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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05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2.02 15:00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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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35화 수월의 마음(1)

DUMMY

#

국화와 대신녀는 천천도검이 있는 대신당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신녀가 말했다.


“해를 가리는 달은 있을 수 없다.”


“하나 그것은 자연의 이치이지 지금 폐하를 보심 아시지 않습니까?”


“아니....”


대신녀는 국화의 손을 어루만졌다.


책망을 할 줄 알았는데 이리도 따뜻하게 자신의 손을 잡아주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다 네가 두 분의 운명에 간섭했기 때문이다.”


“또 그 소리이십니까?”


“사실이 그러한데 거짓을 말한들 무엇하겠느냐?”


국화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대신녀님께서는 오늘이 지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모든 것은 다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저는 아닙니다.”


“국화야.”


“예.”


“하늘을 거스를 수 없단다. 나도 너처럼 젋은 시절 하늘의 뜻을 거스르다 엄청난 고통을 안고 살고 있다.”


“저 또한 그것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대신녀는 그녀의 손을 풀고 천천도검을 바라보았다.


정확하게는 붉은빛으로 타오르는 해를 그린 벽화를 보고 입을 열었다.


“그 대가는 너의 소중한 것을 다 빼앗아갈 것이다. 지금이라도 멈추면 늦지 않았을지 모른다.”


“아니요! 저는 폐하를 위한 일이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한들 폐하께서 기뻐할 거 같니?”


“....”


“폐하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일은 하지 말거라.”


“하면 지금 수월이라는 여인이 폐하를 홀리는 일은 되는 겁니까?”


“....”


“지금 같은 일이 우려되어 5년 전 두 분의 인연을 끊은 것일 뿐입니다. 그것이 잘 한 선택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잘 못을 뉘우치지 않았구나!”


대체 무엇을 잘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미간을 좁혔다.


“제가 대체 무엇을 그리 잘 못했습니까?”


“전부 다!”


“예?”


“감히 주제넘는 일을 하였다.”


“아....”


“아무리 좋은 인연으로 연결이 되었다고 한들 서로가 짊어진 운명이 다르다면 두 사람은 끝내 헤어졌을 것이다.”


“대신녀님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입니까?”


“네가 본 것을 내가 보지 못했을 거 같니?”


“다 보셨으면서 어찌 그리도 의연하게 계신 겁니까?”


“내가 말하지 않았니....”


그녀는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 한 번 너처럼 하늘의 뜻을 거슬러 모든 것을 잃었다고....”


“그 잃은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대신녀는 그녀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혹....”


“그만 하자구나.”


대신녀는 몸을 돌려 대신당을 나가려 했다.


“오늘 제사를 지내고 곧장 자거라. 아무것도 하면 아니 된다.”


“.....”


“대신당은 더더욱 들어와서는 아니 된다.”


“.....”



#

태랑과 수월은 몰래 궐을 빠져나와 이연에서 함께 살았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시장을 돌아다녔다.


태랑의 얼굴도 수월의 얼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옷차림도 백성들처럼 입어 그 누구도 두 사람의 정체를 의심하는 이가 없었다.


꼬르르륵.


손을 잡고 걷다 수월의 배에서 소리가 났다.


“배고파?”


“배가 좀 고프긴 하네.”


“잠시만.”


태랑이 품에서 돈을 꺼내려 했지만 깜빡하고 챙겨오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왜 없어?”


“어.... 그러네....”


일을 어쩐다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돈을 걸고 하는 과녁판이 눈에 들어왔다.


수월이 저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서 돈을 마련하자.”


“저기도 돈이 있어야지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수월이 품에서 엽전 두 개를 꺼내어 보여주었다.


“어디서 난 거야?”


“헤헤, 꼬불쳐 놓았었지.”


매우 작은 돈이었지만 이 정도면 과녁판에서 돈을 불려 오늘 놀 수 있는 돈 정도는 마련이 가능했다.


“가자.”


“응.”


과녁판은 축제 때만 허용이 되는 도박 중 하나였다.


나라에서 관리를 하고 운영하기에 하는 것은 공짜였다.


지금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을 물색하고 그에게 접근했다.


태랑이 말했다.


“나랑 한 번 하시렵니까?”


상대는 그를 위아래로 훑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이 여인과 하고 싶은데.”


상대가 수월 자신을 지목하자 들고 있는 엽전을 판돈으로 내놓았다.


상대가 콧방귀를 뀌었다.


“겨우 이것이 다야?”


“예~.”


“그래 나는 열 냥을 거마. 이기면 다 가져가거라.”


태랑이 나서려는 그녀에게 조용히 물었다.


“괜찮겠어?”


“당연하지.”


자신만만해하자 믿어보기로 했다.


“그럼 내가 먼저 던지마.”


관리자가 판을 돌렸다.


상대는 손가락만 한 단검을 힘껏 던져 명중시켰다.


17점.


정중앙을 제외하고 가장 고득점이었다.


“크하하하하! 좋았어!”


“흥!”


수월이 콧방귀를 뀌었다.


판을 돌렸고, 수월은 왼손으로 가볍게 던져 정중앙을 맞췄다.


“?!”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


태랑도 수월에게 이련 제주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지 화들짝 놀랐다.


“대단한데!”


판돈을 품에 넣으며 자리를 벗어났다.


상대는 벙쩌하는 표정을 지으며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 큰돈은 아니었지만 오늘 하루 아껴 쓴다면 충분히 즐길 돈이 생기자 두 사람은 길에서 파는 음식을 먹고, 주막에 들러 고기산적을 먹었다.


하나 남은 고기산적을 두고 작은 언쟁을 벌였다.


“뭐야?”


“내 돈 주고 샀는데 내가 먹어야지.”


“그건 아니지. 내 덕에 네가 얼마나 호의호식했어?”


“칫, 그게 다 누구 덕에 먹을 수 있었던 건데?”


“누구 덕인데?”


“다~ 백성들이 피땀 흘려 만든 거잖아.”


“듣고 보니 그러긴....”


말문이 막히자 이때다 하고 수월이 눈을 빛냈다.


탁!


“어딜!”


“포기하시지?!”


“싫어!”


두 사람은 고기산적을 젓가락으로 다 다지고 나서야 멈췄다.


배를 채우고 남은 돈을 확인하니 처음과 똑같이 엽전이 두 개 남았다.


“흐음....., 이걸로 뭐 하지?”


“글쎄....”


“또 내기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


“그럴....”


그때 백성들이 모여들어 있는 곳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뭐지?”


“글쎄?”


그곳으로 가서 보니 큼지막한 박이 터져 있었다.


박에서는 태랑의 친필로 된 경축이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수월이 조용히 물었다.


“저거 너 필체 아니야?”


“그러고 보니....”


백성들이 축제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취재에서 자신의 친필과 함께 많은 상품들을 뿌린 기억이 났다.


참관만 해서 박을 터트리기만 하면 많은 상품을 얻을 수 있었다.


태랑이 수월의 손을 잡고 관리자에게 다가가 콩주머니를 받았다.


수월에게 콩주머니를 건네며 말했다.


“자신 있지?”


“아까 못 봤어?”


“가자.”


“응.”


다시 박이 준비되었고, 모두가 일제히 던져 박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툭! 툭! 툭! 툭!


아무리 던져도 박은 좀처럼 터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태랑이 마지막 하나 남은 콩주머니를 쥐고 모두가 던질 때까지 기다렸다.


“에이! 도저히 안 되네....”


수월은 콩주머니를 다 던졌는지 분하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이윽고 모두가 콩주머니가 떨어졌는지 더 이상 콩주머니가 날아들지 않았다.


“뭐야, 하나 남았네. 얼른 던져!”


“응.”


태랑은 머리 위로 콩주머니를 힘껏 던졌다.


“왜 거기로 던져?!”


“보기나 해.”


높게 도약해 내려오는 콩주머니를 힘껏 발로 찼다.


퍽!


콩주머니가 박에 명중하자 주먹으로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팡!


동시에 박이 터져 안에 있는 상품이 우르르 떨어졌다.


상품은 다름 아닌 혼례!


모두가 너 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착지한 태랑이 수월을 바라보았다.


“혼례라는데?”


“그, 그러게....”


두 사람은 얼굴을 붉혔다.


먼저 입을 열은 이는 수월이었다.


“우리 혼례 치르는 거야, 한량?”


“크핫, 그 이름 진짜 오랜만에 듣는다.”


자신이 평민으로 위장할 때 쓰는 이름으로 자신을 부르자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나와 백 년 기약을 맺어주겠소, 수월 낭자?”


“우엑! 콩기름만큼 느끼하게.”


“싫어?”


“아니, 뭐....”


수월도 좋은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관리자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신부는 이걸 쓰시고.”


수월의 머리에 꽃왕관을 씌어주었다.


태랑에게는 근처에서 말을 가져와 고삐를 건넸다.


“신랑은 이 멋진 황마를 신부와 함께 타고 환국궁을 구경하시오~.”


조촐하지만 태랑과 수월은 마음에 쏙 들었다.


두 사람이 말에 오르자 모두가 부럽다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관리 두 명이 길을 열고, 아이 두 명이 고삐를 잡고 두 사람을 인도했다.


말위에서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것도 나쁘지는 않네.”


“그러게. 호화로운 삶보다는 이렇게 남들 눈치 안 보고 혼례를 올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거 같아.”


혼례가 끝나고 환국궁에서 제법 화려한 여관에서 멈췄다.


“생각보다 좋은 곳으로 잡았네?”


“그러게.”


두 사람은 여관으로 들어갔다.


관리자가 문을 닫아주며 말했다.


“좋은 밤 보내십시오, 두 분.”


평소에도 함께 잠을 자는 두 사람이었지만 오늘따라 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꿀꺽.”


수월이 마른침을 삼켰다.


“아, 저....”


“수월아.”


“어, 응?”


“잠깐 앉아볼래.”


“응.”


수월을 침실에 앉히고 태랑이 무릎을 굽혀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고, 생각지도 못하게 이리 혼례를 치렀네.”


“그러네.”


“이대로 우리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까?”


“뭐?!”


태랑의 눈빛은 진심이었다.


“딱 하루만 딱 오늘 밤만이라도 수신의 왕이 아닌 한 남자로서 너와 함께 밤을 보내고 싶어.”


“난....”


“넌 치국도, 적부족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여인으로 내 여인이 되어주면 안 돼?”


“?!”


태랑의 입에서 ‘치국’과 ‘적부족’이 나오자 화들짝 놀랐다.


떨리려는 손을 태랑이 꽉 잡아 떨림을 멈추게 했다.


“다 잊고, 이 빌어먹을 운명을 하루라도 아니, 이 밤만이라도 잊고 함께 지내자.”


수월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그녀의 눈에 입을 맞췄다.


“태랑아.”


“응.”


“왕자님.”


“왜.”


“나의 폐하.”


“그래.”


수월이 그를 꼭 껴안았다.


“내가 누구이고, 네가 누구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너의 여인으로써 있고 싶어.”


태랑이 그녀의 머리에 씌어 있는 꽃왕관을 벗겼다.



#

꽃이 피고 지듯 태랑과 수월은 짧게나마 동침을 했다.


두 사람은 쥐 죽은 듯 잠을 잤다.


수월이 눈을 떴다.


“태랑아....”


그녀는 자신을 껴안고 있는 태랑의 손을 꼭 잡고, 또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꾹 참았다.


“미안....”


그녀는 옷을 입고 여관을 나섰다.


수신으로 온 이유.


천천도검을 훔치러 대신당으로 향했다.


그녀가 여관을 나서는 발소리에 태랑이 정신을 차렸다.


“......”


날이 밝으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다.


5년을 기다렸는데 이깟 하룻밤을 못 기다리겠어....


환국궁으로 몰래 숨어든 수월은 언제 검은 옷으로 갈아입었는지 얼굴을 복면으로 가린 채 은밀하게 대신당으로 숨어들었다.


대신당에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 4명을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신당 안은 짙은 향과 함께 초가 불꽃처럼 피어올라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수월은 안으로 들어가 한가운데 서서 벽화가 걸려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없어....”


항상 이곳에 안치되어 있는 천천도검이 없었다.


함정인가?


하고 뒤를 돌아보니 그늘진 곳에서 국화가 걸어 나왔다.


그녀는 하얀소복 위에 하얀 갑옷을 입고 있었다.


“올 줄 알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국화!”


그녀의 손에는 천천도검이 들려 있었다.


“본래 주인도 아니면서 그 검을 들고 있는 연유가 무엇이지?”


“그럼 당신도 주인이 아니긴 매한가지 아닌가요?”


“그렇지. 주인은 태랑이지.”


“예. 그리고 그 주인을 헤아려는 당신을 천천도검으로 완전히 죽이는 일이니 천천도검도 허락을 할 것입니다.”


“넌 항상 그런씩으로 날 불경스럽게 대했어.”


“아닌가요?”


“맞긴 하네. 내가 치국의 공주니까.”


“?!”


“왜 몰랐어?”


“....”


“그 잘난 신녀님도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랐었나 보네?”


“확실히 당신을 죽이는 일은 나 혼자만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군요.”


“무슨 뜻이야?”


그늘진 곳에서 또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소개하겠습니다. 수신의 황후마마이시옵니다.”


“?!”


걸어 나온 이는 다름 아닌 가연이었다.


“가연아....”


“처음 뵙겠습니다. 치국의 공주마마.”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저는 언니를 믿었습니다.”


“아....”


“5년 전에는 폐하를 평안하게 잠들게 하시는 유일한 분이라 믿고 맡겼습니다.”


“날 뭘 믿고?”


“하나....”


가연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말했다.


“5년 사이 저의 마음이 이토록 커지고, 그 커진 것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습니다.”


“그건 미안하네.”


“한 여인으로써 봐주길 바라며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얻은 자리인데.... 그 자리에서 싸워보려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그랬어? 난 몰랐네.”


“버티다 보니 날 너무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감히 치국의 공주 따위가!”


가연이 처음으로 화를 냈다.


“당신이 죽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치정 싸움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태랑이랑은 볼장 다 봤으니까 너 가져.”


수월의 막말에 가연이 소리쳤다.


“영! 당장 저년의 육신을 갈기갈기 찢어 내 앞으로 데려와!”


영이 천장에서 내려와 그녀의 후미에 서서 검을 뽑아들었다.


수월은 화들짝 놀라 단검을 뽑아들어 그의 공격을 막았다.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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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7) 21.01.07 33 0 14쪽
104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6) 21.01.06 24 0 14쪽
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8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3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7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0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1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3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0 0 15쪽
»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0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80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20.11.29 25 0 14쪽
79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3) 20.11.28 35 0 14쪽
78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2) 20.11.27 28 0 16쪽
77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20.11.26 3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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