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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14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2.07 19:31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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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36화 사죄(2)

DUMMY

#

태랑은 그간 밀린 모든 상소문들을 가연과 함께 날을 새가며 해결했다.


마지막 상소문을 읽고 침침한 눈가를 문질렀다.


“휴~, 이렇게 밀렸었을 줄이야.”


새삼 시간을 헛되이 쓰고 있었다며 자신을 뒤돌아보았다.


대신들이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는 것도 뒤늦게 느낄 수 있었다.


옆에서 상소문을 읽고 있는 가연을 바라보았다.


“자네.”


언제 잠들었는지 상소문을 얼굴에 깔고 잠을 자고 있는 가연이 눈에 들어왔다.


짹, 짹, 짹.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아침이 밝았음을 알고, 그녀를 깨우려다가 그냥 놔두고 계속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자고 있으니 어린 시절의 얼굴이 남아 있긴 하네.”


문득 그녀가 수월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게 떠올랐다.


“정말 내가 미쳐있었구나....”


그럼에도 아직 수월을 잊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가연과 약속했다.


어느 여자에게도 마음은 물론이고 눈길도 주지 않겠다고.


예외가 있다면 국화뿐이었다.


잠을 자고 있는 가연이 추운지 몸을 부르르 떨며 일어났다.


“언제...”


고양이처럼 눈가를 문지르고 일어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태랑에게 시선을 옮겼다.


“일어났어?”


“아....”


몹시 창피한지 얼굴을 붉히며 얼굴을 가렸다.


“저, 저는 어...”


“왜 그렇게 허둥대?”


“예?”


태랑이 그녀의 얼굴로 손을 가져가자 황급히 고개를 뒤로 뺐다.


“아침부터 그리 보시면 창피합니다.”


“어?”


“눈도 부어서 못생기지 않았습니까?”


“하하, 가연아.”


“예?”


“뺨에 글씨 묻었다.”


“?!”


가연이 화들짝 놀라 얼굴을 가렸다.


“보지 마십시오!”


“뭐 어때. 옛날에 종종 보여줬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은 다릅니다!”


가연은 황급히 얼굴을 문질러 글씨를 지웠다.


“그것보다 영은 좀 어때?”


“많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가연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수월이 쓴 독이 너무 맹독이라 영은 완전히 회복이 될지도 의문이었다.


회복이 된다고 한들 전처럼 자신의 호위무사로서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할지도 몰랐다.


“어제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 그거 다행이다.”


“다 페하께서 신경 써주신 덕입니다.”


“내가 뭘 한 것이 있다고....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아닙니다!”


태랑은 이리 말해주는 가연이 너무도 고마워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일어났다.


“어딜 가십니까?”


“상참 후에 국화랑 밥을 먹고 이연으로 가보려고.”


“이연에는 왜....?”


“형님에게 사과도 해야 하고, 겸사겸사.”


“같이 가시렵니까?”


“그래줄래?”


“물론입니다.”


태랑은 상참 때 대신들의 뜻을 최대한 살펴주고, 곧바로 국화가 있는 별채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가연도 함께 갔다.


간단하게 상을 차려 셋이 밥을 먹었다.


가연은 두 눈이 멀었는데도 능숙하게 반찬을 찾아 먹고 있는 국화가 신기해 어리둥절하게 바라보았다.


이런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국화가 물었다.


“왜 그리 보십니까, 가연 님?”


“아..., 죄송합니다.”


“예? 무엇이 말입니까?”


“그것이.... 너무 신기한 나머지 그만....”


“아, 신경 쓰실 것 없습니다. 두 눈이 멀었다고 한들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것이 아니니.”


“예....”


대체 무슨 원리로 국화가 정확하게 반찬을 집는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밥을 다 먹고 태랑이 국화의 눈에 약초를 직접 발라주는 모습에 가연은 자신도 모르게 질투가 올라와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만약 내가 다치어도 저리 약을 발라주실까?’


상상만 해도 행복했다.


“후~, 아프지 않아?”


“조금 쓰라리지만 참을만합니다.”


“다행이다.”


“폐하.”


“응?”


“오늘 혹 이연으로 가시는 겁니까?”


“그걸 어떻게 알았어?”


“슬슬 가보실 때가 된 거 같아 물었습니다.”


“형님께 사죄를 하러 가는 거야.”


“몸성히 돌아오셔야 합니다.”


“그래야지.”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 치료를 끝냈다.


궁녀가 국화가 마실 탕약을 들고 들어왔다.


가연이 받아 국화에게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황후마마.”


“예?”


“뭘 그리 놀라시는 겁니까?”


“아직 혼례도 치르지 않았습니다. 속달하기는 이릅니다.”


가연이 태랑의 눈치를 살폈다.


태랑은 기분이 나빴는지 미간을 좁히고 있었다.


“국화야.”


“말씀하십시오.”


“가연이는 후황후로서 어때?”


“두 눈이 보일 때 가연 님을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가연도 궁금하여 그녀의 입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몇 번 마주치지 않아 자신이 어떠한지 궁금했어도 불편하여 묻지 않았었다.


“사내로 태어났다면 한 나라를 세우고도 남는 왕의 그릇을 타고난 분임을 확신했습니다.”


태랑은 인정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연은 그런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며 속으로 발을 동동 굴리며 답을 재촉했다.


“지금은 어떠합니까?”


국화는 두 눈이 멀었음에도 가연에게 고개를 돌려 바라보며 지그시 웃었다.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황후마마라고요.”


“그럼 손색이 없는 겁니까?”


“예.”


“휴~, 다행이다.”

태랑이 한 가지 더 말했다.


“한 가지 청이 있는데.”

“말씀하십시오.”


“우리 혼례 날짜 좀 잡아줄래.”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십니까? 아니면 늦어도 상관이 없습니까?”


가연이 큰소리로 외쳤다.


“지금 당장이어도 좋으니 잡아주십시오!”

“?!”


“....”


국화가 키득하고 웃었고, 태랑도 크게 웃었다.


“성미가 급하시군요, 황후마마.”


“아.....”


가연이 또 얼굴을 붉혔다.


“... 그것이 아니라....”


국화는 탕약을 내려놓고 햇살이 들어오는 곳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의 혼인 기약은 진작 차고도 남았습니다.”


“그럼.”


“아무 때나 해도 상관이 없습니까?”


“예. 만인이 축복을 해줄 겁니다.”


태랑은 가연을 황후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동시에 약식이고 놀이이기도 했지만 수월과 치른 혼례가 떠올라 쓴웃음을 지었다.


그의 쓴웃음을 놓칠 일이 없는 가연이었다.


‘폐하는 이제 완전히 저의 남자가 되는 것입니다. 수월 언니에게 두 번 다시는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

국화를 뒤로하고 두 사람은 곧장 이연으로 향하기로 했다.


“폐하.”


궐을 나서려 하는 순간 금천이 거대한 검을 들고 낑낑거리며 다가왔다.


“금천!”


태랑이 그에게 달려갔다.


“헥, 헥.”


금천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거대한 검을 내려놓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게 무엇입니까?”


“단월 새끼 아니, 단월이 몇 년 전부터 저에게 부탁하여 만든 검입니다.”


“이것이 검이라고요?”


천에 싸여져 있어서 간음은 안 갔지만 확실히 검으로 보이긴 했다.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를 거대한 검.


태랑이 그 검을 들어보았다.


“흐읍!”


양손으로 쥐고 온 힘을 주어야 간신히 들 수 있었다.


“엄청난 무게입니다.”


“족히 백오십 근이나 되는 대검입니다.”


“어쩐지 무겁더라니....”


쿵!


무식하게 무거운 검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한데 이것을 이연까지 가져가려고 하는 겁니까?”


“예.”


“혼자서는 많이 버거울 겁니다.”


“그래서 말인데 청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뭐든 들어주겠습니다.”


“제가 지금 대장간 일이 바빠 그러하온데 직접 단월에게 전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태랑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라면 어렵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마침 형님께 가려고 하던 참입니다.”


태랑은 옆에 있는 군사들에게 수례를 가져오라 시켰다.


수례에 대검을 싣고 환국궁을 나와 이연으로 향했다.


가연이 고삐를 쥐고 있는 태랑의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왠지 잘 어울리십니다.”


“많이 몰아봤으니까.”


“아~, 하루가 멀다 하고 궐 담을 넘을 때 말입니까?”


“응. 그 때문에 버릇이 생겨 지금도 혼자가 편해.”


“이제는 안 좋은 습관은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야겠지. 안 그래도 빠른 시일 내로 호위무사를 뽑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어.”


“단월 님으로 호위무사를 뽑으심이 어떠합니까?”


“하하,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 오늘 형님 손에 안 죽으면 건의라도 해봐야겠다.”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며 이연으로 향했다.


이연에 도착해 곧장 혈천부족으로 향했다.


“크아아아악!”


담장 너머로 엄청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또 단월 님이 한삼 님을 패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럴 수 있겠다.”


대수롭지 않게 대검을 챙겨 혈천으로 들어갔다.


“크으으윽!”


“꺄아아아악!”


“커헉!”


혈천부족 별채에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혜아와 대장군 천진이 단월을 공격하고 있고, 그 외에 세 사람도 그를 쉴 새 없이 공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단월에게 압도당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단월을 제외한 다섯 명의 몸에는 크고 작게 부상이 나 있었다.


“야, 새끼들아! 똑바로 못 해?! 오늘도 굶고 싶어!”


혜아가 철실을 잡아당기며 이를 뿌득 갈았다.


“고기 먹고 싶어!”


“나도!”


“저도요!”


다섯 명은 일제히 단월을 공격했다.


가연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뭐 하는 걸로 보이십니까?”


“글쎄....”


그냥 일방적으로 단월이 다섯 명을 구타하는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주위를 보니 이 여섯 명 말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유화와 갓난 아이인 앵초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윽고 뒤늦게 이곳으로 온 태랑과 가연을 단월이 발견하고 다섯 명을 일제히 멈춰 세웠다.


“그만! 잘난 폐하가 오셨다.”


“?!”


모두가 화들짝 놀라 그를 바라보고 인사를 했다.


태랑이 그에게 다가갔다.


“오셨습니까, 폐하!”


단월은 아직도 태랑에게 화가 나있는지 침을 튀겨가며 그에게 인사를 했다.


“형님....”


“누추한 곳까지 어인 일로 행차하셨습니까? 볼 일이 있음 저보고 직접 오라고 서신을 보내시지.”


“저... 일단 이걸 받아주십시오.”


“뭡니까?”


“금천이 전해달라고 한 대검입니다.”


단월이 그의 말을 듣고 잽싸게 대검을 낚아챘다.


천을 벗겨 대검의 모습을 드러냈다.


150 근이나 되는 대검이다.


얼마나 두드렸으면 은빛으로 광채가 났다.


날도 서슬 퍼렇게 서있었고, 스치기만 해도 상대의 목은 물론이고 몸통을 두 동강 낼 정도로 엄청난 위압감을 뽐냈다.


대검을 든 단월의 모습에 모두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뒤로 물로 났다.


단월은 양손으로 검을 번쩍 들어 올려 힘껏 내리쳤다.


쾅!


땅이 움푹 파이다 못해 대검의 길이만큼 두 동강이 났다.


“크크, 이거라면 적안 새끼를 이길 수 있어.”


단월은 태랑을 바라보았다.


“한데 무슨 일로 왔어?”


그의 말투가 조금은 누그러짐을 느낀 태랑은 용기를 내어 다가갔다.


“사죄를 드리러 왔습니다.”


“사죄?”


“예.”


대검을 어깨에 걸치고 그를 바라보았다.


“뭘 잘 못했는지는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그럼 꿇어라.”


가연이 그의 말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무리 폐하께서 잘 못을 했다지만 다짜고짜 무릎을 꿇으라는 것은 잘 못된 언사입니다.”


태랑이 무릎을 꿇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형님.”


그가 무릎을 꿇자 모두가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마음에 안 들어.”


“예?”


“지금 당장 목을 쳐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안 들어.”


“거듭 죄송합니다.”


태랑은 그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폐하!”


단월이 그에게 검을 겨누었다.


“넌 내가 가장 아끼는 아우이자 믿고 따르는 왕이다. 한데 내 기대와 믿음을 두 번이나 배신했어.”


“알고 있습니다. 백 번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만큼 단월과 싸울 때 그의 화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혈천을 일으켜 세워 수신을 반으로 갈라버리고 싶을 지경이다.”


“....”


단월에게는 그만한 힘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어 더 이상 참견할 수 없었다.


무력만으로 한 성을 함락할 수 있는 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무력만으로 한 나라를 세울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단월은 검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고 있지?”


“예.”


우연치 않게 길에서 만나 술을 나누며 그와의 술 싸움에서 이겨 호형호제하게 된 사이까지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내기를 하자.”


“내기라 하심...?”


태랑이 고개를 들었다.


“나와 열 합을 주고받아 네가 살아 있다면 너의 사과를 받아주마.”


“꿀꺽....”


“자신 없나? 그럼 꺼져.”


“아닙니다!”


태랑은 황급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마음에 든 무기는 알아서 골라라.”


“예!”


태랑은 구석에 배치되어 있는 무기로 달려가 검을 들고 달려왔다.


“뽑아라.”


“예.”


태랑이 검을 뽑아 그에게 겨누었다.


“꿀꺽....”


대검을 든 단월은 난생처음 보았다.


왜 전장에서 그를 악귀라 불리는지 알 것만 같았다.


살기를 내포하고 있지 않음에도 온몸이 떨릴 정도로 무서웠다.


“뒤지지는 마라.”


“들어 오십오!”


단월이 지면을 박차고 나아가 태랑과의 거리를 완전히 좁혔다.


‘빠르다!’


무거운 검을 들고 있음에도 그의 움직임은 전혀 느리지 않았다.


오히려 손과 몸에 익은 검을 쥐게 되자 균형이 맞는지 자세가 더욱 안정적이었다.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막는들 검이 부러지고 말 것이다.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에서 태랑은 그의 품으로 파고들기로 했다.


“어쭈?”


태랑이 자신의 품으로 파고들어 몸통 박치기를 하자 가소롭다며 맞상대했다.


퍽!


단단하게 하체를 고정해 뒤로 밀려나는 것을 가까스로 저지할 수 있었다.


“크윽....”


온몸을 사용해 그를 저지했다.


거리를 벌리고 자신을 향해 대검을 휘두르는 순간 자신은 검과 함께 두 동강이 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죽기 살기로 자신에게 달라붙어 있는 태랑의 힘을 느끼고 있는 단월은 피식하고 웃었다.


“수월 그 창녀 같은 년한테 영혼까지 홀린 줄 알았는데.”


수월을 언급하고 욕을 하자 태랑은 자신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다 인정하지만 수월을 험담하지는 마십시오.”


단월은 이를 뿌득 갈았다.


“아직 정신 못 차렸군!”


“말만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해주세요, 형님!”


“오냐!”


단월이 그를 밀치고 거리를 벌리고 서서 대검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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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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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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