”


“아....”


태랑과의 인연을 청산하고 떠난 지 하루도 안 되어서 저런 말을 듣자 운명이 있긴 있구나 하고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수월은 천천도검을 땅에 질질 끌며 비류에게 검을 던지다시피 건넸다.


“천천도검이다.”


“이것이...”


외관은 평범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을 받았다.


“크윽....”


수월은 그들을 만나 안도했는지 긴장이 풀려 그대로 쓰러졌다.


아화가 황급히 그녀를 받아안었다.


“수월 님....”


“상처가 깊군.”


“어서 상처부터 치료를 하자고.”


“그래.”



#

태랑은 가연과 약속을 하고, 오늘 있는 상참을 패하고 국화를 찾았다.


그녀는 신녀들이 머무는 별채에서 어의에게 상처를 치료받고 있었다.


태랑은 국화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국화는 좀 어떠하느냐?”


그가 묻자 어의가 황급히 몸을 돌렸다.


“오셨습니까, 폐하.”


그녀를 보니 두 눈에 붕대를 하고 있었다.


어의가 말했다.


“두 눈은 이미 독에 당해 다 녹아내려 제가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송구합니다, 폐하.”


“눈이 녹아내려?”


“예. 극소량에도 저리 된 것으로 보아 매우 강력한 독이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새삼 단월의 몸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정도의 맹독을 온몸으로 받아 스스로 자연치유를 하고 멀쩡하게 살아서 돌아다니는 것이.


인간이 맞나 할 정도로 의심이 들었다.


“이제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는 것이냐?”


“예....”


태랑은 국화에게 한없이 미안함이 들었다.


다 자신이 수월을 믿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지낸 나날들이 후회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폐하.”


“말하라.”


“한 가지 더 문제가 있사옵니다.”


“무엇인가?”


“신녀 국화는 더 이상 여인으로써의 삶을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뭐?!”


태랑은 하마터면 어의의 멱살을 잡고 흔들뻔했다.


“저도 신녀 국화의 병세를 처음 봅니다. 갑자기 폐경이 와서 더 이상 여인으로서의 몸으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체....”


태랑은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밀려와 자세가 무너졌다.


“폐하!”


황급히 어의가 그를 지탱해 주었다.


“괜찮다.... 어의는 그만 나가보라.”


“예.”


태랑은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는 국화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주었다.


“국화야...”


끝내 참고 참았던 눈물을 떨어뜨렸다.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이런 그의 머리를 정신이 돌아온 국화가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왜 또 그리 슬피 우시는 겁니까?”


“국화야?!”


“폐하.”


“말해. 듣고 있어.”


“송구합니다....”


“뭐가 송구해. 다 내 잘 못인데....”


“아닙니다.... 감히 하늘이 점지한 인연을 제가...., 크윽....”


두 눈이 아픈지 말을 잇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괜찮아?!”


“예.... 잠시 일으켜 주시겠습니까?”


“응.”


태랑이 그녀를 껴안아 조심히 일으켜 세웠다.


“거듭 송구합니다... 하늘이 점지한 인연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끊어서요....”


“그게 무슨 소리야?”


“수월 님과 폐하의 인연은 보통 인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되자 의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수월과의 인연은 그만두고 싶었다.


오히려 이젠 적으로 대하고 싶었다.


국화가 말했다.


“하나 후회는 없습니다.”


“그래. 나도 이제 와서 보니 너의 선택이 옳은 거 같아.”


“폐하.”


“응?”


국화는 손을 더듬어 태랑의 손을 찾아 잡았다.


“여전히 따뜻합니다.”


태랑은 대답 대신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저는 비록 두 눈을 잃었지만 더 이상의 여한은 없습니다.”


“무슨 뜻이야?”


“본디 신녀는 세상의 만물보단 이치를 우선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최대한 파악하여 경청했다.


“두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이 되어 일을 그르치는 것이 많아. 어떤 이들은 스스로 두 눈을 파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비록 먼 훗날의 일이긴 하나 폐하께서 치국을 멸하는 국건한 모습을 보아 빛을 못 보는 것에 여한은 없습니다.”


“뭐?”


“천천도검을 통해 보았습니다. 한 손에는 수신의 붉은 깃발을 쥐고 다른 손에는 천천도검을 쥔 채 달려오시는 폐하의 모습을요.”


“그런 모습보단 네가 좋아하는 사계절을 담았어야지.”


그녀는 봄에는 벚꽃을, 여름에는 별을, 가을에는 높은 푸른 하늘을, 겨울에는 눈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자연보다는 폐하의 모습이 더 중요합니다.”


“국화야....”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안위 말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난날 그리 모질게 대한 자신의 언행이 후회로 다가왔다.


“내가 미안....”


“왜 사죄를 하시는 것입니까?”


“정말로....”


“눈물을 보이지 마십시오.”


국화는 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저는 잊고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저는 몸을 추스르는 대로 궐을 나가 살 터이니.”


“그게 무슨 소리야? 출궁을 한다니?!”


“이미 두 눈을 잃은 장님이 된 몸입니다. 제가 궁에 남아 무엇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신녀는 본디 앞보다는 하늘의 말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데 그깟 앞을 못 본다고 출궁을 한다니? 허락할 수 없어!”


그렇지 않다고 국화는 고개를 저었다.


“이미 신통력도 사라졌습니다.”


“거짓말....”


“진심이옵니다.”


거짓말이다.


두 눈을 잃은 대신 무언가가 더 잘 보이고 잘 느껴질 정도였다.


몸이 좋지 않은 지금도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국화야.”


“예.”


“우선 몸을 추스르거라.”


“예, 폐하.”


더 이상 권면도 할 수 없었다.


아픈 환자에게 강경하게 대응을 한다면 회복하는데 여러모로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너의 뜻이 정 그러하다면..... 그만 쉬거라.”


태랑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 했다.


“폐하....”


무심결에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왜? 뭐 필요한 것이라도 있느냐? 아니면 다시 눈이 아픈 것이냐?”


“그것이 아니오라...”


“그럼?”


“청이 있습니다.”


“뭔데? 말해봐. 뭐든 들어줄게.”


“내일도 오실 것이지요?”


“당연하지.”


“눈이 이리 되어서 찾아갈 수 없습니다, 저는....”


“아....”


태랑이 그녀를 꽉 껴안았다.


“내일 상참을 마치는 대로 너에게 올게, 국화야.”


“정말이지요?”


“그래. 당연하지. 예전처럼 함께 밥도 먹고,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함께 산책도 하고 그러자.”


“폐하.... 많이 좋아했습니다.”


“나도...”


두 사람은 함께 자라고 성장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린 시절 둘 도 없는 단짝이었었다.


태랑은 국화라는 여인이 처음이었고, 국화도 태랑이라는 남자가 처음이었듯.


서로의 첫사랑은 다를지 모르나 국화에게는 하나뿐인 첫 연정이었다.


‘사랑했었습니다, 폐하.’



#

이연으로 돌아간 단월은 곧장 각 부족의 족장들을 소집했었다.


급하게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족장들이 이연으로 몰려왔다.


그중에는 혜아와 대장군이 된 천진도 있었다.


그들이 오자 완전히 무장을 한 혈천부족이 양 갈래로 갈라져 서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저 멀리 단월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 사람은 다 왔나 보군.”


단월의 앞으로 선 족장들이 그와 혈천부족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족장 중 한 사람이 물었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단월 님?”


“내가 너희를 부른 이유는 하나다.”


“무엇입니까?”


“너희 중 혈천을 이긴 자들이 있나를 묻기 위해서 불렀다.”


“예?”


모두가 껄껄거리며 웃었다.


지난 투기대회 때 혈천을 이긴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거야, 투기대회를 보셔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비웃듯 말하는 그에게 다가가 다시 물었다.


“정말 이겼다고 생각해?”


“예, 뭐....”


뭐야? 자기 부족이라고 무시했다고 기분 상했나?


단월도 어쩔 수 없는 허세가 있나 보군.


모두가 그를 비웃었다.


단 한 사람 천진을 제외하고.


천진이 물었다.


“혹 그리 묻는 연유가 있으십니까, 단월 님?”


단월은 양 갈래로 갈라져 있는 혈천부족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너희 중 투기대회를 나간 자들에게 한 당부가 있었다. 기억하고 있나?”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삼.”


“예, 형님.”


“나와서 말해봐.”


“이번 투기대회에 나가기는 하되. 진심으로 싸우지는 마라. 만약 너희 중 살생을 하는 자가 나오면 내가 직접 그 녀석을 죽여버릴 거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럼 그때 싸운 건 진심이 아니었던 거야?”


“아니, 너와의 승부는 진심이었다.”


“흐음....”


못 믿겠다며 미간을 좁혔다.


“혜아.”


단월이 그녀를 불렀다.


“예.”


“한삼이 목숨을 걸었다면 좋은 승부가 되었을 거다. 이긴 것에 자부심은 가져도 되지만 도취되어 취하지는 마라.”


“예.”


서로 목숨은 걸지 않아 좋은 승부였다?


솔직히 자신이 목숨을 걸었다면 그도 목숨을 걸고 싸웠을 것이다.


그랬다면 과연 누가 이겼을까?


혜아의 뇌리에 자신의 사지가 찢겨 나가는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족장 중 한 명이 단월에게 시비조로 물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입니까? 혹 저희끼리 투기대회라도 열자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시간 낭비다. 너희 모두가 한꺼번에 덤벼도 나 하나 이길 수 없다.”


“뭐요?!”


나서려는 그를 천진이 막았다.


“일단 진정하십시오.”


그는 단월을 바라보며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며 물었다.


“혹 적부족에게 대비하기 위함으로 저희를 부르신 겁니까?”


단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부족?’


모두가 처음 듣는 부족이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단월이 그들에게 물었다.


“이 중 강해지고 싶은 자가 있다면 남고, 그러지 않겠다는 부족은 꺼져도 돼.”


“....”


“단, 목숨은 걸어야 할 거다.”


혜아가 제일 먼저 손을 들었다.


“저는 강해지고 싶습니다!”


그녀는 한삼을 바라보았다.


천진도 손을 들었다.


“저도 강해지고 싶습니다!”


두 사람을 시작으로 의외로 모두가 손을 들었다.


“그래, 그럼 각자 무기는 챙겨 왔겠지?”


단월은 혈천부족에게 신호를 보냈다.


모두가 일제히 무기를 뽑아들었다.


“100 대 30명. 너희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전쟁은 머릿수로만 하는 것이 아니니. 그럼 시작해!”


반시진 동안 무자비로 혈천부족이 각 족장들을 공격했다.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끔찍한 부상을 당한 이들이 대거 속출했다.


이들 중 멀쩡하게 살아남은 다섯 족장이 있었다.


훗날 이들이 이끄는 부족은 혈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게 된다.


오 부족.


랑랑부족, 청동부족, 한부족, 마부족, 환부족.


그리고 혈천이 오부족을 수신과 함께 관리를 하게 된다.


4대 가문이 끝나고 새로운 세대가 열리는 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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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3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7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0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1 0 15쪽
» 제36화 사죄(1) 20.12.05 44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0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0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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