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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작품소개

평강은 사내처럼 변복차림을 하고 궁궐 밖을 빠져나가 석다산으로 사냥을 하기로 했다.
서인에서 천인들까지 평강공주를 이렇게 알고 있다.
울보 공주, 꽃자수를 놓는 것이 취미, 사대부 여인처럼 온실에 화초처럼 자란 공주님으로 소문이 나돌았다.

“미행은 없었느냐?”
“예. 마마.”

평강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범상치 않은 풍채를 지닌 젊은 무관은 평강의 호위무사 무휼이다.

“사냥을 하기 딱 좋은 날씨로군.”

평강은 인기척을 들었는지 무휼이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으로 평강은 서둘러 자세를 잡고 화살을 현에 끼운 후에 표적을 향해 활을 당기자 활이 맹렬하게 손살같이 날아가 흰 노루를 정확하게 명중 시켰다.

“저 노루가 고우열이었으면 좋겠구나.”

왕이 되고 싶었던 평강은 어릴때부터 예비 부마로 결정된 최고 권력가 집안, 치명적인 남자, 고우열을 세상에서 제일 경멸한다.

“마마? 천천히 가십시오. 그리 혼자 다니시다 무슨 변고라도 생기시면......”

무휼은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주위를 살피고 있을 무렵 평강은 무휼의 시야에서 벗어나 울창한 숲 안쪽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그런데 어디선가 초목 사이를 뚫고 화살이 평강을 향해 매섭게 날아왔다. 평강의 목숨이 위태로운 정체절명 위기의 순간, 느릅나무가지를 한짐 가득 지게에 이고 가던 허름하고 남루한 옷차림을 한 온달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총알같이 뛰어와 평강 앞을 가로막으며 활을 대신 맞고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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