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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31,492
추천수 :
1,527
글자수 :
220,298

작성
20.09.20 11:30
조회
3,640
추천
45
글자
15쪽

5장 세상에 드러내다.

DUMMY

“지금 뭐라고 했나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 생각한 임수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유운백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유화림과 호위들을 살펴보았다.

유화림은 눈물이 흐르는 것을 감추려는 듯 서둘러 닦고 있었고, 호위무사들은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그녀의 뒤에 서있었다.


그가 호위들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잘 지키라고 하지 않았나요? 내 명이 우스웠나 보군요.”


평소 같지 않은 그의 날카로운 말투에 유화림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유운백은 상당히 화가 나있었다.



“오늘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모욕을 당하고도 힘이 없다고 넘어가는 이는 그 누가 될지라도, 설령 나의 가족일지라도 내가 용서치 않겠습니다.”


그는 타파의 무인들이 뇌운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앞에서도 대놓고 저런 일을 벌이는데, 과연 뒤에서는 조용할까.


사실 그동안 어느 정도 깨닫고 있었으나, 눈을 가리고 모른 척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문파인 뇌운문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숙원에 얽매여있는 문파가 미련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뇌운문을 껍데기만 남은 문파라고 소곤거려도 못 들은 척 했었다.


그러나 뇌운문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무사들이, 유운백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무사들이 자신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욕을 당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자신 때문에 그들이 욕을 먹는다면, 그는 이 순간부터 변해야 했다.


누구도 뇌운문을 욕하지 못하게 하여야했다.

누구도 가족들과 무사들에게 손짓하지 못하게 하여야 했다.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자가 되어야 했다.


유운백은 임수진의 앞에 섰다.

눈을 감고 살아가던 그를 눈뜨게 한 여인이었다.


“뭐라고 했냐고 물었소? 댁 같은 동생은 나도 필요 없다고 했소. 아, 물론 걸레를 물었을 때의 얘기요.”

“이 새끼가 감히!”


다시 한번 대놓고 욕을 먹자 그녀가 이성을 잃었다.

그렇게 남을 욕하면서 살아왔지만, 한 번도 욕을 먹어 본 적은 없던 그녀였다.


그녀가 저번과는 달리 손이 아닌 검을 빼들었을 때, 이번에도 상관수엽이 나섰다.


“진매, 물러나.”


임수진을 강제로 뒤로 밀친 그가 날카로운 눈으로 유운백을 노려보았다.


“유 공자, 말이 너무 심하지 않소? 아녀자에게 해도 될 말이 아니오.”


그의 말에 유운백이 피식 웃었다.


“여인이든 사내든 똑같은 사람이오. 사내는 들어도 되고 여인은 안 될 것이 뭐가 있겠소.”

“당신······ 최악이군.”

“하! 정말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지. 시비는 그쪽이 먼저 건거 아닌가?”


유운백이 임수진을 보며 비아냥대자 다시 그녀가 발악했다.

상관수엽도 말로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생각했는지 몸에서 기세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세가를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사소한 말다툼인 줄 알고 지나가려다가 무력 다툼으로 일이 커질 것 같자 주위로 모여들었다.


“크큭, 말로 안 되니 힘으로 누르려는 거요?”


유운백의 비웃는 말에 상관수엽이 살짝 움찔거렸으나 싸늘하게 대꾸했다.

“우이독경(牛耳讀經). 아무리 가르쳐주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자에게 더는 할 말 없다.”


유화림은 평소에 누군가가 욕해도 장난으로 얼버무렸던 오라버니가, 지금껏 보지 못한 정도로 화가 난 것 같자 안절부절못했다.

명석한 그녀는 왜 그가 분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과 호위무사들이 무시를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유운백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었다.


“오, 오라버니! 저는 괜찮아요, 방으로 돌아가요.”


그녀가 유운백에게 재빠르게 다가와 팔을 잡아끌었다.

벌써 너무나 많은 이목이 끌리고 있었다.

세가 내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소문이 난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벗어나기도 힘들 것 같았다.


“오라버니! 어서······.”


그녀가 유운백을 말리면서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자 그것을 본 임수정이 코웃음쳤다.


“흥, 무인 망신은 다시키는군. 당신은 자존심도 없나요? 그래도 저 남자는 자존심은 남아있는 것 같네.”


임수정이 냉정을 찾았는지 상관수엽의 손을 치우고 앞으로 나섰다.


“그런데 힘이 없는 자존심은 그저 만용일 뿐이에요.”


유운백은 그저 조용히 그녀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당신들이 이 자리에서 곱게 벗어날 방법은 당장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거예요. 저도 이렇게 모욕을 당한 이상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예요.”


유화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된 이상은 정말 정면충돌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도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잃을 것을 두려워해 도망쳤지만, 이 일은 두고두고 생각나 자신을 괴롭힐 것이었다.

그녀 역시 여인이기 이전에 무인이었다.


“좋아요, 검을 드세요. 우리도 더 이상 물러나지 않겠어요.”

“호호호호! 만용이라고 말했건만! 마지막 발악을 하는군요.”


유화림이 허리띠 대신 두르고 있는 연검을 빼어들었다.

낭창낭창 휘는 연검을 바라본 임수진도 자신의 검을 다시 빼어들었다.


그때.


“푸하하하하하하하!”


뜬금없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들의 무력 싸움만을 기다리고 있던 구경꾼들은, 무엇이 그리 웃긴지 배를 잡고 미친 듯이 웃는 유운백의 정신이 나가버린 줄 알았다.

유화림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오라버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하하하하하하하! 하아······ 미안, 정말 틀에 박힌 아가씨네. 지금 그거 전형적인 패악을 일삼는 자들의 말이었어.”


유운백이 찔끔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내가 이래서 당신 같은 사람들을 싫어하는 거야. 항상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거든. 자신이 제일 높고 강하고 귀한 줄 알면서.”


유운백이 유화림에게 다가가 그녀의 연검을 빼앗고 다시 허리에 감겨있는 검집에 넣어주었다.


“오···라버니?···.”

“사실은······ 그 무엇도 아닌데 말이야.”


유화림이 무슨 짓이냐며 다시 검을 빼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을 붙잡아 멈춰 세웠다.


“좋아, 내가 상대 해줄게.”

“하! 당신이? 당신의 소문은 익히 알고 있어요. 무공의 무자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당신보다 동생 쪽이 더 재밌을 것 같네요. 당신은 그녀 다음에 상대해 드리죠.”


임수정이 대놓고 비웃었다.

구경꾼 중에서도 세가사람이 아닌 상인, 타파의 무사, 빈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머물고 있었기에 그중 유운백이 누군지 아는 자들도 여럿 있었다.


“뇌운문주의 둘째 아들?······ 저 자는 놀러만 다니는 한량이지 않은가?”

“뇌운문의 기재라던 소문주가 와야 그나마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애초에 뇌운문의 무공은 이제 와서는 별거 아니잖아.”

“아무리 그래도 뇌운문 같은 곳에서 오화검문한테 시비를 걸다니, 만용에도 정도가 있지······.”


이런 말을 하는 자들까지 나오자 자서종이 앞으로 나섰다.


“둘째 공자님, 제가 나서겠습니다.”


여기서 한 번에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부터 뇌운문은 고개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유운백을 욕보이는 짓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나서려고 했다.

여기서 가장 고수는 자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자 호위는 물러나세요.”


자서종의 바람과는 달리, 유운백은 웃으면서 그를 물리려고 했다.

자신의 뜻을 몰라주는 그가 답답해서 자서종이 설명하려고 할 때 그가 자신의 검을 붙잡았다.


“검 좀 빌립시다. 연검은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거든요.”


그러고는 검을 뽑아 가는 것이 아닌가.


“풉, 설마 자신의 검조차 없는 건가요?”


임수정이 비웃자 어느새 구경꾼들도 동참해 작은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오라버니! 물러서주세요. 오라버니는······”

“호호호호! 하다 하다 동생한테까지 무시를 당하시는군요. 이 정도까지 허세를 부리니 대체 뭘 보여줄 건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어디, 먼저 상대해드리죠.”


임수정이 검을 들고 여유로운 자세로 나섰다.

그녀의 호위들은 이 싸움에 나설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하는지 멀찍이서 보고 있었다.


“진매, 그냥 내가 할게.”

상관수엽만이 그녀의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 자신이 대신 상대한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유운백을 땅에 기어 다니게 만들려고 마음먹은 임수진을 막지는 못했다.


상황은 돌이킬 수 없어져 유운백과 임수진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유운백은 두근두근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고자 노력했다.

이 상황은 자신의 생각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계획대로 이끌어낸 것이지만, 이 뒤는 계획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이길 수 있을까?’


사람들이 평가한 대로 원래대로라면 유운백은 절대 그녀를 이길 수 없었다.

애초에 무공 수련을 게을리한 자신 아닌가.


자신이 유일하게 믿고 있는 것은 어젯밤 발현에 성공한 뇌기(雷氣)뿐이었다.


뇌기가 어떤 파괴력을 낼지는 자신도 알 수 없었다.

뇌전유운검법을 펼쳐보기도 전에 남은 공력이 없어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그저 그가 신뢰하는 것은 꿈속에서의 광경뿐이었다.

잠시였지만 엄청난 파괴력이 느껴졌던 뇌환.

뇌환은커녕, 뇌강도 쓰지 못하는 그였지만 뇌기는 이미 발현에 성공했다.

꿈속에서 발현한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그러니 파괴력도 꿈과 같지 않을까?

자신이 믿는 것이 한낱 꿈속에서의 자신이라니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더 이상 그 꿈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자, 먼저 와보시지.”


그의 말에 기가 찬 그녀의 입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났다.


“그대의 만용으로 벌어진 일이니 원망은 마시길.”


임수진이 검을 곧추들고 자세를 잡았다.


유운백은 상단전의 잠들어 있는 진기를 깨워 백회(百會)로 보냈다.

진기는 백회를 통해 밖으로 나와 그의 주위를 휘감기 시작했다.


그의 운기행공이 생각보다 길어졌던 것은, 행공을 진행하면서 상단전의 사용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가지의 쓰임새가 있는 것 같았지만, 지금 그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상대의 기운을 읽는 것이었다.

그가 전각에서 나와 곧바로 유화림을 찾을 수 있던 것도 이 방법 덕분이었다.


백회를 거쳐 밖으로 나간 진기는 그의 주변을 휘돌며 여러 기운의 정보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그 기운들은 갖가지의 감정까지 그의 뇌리에 전달시켰다.


그가 전각에서 나와 유화림의 기운을 찾았을 때에도 그녀의 감정들이 전해져 왔었다.

수치, 분노, 모멸감 그리고 유운백을 욕하는 것에 반박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와 슬픔.


그는 임수진이 검에 진기를 불어넣는 것을 느끼며, 여러 사람들에게서 한 번에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는 기운을 차단시키려 노력했다.

주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넘쳐나는 정보들이 머릿속에 전해져 왔고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되어 그를 방해하고 있었다.


아직 상단전의 진기를 다루는 것에 익숙지 않아, 마음이 원하는 대로 통제하는 것이 힘들었다.


다행인 점은 임수진이 곧바로 공격해 들어오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녀가 지금 그에게 일검을 가했다면, 여러 정보들이 가지고 오는 혼란 때문에 운신이 불편한 유운백은 쉽사리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에게서 오는 감정으로 보건데, 그녀는 자신을 천천히 천천히 굴복시켜 절망과 굴욕을 안겨주려는 것 같았다.

이 상황을 재밌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 나를 가지고 놀려고 하는 것이겠지.’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검을 올렸다.

그녀에게서 오는 기운이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유운백이 사방에서 전해져 오는 기운들을 전방으로만 한정 짓는데 성공했을 때, 임수진이 땅을 박차고 그의 품을 파고들며 검을 내리그었다.

특별한 초식은 아닌 그저 휘두른 검이었다.

그 같은 자에게 본문의 검법을 사용하는 자체가 수치라 생각한 자존심의 발로였다.


유운백의 어깻죽지에 그녀의 검이 내리꽂히는 순간, 유운백은 상체를 크게 숙여 그녀의 옆을 빠져나갔다.

그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자 임수진이 곧바로 몸을 뒤집으며 유운백을 따라잡아 그의 등에 검을 찔러 넣었다.


유운백은 피하기에는 날아오는 기운이 너무 가깝다는 것을 느꼈다.

보법이나 신법이나 확실히 그녀 쪽이 몇 수는 앞서고 있었다.


유운백은 급히 뒤꿈치를 땅에 박아 앞으로 쏠리는 몸에 제동을 건 후, 검을 옆구리 쪽으로 옮겨 찔러 들어오는 그녀의 검에 비스듬히 맞댔다.


끼기기긱!


임수진의 검날과 유운백의 검등이 맞닿으며 불쾌한 금속 소리를 내었다.


‘뭐지?’


임수진이 표정을 찡그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의 움직임이 묘했다.

마치 자신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나서 대응하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생각에, 단지 우연일 뿐이라며 고개를 휘휘 젓고는 다시 그에게 파고들기 위해 땅을 박찼다.


임수진이 생각보다 노련해 보이는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가장 놀라고 있는 건 그 자신이었다.


‘대단해······!’


그의 몸은 오랫동안 수련을 안 했던 몸답게 조금씩 굳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상단전의 진기가 그 단점을 보완해 주고 있었다.


진기가 전해오는 상대의 기운은 언제나, 상대의 공격이 들어오기 전 먼저 날아들었다.

즉 그것은 상대의 공격에 어느 정도 예측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일종의 미래시(未來視)라고도 할 수 있었다.


한 번 더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공격을 피하자 그녀가 살짝 흥분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지금의 한 수로 유운백을 눕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또다시 이상하리만치 재빠른 대응으로 검격에서 빠져나가자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보법을 밟으며 그의 뒤로 신속하게 파고들어가 어깨 부근의 거골혈(巨骨穴)에 검을 찔러 넣었다.

혈을 봉함으로 신체의 무력화를 노린 것이다.


그는 등을 보이고 있었지만, 그 상황을 그림으로 보는 것처럼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유운백은 뇌운문의 보법인 섬섬보(閃閃步)로 몸을 회전시켜 검을 피한 후 역으로 검을 휘둘렀다.

싸움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나온 역공이었다.


살짝 비어버린 복부를 정확히 파고드는 그의 일격에, 임수진이 황급히 신법을 극성으로 펼쳐 빠져나왔다.


‘뭐야! 무공 수련 안 했다는 사람 맞아?’


그녀가 인상을 팍 찡그렸다.

지금 보인 회피와 절묘한 공격은, 무공 수련을 안 하는 자가 낼 수 있는 정도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유운백은 처음보다 점점 익숙해져가는 상단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었다.

기에 극도로 민감해지고 있는 그가, 다시 한번 임수진을 베기 위해 검을 날렸다.


‘뭔가 있어. 그렇지 않고는 말이 안 돼!’


임수진이 허리를 젖혀 검을 피하며 생각했다.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이나 자신의 검을 피하다니.

딱히 검법을 운용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검이었다.

그냥 휘두르더라도 나무를 두 동강 낼 수 있는 위력과, 떨어지는 낙엽도 베어버릴 수 있는 정묘함을 가진.


임수진은 그가 검을 거두는 틈을 이용하여 크게 거리를 벌렸다.


‘만약 모든 사람을 속이고 있던 거라면······.’


오해를 시작하는 임수진의 시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유운백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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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2,366 29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763 25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2,042 26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2,174 27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2,433 33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2,387 38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531 39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533 37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664 39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901 34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920 34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873 36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887 38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824 37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851 34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978 35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3,030 38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3,106 38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3,247 34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3,250 44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3,382 37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3,395 41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3,397 40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617 44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661 45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723 45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738 41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734 43 15쪽
»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641 45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4,151 44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646 48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599 46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578 46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730 42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788 41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4,120 38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4,662 43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6,369 53 12쪽
1 -기록의 시작 +5 20.09.14 7,689 5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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