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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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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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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0,298

작성
20.10.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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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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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2쪽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DUMMY

* * *




“내일 이곳을 떠나 본문으로 돌아갈 것이니 다들 준비하세요.”


유운백이 의원의 뒤뜰에 모여 있는 문도들을 보며 말했다.


“내일 말입니까?”


자서종이 살짝 당황하여 되물었다.

가진 짐은 없어서 준비는 필요 없었지만, 복귀가 너무 급작스러웠다.


“내일 이른 아침에 출발할 겁니다. 다음 현에 도착해서 어둡다 싶으면 그곳에서 하루 머물고, 다시 아침이 밝으면 출발합니다.”

“너무 번거롭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적어도 이틀은 걸릴 것이었다.


유운백은 문도들을 쓸어보았다.

부상자들을 빼면 오십 명이나 되는 대인원이었지만, 만약 또다시 사사련이 밤중에 습격해온다면 전과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도 있었다.


적어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낮에 관도를 달리고, 어두워지면 다음 날에 출발하는 것이 나았다.


“사사련 같은 단체가 그렇게 쉽게 물러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보복이든 뭐든 반드시 찾아올 거예요.”


문도들은 둘째 공자가 너무 걱정이 많은 것 같아서 수근 댔지만, 자서종을 포함한 부상을 입었던 일곱 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밤 내로 준비를 끝내놓겠습니다.”


그동안 둘째 공자가 하자는 대로 해서 피해를 본 일은 없었다.

오히려 그의 말을 따라야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얼마 전 경험한 참이 아닌가.


유운백은 몇 가지 주의사항들을 일러준 후 그들을 해산시켰다.


오십이 넘는 인원들을 의원 안에 두기는 너무 복잡스러웠던 것도 있었고, 이 시간 때마다 뒤뜰에서 해야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이들이 돌아간 것을 확인한 그가 천천히 검을 뽑아들었다.


청명한 검음(劍音)을 들으며 뇌전유운지검을 펼치려던 그가 갑자기 손을 멈췄다.


“이제 괜찮겠지······?”


중얼거리던 유운백이 왼손으로 쥐고 있던 검을 오른손으로 옮겨 잡았다.


한차례 검을 휘둘러본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딱히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고, 제법 굳은 느낌은 있었지만 원래 오른손잡이였던 만큼, 좌수로 검법을 펼치는 것보다 훨씬 매끄럽게 검이 허공을 갈랐다.


유운백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달이란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수련을 거듭하고 있었다.


절대 오른팔을 무리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원의 말 때문에, 왼팔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 만큼 좌수를 단련했었지만 통증이 없는 지금, 이제는 주로 쓰는 팔을 이용한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유운백은 크게 심호흡을 하고 상단전의 진기를 깨웠다.

그는 이 진기를 자연진기(自然眞氣)라고 부르고 있었다.

하단전에 쌓이는 진기보다 훨씬 순백한 진기였기에 구별할 이름을 찾다가 지은 것이었다.

어쩌다 들어맞은 것에 불과했지만, 주술사들도 이 진기를 자연진기라고 부르고 있었다.


유운백의 자연진기가 백회를 통하는 것과 동시에, 자연히 그의 눈에 진기가 깃들고 동공에서 은은한 광이 새어 나왔다.


상단전을 여러 방면으로 사용해보다 알게 된 것인데, 자연진기를 눈으로 보내는 것은 싸울 때도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


자신과 수준 차이가 심한 상대들에게는 통하지 않았지만, 이 눈은 백회를 통해 들어오는 기운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헷갈리는 기운을 느끼고 공격을 예측하는 것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머리를 한번 거쳐 느낀 기운을 계산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눈으로 보는 것은 반사신경(反射神經)의 영역이기 때문이었다.


상대의 기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회피, 방어, 공격 빠짐없이 모든 것에 도움을 주었다.


유운백은 느껴지는 기운을 앞에 있는 작은 나무에 집중시켰다.


이것도 수련을 통해 알게 된 것이었다.

기운은 비단 사람뿐이 아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만물(萬物)에 깃들어있었다.


인간처럼 지능적인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감정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었지만, 주위의 있는 지형지물들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자신의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터였다.


다른 곳에서 오는 상념들이 끊기는 것과 동시에 나무의 기운이 머리에 그려져 왔다.


유운백은 곧바로 섬광뢰운심법을 운용했다.


서로 치고받고 싸우다 꼬인 하단전의 진기는, 이윽고 하나가 되어 그의 팔을 통해 검신에 전해졌다.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직!


뇌기가 형성된 것을 느낀 그가, 통제하기 힘든 뇌기를 끌어모으려 애썼다.


파지지직! 파지직! 파지지직!


하지만 자신을 가두려는 것을 용서치 않는 듯, 뇌기는 그의 의지에 반하여 검을 통해 세상으로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콰과과과과광!


작은 나무에 직격한 뇌기는 나무를 일순간에 시커멓게 만들어버리더니, 불이 붙을 새도 없이 나무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지지지지지직-


유운백은 한숨을 내쉬며 검을 거둬들였다.


뇌기를 정제하여 응집시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벌써 수십 수백 번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단 한 번도 성공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꿈속에서 자신이 펼쳤었던, 뇌강(雷罡)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꿈속의 자신이 했던 거라면 현실의 자신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대체 어떻게 뇌기를 응집시킨 거지?’


뇌기는 애초에 모을 수 있는 기운이 아니었다.

태초부터 퍼져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 뇌기를, 한 곳에 응집시키는 것은 도저히 집중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유운백은 나무의 기운이 급격하게 소멸해가는 것을 느끼며, 자연진기의 방출 범위를 크게 넓혔다.


사람들이 큰 소리에 당황하여 달려오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나저나, 이 정도로 다를 줄이야······.’


딱히 뇌전유운지검을 펼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정도의 위력을 낼 줄은 그 자신조차 몰랐다.


‘왼팔과 오른팔의 혈도 차이 때문인가?’


아무래도 최근 들어 길이 반듯하게 닦인 왼팔보다는, 어릴 때부터 진기가 많이 드나들었던 오른팔의 혈도가 훨씬 넓고 잘 닦여있었기에, 왼팔로 펼칠 때보다 큰 위력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는 객잔에서 쉬고 있을 구율선미와 장군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비한 물건들을 아낌없이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물건들 중에는 영약도 끼어있었다.


물론 대부분 요상에 쓰이는 약이기는 했다.

그의 호위들의 소식을 들은 그녀가 선심을 써준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직접 장군보에게 받아서 자신에게 준 약은, 요상약 따위의 흔한 물건이 아니었다.


장군보가 피눈물을 흘리며 빼앗긴 영약은, 일월신교에서도 최고의 공로를 인정받은 자에게만 나누어준다는 화양단(火陽丹)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약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던 영약은 예전, 구율선미의 폭주를 진정시킨 공로를 세운 세 명의 호법들에게 각자 하나씩 나누어준 것이었다.


유운백은 화양단을 얻었던 당시의 기억이 또렷하게 되살아났다.




* * *




“어차피 장군보는 내공을 키울 필요가 없잖아!”

“하, 하지만 아가씨, 그 귀한 것을! 차라리 아가씨가 드시면······!”

“나보고 죽으라는 거야?”


구율선미가 표정을 와락 구기며 그의 복부를 걷어찼다.


순수한 음기로 가득 채워져 있는 그녀의 몸에는, 성화의 힘이 담긴 영약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었다.


“화양단을······ 이렇게, 저 자에게, 넘겨줄 수는······.”

“자!”


구율선미가 유운백에게 단을 던졌다.


“지금 먹어!”


유운백은 눈을 부라리는 장군보의 시선을 외면한 채 영약을 꿀꺽 삼켰다.


그 정도로 귀한 영약이라면 힘이 필요한 자신은 무릎을 꿇어서라도 받아내야 했다.


유운백은 단이 목을 타고 넘어가자마자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확실히 대단한 영약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배속에서 뜨거운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어?”


그 말을 끝으로 유운백은 바닥에 쓰러졌다.




* * *




갑자기 당시의 복통이 되살아난 그가 눈썹을 찌푸렸다.


영약이라고 막 집어삼켜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날이었다.


‘그래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


화양단 덕분에 그의 무공 성취는 배로 높아져갔다.


애초에 뇌기의 깨달음이 높았던 그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은, 그것을 발현해 낼 내공이었다.

때문에 내공의 양이 막대하게 늘어나자 단계를 뛰어넘듯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내공이 늘어나고 뇌기의 지속시간과 위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유운백의 신체 자체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는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 달 동안 연마한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냐마는, 실제로 이미 여러 가지 변화가 보이고 있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마음가짐의 변화였다.


‘아직 부족하다.’


겨우 이 정도의 힘을 얻었다고 해서 만족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가 앞으로 상대해야 할 적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를 가진 집단이었다.


그런 그들을 상대하려면,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 문파의 모든 문도들이 강한 힘을 얻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뇌기의 사용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뇌강을 시전하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형님이라면, 어떻게든 했을지도······.’


유운명같은 기재였다면, 무슨 해결방안을 찾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은 그처럼 뛰어난 재능을 가지지 못했다.

그를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가 했던 노력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자신에게는 강해질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가까이 있었다.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의 등에도 닿을 수 있겠지.


유운백은 아직도 검신에 남아 방전되고 있는 미세한 뇌기들을 쳐다보았다.


우선은 몸속에 녹아든 화양단을 내공으로 바꾸는 일부터다.


어느 정도는 내공으로 변환시켜 하단전에 흡수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혈도 곳곳에 녹아든 화양단의 잔여물들이 잠들어 있었다.


아무리 희대의 영약을 먹는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내공으로 변환시켜 단전에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당장 십 년의 내공을 만들어준다는 그 유명한 소림(少林)의 대환단만 하더라도, 전부 축기하기 위해서는 일 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그래도 절반도 흡수하지 못했는데 이 정도로 달라진 것을 보면 화양단도 대환단에 못지않은 영약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영약을 평범한 선물 주듯 줘버린 구율선미를 쉽사리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뭐, 어떤가.


아무리 정파의 적인 마교의 인물이라고 해도, 강해지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이용한다.


그것이 유운백의 다짐이었다.


유운백은 호위들과 의원이 달려 나오는 것을 보며 검을 집어넣었다.




* *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조, 조금만 더 기다리시오.”

“전력 차이가 이렇게 나는데, 뭘 두려워하는 겁니까.”


추서는 보이지도 않는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침을 꿀꺽 삼켰다.

어딘가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저, 저자들은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요. 특히 우리가 노리고 있는 자는 더더욱 그렇소.”


그는 예전에 자신의 목을 베기 위해 날아오던 유운백이 떠올랐다.


거기에 있던 다른 놈들보다 유난히 눈에 거슬리던 놈이었다.


지금은 실패한 처지지만, 책사로서의 직감이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니 주의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명심하십시오. 허튼짓하면, 그 순간 심장에 비수가 꽂힐 겁니다.”

“알고 있소! 계획을 세워야 하니 조금만 조용해주시오!”


추서의 간절한 외침 덕인지, 이내 주위에 정적이 감돌았다.


뇌운문을 공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두 개의 단이나 투입된 상태다.

저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이백 명이나 되는 이들을 상대로 뭘 어쩌겠나.

그러니 이번 임무는 빠르게 종결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임무는 실책을 만회하기 위한 임무가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이름도 그림자도 없는 그는, 임무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신을 죽일 것이다.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뇌운문을 공격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것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머리를 한계까지 굴려, 더 빨리 계획을 세워야만 했다.


이들에게서 도망칠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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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2,366 29 12쪽
»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763 25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2,042 26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2,174 27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2,433 33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2,387 38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531 39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533 37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664 39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901 34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920 34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873 36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887 38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824 37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851 34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978 35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3,030 38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3,106 38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3,247 34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3,250 44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3,382 37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3,395 41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3,397 40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617 44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661 45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723 45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738 41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734 43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640 45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4,151 44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646 48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599 46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578 46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730 42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788 41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4,120 38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4,662 43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6,369 53 12쪽
1 -기록의 시작 +5 20.09.14 7,689 5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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