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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18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08.10 15:08
조회
234
추천
2
글자
14쪽

제1화 운명을 버리고 떠나기로 했다(1)

DUMMY

#

벼가 무르익어 고개를 숙이는 어느 가을날.


하루 동안 날씨가 청명하여 노을이 질 무렵이 되니 온 세상이 노랗다 물들었다.


사방에 보이는 논밭이 노을빛을 받아 무르익은 곡식들을 물들여 황금빛으로 물들여 자연 스스로가 절경을 만들었다.


수신 나라의 둘째 왕자 태랑은 10살쯤 된 어린 왕자이다. 그는 익은 곡식을 보고 싶어서 왕에게 부탁하여 도성을 나와 근처 논밭을 걷고 있었다.


태랑은 어린아이치고는 깊은 눈빛과 뚜렷한 이목구비를 보아 나중에 크면 여자 꽤나 홀리게 생긴 떡잎부터 남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왕을 직속에서 호위하는 호위무사 100명과 신하들이 50명 이상이 따르고 있었다.


그들의 존재를 느낀 태랑은 무르익은 곡식을 어루만지며 걸음을 멈추었다.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자신과 같은 나이인 신녀 국화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에휴~.”


신녀는 허리를 숙이며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왕자님?”


신녀 국화는 백옥 같은 피부와 한복처럼 하늘거리는 하얀 옷을 입고 있는데도 선이 가늘어 남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무언가 묘한 매력이 있었다.


얼굴도 고양이와 여우를 닮아 제법 귀여웠다.


꽃다운 나이가 되면 절세미녀가 될 상이었다.


태랑은 그녀를 곁눈질로 한 번 훑고 뒤를 돌아서서 자신의 뒤를 따르는 신하들을 보았다.


“그냥....”


신하들은 태랑의 시선을 회피하듯 몸을 옆으로 돌리고 허리를 숙였다.


“.... 이런 게 부담 돼서.”


“익숙해지셔야지요.”


그녀의 말에 그는 미간을 좁혔다.


“너도 똑같아.”


“무엇이 말입니까?”


“사석에서는 편하게 하면서 공석에서는 벽을 치고 지금처럼 행동하고 말하잖아. 평소에 너답지 않아.”


“왕자님.”


국화는 뒤에 있는 신하들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지금은 친구가 아니라 저들과 똑같은 신하잖아.”


“으휴~, 너도 내심 내 가슴에 있는 문양이 신경 쓰이지?”


“그건....”


그의 가슴에는 태양의 형태로 된 문신 같은 문양이 손바닥만 하게 새겨져 있다.


“이깟 문양이 뭐라고.”


“왕자님은 세 나라에서 전설로만 내려오는 시와 노래의 운명을 타고난 분이십니다.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려야 아시겠습니까?”


“그깟 게 뭐라고. 너도 알잖아? 나보단 형님이 더 왕에 걸맞다는걸.”

“.....”

국화는 계속 자신의 운명을 부정하는 태랑의 말에 답을 할 수 없었다.


언제부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시가 생겨나고 노래가 되어서 모든 만민들에게 전해졌는지는.


태랑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의 한 소절을 읊기 시작했다.


“가슴에 만물을 비추는 문양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때 온 천하가 그에게 경배를 할 것이요. 그의 진노가 만인에게 향할 때 그의 가는 길 피로 물들 것이네.”


뒤의 시의 한 소절을 국화가 읊었다.


“그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온 세상이 들썩일 것이며 어느 누구는 비판을 어느 누구는 조롱을 어느 누구는 미쳤다고 욕을 하겠지만 그는 나아가네.”


태랑은 몸을 돌려 자신의 뒤를 따르는 신하들을 바라보고 또 한 소절 읊었다.


“그는 자신을 믿고 의지해 주는 충신들과 하늘이 주신 신물을 가지고 온 천하를 평정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네.”


옆에 걷고 있는 국화는 물론이고 대장군까지도 무릎을 꿇고 그를 경배하며 남은 시를 큰소리로 읊었다.


“그가 가는 길 누가 막을 것이요.”


“그가 하고자 하는 일 누가 훼방을 할 것이요.”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하늘의 뜻이네.”


왕이 될 왕자라면 그들의 이런 반응을 좋아하겠지만 어린 태랑은 처음부터 신하들의 이런 반응이 몹시도 부답스럽고 싫었다.


한편으로는 도망치고 싶을 정도였고, 이 마음은 곧 14살이 되는 해 몰래 출궁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잊을만하면 계속되었다.


그때부터 태랑을 향하던 대신들의 기대와 민심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더 이상 그를 태평성대를 이룰 왕의 그릇이라고는 생각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을 이루었다.


심지어 그를 죽이려는 음모까지 있었지만 그의 형인 도혼이 뿌리째 뽑아 그를 지켜주기도 여러 차례였다.



#

10년 후, 태랑이 성인이 되고 가을이 찾아올 무렵 수신의 왕이고 태랑의 아버지인 도화는 야심한 밤에 두 아들을 자신이 앉는 옥좌가 있는 곳으로 불렀다.


태랑은 잠을 자다가 불려 나와 잠이 덜 깼는지 옥좌를 앞에 두고도 하품을 해댔다.


“하아암~.”


하품을 하고 졸린 눈을 하는 그의 모습은 아무리 혈육이라지만 왕의 앞에서 하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그와는 달리 옆에 서있는 그의 형 도혼은 흐트러짐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표정을 짓고 있음에도 왕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모두를 아우르는 카리스마가 그의 외형과 겉으로도 드러나는 품위에서 비롯되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날카로운 눈매와 짙은 눈썹과 콧대가 높고 턱선이 갸름한 전체적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해서인지 지금처럼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섭게도 느껴졌다.


그러나 얼음처럼 차가운 그의 표정에서 옅은 미소만 보여도 궁녀들의 심장을 나대게 할 정도로 궐내의 여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얼굴뿐 아니라 체격도 웬만큼 체급이 좋다는 장군들 못지않았다.


이윽고 왕인 도화가 도착해 자신의 옥좌에 앉았다.


도혼은 옥좌에 앉는 왕에게 허리를 숙였다.


“부르셨습니까, 폐하.”


태랑도 형을 따라 하듯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부, 부르셨습니까, 폐하?”


왕은 숨을 길게 내쉬고 옥좌에서 일어나 두 아들에게 다가갔다.


“너희들을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말을 끊고 도혼과 태랑에게 다가가 두 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을 이었다.


“.... 내일 대신들 앞에서 태자를 임명하려고 불렀다.”


그가 갑자기 태자를 책봉한다고 말하자 두 사람 중 도혼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폐, 폐하....”


“깊게 생각을 해보았다.”


왕은 도혼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왕으로 인정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님을 도혼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왕이 자신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인 것은 ‘이해하거라.’라는 표현이었다.


옷자락에 숨겨진 양손을 꽉 쥐었다.


빌어먹을 시인지 노래인지 때문에 아무리 공을 쌓고 민심을 잠재우는 좋은 대안을 내놓아도 칭찬과 각종 희귀한 보석과 하사품뿐이었다.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은 오직 왕위뿐인데.


이내 왕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태랑을 바라보며 머리에 쓰고 있는 왕관을 벗어서 그의 앞으로 내밀었다.


“?!”


태랑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폐, 폐하?”


“내일부터는 네가 이 나라의 왕이다, 태랑아.”


“네~~~?!!!”


태랑은 기겁을 하며 뒷걸음질 쳤다.


“제가 왜요? 저는 형님에 비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요. 제가 한 거라고는 틈만 나면 궁을 빠져나가 백성들과 흥청망청 노는 거뿐이었는데요.”


“너는 그렇게 말하지만 이 아비는 아니란다.”


“그건 또 무슨....?”


“백성들을 보고 무엇을 느꼈느냐?”


“그건....”


잠시 고민하더니 솔직하게 말했다.


“지저분하고 냄새도 나고 왜 이렇게 무지하고 바보 같은지 모르겠더라고요.”


도혼이 언성을 높여 소리쳤다.


“폐하 앞에서 지금 그게 무슨 망발을 하는 거야?!”


태랑은 콧방귀를 끼며 말을 이었다.


“그럼에도 부럽더라고요.”


“.....”


왕인 도화가 물었다.


“무엇이 그리도 부럽더냐?”


“힘들어도 재미있는 나날들을 보내는 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모두가 아니고, 대부분이오.”


“푸하하하하하하하!”


“?”


“?!”


왕이 박장대소를 터뜨리자 두 사람은 화들짝 놀랐다.


“이 아비가 스스로를 성군이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구나.”


“네? 저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에요.”


“백성이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 그 왕은 자연스럽게 성군이 되는 것이다.”


태랑의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을 하면 저런 긍정적인 말이 나오는 건지 두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도혼은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이 왕이 될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


“폐하, 대신들 앞에서 태랑을 왕으로 공표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되었다. 나와 대신들과의 싸움이다. 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하오나...”


“되었대도. 밤이 깊었으니 이만 물러가거라. 그리고 내일 상참 때 보자꾸나.”


“....”


두 아들이 아무런 말이 없자 미간을 좁혔다.


“그런 줄 알고 어서 물러가거라!”


“예....”


“네....”


두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나의 판단이 옳은 것인가....?’


혹여나 형제들의 우애에 흠집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근심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태랑을 왕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역할이라고 굳게 믿었다.


밖으로 나온 태랑과 도혼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태랑이 형인 도혼을 보고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난 왕이 되고 싶지 않고, 형은 왕이 되고 싶잖아?”


도혼은 태평한 소리를 하는 동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대 갈겨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여느 때처럼 착한 형을 연기했다.


“걱정하지 마라. 여느 때처럼 그 방법이 있잖아.”


“그 방법이라면?”


“이미 다 마련해두었으니 오늘 밤 떠나면 된다.”


“혀어어어엉~.”


태랑은 도혼을 끌어안았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도혼은 태랑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입가를 비릿하게 올렸다.


‘잊고 평생 나타나지 마라. 다음에 널 보면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


태랑은 도혼의 도움을 일말의 의심도 없이 좋게 받아들였다.



#

닭이 울고 해가 떠올라 아침이 찾아왔다.


대신들은 상참에 참석하기 위해 입궐을 했고, 왕또한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왕은 아무런 회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대신들 앞에서 태랑을 왕으로 임명하는 날이라 내심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태랑의 행실은 어딜 봐도 왕으로 임명을 하기에는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형과는 확연히 비교가 될 정도로 대신들 앞에서 정사를 논해보지도 않았을뿐더러 하루가 멀다하고 궁녀들이랑 놀기만 하고 술을 마셔댔다.


심지어 잊을만하면 몰래 궁궐을 빠져나갔다가 붙잡혀 오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왕인 자신이 그를 왕으로 만들려는 이유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시와 노래의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왕인 자신 스스로가 그 시와 노래를 굳게 믿고 그를 지키고 보호하고 교육한 것도 모두 이 날을 위함이었다.


더 나아가서 생각을 해보니 자신이 왕이 된 것도 다 시와 노래의 운명을 타고난 태랑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운명을 타고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권력에 눈이 먼 자들만이 살고 있는 궁궐에서 왕자로 태어난 태랑이 욕심도 신념도 없는 태랑이 능력도 없어서 한심하기 짝이 없는 태랑이 아무리 자신을 실망시켜도 밉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 뜻이 있겠지 하고 겸허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


세상 만민이 무시하지 못하는 시와 노래를 타고난 태랑이 왕이 된다면 뭐라도 보여주겠지 하는 기대에 왕은 입꼬리를 올렸다.


“훗.”


바로 앞에서 끈을 묶고 있는 궁녀가 왕이 웃자 허리를 숙이며 뒤로 물러났다.


“소, 송구하옵니다.”


“아니다, 잠깐 혼자서 생각을 하고 있었느니라. 늦었다 계속하거라.”


“예, 폐하.”


이제 이 왕이라는 짐을 벗고 자신은 태랑이 만들어가는 태평성대를 한발 물러나 바라보기만 하면 그뿐이었다.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을 했다.


상참에 갈 준비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는데 저 멀리서 태랑에게 보냈던 내관이 다급한 걸음으로 달려와 왕에게 엎드려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폐, 폐하!”


평소 뛰지 않는 내관이 다급하게 뛰어오는 걸 보고 태랑에게 무슨 일이 있음을 깨닫고 다급함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 그것이....”


“빨리 말하라.”


“태, 태랑 왕자님께서.....”


“태랑이 왜?!”


“또 몰래 궐을 빠져나갔사옵니다.”


“?!”


왕은 눈앞이 깜깜해짐을 느꼈다.


“하아~, 어찌....”


밤새 태랑의 처소를 호위무관들이 사방을 애워싸 지키게 했다.


쥐새끼 한 마리 아니, 개미 한 마리 들어오고 나가고를 못하게 철통으로 지키게 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빠져나갔단 말인가?


상참을 하기도 전에 기가 다 빠져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태랑아아아아아!”


같은 시간 상참을 위해 모여 있는 대신들 앞으로 도혼이 왕대신 참석을 하듯 들어와 옥좌 바로 앞 아래에 섰다.


흔히 있는 일이기에 대신들도 익숙해하는 표정들이었다.


이윽고 한 무관이 도혼의 옆으로 다가와 왕이 쓰러졌음을 알렸다.


도혼은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렸다가 다시 차갑게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대신들에게 알렸다.


“폐하께서 오늘은 상참이 없다고 하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대신이 물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글쎄요. 저도 방금 전해 들은 거라.”


“그렇군요.”


대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무슨 일이 있나 하는 의문을 표정으로 드러냈다.


도혼은 왜 왕이 쓰러졌는지 알고 있었다.


태랑이 어젯밤 몰래 출궁을 했음을 알고, 그 충격에 쓰러진 것이다.


그리고 도혼의 귀에 대신 중 한 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명히 오늘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기로 했었는데......”


“.....”


도혼은 작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 중대한 논의를 못하게 됐습니다~.’


이대로 태랑만 나타나주지 않으면 더 나아가 쓰러진 왕이 병상에 앓아누워 영영 일어나주지 않으면 왕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도혼은 자신이 바라던 왕의 자리가 바로 코앞에 있다는 걸 느끼고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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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8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4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8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9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1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2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4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1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0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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