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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08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1.29 18:59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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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DUMMY

#

여느 때와 똑같은 하루였다.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면 오늘따라 뱃속의 아이가 발길질이 유독 심한 점이었다.


별로 무겁지 않은 꽃병을 들어 옮기는데 복통이 찾아왔다.


“아!”


따끔한 통증은 이내 견딜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통증으로 다가왔다.


자신을 보는 눈들이 불편하여 어제까지 있었던 어의들을 밖으로 전부 내쫓았었다.


태랑의 언명이 있어서 그들은 모두 출타도 하지 않고 요 며칠 계속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으으으응!”


그 덕에 유화의 신음소리를 듣자마자 황급히 안으로 들어왔다.


“유화 님!”


“이런.... 시작되었구나!”


“어서 폐하를 불러오라!”


“예!”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출산을 준비했다.


궁여 10명을 데리고 와 그녀의 출산을 도왔다.


혈천부족들 모두가 단월의 아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있을 공격에 대비하듯 모두가 갑옷과 무기를 들고 무장을 했다.


이곳으로 달려온 태랑이 무장을 하고 있는 혈천부족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무슨 전쟁이라도 났나?”


한삼도 있어서 그에게 물었다.


“뭐 하는 거야?”


“출산이지 않습니까.”


보기 드물게 진지한 모습에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출산이랑 너희들이 지금 무장하고 있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우리 부족의 특색입니다. 족장의 아이가 나오는 날에는 모두가 이렇게 무장을 하고 대기를 하니, 그리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아..., 그래....”


지금 혈천부족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성 하나는 그냥 함락하고도 남을 만큼의 기백이 느껴질 정도였다.


가연이 한발 늦게 이곳으로 왔다.


“뭐, 뭡니까? 갑자기 왜 무장을 하고 있는 겁니까?”


“새로운 족장의 탄생일지 모른다.”

“아..., 아..., 그렇습니까.”

그녀는 혈천을 이상하게 바라보며 태랑에게 달려갔다.


“와계셨습니까, 폐하.”


“응.”


두 사람이 걸어가 유화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별채로 걸어갔다.


“으으으으응! 아아아아아!”


이토록 고통에 찬 유화의 목소리는 처음이라 태랑과 가연이 불안해했다.


유시에 이어진 복통은 술시가 되어도 끊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출산이 길어지고 있었다.


“유, 유화 님!”


정신을 잃었는지 궁녀들이 몹시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랑이 들어가려고 했지만 아무리 왕이라도 들어갈 수 없어 초조한 마음을 드러내며 옆에 있는 어이에게 물었다.


“원래 이리 오래 걸리는 것이냐?”


“아닙니다.”


“한데 왜?! 이리 끝나지 않는 것이냐?!”


“저희도....”


“지금 궐에 있는 궁녀들과 어의들을 더 불러오라!”


“예, 폐하.”


도통 나올 생각을 하지도 않는 아이 때문에 모두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한겨울에 손이 땀이 날 정도였다.


해시가 지나 자정이 되었다.


그런데도 아이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고, 또다시 유화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여자 어의가 헐레벌떡 뛰어나왔다.


“폐, 폐하!”


“왜?! 무슨 일이야?!”


“지, 지금 산모인 유화 님께서 하열이 너무 심하여 아이까지 위험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뭐야?!”


가연이 물었다.


“하면 어찌해야 합니까?”


“그, 그것이.....”


“말하라!”


“두, 둘 중 한 명을 택하여야만 합니다.”


“뭐?!”



#

“이럇!”


삼일 밤낮을 쉬지 않고 계속 말을 갈아타고 달리고 또 달려 단월의 눈에 드디어 환국궁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근!


그때 단월의 가슴이 크게 한 번 요동쳤다.


“뭐, 뭐지?”


독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한 여인의 남자로서 한 아이의 아비가 될 사람으로서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둘 중 한 사람이 위험하다.


어쩌면 둘 다 위험할지 몰랐다.


단월은 고삐를 더 튕겨 지칠 대로 지친 말을 더 빠르게 달리게 했다.


“이럇!”


이윽고 환국궁에 도착했다.


아무런 기별도 없이 온 터라 성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한 사람이 폭주하듯 말을 몰아 달려오는 모습에 성벽 위에 있는 군사 중 한 명이 머리를 갸웃거렸다.


“뭐야, 저건?”


어두워서 피아식별도 안 되었다.


“누구야! 당장 멈춰라! 이 이상 접근하면 죽....”


“닥쳐라!”

단월의 노호에 군사들이 귀를 막았다.


그는 타고 있는 말의 등을 양발로 딛고 힘껏 도약했다.


“?!”


마치 하늘을 날은 것처럼 엄청 높게 도약했다.


닿아라, 닿아라, 닿아라!


허공에서 발길질을 하며 환국궁의 높은 성벽을 뛰어넘으려 했으나 인간의 한계에 부딪쳤다.


조금만 더 하면 성벽이 닿을 수 있었지만 끝내 추락하듯 떨어지기 시작했다.


“콰득!”


단월은 허리에서 단검을 뽑아 돌로 된 성벽에 힘껏 꽂았다.


콰드드드득!


단검으로 추락하는 것을 멈춰세웠다.


“뭐, 뭐 하는....”


군사들은 웬 미친놈이 갑자기 환국궁의 성벽에 들이받다시피 매달리자 공격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단월은 허리에 반동을 주어 공중에 몸을 띄어 꽂아져 있는 단검을 지지대 삼아 다시 한번 높게 도약했다.


툭!


높게 도약을 함과 동시에 단검이 부러졌다.


그리고 지칠 대로 지친 말이 성벽에 그대로 꼬라박아 혼절했다.


“유화아아아아!”


끝내 무식한 방법으로 성벽을 뛰어넘은 단월은 군사의 어깨를 밟고 뒤편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허, 허공답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무예에 경지에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 방금 성벽을 뛰어넘은 자가 단월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단월은 이곳이 어디쯤인지 확인하고 자신의 별채로 달리고 또 달렸다.


“유화아아아아아!”


그녀의 이름을 외친 덕분인지 모두가 길을 열어주듯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다.


아니, 호랑이 같은 그의 질주를 막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아, 하아, 하아....”


드디어 그가 도착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형님?!”


“족장!”


무장을 하고 있는 혈천이 그를 맨 처음 발견했다.


태랑과 가연이 그에게 달려갔다.


“혀, 형님?! 설마 이곳까지 뛰어오신 겁니까?”


“그래!”


“대체....”


그의 행색은 꾀죄죄하기 그지없었다.


위생이 걱정되어 지금 유화가 있는 곳으로 들여보낼지 말지 망설여질 정도였다.


“이, 일단은....”


“꺄아아아아아아!”


유화의 비명소리가 다시 시작되었다.


“아....”


그녀의 비명소리를 듣고 단월은 반쯤 실성한 사람처럼 태랑을 옆으로 밀치고 별채로 들어가려 했다.


“형님!”


가연이 태랑을 막았다.


도리, 도리.


그냥 놔두라는 뜻이었다.


단월이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달려가 별채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유화야!”


그를 말리려 했지만 말리는 이들 모두 옆으로 날려버렸다.


당황스러움에 힘 조절이 전혀 안 되었다.


모두가 뒤로 물러나 유화에게서 떨어졌다.


유화의 그쪽을 보고 있는 나이 많은 궁녀만을 빼고.


단월이 온 것을 보고 유화가 젖은 눈망울로 애타게 바라보았다.


“유화야....”


“아응...., 흐윽....”


손을 뻗었다.


단월이 그녀의 손을 꽉 붙잡았다.


“내가 왔다. 그러니 마음 놓고....”


“이...”


“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이 빌어먹을 새끼야!”


유화는 드디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월의 머리털을 잡고 마구 흔들며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기 시작했다.


“오! 머리가 나옵니다! 좀 더 힘을 내십시오!”


궁녀가 환한 미소를 그렸지만 단월은 유화의 울분을 견디느라 죽을 맛이었다.


“으아아앙! 엄마, 아빠! 나 좀 살려줘! 아아아아!”


한 궁녀만을 제외하고, 유화가 단월의 머리칼을 잡고 흔드는 관경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한다.


천하의 단월도 저리 당하기도 하는구나.


달이 어스름에 걸쳐 있는 시간 동안 유화의 해산의 고통은 계속되었다.


시간이 흘러 잉고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유화는 출산을 했다.


“으에엥, 으에엥!”


단월을 닮아 아이의 울음소리가 우렁찼다.


환국궁 전체가 떠들썩할 정도였다.


단월이 아이를 정갈하게 씻기고,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 태랑에게 보여주기 위해 천으로 꽁꽁 싸매고 데리고 나갔다.


“혀....”


단월은 코피와 함께 눈탱이 밤탱이이가 되어 있었다.


“.... 형님?”


그럼에도 단월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의연했다.


단월이 코에 꽂은 솜을 빼고 태랑에게 아이를 내밀었다.


“받아봐라.”


“예? 예.”


아이를 받아든 태랑은 새 생명이 왜 그토록 고결한지 알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자아이다.”


“오~, 유화를 닮았으면 상당한 미인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이름을 지어줄 수 있어?”


“예? 제가 어찌 형님의 아이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습니까?”


“왕인 너에게 직접 하사받고 싶다. 부디 부탁한다.”


“아...., 그럼....”

태랑은 아이의 감겨 있는 눈꺼풀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입을 뗐다.


“앵초.”

“앵초?”


“힘들겠지만 많은 고뇌를 하고 그만큼 크게 성장하라는 의미의 꽃말을 갖고 있는 꽃입니다.”


“앵초..., 앵초라.”


태랑이 단월에게 다시 아이를 건넸다.


단월은 이곳에 모여 있는 모든 혈천부족들에게 자신의 아이를 보여주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앵초이다.”

혈천은 진지한 표정으로 앵초를 바라보았다.


“지금 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나를 대신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잡귀들로나 눈에 보이는 적들로부터 내 아이와 내 여인을 지켜주기 위함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고맙다, 다들”


아까 태랑이나 가연에게 설명은 하지 않았었지만 혈천부족은 족장의 아이가 태어날 때 지금처럼 무장을 하고 비장한 각오로 대기를 한다.


자신들의 적들이나 혹은 죽인 이들이 귀신으로 찾아와 둘을 해할까 봐.


장소가 환국궁 한복판이라 어떤 이들에게는 웃기기도 하겠지만 그들의 기세를 돌아보면 감히 그 누구도 섣불리 들어올 수 없었다.


허락된 자들만을 제외하고.


이윽고 혈천은 무기를 바닥에 버려두고 너 나 할 것 없이 평소의 태평한 모습으로 돌아와 앵초를 보러 갔다.


“이놈 이거 아주 장군감이구만!”


“딱 족장 닮을 거 같은데?”


단월이 이렇게 말한 이들의 머리를 세게 후려쳤다.


“이것들이 뭐 들었어?! 방금 딸이라고 했잖아!”


“이것들?”


“족장. 바른말 고운 말 써야죠!”


“아....”


“방금 뭐 들었니? 얘들아. 우리 예쁜 딸아이라고 말했잖니.”


혈천부족의 얼굴들을 보고 있으니 태랑이나 가연은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가연이 옆에 있는 태랑에게 말했다.


“저도 아이를 낳으면 저리 행복할까요?”


“어?”


빙그레 웃으며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뭐야....”


태랑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

수월은 간성에서 연성으로 통하는 물자 운반들 사이로 숨어들어 수신에 도착했다.


그 후에 군사를 붙잡아 갑옷을 취한 후 근처 마을로 이동하는 행렬에 숨어들어 눈치를 살피다가 진영을 이탈해 다시 옷을 갈아입고 환국궁으로 갈 여비를 마련했다.


어느 정도 여비를 마련한 후 곧장 수레와 물품을 장만해 완벽하게 위장을 했다.


5년 전 수신에서 살면서 잡다한 것을 팔고 다녀 익힌 터라 매우 자연스럽고 빨랐다.


그러나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환국궁으로는 곧장 갈 수 없게 되었고, 이연에 잠깐 들러 물품을 되팔았다가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수레를 타고 가며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잘 됐어. 차라리 모든 과거를 청산하는데 거기만 한곳이 없지.”


이연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마치 향수병이라도 나은 것처럼 그간 묵직했던 머리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물품과 수레를 청산하고 잠시 이연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는 것이 하나도 없네....”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치국과 전쟁이 일어나면 이곳도 불바다가 되겠지?’


전쟁을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적부족의 짧은 역사를 들여다보며 치국이 어떻게 전쟁을 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수월이 이곳저곳을 보다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쳤다.


툭.


그녀도 한눈을 팔아서 부딪쳤고, 상대도 서둘러서 걷다가 우연치 않게 부딪친 것이다.


수월이 상대를 보고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하, 한삼?!”


“뭐야? 날 알아?”


“아...., 그게....”


불행 중 다행으로 그는 자신의 얼굴을 까먹었나 보다.


그때보다 머리칼을 길러서 못 알아보는 것일 수 있었다.


수월이 고개를 돌렸다.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황급히 자리를 뜨려는데 그가 그녀를 붙잡았다.


“저기 잠시만!”


탁!


수월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서둘러 도망치다시피 멀어져 갔다.


“뭐야?”


한삼도 가려는데 바닥에 무언가 떨어져 있어서 주워들었다.


“이게 뭐지? 그 처녀가 떨어뜨린 건가?”


자세히 보니 어디에서 많이 보던 팔찌였다.


“쓰읍, 이걸 어디에서 봤더...., 아!”


그러고 보니 5년 전쯤부터 태랑이 제 몸처럼 차고 다니던 팔찌와 똑같이 생긴 것이었다.


금빛으로 빛나는 해와 달.


“분명히 이것과 같은 걸 차고 다니는 사람이 수..., 뭐였는데....”


일단 기억이 나지 않아 팔찌를 품에 넣고 급하게 영월각으로 가 유화의 출산 소식을 알려주러 갔다.


도망치다시피 한삼에게서 벗어난 수월은 그가 보이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혈천이 단순해서.”


그러나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한삼은 영월각을 나섬과 동시에 그녀를 기억해 내고 만다.


수월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이연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가 향한 곳은 자신이 오랫동안 머물다가 불행의 사고가 나서 모든 것을 잃었던 지금은 아이들의 무덤이 있는 판자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남이들이 좋아했었던 엿이라도 사갈까.”


오랜만에 죽은 아이들을 떠올리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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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7) 21.01.07 33 0 14쪽
104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6) 21.01.06 24 0 14쪽
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8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3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8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0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1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4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0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0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20.11.29 26 0 14쪽
79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3) 20.11.28 35 0 14쪽
78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2) 20.11.27 28 0 16쪽
77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20.11.26 3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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