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공간

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31,543
추천수 :
1,527
글자수 :
220,298

작성
20.10.06 10:46
조회
2,888
추천
38
글자
13쪽

13장 끝의 시작

DUMMY

유운백은 검을 든 손을 좌우로 흔들며 긴장하고 있는 팔을 최대한 이완시키려 노력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매끄럽게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한순간이라도 삐끗했다가는 그대로 죽음으로 직행하게 될 것이다.


그는 다가오는 복면인을 보며 검을 들어 하단세(下段勢)를 취했다.


복면인은 이 와중에 방어를 취하려 하는 유운백을 보고 속으로 비웃었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밀려왔으니 차라리 반격이라도 취하는 게 그나마 살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을 텐데.


복면인이 유운백을 벨 수 있는 사정거리에 들어가며 그의 이마에 검봉을 겨눴다.

그의 검이 점점 다가오자 유운백이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복면인은 그의 속도와 비슷하게 걸어가며 검을 찔러 넣을 준비를 했다.

유운백이 방어를 위해 자세를 취하고는 있었지만, 지쳤는지 검이 떨리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유운백이 뒤로 물러서다가 이윽고 뒤에 있는 나무에 몸이 가로막혔을 때, 복면인의 검이 빠르게 그의 몸을 찌르고 들어왔다.


이마를 노리던 검이 순식간에 휘며 궤도를 바꾸어 그의 심장을 노리고 들자, 유운백이 어쩔 수 없이 남은 힘을 쥐어짜내며 검을 쳐올려 그의 검을 튕겨냈다.


순간 복면인의 몸에 틈이 생겼지만,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머리 위로 올라간 검을 반대쪽 손으로 던져 옮기더니 그대로 힘을 주며 검을 내리그었다.


머리를 쪼개버릴 듯한 기운이 바로 위에서 떨어지는 것을 느낀 유운백이 상단전의 잠들어 있는 모든 진기를 백회를 통해 밖으로 방출했다.


곧이어, 엄청난 속도로 떨어져 내리며 그의 정수리까지 닿아있던 검이 갑작스레 멈춘 것 같이 느려졌다.


최대한 검의 기운을 받아들여서 피해보려고 한 유운백은 급소를 노리고 휘둘러져 오던 검이 갑자기 멈추자, 몸을 좌측으로 회전시키며 복면인의 몸통을 베었다.


급소까지 다가온 검이 갑자기 멈춘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정말 죽는다는 생각이 들어 잡념을 날려버리고 몸을 잽싸게 움직였다.


복면인은 이형환위라도 펼친 듯 어느샌가 자신의 측면으로 돌아들어오는 유운백을 보며 경악했다.


그는 이대로 있다가는 유운백의 검에 몸이 반 토막 나버릴 것 같자, 오히려 유운백의 품속으로 거리를 좁혀들었다.


복면인의 어깨에 강타당한 유운백이 그와 함께 뒤쪽으로 날아가며 나무에 부딪혔다.


그들의 힘에 의해 나무가 크게 흔들리며 나뭇잎을 우수수 떨어트렸다.


그들이 나무에 부딪힌 것과 동시에, 복면인이 오른 팔뚝으로 유운백의 목을 죄어오며 좌수에 들고 있는 검을 그의 어깨에 박아 넣었다.


“끄아아아악!”


어깨에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에 유운백이 비명을 지르며 그의 팔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다.

복면인이 버둥대는 그를 팔에 힘을 실어 붙잡아 놓으며, 이를 악물고 유운백의 오른쪽 어깨에 박힌 검을 뽑아내었다.


그가 찌른 곳은 어깨의 신경이 모여 있는 부분이었다.

당분간은 팔을 들 수조차 없을 것이다.


“이제 죽어라!”


유운백이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떨어트리는 것을 본 복면인이, 그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검을 다시 머리를 향해 찔러 넣었다.


푸우욱!


칼이 살에 깊숙하게 들어가는 소리가, 나뭇잎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들이 있는 곳의 정적을 지워갔다.


“커억! 끅, 어떻······.”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복면인이 자신의 복부를 쳐다보았다.

구름 속에 숨어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달빛이, 그의 복부를 찌르고 있는 검의 검신에 반사되어 그들의 주위를 비춰주었다.


유운백은 복면인의 피가 검을 타고 흘러 내려와 왼손을 적시는 것을 느끼며 그의 몸을 힘껏 뒤로 밀었다.


푸쉬이이이이!


검이 복면인의 복부를 빠져나오자, 그의 몸에서 바람소리 같은 소음과 함께 붉은 피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쿵!


그가 눈을 뒤집으며 뒤로 넘어가는 것을 본 유운백이 어깨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으윽······.”


칼에 찔려보는 것은 꿈까지 쳐서 이번이 두 번째였지만 도무지 익숙해질 수가 없는 고통이었다.


“후우우······.”


모든 긴장이 한숨을 통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 유운백이, 나무에 등을 기대고 그대로 미끄러져 내렸다.


이번은 정말 삼도천의 바로 앞까지 갔다 왔을 만큼 위험한 싸움이었다.


확실히 뇌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신은 다른 자들의 실력과는 비교할만한 것도 못되었다.

그나마 상단전이라도 없었다면 진즉에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방금 전 복면인이 자신에게 부딪혀 올수 있도록 검을 크게 휘두른 것은 고의로 그런 것이었다.

뇌전유운지검의 기운을 머금은, 첫 번째로 사용했던 검이 바로 뒤에 있는 나무에 박혀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꾸민 계획이었다.


일부러 검을 떨어트려, 눈치채지 못하게 시선을 끌고 왼손으로 뽑은 검으로 복면인을 찌른 것까지 결말은 잘 들어맞았지만, 도중에 그가 자신과 비슷하게 왼손을 써서 공격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결국 잘 끝나긴 했지만,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다.


“이것도, 상단전 덕분인가······.”


그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복면인의 검이 자신의 정수리에 닿았을 때, 이미 죽음을 확신하고 모든 것을 포기할 뻔했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기 위해 상단전을 이용해 본 것인데, 생각 의외의 효과를 발휘해 자신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사기적인 능력이구만······.”


이런 것은 사술이나 주술의 범주를 아득히 넘어선 능력이었다.


물론 자신이 그것을 가지고 있는 이상 불만은 없었지만.


유운백은 점점 무거워지며 감겨오는 눈을 참아내려 안간힘을 썼다.


체력적으로 지쳐서 그런 것인지, 어깨에서 흘러나오는 피의 양이 너무 많아 과다출혈로 기절하려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상단전의 진기를 몽땅 사용해버려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곳에서 잠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형님은, 산을 넘어갔으, 려나······”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상단전의 진기는 모조리 사용해버렸고, 남아있었더라도 일정 이상의 거리가 멀어지면 기운을 느낄 수는 없었으니까.


“분명······.”


무사히 도주에 성공했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회녕에 들어서기만 하면 안전할 것이다.

그곳에는 항상 관병들이 머물고 있으니까.


사사련으로 추정되는 저들도 대놓고 관병들의 앞에서 살인을 벌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은 황실에 대한 도전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리고 정체를 숨기기 위해 복면까지 쓴 자들이니, 사람이 많은 곳으로 도주하면 따라가지 못할 것이었다.


자신의 형과 뇌운문의 무사들이 무사히 도망쳤기를 기원하며, 유운백은 결국 몰려오는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툭하고 떨구고 말았다.


싸늘한 바람이 싸움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 피에 젖은 나뭇잎들을 산 밑으로 날려 보냈다.




“흐으으음”

“이 자입니까?”


적막이 감도는 곳에 갑작스레 두 명의 목소리가 흘러들어 왔다.


“맞긴 한데, 꼴이 말이 아니네······.”


키가 작은 소녀가 팔짱을 끼며, 허리를 굽혀 유운백을 들여다보았다.


“벌써 싸움이 일어났나 보군요.”


소녀와는 정 반대로 덩치가 어마무시하게 큰 남성이 주위에 퍼져있는 시체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빨리 가야 한다고 그랬잖아! 장군보, 너는 진짜······.”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셔도, 다시 도망치려고 수작을 부리시는 것으로 밖에 안 들리잖습니까.”


구율선미가 두 주먹으로 장군보의 복부를 마구 쳐댔지만, 그가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꾸했다.


“그러니까! 천익신조(天翼神鳥)한테! 급한 연락이! 왔다고! 했잖아!”


그녀가 이번에는 다리를 높이 들어 그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으음, 식사 한번 대접받았다고······ 천익신조를 붙여뒀다는 말을 어찌 믿습니까······.”


장군보가 장탄식을 내뱉으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천고피리(天高笛) 소리로 날 찾아놓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야 그렇지만······.”


그녀가 도망친 것을 교주가 알기라도 하는 날에는, 아무리 자신의 몸이라 해도 목이 뎅겅 잘려나갈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구율 선미를 찾고 있던 장군보였다.

그러나 도무지 흔적이 보이지를 않아서 묫자리를 알아보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마저 한 그였는데.


갑자기 하늘에 높게 울려 퍼지던 천고피리의 소리가 아니었다면, 자신의 상상이 그대로 이루어졌을 것이란 생각에 장군보가 한차례 몸을 떨어댔다.


“정말 그 이유로 천익신조를 이 자에게 붙여뒀단 말입니까?”


장군보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천익신조는 일월신교의 교주와 소교주만 다룰 수 있다고 알려진 신이내린 영물(靈物)이었다.

웬만한 짐승은 발톱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죽일 수 있었으며, 뛰어난 고수가 아니라면 무인들마저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천익신조였다.


천고피리는 바로 그런 천익신조를 다룰 수 있는 유일한 물건으로 일월신교에 대대로 내려오는 두 자루뿐이 없는 귀한 성물(聖物)이었다.


원래는 교주와 소교주만이 소지할 수 있는 물건이었으나, 구율선미가 처음으로 강호에 나가는 것이 끝내 걱정된 소교주가 위험할 때 천익신조를 이용하여 교단에 연락을 취하라고 전해준 것이었다.


그런 천고피리로 천익신조를 이용한 이유가 고작······.


“그래도 무림이라는 곳에 와서 처음 사귄 친구가 밥을 사줬는데 보답도 안 해줄 수는 없잖아? 나도 그냥 얘가 뭔가 곤란에 처하게 되면 알려달라고 했을 뿐이야.”


구율선미가 장군보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친구라니······ 아니, 그러면 그냥 바로 보답해 주셨으면 되지 않습니까.”

“음! 쟤가 상당히 버르장머리 없고 까칠한 애라서, 필요 없다고 그냥 가버리더라고.”

“······ 친구, 맞습니까?”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장군보를 무시하고 그녀가 유운백의 앞에 쭈그려 앉았다.


“어깨에서 피가 나네. 뚫린 것 같은데?”


구율선미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원하던 것이 안 보이는지 자신의 품속에 손을 넣어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아!”


얼마간 손을 놀리던 그녀가 품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들었다.


그것으로 유운백의 어깨를 동여매 지혈하며, 아까 두리번거리다 시야에 들어왔던 사람을 쳐다보았다.


“저 사람은 살아있네.”


유운백과 싸운 듯한 세 명은 모조리 죽어있었지만 나무 뒤에 숨겨놓듯이 쓰러져있는 사내 한 명의 가슴은 미미하기는 하나 아직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복면을 안 쓰고 있는 걸 보면 얘의 동료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유운백의 옷에 상처가 없는 부분에도 피에 젖어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마 저자를 업고 여기까지 온 것 같았다.


“제법 괜찮은 자 같군요.”


자신도 제법 급한 상황이었을 텐데, 상처 입은 동료를 버리지 않은 것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엄격한 교칙에 따라, 필요할 때는 동료의 목숨마저 취해야 하는 그들의 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저 자도 제법 상처를 입었군요.”


장군보가 그에게 다가가서 상처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쪽은 어때? 얘는 어깨 빼고는 괜찮은 것 같은데. 어깨 한번 뚫렸다고 기절이라니, 허약한 놈이네······.”


구율선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예전에 상대했을 때는 손대중을 했다고는 하나 제법 괜찮은 움직임을 보였던 자라, 실전 경험이 풍부한 고수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녀였다.


“이 자도 그렇게 크게 상처를 입은 것 같지는 않네요. 피가 많이 나는 부분을 찔려서 외관상으로 심각해 보이기는 하지만 위중한 상처는 아닙니다.”


구율선미가 손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데 저 자식들은 뭐하는 놈들이야? 이 야밤중에 복면이나 써대고.”


그녀가 앞으로 엎어져있는 복면인에게 다가가 발로 몸을 돌렸다.


“흐음······.”

“아가씨, 무슨 짓을······.”


복면인의 품을 뒤지는 그녀를 보며 장군보가 장탄식을 터트렸다.

아무리 저자들이 수상한 사람 같아 보인다고 해도, 이것은 죽은 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너는 생긴 것은 그렇게 생겨가지고 이상한 부분에 마음을 쓴다니까······ 어?”

“왜 그러십니까?”


장군보가 뇌운문의 무사를 들쳐 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구율선미에게 다가갔다.


“이것은······.”


장군보가 그녀의 손에 들린 물건을 보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자식들 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구율선미가 손에 든 물건을 흔들며 귀여운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렸다.


그녀의 손에서 일월신교의 가장 귀한 성물이자 상징인, 성화(聖火)를 본뜬 그들만의 표식이 찰랑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뇌신 둘째 공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2,367 29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764 25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2,044 26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2,176 27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2,435 33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2,388 38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532 39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535 37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665 39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902 34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922 34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874 36 12쪽
»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889 38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825 37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852 34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979 35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3,031 38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3,108 38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3,248 34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3,251 44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3,383 37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3,396 41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3,398 40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619 44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662 45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724 45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739 41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736 43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642 45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4,152 44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647 48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600 46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579 46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731 42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790 41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4,121 38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4,664 43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6,370 53 12쪽
1 -기록의 시작 +5 20.09.14 7,691 50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