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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03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2.09 21:35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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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4쪽

제37화 서막(1)

DUMMY

#

태랑은 상참을 준비하며 복잡한 심정을 표정으로 드러냈다.


그걸 눈치챈 궁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찌 그러십니까, 폐하?”


“어?”


“어디 편찬은 곳이라도 있으신지요?”


“아니다, 아무것도.”


밖으로 나와 걷는데 그의 앞에 가연이 찾아와 서있었다.


“밤새 평안하셨습니까?”


“응.”


“이른 아침에 어찌 부르신 겁니까?”


“긴히 할 말이 있어서.”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게....”


망설이는 태랑의 표정을 읽고 중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부른 것임을 확신했다.


“여느 때처럼 서고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아니, 날 따라와.”


“예?”


“상참 때 얘기하려고 한 건데. 미리 말 안 해줘서 미안.”


“그게 무슨?”


“따라오면 알아.”


두 사람이 상참을 하러 갔다.


가연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태랑은 오늘 대신들 앞에서 중대한 발표를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상태였다.


이윽고 상참이 시작되었다.


태랑은 먼저 상소문을 받지 않고 대신들에게 말했다.


“그간 상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짐을 대신해 여러모로 수고들이 많았소.”


“과찬이시옵니다.”


“저희는 한 것이 없사옵니다, 폐하.”


여러 말들을 했다.


태랑은 수월이 나타나고 제대로 정사를 돌보지도 않았었다.


심지어 며칠 전에 단월 때문에 크게 다쳐 이연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어젯밤에 간신히 입궐해 오늘에서야 제대로 상참을 열은 샘이다.


태랑은 거듭 사죄를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도록 할 것이오. 그러니 부디 대신들이 너그러이 용서를 해주길 바라오.”


대신들이 태랑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었다.


태랑은 상소문들을 해결하고, 끝 무렵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연을 불렀다.


“가연은 들라.”


밖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던 가연이 쭈뼛쭈뼛 걸어 태랑의 앞에 섰다.


대신들은 갑자기 가연을 부른 태랑의 의중이 뭔지 좀 잡을 수 없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태랑은 옥좌에서 일어나 가연이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가 나란히 섰다.


“폐하?”


“유 아니, 가연아.”


“하문하십시오.”


태랑의 그윽한 눈을 보고 가연이 눈을 회피했다.


‘뭐지? 갑자기 왜 날 저리 보시는 거지?’


모두가 태랑의 눈빛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태랑이 입을 열었다.


“올해 돌아오는 입춘에 유 씨 가문의 장녀 유가연과 제가 혼례를 올리려 하는데 대신들의 뜻은 어떠합니까?”


“?!”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


당사자인 가연도 아무 말도 못 들었는지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떠 그를 바라보았다.


“폐하!”


“왜 싫어?”


“저, 그것이 아니오라...”


가연은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눈을 내리깔았다.


대신들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하나 준비할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뭘 준비할 것이 남았느냐?”


“신녀에게 물어 합당한 날도 잡아야 하고, 여기저기....”


“그것들은 이미 물어보았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예....”


상참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대신들은 드디어 큰 근심을 덜었다고 흡족한 미소를 그렸다.


갑작스러움이 적잖아 있었지만 뭐 어떠랴 두 사람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아이가 둘에서 세 명은 있어도 이상할 나이가 아니었다.


이내 수신 땅에 두 사람의 혼례가 널리 널리 알려져 너 나 할 것 없이 입춘을 기다렸다.


갑작스러운 혼인이 잡히자 가연은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는 사람처럼 멍하니 밥을 먹었다.


맞은편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있는 태랑이 그녀에게 물었다.


“뭘 그리 멍하니 밥을 먹어?”


“예?”


“입맛에 안 맞아?”


“그것이 아닙니다.”


“나랑 혼인이 그렇게 충격적이야?”


“결단코 아닙니다!”


“그럼 뭔데?”


“꿈만 같아서 그러합니다.”


“뭐?”


태랑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뭐가 그리 꿈만 같아? 좀 미뤄지긴 했지만 내정되어 있었던 일이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너무 갑작스럽습니다. 그리고....”


가연은 자신의 손을 꼼지락거렸다.


또 눈치가 더럽게 없는 태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왜? 손가락이라도 아파?”


“에휴~, 됐습니다.”


“어?”


가연은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밥을 그만 먹었다.


“먼저 일어나도 되겠습니까?”


“난 아직 덜먹었는데.”


“혼자 많이 잡수십시오!”


“뭐야, 어딜 가?”


“살까기라도 해야겠습니다.”


“깔 살이 어디에 있다고 그래?”


“있습니다.”


“....”


대체 뭐가 잘 못 된 거지?


하고 태랑은 나가는 그녀를 내버려 두고 밥을 마저 먹었다.


서고에 먼저 가 있겠지 하고 일을 마치고 그곳에 가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근처를 지나는 궁녀를 붙잡아 가연에 대해서 물었다.


“가연을 보지 못했느냐?”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어딜 간 거야?”


혹시 아직 투병 중인 영에게 갔나 하고 가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에게 가있었다.


태랑이 왔다고 알리려는데 막아서고 혼자 문밖에 서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


“몸은 좀 어떻습니까?”


“폐하와 당주님 덕분에 많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아직 독이 남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좀 더 회복에 전념하십시오.”


“예. 한데 왜 그리 표정이 어두우십니까?”


“그래 보입니까?”


“혹 폐하와 싸우셨습니까?”


“아닙니다! 실은...”


말을 잇지 않은 그녀의 심정을 눈치채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 수월 때문에 근심이시옵니까?”


“예....”


“왜 그러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실은.....”


가연은 오늘 아침 상참에서 혼인을 발표한 태랑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의 눈빛은 여느 때와 똑같았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안 좋았다.


근심도 들었다.


“저를 봐주시지 않았습니다.”


문밖에 서 있는 태랑이 흠칫하고 떨었다.


‘내가 안 봐줬다고? 그게 무슨 뜻이지?’


가연이 말을 이었다.


“수월 언니처럼 저를 봐주시지 않았습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폐하께서 당주님을 사랑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그거야! 그렇지....만.... 수월 언니와 저를 보는 눈빛이 많이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수월 언니를 보고 있는 폐하의 눈은 행복하고 아련하다면 저를 보는 폐하의 눈은 아직도 어린아이를 보는 눈빛입니다.”


“그것이 걱정이십니까? 폐하께서 어쩔 수 없이 당주님과 혼인을 하는 거 같아서요?”


“예.... 영,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당주님....”


그때 태랑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폐하?!”


영이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연이 힘없이 그를 돌아보았다.


“언제 와 계신 겁니까?”


“방금 왔어.”


“방금 한 말은 그저 저의....”


“아니, 네가 느낀 게 맞아.”


“예?”


“너와 수월은 다른 사람이고, 걔한테서 느낀 감정을 너한테서 느끼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


“그러십니까?”


“응.”


가연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놓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끝까지 들어줘.”


“절 너무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탁하고 손을 뿌리쳤다.


나가려는 그녀를 영이 막아섰다.


“비키십시오, 영.”


“끝까지 들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주님.”


“싫습니다! 저는....”


태랑이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이게 무슨....”


그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두근, 두근, 두근.


그 때문인지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너와 수월은 달라. 그렇기 때문에 난 더 좋아.”


“그게 무슨 뜻입니까?”


“네가 걔를 잊게 해줄 수 있을 거 같거든.”


“예?”


영이 조용히 자리를 피했다.


“너도 알잖아. 내가 밤잠을 못 자는걸.”


“그건 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렇지 않아.”


“저도 폐하께서 주무시는 걸 제대로 못 보았습니다.”


“그건 너와 함께 정사를 논하다가 못 잔 거지.”


“거짓말. 하면 왜 술도 안 드시는 겁니까?”


“그건....”


“취하시지 않아 그러신 거 아닙니까?!”


“전에도 봤잖아. 내가 좀 취하는 거.”


“그건 연기이시지 않았습니까?!”


“아니야! 진짜 취기가 좀 올라왔었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어떻게 하면 믿어줄래?”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뭐가 자신이 없어?”


가연이 태랑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수월 언니만을 바라보는 폐하의 모습을 계속 볼 자신도 없고, 언니를 대신하여 옆에 두려는 폐하의 마음도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너 자꾸 그렇게 말할래?”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할 말이 없었다.


수월이 갑자기 나타나고 가연을 등한시했던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 내가 백 번 죽어도 할 말이 없네....”


가연이 태랑의 손을 풀고 뒤를 돌아보았다.


품에 속 들어가 말했다.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다시 약조해 주십시오.”


“그럴게.”


태랑은 품에서 수월과 똑같은 팔찌를 꺼내어 가연에게 내밀었다.


“이걸 받아주겠어.”


“이건...”


“수월의 처우를 너에게 맡길게. 그 증표로 갖고 있어줘.”


“.....”


가연은 이걸 받을지 말지 망설이다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후회하지 마십시오. 여인의 투기는 사내의 투기보다 더합니다.”


“후회하지 않아.”


가연은 그 팔찌를 받아 품에 넣었다.


“이제 폐하는 저의 사내입니다.”


“응.”


가연이 까치발을 하여 태랑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

어느덧 입춘이 다가오고 있었다.


태랑은 가연과 함께 선대 유 당주의 묘를 찼다.


가연의 아버지임과 동시에 살아생전 태랑의 스승이기도 한 그의 묘는 선대 왕의 묘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오네요, 스승님.”


태랑은 가연과 함께 그의 묘 앞에 절을 했다.


절을 하고 묘 앞에 한참 동안이나 서서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스승님의 뜻대로 가연이와 저 내일 혼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십시오.”


“아빠, 나 내일 폐하와 결혼해. 잘 됐지?”


“마음고생 안 시키겠다는 약초는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대신 그 어느 황후들보다 행복한 황후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저렇게 말씀은 하셔도 나한테 얼마나 잘 해주는데.”


두 사람은 아비의 혹은 스승의 묘에서 각자의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고 내일 있을 혼례를 준비했다.


그날 밤.


한 가지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단월과 요즘 한참 그와 함께 수련을 하고 있는 다섯 족장들이 혈천과 함께 입궐해 다짜고짜 술판을 벌였다.


태랑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단월에게 말했다.


“형님, 오늘 말고 내일 제발하면 안 될까요?”


“야! 무슨 소리야? 오늘은 코가 비뚤어지게 마셔야 돼!”


“형님....”


“어쭈, 또 형님한테 대드는 거야?”


혜아가 태랑에게 말했다.


“좀 마시면 어떱니까? 먹고 죽는 것도 아닌데.”


“야, 혜아. 너....”


“에이~, 한 잔 받으십시오.”


혜아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점점 단월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천진도 마찬가지였다.


태랑의 입에 직접 잔을 들이밀며 말했다.


“좀 드십시오, 폐하.”


“이 자식이들이! 야! 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


“어헛!”


단월이 대검을 쿵 소리 나게 내리쳤다.


깜짝 놀란 태랑이 그만 입을 벌리고 말았다.


“쿠헷!”


그만 술이 들어가 버렸다.


“크핫, 마셨구만! 얘들아 뭐 하야?!”


이내 단월은 어주가 들어 있는 창고를 전부 털어 밤새 술 마실 준비를 했다.


물론 태랑은 계속 붙들려 그들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셨다.


자정이 되자 이 소식을 들은 가연이 찾아와 잔뜩 화가 났는지 다짜고짜 호통을 쳤다.


“지금 뭣들 하고 있는 거야?!”


“?!”


모두가 화들짝 놀라 그녀에게 시선을 주었다.


“가연아....”


태랑이 달려가 그녀의 뒤로 숨었다.


“폐하, 어찌 된 일입니까?”


“에휴~, 형님이 이리 판을 벌리셨다.”


가연의 눈썹이 꿈틀했다.


그녀는 사태 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는 단월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그만 일어나십시오.”


“켁, 태랑이 허락을 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단월 님.”


“왜?”


가연은 손을 우두득 우두득 소리 나게 풀며 한 마디 했다.


“혼례가 끝나는 대로 이연에 있는 유화 님과 앵초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두 사람을 왜?”


“글쎄요~. 듣기로는 영월각에 있다고 들었는데.”


“응~, 거기에 있지.”


“거기가 제 소유로 되어 있는 기생집임을 잊으셨습니까?”


“어?”


“지금 당장이라도 쫓아내버릴 수 있습니다.”


단월이 술잔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금 겁박하는 거야? 거기서 쫓겨난다고 해서 두 사람이 어디 오갈 대 없겠어? 나 천하의 단월이야!”


“오갈 대는 많을 겁니다. 한데 유화 님의 화가 오갈 곳이 없을까 염려됩니다. 그리고 그 화가 단월 님께 갈까 염려되옵니다만.”


“야....”


“알아들으신 걸로 알고 이만.”


가연은 태랑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떠나는 두 사람을 보고 단월은 입맛을 다셨다.


“쯧, 좋은 동생하고 놀기도 글러먹었구나....”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태랑과 가연의 혼례가 시작이 되었다.


이 소식은 치국에까지 전해졌다.


당연히 수월의 귀에도 들리게 되었고,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태랑을 떠올렸다.


“역시 이렇게 될 운명이었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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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7) 21.01.07 33 0 14쪽
104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6) 21.01.06 24 0 14쪽
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8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3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7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0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8 0 15쪽
»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1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3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0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29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80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20.11.29 25 0 14쪽
79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3) 20.11.28 35 0 14쪽
78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2) 20.11.27 28 0 16쪽
77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20.11.26 3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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