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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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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2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7.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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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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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242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5)

DUMMY

조계산 아래 주천강 물길은 영월땅을 굽이치며 수 많은 절경을 빚어 놓았다. 골이 깊은 만큼 물도 많아 늘 거센 물살이 내리친다. 별 수 없이 머큐리의 신체 건강한 무적함대 암부별동대들이 움직였다.


알랜과 원술, 무영이 구명조끼와 해상용 구조장비를 챙기고 강물 속에 용감하게 뛰어 들었다. 창룡이 개별적으로 요트를 타고 직접 나섰다. 독수리같은 탁월한 시력을 가진 모겐족의 후예, 창룡이 자기 눈으로 급류에 떠내려 간 류태양의 실체를 확인했다. 그들의 신변이 무척 걱정이 되어 노심초사 했다.


20분을 지체하자 인내심이 바닥 난 창룡이 물 속에 뛰어 들려고 신발을 벗는 순간 뒤쪽에서 어떤 인기척이 느껴지자 얼른 행동이 민첩해진다.


"푸~하!"


영주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창룡이 반색을 하며 핸즈프리로 어디론가 메시지를 전달하자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던 원술은 동쪽에서 알랜이 서쪽에서 마치 모터가 달린 듯 엄청 빠른 전속력으로 헤엄을 치고 달려와 영주를 도왔다.


창룡은 영주가 30m 근방에서 올라와 허우적 거리는 것을 보고 요트에서 거침 없이 뛰어 내린다. 과다 출혈로 인해 정신을 잃은 블리스는 영주의 오른 팔에 딸려 오고 의식을 잃고 물을 잔뜩 먹은 이수는 밧줄로 몇번 감아서 안전하게 자기 몸과 하나로 밀착 시킨 상태로 천천히 올라왔다.


해병대 출신이라 영주는 수영도 잘 한다. 블리스의 무게 때문에 균형을 잡기 버거왔는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밑으로 가라 앉기를 연달아 반복했다.


원술이 눈치 빠르게 알아차리고 의식을 잃은 블리스를 붙잡고 먼저 수면 위로 솟구쳐서 올라왔다. 알랜이 재빨리 능숙한 인명 구조 실력으로 이수의 얼굴이 바깥으로 향하게 하고 안전하게 누운 상태로 조심스럽게 헤엄을 쳐서 올라왔다. 이수는 호흡기가 약하기 때문에 오염된 물, 이물질등을 흡입하면 아주 치명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창룡이 체력이 금방 소진이 되고 녹초가 된 몸 상태인 영주를 끌어올렸다. 대청도 섬에서 오랫동안 유배 생활을 거듭하며 균형잡힌 식사를 잘 챙겨 먹지 못해 군살은 커녕 얼굴과 전체적으로 몸이 몹시 핼쑥하고 야위었는데 본인의 건강관리를 지금껏 소홀히 한 것이 이렇게 금방 티가 난다.


“나 살다살다 당신처럼 골때리는 사람은 진짜 처음이야.. 류태양 원장.”


귓속에 물이 들어갔는지 말귀를 못 알아 들은 영주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네?”


창룡이 기특하게 영주를 바라보며 실키하게 미소 짓는다.


시원한 포말을 가르며 요트가 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승재와 함께 서 있던 선우가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훌쩍거리며 알랜에 팔에 안겨서 걸어오는 이수를 발견하고 한달음에 뛰어 온다.


“이수야!”


원술은 블리스를 책임지고 알랜이 이수를 들쳐 안고 안전한 곳으로 재빠르게 이동한다. 중급암부들과 제로엘 준장, 손혁권의 휘하의 직속편의대 일행들이 호위하며 일제히 시야를 완전히 가려 버렸다.


단짝 친구인 승재와 선우도 들어갈 수 없게 제지했다. 그러나 앨런이모는 출입이 가능했다.


알랜이 재빨리 자리를 잡고 물 먹은 이수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 했다. 앨런 이모는 수척한 안색으로 울면서 이수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고 더 이상 병이 악화 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아직 긴장이 덜 풀린 영주가 한쪽에 앉아서 담요를 두르고 오들오들 몸을 떨며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이수가 걱정이 되는지 아련한 눈빛으로 전혀 눈을 떼지 않고 하염 없이 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주가 얌전히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영주가 한눈 팔고 있을 때 체온계를 이마에 대고 확인 후, 팔을 잡아 당겨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을 멍때리며 바라봤다. 주사바늘을 뽑고 알콜 묻힌 솜을 누르며 아인이 말했다.


“어이? 고학벌.. 세게 누르지 말고 이쪽 손으로 잡고 있어요.”


“방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것 입니까?”


영주가 창백한 안색으로 깜짝 놀라며


“체온이 34도에요. 저체온증 예방 차원에서 주사를 놔드렸어요. 절대 피는 볼일 없게 해줄테니까.. 걱정 하지 마세요. 알콜솜 바로 빼면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있죠?”


아인이 심드렁한 눈빛으로 말했다.


영주의 반응이 매우 둔하고 션찮은데 아인이 경고하자 재빨리 아인의 손을 거두고 자기 손으로 알콜솜을 가만히 누른다.


“에~ 거참...”


아인이 오늘 계기로 낯선 영주에게 새삼 마음을 열게 됐는지 편하게 다가간다.


“블리스라는 그 친구는 좀 어때요.”


영주는 추위를 잘 타는 민감한 체질이라 본능적으로 오한이 밀려오는데도 영주가 성격상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써 억누르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자기도 모르게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누가 봐도 그 모습을 보면 염려가 되고 안쓰러울 수 밖에 없다. 다정하고 착한 의무부소속, 군의관 팀장인 아인이 온찜질팩을 챙겨왔다.


영주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동상에 걸린 것처럼 이미 빨갛게 퉁퉁 부어 있었다. 이제야 긴장이 풀린 것인지 안색이 뚜렷하게 나빠지며 숨 쉬는 게 점점 힘들어지며 눈 앞이 캄캄해졌고 현기증이 밀려왔다.


“출혈이 좀 크긴 한데.. 자업자득이죠. 부상이 아주 심한 편이 아니라서 곧 회복 될 거에요.”


아인이 금새 표정이 어두워져서 낮게 한숨을 내쉬며 온찜질팩을 영주에게 주었다.


“아마.. 본심은 아니었을 거예요.”


영주가 숙연한 표정으로 아인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 보며 속마음을 알아차렸고 아인을 위안하며 살포시 미소 짓는데 별안간 피로가 몰려와 눈이 감기고 실신하듯 뒤로 넘어 가는데 아인이 더욱 놀란다. 어느새 뒤에 바짝 서서 창룡이 영주를 붙잡았다.


아인이 재빨리 기절한 영주의 경동맥을 손으로 짚어서 확인한다.


“뭐지? 총관님 제가 정신의학은 전문이 아니라서요. 사람이 방금 피 쪼금 본 것 같고 혈액공포증이 있는 류원장이 쇼크가 나타난 건 아니겠죠?”


“글쎄.. 확실히 그거라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내 생각으로는 조금 푹 쉬면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창룡이 자상하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매번 류원장에게 이렇게 빚을 지는 구나? 오래전에 브라이어의 숙적인 주군께서 박영주를 왜 그토록 신뢰하고 살리려고 했는지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


"엄마?”


김여사가 드디어 에드윈이 알려준 목적지에 도착했다.


에드윈은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은지 표가 도드라지게 눈의 띈다. 얼굴에 식은땀을 흠뻑 흘린 채로 숨소리가 가냘프고 고열이 상당히 높았다. 그는 기진맥진한 안색으로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고 양 다리를 편하게 뻗은 상태로 게슴츠레하게 눈을 살며시 뜬채로 혼잣말로 중얼 거렸다.


“드디어 고명하신 우리 루시퍼 사모님께서 오셨네.”


JK김영옥은 오열하며 민성을 발견하고 뛰어와 와락 안긴다.


“오~ 내 아들.. 허어.. 어디보자 너 괜찮아? 너 어디 다친데 없어?”


민성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데 표정이 밝지 않았다. 김여사는 은근슬쩍 에드윈을 보고도 모른척 외면하더니 민성이 사이를 조금 떨어뜨려 놓으며 거리를 둔다.


“엄마? 내 말 좀 들어봐? 이 형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 되..”


민성의 말은 듣지도 않고 무시했다.


“알았어. 이제부터는 엄마가 알아서 할게... 넌 이제 집으로 돌아가?”


김여사는 여전히 모성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들을 보는데 순간 인기척이 들려 민성이 얼른 그쪽을 바라본다. 언덕 위로 어떤 알 수 없는 무리들이 우르르 올라온다.


“엄마.. 저 사람들은 대체 뭐야? 경찰이야? 왜 이 사람 말을 무시해! 엄마 혼자 오라고 했잖아요!”


민성이 에드윈의 예견한 대로 돌아가자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름이 끼쳤고 본인이 미쳐 알고 있지 못했던 어머니의 고상하고 인자한 현모양처 같은 상류층 귀부인 답게 늘 기품이 넘쳐 흘렀던 어머니의 180도 색다른 모습이었다. 지금껏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영화에서나 보았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자 무척 당황했다.


“아들.. 이건.. 네가 나설 필요가 없어. 어른들이 나설 문제야.”


민성은 어이없어서 실소를 터트린다.


흑사회 조직단인지, 대부분 2m 거구의 훤칠한 체격을 가진 험악한 인상을 지닌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었다. 그들 중 1명이 재빨리 뛰어와 민성을 잡아서 어깨에 들쳐맨다.


“어.. 엄마! 당신들 뭐야! 뭐 하는 짓이야! 나를 얼른 안 내려놔!”


민성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며 바락바락 대들며 다리를 버둥거렸다.


“엄마! 그 유괴범 아저씨 잘못 없어요! 시비는 나중에 따지고 아픈 환자이니까.. 지금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되요! 더이상 하지마! 엄마! 우리 이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면 정말 안돼! 엄마.. 진짜 천벌 받는다고! 저를 봐서.. 아니 우리 아버지를 봐서 여기서 제발 멈춰...”


민성은 에드윈을 끝까지 변호하며 애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언성을 높였다.


"왜 이렇게 순진해! 이 사람은 널 납치한 유괴범이야! 더이상 엄마는 우리 아들의 응석을 받아주지 못하겠어. 대체 우리 보석같이 빛나는 멋지고 귀한 아들이 이 사람에게 대체 무슨 말을 듣고 저래? 차 안에서 기다려.. 엄마는 잠시 이 사람하고 긴히 나눌 이야기가 있어.”


김여사는 엄격한 표정으로 민성에게 훈계 했다.


조직원이 3명이 꾸물거리고 있자 행동대장이 눈으로 사인을 보내자 울면서 계속 윽박을 지르며 반항하던 민성을 완강하게 어깨에 들쳐매고 있다가 잠시도 지체 하지 않고 언덕 밑으로 신속하게 내려간다.


“자.. 그럼 어디 들어볼까?"


김여사는 본색을 들어내고 사악한 눈빛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에드윈을 노려본다.


“미카엘이 보냈어요! 신기하네.. 내 과거사를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당신 정체가 뭐지! 친구 잘못 만나서 이걸 어째?"


조직원 2명이 양쪽에서 에드윈을 바닥에서 일으켜 세우고 벼랑 끝에 세운다.


“당신이 미카엘 생모를 살해 한 것 맞죠?"


에드윈은 소매를 툭 건드리자 첩보용 휴대용 녹음기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여기에서 대화하는 모든 음성들이 그대로 녹음된다.


“음.. 호주로 사람을 보냈지.. 내 남편을 그 여자에게 빼앗기기 싫어서...”


“처음부터 다 알고 계획한 겁니까. 끊임없이 미카엘 주위에 나타나 온갖 구린 짓은 다 했더군.. 장회장님이 당신의 소유로 남긴 주식의 지분, 0.5프로 100억을 주고 호심탐탐 기회를 엿보며 미카엘을 2살 때 입양한 양부모와 함께 살던 집에도 간밤에 방화를 저질러 숨지게 했고, 그것도 모자라 살인청부업자를 매수해 성당보육원에 있는 이선희 여사가 낳은 친아들 미카엘을 죽여서 불법체류자로 만들어 완전히 매장 시켰던데.. 이제 여수시 산업단지 조성할 시예산 500억을 혼자 날로 먹었다. 와 진짜 나도 수많은 범죄자들을 만나봤지만 아줌마도 보통이 아니네...”


“그랬는데 목숨줄이 여간 질긴 게 아니더군...용케 이 한국에 들어 올 줄이야.”


김여사 옆으로 행동대장이 가죽장갑을 낀 그녀의 손에 단도를 쥐어 주고 천천히 에드윈 앞으로 다가간다.


“내가 장일국이라면 당신의 추악한 속내를 알게 된다면 아마 있는 정도 다 떨어져서 한시도 곁에 있고 싶지 않을 거야? 당신은 정상참작도 쉽지 않겠어.”


김여사는 독이 바짝 오른 살기어린 표정으로 한 손으로 에드윈의 따귀를 세차게 날렸다. 에드윈은 뺨을 맞은 곳이 붉게 물들었으나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고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건방진 자식..”


양쪽에서 두 사람이 붙잡고 있던 에드윈은 현재 고열이 높아서 반항 조차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몸 상태다. 잠시 후 에드윈은 동공이 커지며 간헐적인 신음소리를 내며 자연스럽게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는데 하체가 부들부들 떨면서 하체의 힘이 쭉 빠져 버린다. 에드윈은 허리가 앞으로 꺾이고 단도가 복부에 7cm 가량 깊이 찔러 넣었다가 다시 뽑아내자 피가 바닥에 쉴새 없이 떨어진다.


“아줌마.. 인과응보.. 들어봤어.”


“뭐?”


“당신.. 명심해.. 오늘 이 순간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될테니까...”


“후회는 너희같은 천박한 자들이나 하는 거야? 당신은 상대를 잘못 짚었어. 당신의 섣부른 오만한 선택이 과연 누구를 사지로 내모는지 잘 새겨둬.”


김여사는 피묻은 칼날을 에드인의 한쪽 뺨에 닦아낸다.


“뭐.. 뭐라고 씨부리는 거야. 루시퍼 아줌마..”


“이하운 국장은 곧 교도소안에서 싸늘한 최후를 맡게 될 테니까...”


에드윈은 점점 안색이 창백해지고 핏기가 사라진다. 의식이 자꾸만 희미해지며 눈이 자꾸 감기려고 한다.


“하아.. 당신 그게 무슨 소리야..”


에드윈이 눈을 무섭게 부릅뜨고 몹시 분노하며 괴성을 지르며 심하게 발길질을 하며 난동을 부린다. 이럴 때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통제를 할 수 없어 더 화가나 분노를 주체를 할 수 없었다.


“이봐! 거기서 아줌마! 지금 하려는 짓! 당장 그만 둬! 미카엘 건드리기만 해!”


김여사가 가소롭게 비웃으며 그만 끝내려고 옆에 조직원에게 어떤 지시를 내리고 바쁘게 움직인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이 조직원은 재킷에서 서슴없이 토카레프를 꺼내 에드윈을 향해 겨눈다. 높고도 푸른 창공을 찢어 놓는 날카로운 총성이 메아리친다.


총알이 다행히 빗 맞았다.


어느새 민성이 뛰어와 총을 가진 남자를 순식간에 뒤에서 덥쳤고 앞으로 넘어졌다. 가까스로 민성이 조직원들 손아귀에서 벗어나 그곳으로 돌아왔고 위기에 빠진 에드윈의 생명을 살렸다.


정확히 32시간이 초과가 되자 벼랑 끝에 서 있던 에드윈은 극심한 호흡곤란 상태가 오면서 몸이 휘청거리며 몸이 기울어진다.


새파란 하늘을 상냥하고 아련한 눈빛으로 감상하던 에드윈은 의식이 희미해지며 숨이 멎은 듯이 두 눈의 초점도 흐려진다. 살아있는 동안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음악을 실컷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이승에 미련이 없는 듯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두 눈이 감기고 힘없이 뒤로 넘어간다.


민성이 동공이 커지고 암담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거리며 얼른 달려오는데 그의 손을 붙잡지 못했다.


“안돼! 아저씨!”


에드윈은 자기도 모르게 발을 헛딛고 어떤 동요도 없이 절벽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지는데 5초도 안지나 머큐리 소속 정찰대 헬기 2대가 하늘 위로 솟구친다.


복면을 두른 흑색 전투복을 입은 무장세력들은 호흡과 손발이 척척 맞는 펙시스와 승수였다. 대범하게 공중에서 와이어를 설치하고 고공낙하 전술을 시도하며 우여곡절 끝에 절벽으로 떨어지는 에드윈을 아슬아슬하게 붙잡았다.


몹시 화가 난 대범한 원턴스 소령은 카리스마있게 문을 열고 과감하게 해머를 장전하고 저격총을 바깥으로 내밀었다. 그곳에 있는 조직원들을 빠르고 순식간에 무참하게 섬멸하는데 재빨리 김여사가 뛰어와 민성이를 끌어 안고 엎드린다. 두 모자만 남겨놓고 윈턴스는 모조리 적들을 소탕하고 그 장소에서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사라진다.


헬기 안에 의료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승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옆에서 의식을 잃은 에드윈에 상의를 벗기고 복부에 부상 입은 곳을 꼼꼼하게 지혈하느라 여념이 없다. 에드윈의 목은 이미 심하게 부풀어 있었고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다. 에드윈의 심장이 뛰지 않아 재빨리 인공호흡기를 씌웠다. 펙시스는 무척 당혹스러워서 긴장을 했고 옆에서 에드윈을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데 쉬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해 그를 살리기 위해 응급처치했다.


“내 목소리 들리지. 꼭 일어나야 되. 알았지.. 미카엘 팀장은 우리가 반드시 구출해 올게.. 그러니 살아서 꼭 봐. 나쁜 사람.. 우리가 꼭 벌을 주자. 에드윈 팀장.. 죽으면 안돼. 오랫동안 함께 지내고 싶어.”


승수는 애잔하게 울면서 에드윈을 두 팔로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앞 보조석에 앉은 윈턴스도 눈시울 붉히며 침통한 표정이다.


“병원에 이미 연락은 해뒀어. 의료진들이 옥상에서 대기하고 있을 거야. 도착하면.. 바로 수술실로 들어 갈테니.. 각오는 단단히 해두라고 그리고 펙시스 팀장! 아까 내가 지시한대로 그 물건을 미카엘에게 전달해."


"네. 알겠습니다. 소령님.”


펙시스는 암담한 표정으로 나즈막이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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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제260화 - 도시의 사냥꾼 +3 20.08.02 52 3 22쪽
260 제259화 - 따뜻한 선행 +3 20.08.02 61 2 17쪽
259 제258화 - 도플갱어 소동 +3 20.08.01 58 2 22쪽
258 제257화 - 하나된 마음 +2 20.08.01 49 2 8쪽
257 제256화 - 케인의 자존심 +2 20.07.31 42 2 15쪽
256 제255화 - 절교 +3 20.07.31 61 2 14쪽
255 제254화 - 형벌의 시간 +2 20.07.31 46 2 15쪽
254 제253화 - 음악의 별이 되다 +2 20.07.30 50 2 19쪽
253 제252화 - 선율 +2 20.07.30 56 2 19쪽
252 제251화 - 다시 부활한 하이에나 +2 20.07.29 56 2 12쪽
251 제250화 - 영주를 되찾다 +2 20.07.29 55 2 18쪽
250 제249화 - 오해를 풀다 +2 20.07.29 56 2 22쪽
249 제248화 - 6년만의 재회 +2 20.07.28 61 2 20쪽
248 제247화- 그리운 이름 +4 20.07.28 58 2 10쪽
247 제246화 - 교도소 탈옥 +2 20.07.27 50 2 21쪽
246 제245화 - 교도소 상륙작전 +4 20.07.27 61 3 20쪽
245 제244화 - 배신의 아픔 +2 20.07.27 44 2 13쪽
244 제243화 - 미카엘의 고충 +1 20.07.26 46 1 16쪽
» 제242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5) +2 20.07.26 52 1 17쪽
242 제241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4) 20.07.25 54 0 15쪽
241 제240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3) 20.07.25 52 0 19쪽
240 제239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2) +1 20.07.25 49 1 21쪽
239 제238화 - 선암사에서 총격전(1) +1 20.07.24 55 1 16쪽
238 제237화 - 하나의 소중함(하) +2 20.07.24 60 2 25쪽
237 제236화 - 하나의 소중함(상) +2 20.07.23 60 2 14쪽
236 제235화 - 트릭 +2 20.07.23 50 1 10쪽
235 제234화 - 영원한 믿음 +1 20.07.23 50 1 10쪽
234 제233화 - 창룡의 고백 +2 20.07.22 47 1 7쪽
233 제232화 - 뮤지션의 길 20.07.22 43 1 8쪽
232 제231화 - 제주도 푸른 밤(하) +1 20.07.22 5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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