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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813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2.11 19:58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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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37화 서막(3)

DUMMY

#

바야흐로 시간이 흘러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눈에 띄게 많은 것이 바뀌지는 않았다.


모두가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듯 수신과 치국 사이의 외교적 문제는 천천도검을 둘러쌓고 여러 언쟁이 오갔었다.


여러 방면으로 서로 화해도 시도를 해보았다.


하지만 두 왕의 확고한 의지가 보여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최고조에 이른 상태였다.


수신은 연성과 해우성에 많은 군사들을 배치해두고, 치국은 허허벌판인 국경지대에 수십만이나 되는 군사들을 배치한 상태였다.


군사 훈련을 목적 삼아 치국은 선을 넘는 일도 서슴지 않아 태랑은 대신들도 납득할만한 이유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불화만 오가는 반면 수신은 치국과는 상대적으로 매우 태평했다.


백성들의 민심도 생각 외로 잠잠한 상황이라 딱히 뭘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단단한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치국은 달랐다.


이유는 수월과 적부족 때문이었다.


그들이 등장한 후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숙청이 빈번하여 어느 날에는 사람 머리가 시장 한가운데에서 굴러다니기도 할 정도였다.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백성들의 민심도 흉흉한 상황이었다.


치국의 상참.


염제의 눈앞에는 1년 전과는 확연하게 줄어든 대신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의 옆에는 적안과 수월이 서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염제가 상소문을 집어던지며 대신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군사들이 진영을 이탈? 하! 말 같지도 않은 것이 이 상소문에 쓰여 있구나!”


“폐, 폐하 그것이....”


“닥치거라! 국경을 지키는 대장군을 들이라!”


대장군은 두 눈을 인두로 지저 이미 멀어 있었다.


“입이 있으니 말하라. 어찌 진영을 이탈하는 군사들이 속출했는지!”


대장군의 입에 물려 있는 자갈을 풀었다.


“차라리 죽여주시옵소서, 황제폐하!”


“다시 묻겠다. 어찌 진영을 이탈하는 군사들이 속출했나?”


“그것이....”


“후우~, 되었다. 그냥 죽이거라!”


“폐, 폐하! 실은 치국의 염수성에 있는 군사들은 오랜 평화로움에 전쟁을 잊은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갑작스러운 국경지대를 지키라는.....”


“더 들어야 하나, 수월?”


수월은 단검을 뽑아들어 다급하게 말하는 대장군에게 걸어갔다.


“..... 명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이러한 결과를 초례하고 말았습니다. 소인을 죽이시고, 부디 군사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말아주십시오!”


앞에 도착한 수월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그의 가슴에 검을 쑤셔 넣었다.


푹!


심장을 휘저으며 조용히 말했다.


“수신이 있는 한 치국의 평화는 없다. 그걸 알면서도 대장군이란 자가 이리도 태만해서야.”


촤아악!


검을 뽑아 피를 흩뿌렸다.


대신들은 피를 보고 기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수월이 염제를 돌아보았다.


“이제 대장군의 자리가 공석이니 적부족에서 맡아주길 바란다.”


“예, 황제폐하.”


수월은 이 1년 사이 ‘감정이 없는 살인귀’라는 별호가 붙을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을 숙청하고 다녔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수월은 이후에 대장군을 아화와 비류에게 주게 된다.


상참은 계속 이어졌다.


“국경지대에 있는 군사들에게 일러라. 진영을 이탈할 시 그의 식소들도 함께 죽이겠다고.”


너무도 강경한 대응에 모두가 선뜻 답할 수 없었다.


“다들 한심하구나! 대륙을 정벌하던 그 위용 넘치던 치국의 용사들은 다 어디에 있느냐!”


“그것이....”


“다 북쪽에 가 있다고 한들! 왜 이 염수성에는 없느냐 이 말이다!”


“소인들을 죽여주시옵소서!”


“후우~, 썩은 것들을 더 골라낼 것이다. 다들 마음 단단히 먹도록 하라!”


“예, 황제폐하.”


염제는 피의 군주처럼 이후에도 적부족을 앞세워 더욱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세간에는 이런 소문까지 떠돌 정도였다.


“신물인 천천도검을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취하더니 미쳐가는구나.”


상참을 마친 수월은 염제와 함께 그의 서고로 향했다.


서고에서 아화가 양동이에 물을 뜬 채 기다리고 있었다.


수건을 적셔 얼굴에 피가 묻은 수월에게 다가갔다.


“이리 주거라.”


염제가 아화의 손에 들려 있는 수건을 낚아채며 손수 수월의 얼굴을 닦아 죽었다.


“아바마마....”


“미안하구나. 너에게 이리도 험한 일을 시켜서.”


“아닙니다. 이렇게 아바마마께옵서 소인의 얼굴을 닦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옵니다.”


“하하, 그래. 그리 말해주니 참으로 기쁘구나.”


수월은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이제 태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처럼 염제의 손길과 마음으로 잊는 방법 말고는 딱히 자신에게 치유하는 수단이 남아 있지 않았다.


“언제 한가하게 되면 뒷들로 가 꽃구경이라도 하고 오너라.”


“함께 가시렵니까?”


“좋지.”


이중성이라면 이중성이지만 염제는 수월에게만큼은 다정한 아버지였다.



#

환국궁에는 춘하추동을 담은 수화루가 있다.


그곳은 이제 태랑의 것만이 아니었다.


“호호, 황후마마는 어쩜 점점 아름다워지십니다.”


“별말씀을요. 유화 님께서도 혼례를 치르시고부터 더욱 고아지고 계십니다.”


황후가 된 가연과 유화가 담소를 나누는 특별한 장소로 바뀌었다.


두 여인은 둘도 없는 친우가 될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과거에는 군주와 신하의 사이었지만 다 뜻이 있어서 그리된 것이었지 가연도 크게 감정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었다.


유화도 크게 마음 쓰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었었다.


가연이 말했다.


“앵초는 볼 때마다 무럭무럭 자랍니다.”


“캬르르르, 이제 고생 시작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랄수록 애가 어찌나 부잡 한지....”


말은 이렇게 하지만 입과 눈은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저 멀리서 막대기를 들고 영을 공격하는 앵초가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이얍! 어덕임까, 어머니?!”


나이로는 2살, 생후 1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혈천의 피를 이어 받아 말은 어눌할지 몰라도 또래 애들보다 성장 속도는 2배나 빨랐다.


듣기로는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할 거라고 한다.


유화가 앵초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영은 그만 괴롭히고 이리로 오려무나.”


“예~.”


막대기를 버리고 영과 함께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영.”


가연이 그를 불렀다.


“예, 황후마마.”


“앵초의 검술 실력은 어떻습니까?”


“단월 님을 닮아 훌륭합니다.”


그의 말에 유화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에휴~, 사내처럼 크면 안 되는데.....”


가연이 말했다.


“그래도 제 몸 하나는 지킬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삼촌들이 천하제일인데 무엇 하러 싸움을 잘합니까? 저는 앵초를 보면 두렵습니다. 그이처럼 클까 봐요.”


가연의 뇌리에 단월의 푹신한 배를 갖고 있었을 때가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지금 살이 포동포동한 앵초와 비교를 해보고 고개를 저었다.


“지당하신 말씀이긴 합니다.”


“그렇지요.”


“예.”


“한데 왜 저를 부르신 겁니까? 이리 담소나 나누자고 부르시지는 않은 거 같은데?”


“그것이...”


가연은 말을 할지 말지 망설이며 따뜻하게 데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우웁!”


물을 마셨을 뿐인데 갑자기 헛구역질을 했다.


“마마?”


유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죄송합니다.”


가연은 손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혹...?”


“예.... 폐하의 아이를 배었습니다.”


영도 몰랐는지 둘 다 화들짝 놀랐다.


“언제 잉태를 하신 겁니까?”


“얼마 안 되었습니다.”


“입덧을 하는 것으로 보아 몇 달은 된 듯합니다만.”


가연은 수줍게 세 손가락을 펴서 보여주었다.


“헉! 정말 감축드리옵니다! 이제야 좀 한시름 놓습니다.”


“그러합니까?”


“예!”


가연은 유화가 기뻐하는 반면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수줍게 물었다.


“한데 많이 아픕니까?”


“예? 무엇이 말입니까?”


얼굴을 붉히며 말을 얼버무렸다.


“출산을 할 때 말입니다.”


“하아~.”


유화는 장난 아니라며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정말 아파 죽습니다.”


“히잉....”


“제가 둘째를 갖지 않는 이유도 출산이.... 어맛! 내가 무슨 말을.... 방금은 못 들은 걸로 해주십시오.”


가연이 울상을 지었다.


“그래도 뭐 든든한 태랑 폐하가 계시지 않습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출산에만 전념하십시오.”


앵초가 유화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출산이 뭐고, 잉태가 무엇입니까?”


“아~, 그건 말이지. 황후마마의 배에 아이가 생긴 걸 의미하는 거란다.”


“오아아아아!”


앵초가 가연의 배를 온몸으로 껴안았다.


“이 안에 아이가 있는 거세요?”


“응. 두어 살 차이가 나니 늠름한 앵초 네가 지켜주려무나.”


“예!”


그리고 이내 앵초가 초롱초롱한 맑은 눈망울로 유화를 바라보았다.


정확하게는 그녀의 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니의 배에도 황후마마처럼 아이가 있어요?”


“어?”


“있어요?”


“아니...”


“왜 없어요?”


“그건....”


“네?! 네! 네?”


“너희 아, 아버지한테 물어보렴.”

“히잉..., 아버지가 그랬어요. 동생 갖고 싶느냐고....”


“뭐?!”


“저는 갖고 싶은데.... 어머니가 싫다고 막...”


유화는 입술을 씰룩이며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이게 진짜 오랜만에 매를 버네?’


돌아가면 따끔하게 혼 좀 내줘야겠다고 다짐한 유화였다.



#

태랑은 자신의 서고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의 앞에는 수신과 치국의 지도가 펼쳐져 있었다.


“염수성....”


이곳을 치면 치국은 무너진다.


치국이 아무리 광활한 영토를 가졌다고는 하나 수도성인 염수성을 함락하고, 왕인 염제를 죽임 모두 흩어질 것이다.


“그런데....”


염수성을 함락할 때 주변의 성에 있는 군사들이 움직이게 되면 우리에게는 승산이 없다.


“도와주느냐, 도와주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인가? 아니...”


도와주지 않아도 이길 수나 있는 병력의 차이일까?


혼자 여러 생각을 하며 입으로도 되뇌어도 보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주변 성에서는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황위를 노리는 왕자들.


오랫동안 쌓이고 쌓이고 쌓인 불만들이 우리가 염수성을 치고 염제를 공격할 때 분명히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이내 태랑은 결론에 도달한다.


“올해가 가기 전 염수성을 함락한다!”


이미 전쟁의 불씨를 붙일만한 것은 마련이 되어 있다.


수성전도, 공성전도, 심지어 해상전도 준비가 되어있다.


무엇이 두려우랴!


다음날 상참이 찾아왔다.


태랑은 미리 준비한 지도를 대신들에게 펼치며 입을 열었다.


“우리 수신은 올해가 가기 전 치국의 염수성을 함락할 것이다!”


갑작스러운 그의 선전포고에 대신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폐하, 아리옵게 송구하오나....”


“난 오래 참았어....”


“예?”


태랑은 치국의 염수성을 손으로 가져가며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오래 참았다 하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혹!”


태랑이 말했다.


“천천도검을 도둑맞을 때 그 도둑을 그냥 놓아주었었다.”


“?!”


모두가 알고는 있었지만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던 일을 태랑이 직접 입에 담았다.


“그 여인은 내가 지금의 황후만큼이나 연모하던 여인이었다.”


“폐, 페하!”


“그 말씀은 지금!”


“하나 이제는 아니다! 그 여인은 적부족이라는 부족의 족장이었고, 지금 치국에서 여러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살인자일 뿐이다.”


“....”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사랑 때문에 천천도검을 도둑질하는 여인을 그냥 보내준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지금의 태랑의 기세는 그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하나 그것은 폐하의 과실이 아닐는지요?”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 여인 아니, 그 자가 과거 대신당에 불을 지르고 어제 산에서 수행을 하고 돌아온 대신녀 국화의 두 눈을 멀게 한 장본인이다.”


“증좌가 있습니까?”


“있고말고!”


“대신녀 국화는 들라!”


기다렸다는 듯 두 눈을 굳게 닫은 채로 어린 소녀의 인도를 받아 국화가 정중앙에 섰다.


“부르셨나이까, 폐하.”


“그날 있었던 일을 소상히 말하라.”


“예.”


그녀의 입을 통해 가연이 언급되었다.


시작으로 전 대신녀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모두 풀리자 대신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표정을 지었다.


“이러고도 천천도검을 돌려받을 생각이 없는가? 물론 나 스스로도 자격이 없는 건 매한가지이다. 그 때문에 대신들에게 다시 묻고 내 생각을 꺾어줄 자를 찾는 것이다.”


“폐하....”


“폐하!”


“소신들의 생각이 짧았나이다!”


모두가 태랑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대신들은 모두 고개를 드시오. 나도 그리 떳떳한 왕은 아니니.”


국화가 쐐기를 박듯 말했다.


“과거 두 눈이 멀기 전 미천한 몸으로 천천도검에 손을 대었을 때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모두가 국화를 바라보았다.


“염수성을 향해 수신의 붉은 깃발을 들고, 천천도검과 폐하의 군대들이 거침없이 달려오는 모습을!”


비록 검이 아닌 붓을 잡는 벼슬아치들이지만 모두가 사내이다.


저 말을 듣고 누가 가슴이 뜨겁지 않을까?


대신들은 모두 무릎을 털고 일어나 한목소리가 되어 소리쳤다.


“천천도검을 치국으로부터 되찾아와야 합니다!”


“옳습니다!”


“자격 있는 분은 오직 수신의 태랑 폐하 한 분뿐입니다!”


상참이 끝나기가 무섭게 벽보가 붙었다.


그 벽보는 감히 태랑을 홀려 천천도검을 훔쳐 간 수월에 대한 것이었다.


모든 백성들이 태랑의 그때의 행동을 뭐라 하는 이가 없었다.


오직 수월을 뭐라하고 태랑을 지지하는 자들이 대다수였다.


백성들까지 들고일어나 전쟁을 해서라도 천천도검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소리 높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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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7) 21.01.07 34 0 14쪽
104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6) 21.01.06 24 0 14쪽
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8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0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7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4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5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28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47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7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28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39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5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36 0 15쪽
» 제37화 서막(3) 20.12.11 31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29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0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28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1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4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0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1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0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27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25 0 15쪽
80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20.11.29 26 0 14쪽
79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3) 20.11.28 35 0 14쪽
78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2) 20.11.27 28 0 16쪽
77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20.11.26 3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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