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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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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5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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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244화 - 배신의 아픔

DUMMY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열 증세를 일으켰는지 기진맥진한 블리스의 머리를 뒤쪽으로 손으로 받치고 선암사 주지승인 브레나가 약사발을 들고 한수저 씩 천천히 떠 먹인다.


블리스가 정신이 돌아왔는지 사위를 천천히 살피는데 동공이 커진다.


“하.. 윽!”


벌떡 담요를 내리고 바닥에서 일어나려 하지만 몸에 여기저기 생긴 부상으로 인해 통증 때문에 도로 누워버린다. 상반신이 벗겨져 있고 허벅지도 붕대로 칭칭 감겨있다.


“왜 내가 지금 여기에....”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으니.. 무리를 줘서는 안되네...”


브레나가 빙그레 웃으며


그런데 한쪽에 은은한 호롱불이 켜져있고 좌선으로 조용히 침묵을 삼키고 있는 사람의 형체, 실루엣이 보인다.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던 사람이다. 낯설지 않은 목소리에 블리스가 당황한다.


브레나가 블리스의 부상입은 몸을 직접 치료해 주웠다.


잠시후 브레나가 블리스와 단둘이 조용히 사담을 나누고 싶었는지 옆에서 묵묵히 보좌해주던 무릎을 꿇고 있던 청명스님은 큰스님의 의중을 간파하고 발소리 안 나게 조용히 문 밖으로 퇴청한다.


“제가 왜 여기에...”


이 하늘아래 홀로 남겨진 외톨이가 된 듯 블리스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 보인다.


“전 이제 어떻게 하면 좋죠.”


애처롭게 눈물을 글썽이고


“자네가 여기서 반드시 성취하고자 했던 목적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뭔가 첫술부터 작전이 조금 허술했던 것은 아닌가? 아니면 자네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 보지 못한 자네의 소치다. 그래서 이번일은 자네가 독하게 마음을 먹지 못해서 성사시키지 못하고 실패를 한 것이다. 너의 결점이 바로 그 선한 마음 때문이야. 이미 충분히 본인 스스로 개과도 했고 무엇보다 자네 의형제들한테 이렇게 따끔하게 매운 맛도 보지 않았나? Give and take."


브레나는 훈훈하게 웃으며 농익은 조크까지 던지며 말했다.


“안돼.. 약속 못 지키면 죽일거야.”


블리스가 몸을 사시나무처럼 부들부들 떨며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눈물을 떨어뜨린다. 브레나는 블리스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괴로운 표정을 짓자 그가 입을 열 때까지 오랫동안 침묵을 하고 기다려 주웠다.


블리스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누구와 대체 어떤 모종의 계약을 한 건가? 난 어차피 머큐리 상부위원장 총리 자리에서 은퇴한 몸이고 이제 속세와 인연을 담을 쌓고 다 늙어 빠진 땡중이지.. 전혀 어려워 할 필요가 없어.”


"한국에서 지금으로부터 9년전 사회에서 매장된 임태환에게 전혀 꿈에도 몰랐던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제 아들이 여기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글로벌측이 그걸 어떻게 안거죠?"


브레나 표정이 어두워지며


“뭣이...”


“그.. 김복남이라는 사람이 제 아들을 유괴했다는 데... 제가 이번 일을 성사 시키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몹시 혼란스러운 그는 약간 패닉상태다. 블리스가 반역을 꾀하여 제노바에서 압송하려고 했던 계획은 미뤄졌다.


“블리스 흥분을 가라앉고 진정하게...”


“글로벌 그룹 윤태석이 엠브리 로이 국왕폐하가 살아있다는 것을 눈치를 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거사에 제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의형제들 모두를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선암사로 유인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블리스는 죄책감 때문에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그럼.. 대청도섬에 몰래 침투한 북한 대남공작조 무장세력들의 워커는 자네가 꾸민 트릭이 분명한 것이로군.”


“네. 맞습니다.”


브레나가 낙심한 표정으로


“허.. 윤태석은 참으로 위험한 인물이로군.. 머큐리 식솔들의 아킬레스건인 취약점을 줄줄이 전부 다 깨고 있어. 아무리 친구를 잃고 복수에 눈이 멀어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사람 일지라도 자식을 기르는 사람이 어찌 그런 인륜을 저버리는 참담한 일까지 계획한단 말인가. 참으로 가련한 인사야."


“브레나님. 저는 절벽 끝에 서 있는 순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이번 거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김복남은 제 아들을 절대 살려두지 않을 거라는 것을요. 이미 임태환은 존재하지 않는 놈인데..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머큐리 집행부 관례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해주십시오.”


“왜.. 그 얘기를 진작에 너의 의형제들에게 사실대로 고하지 않았느냐? 그럼 일이 복잡해지지 않고 아마 순조롭게 잘 해결 되었을거야.”


브레나는 착잡하고 근엄한 눈빛으로 말했다.


“흡으으...”


블리스는 죄책감 때문에 괴롭게 오열한다.


브레나가 슬픈 눈빛으로 엎드려 울고 있는 덕망과 혜안이 트인 브레나는 자상하게 블리스를 따스하게 품어주듯 손으로 토닥이며 어르고 달랜다.


“이놈아.. 마스터께서 만드신 혈맹으로 맺어진 우리 일족의 5가지 신조를 벌써 잊은 것이냐? 네 의형제들은 네가 이렇게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뿐이다. 너희들은 모두 똑같이 허물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 과거의 악습관을 세월이 지나도 못 버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 그것이 계속 발목 잡힐 수 있어서 순간 순간 면죄부로 회초리를 들어서 뿌리를 뽑을 수 밖에 없다. 지금 이렇게라도 블리스 자네가 꽁꽁 감추고 있던 속마음을 털어 내서 이제 좀 개운 할 거야. 그것이 피를 나눈 의형제며 한 가족이지. 어떠한 실수도 눈 감아줄 수 있고 잘못을 지었어도 지난 날의 과오는 개과하며 반성할 줄 안다면 인간의 도리를 다 한 것이고 의형제들도 절대 너와 끈끈하게 맺어진 신의를 쉽게 저버리지 않을게야..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다."



브레나가 엠브리로이를 존경했던 이유는 덕망이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아랫사람을 대함에 대범하고 죄가 있건 없건 무조건적으로 포용하고 백성에게 관대하게 다스리며 벌을 주되 자손에게 미치지 않게 하고 상은 후손에게 뻗치게 하고 실수로 빚은 죄는 커도 관용하고 고의로 범한 죄는 작아도 벌을 내렸다. 죄가 의심스러우면 가벼이 벌하고 공은 의심스러워도 후한 상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네오는 머리에 총을 맞았지만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잘 마쳤고 전두엽을 침범하거나 신경에 큰 손상이 되지 않았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네오는 링겔 투여를 받으며 이불 위에 얌전히 누워있다. 의식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 누군가 네오 곁에 가까이 머물며 지극 정성을 다해서 각별한 애정으로 따뜻한 보살핌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쾌차되고 있었다.


앨런이 깊은 수면에 빠진 네오의 이마에 번질거리는 식은땀을 수건으로 야무지게 잘 닦아준다. 그 옆에 천사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영주의 9명의 천사들도 얌전히 앉아 있는데, 그중에서 우빈이 눈물을 글썽이며 네오를 무척 걱정하고 있다.


군복과 복면을 쓴 무적함대, 흑색그림자암살부대가 총기를 무장하고 헬리콥터 위에서 신속하게 와이어를 타고 고층건물 옥상위로 정확하게 점프하며 능숙하게 고공낙하전술을 시도했다.


여기는 인천이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어스름한 달빛, 인적이 드문 늦은 새벽녘이다. 지하 건물 밑으로 암부들이 발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게 조용히 은밀하게 들어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원들이 이곳에 잔뜩 몰려있는데 아무래도 불법조직 아지트같다. 검은 슈트를 입은 그 남자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폐기물통에 불을 피우고 추위를 녹이고 있었다.


휴대폰 진동이 들리자 담배를 피우고 있던 복남의 수하가 바로 전화를 받는다.


“예.. 부회장님..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지났습니다. 연락이 아직 오질 않은 걸 보니 아무래도 실패한 게 아닐까요. 부회장님께서 그놈의 마음을 움직여 시험해 볼려고 하신 것 같은데.. 애초부터 그놈은 정말 믿을게 못 됩니다. 아.. 아닙니다. 제 뜻은 부회장님 의견을 부정한다는 게 아니라.. 아닙니다. 제가 경솔했다면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남자는 표정이 굳어진 상태로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빌어먹을...”


“윽!”


누군가 소음기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고꾸라진다.


블리스에 아들 임시완이 혼자 장난감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얌전히 소파에 앉아있다.


“얘.. 꼬마야?”


시완이 어떤 목소리에 시선이 그쪽에 멈춘다. 하얀색 비니모자를 쓴 4살 남자아이였다.

멀리서 봐도 코빼기도 입모양도 눈매도 블리스와 아주 국화빵처럼 똑같이 닮았다.


“아저씨는 누구세요.”


“그냥.. 옆 집에 사는 다정한 이웃.. 안녕?”


블리스가 씩 웃으며 손을 반갑게 흔들며 천천히 다가간다. 혹여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거나 아이가 놀라지 않게 배려했다.


“아빠랑 엄마 보고 싶지...”


시완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시선이 장난감에 향한다. 지금 자기가 유괴당한지도 모르고 있다.


“아빠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 여기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나 데리러 온다고 그랬어요.”


시완이 졸린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그랬구나.. 시완이 지금 졸리구나..”


“네...”


블리스는 자상하게 미소지으며 미리 준비한 헤드셋을 시완이 양귀에 쓰워준다.


"피곤하면 자.. 알았지?”


시완이 좋아할만한 피아노 소리가 매력적인 자장가로 에드윈이 직접 녹음한 클래식풍의 동요 메들리다. 시완이 빙긋 웃으며 음악소리가 경쾌하고 잔잔해서 편하게 감상하기 좋은지 귀를 기울인다.


블리스가 상체를 자연스럽게 숙이고 시완을 두팔로 껴안으면 블리스 등쪽에 두팔을 두른다. 블리스가 옆으로 상체를 천천히 흔들며 시완을 재운다. 음악소리에 묻혀, 밖에서 암부들과 조직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 난잡스런 소란들도 일제히 차단되고 총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시완이 아빠라는 것을 피부로 느껴오는 건지 찹쌀떡처럼 축 늘어져 있다. 시완은 포근한지 불과 몇 분도 안되서 골아 떨어졌고 새근새근 거리며 잠들었다.


시완은 블리스와 암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됐고 엄마 품으로 귀환했다. 블리스와 9년전에 연인 관계였지만 그를 잊지 못해서 우울증을 갖게 된다. 몸이 워낙 허약해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수태를 하지 못했다.


초기에는 그녀가 임신불감증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우연히 카페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다가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출근 하는 길에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자상한 남자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마음을 점차 열게 된다.


다행히 그는 이해심 좋은 사람이었다. 지금 이렇게 결혼을 했고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블리스의 아들을 출산한다. 수연은 지금의 회계사 직업을 가진 남편을 무척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 생활을 누리며 잘 살고 있었다.


아이를 잃어버려 사흘 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는지 수연은 안색이 무척 야위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병원 로비에서 시완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소아 골수성 백혈병으로 병원에서 2년째 투병중이다.


시완의 병실은 유아용품이나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수연은 잠이 든 시완이의 이불 위로 천천히 손으로 토닥이다가 어떤 인기척에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블리스가 벽 쪽으로 몸을 숨긴다.


무영이 착잡한 표정으로


“블리스 팀장님 정말 지금 이 선택 후회하지 않겠어요?”


블리스가 씁쓸하게 미소지으며


“봤어? 생김새가 나랑 닮은 것 같지? 오밀조밀하게 눈이랑.. 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건데요?”


무영이 깊게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그냥 지금처럼.. 멀리서 저 아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어디야. 그렇다고 이제 와서 아빠 노릇한다는 게.. 더 어이없잖아. 무기수를 선고 받은 임태환의 핏줄이라고 저 아이가 앞으로 살면서 평생 고통 받으며 친구한테 사람들에게 모진 비난과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 처지를 생각해봐.. 저 아이의 앞으로 인생을 위해서도 이건 아니야.. 내 아들 잘 생겼지.”


무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러 태연한 척하지만 블리스는 지금 속이 말이 아닐때다.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리며 그의 기분을 풀어줄려고 한다.


“나가서 우리 진하게 소주 한 잔 할까요?”


무영이 친숙하고 다정하게 블리스와 어깨동무한다.


“나한테 앵겨 붙지 좀 마. 은혜도 모르고 마스터를 위험에 빠트리며 음해하려고 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토록 힘든 건.. 내 손으로 동지들을 죽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 너희들이 그것을 다 용서했다고 그게 다 없어져!”


블리스가 눈물을 글썽이며 무영을 떼어 놓고 다급히 발을 재촉하며 사라진다.


작가의말

감동은 완결까지 끝까지~~~쭉!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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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제260화 - 도시의 사냥꾼 +3 20.08.02 52 3 22쪽
260 제259화 - 따뜻한 선행 +3 20.08.02 60 2 17쪽
259 제258화 - 도플갱어 소동 +3 20.08.01 57 2 22쪽
258 제257화 - 하나된 마음 +2 20.08.01 48 2 8쪽
257 제256화 - 케인의 자존심 +2 20.07.31 42 2 15쪽
256 제255화 - 절교 +3 20.07.31 60 2 14쪽
255 제254화 - 형벌의 시간 +2 20.07.31 45 2 15쪽
254 제253화 - 음악의 별이 되다 +2 20.07.30 49 2 19쪽
253 제252화 - 선율 +2 20.07.30 55 2 19쪽
252 제251화 - 다시 부활한 하이에나 +2 20.07.29 56 2 12쪽
251 제250화 - 영주를 되찾다 +2 20.07.29 53 2 18쪽
250 제249화 - 오해를 풀다 +2 20.07.29 55 2 22쪽
249 제248화 - 6년만의 재회 +2 20.07.28 60 2 20쪽
248 제247화- 그리운 이름 +4 20.07.28 57 2 10쪽
247 제246화 - 교도소 탈옥 +2 20.07.27 50 2 21쪽
246 제245화 - 교도소 상륙작전 +4 20.07.27 60 3 20쪽
» 제244화 - 배신의 아픔 +2 20.07.27 44 2 13쪽
244 제243화 - 미카엘의 고충 +1 20.07.26 44 1 16쪽
243 제242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5) +2 20.07.26 51 1 17쪽
242 제241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4) 20.07.25 52 0 15쪽
241 제240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3) 20.07.25 52 0 19쪽
240 제239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2) +1 20.07.25 49 1 21쪽
239 제238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1) +1 20.07.24 54 1 16쪽
238 제237화 - 하나의 소중함(하) +2 20.07.24 59 2 25쪽
237 제236화 - 하나의 소중함(상) +2 20.07.23 58 2 14쪽
236 제235화 - 트릭 +2 20.07.23 48 1 10쪽
235 제234화 - 영원한 믿음 +1 20.07.23 49 1 10쪽
234 제233화 - 창룡의 고백 +2 20.07.22 46 1 7쪽
233 제232화 - 뮤지션의 길 20.07.22 43 1 8쪽
232 제231화 - 제주도 푸른 밤(하) +1 20.07.22 5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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