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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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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0,298

작성
20.10.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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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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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3쪽

11장 자, 시작하자 (2)

DUMMY

* * *




달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져있어, 검은 장막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것 같았다.


마차를 이끄는 말도 이번만 견디면 쉴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듯 최선을 다해 땅을 박찼다.


“흐아아암······ 전 조금 자고 일어날게요.”

“그래.”


유운명의 대답에 유운백이 최대한 웅크려 몸을 뉘었다.

마차가 덜컹거리고 있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지만 쏟아져오는 졸음을 참고 있기 힘들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객잔을 잡아 식사와 수면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그동안 배고픈 것과 밀려오는 졸음을 참고 지낼 필요가 없었던 유운백이었기에, 이번 긴 여정은 꽤나 피로가 쌓일 것이었다.

쉴 수 있을 때 최대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았다.


그가 잠드는 것을 지켜보던 유운명이 무릎에 올려둔 검을 손에 쥐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과 함께 해온 애병이었다.


이번 무원에 도착하면 힘을 빌려야 할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무원에서 가르치는 교육에도, 혼자만의 수련에도, 그리고 다른 후기지수들을 상대하는데도.


여태껏 무원에 뇌운문 정도 위치의 문파가 참가했던 경우는 극히 적었다.

그것은 추천을 받고 못 받고의 문제를 떠나, 무원에 보낼 인재를 중소문파들이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라고 뛰어난 이들을 문파에 들이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강호에 기재라고 소문이라도 날라치면 대문파들이 그들을 먼저 영입해 가버렸다.


조건이 좋고 성공할 기회가 많은 대문파를 놓아두고 일부러 중소문파에 들어갈 사람은 없었다.

그것이 똑똑한 기재라면 더더욱.


때문에 여태껏 무원에 참가했던 중소문파의 무인들은, 모두 문파의 장로와 가신의 자식이거나 문주의 자손들 뿐이었다.


그들도 제법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이었지만 무원에 들어가면 그 이상의 재능을 가진 이들이 넘쳐났고, 그들은 격이 맞지 않는 이들과 같은 소속이 되는 것을 특히나 싫어했다.


같은 무원에서 무학을 공부하는 동료라고 해도 그들은 급을 나누어 차별하려고 했다.


그리고 아마 유운명에게도 그럴 것이었다.


저번에 유운백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해 주었지만, 사실 필요치 않은 조언이었다.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자는, 힘으로 무릎 꿇게 하면 그만이다.


자신에게는 이제 힘이 있었다.

더 이상 그때와 같은 약자가 아닌 것이다.


이번에 뇌기의 힘을 얻으며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뇌운문은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문파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번 무원을 통해 그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하며 검집의 등을 쓰다듬고 있을 때였다.


악몽이라도 꾸는지 피곤한 얼굴로 끙끙대며 잠에 취해있던 유운백이, 황급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


무엇 때문에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어보려는 찰나, 그가 대뜸 창문을 열어젖히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기습이다!”


키히히힝!


그가 외치는 것과 동시에 말의 끔찍한 비명소리들이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유운백은 강제로 깨어난 상단전의 진기가 요동치며 주고 있는 고통에 입술을 깨물었다.

외부에서도, 줄곧 피부를 찌르는 듯한 무언가가 느껴지고 있었다.


처음 복면인들이랑 만났을 때랑은 차원이 다른 무언가였다.


척 보아도 좋지 않은 상황임은 알 수 있었다.


그는 곧바로 진기를 밖으로 내보내 정보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안에 있거라.”


유운명이 검을 뽑으며 뒷문을 걷어찼다.


마차에서 내린 유운명의 곁으로 호위들이 모여들었다.


“소문주님!”

“피해는?”

“다행히 작은 부상을 입은 몇 외에는 큰 피해가 없습니다. 다만, 말들이······.”


이십여 명에 달하는 호위들은 모두 멀쩡해 보였으나, 타고 있던 말들이 죄다 땅에 드러누워 있었다.


“기동을 막은 건가?”

“그런 것 같습니다만······ 조금 이상합니다.”


자서종이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적들을 경계하며 말했다.


“말을 죽이자마자 공격해 오는 것이 좋았을 텐데······.”


말에 타고 있다가 말이 쓰러지면, 누구나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간의 틈이 생긴다.

그때가 기습에 가장 좋은 시기였을 터, 하지만 아직까지도 적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그들이 긴장한 눈으로 어둠이 내린 사위를 노려보고 있을 때, 유운백이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안에 있으라고 하지 않았느냐.”


동생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유운명이 강압적으로 말했다.


“뇌기를 사용했던 후유증은 가셨습니까?”


유운백이 그의 말을 무시하며, 아까 전 싸웠던 열 명의 호위들에게 물었다.


“예, 더 이상 떨림은 없습니다만······.”


자서종이 대표로 하는 말에 유운백이 살짝 안심한 표정으로 다시 질문했다.


“다시 한번 싸울만한 내공은 남아있습니까?”

“아까 쉴 때 운기조식을 하긴 했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던지라······.”


그럼 도움이 될 전투원은 나머지 열 명의 호위들과 유운명뿐이 없었다.


“무슨 일이냐.”

“지금부터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유운백이 자서종이 준비해두었던 검과, 어머니가 주신 검을 챙기며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지금 주위에 우리들을 포위하고 있는 다수의 적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몇 명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전해져오는 기운의 수로 볼 때 삼십 명은 가뿐히 넘는 것 같았다.


“포위하고 있다고?”


유운명과 호위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이대로 저들이 공격해오기 전에 회녕으로 들어설지, 아니면 이 자리에서 싸울지 결정해야 합니다,”


유운명이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지?”


말들이 죽어나간 것을 보면 근처의 적들이 있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점이었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제게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힘?”


의아해하는 유운명을 보며, 그가 진기를 눈에 불어넣었다.


“어, 어!”


그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호위들이 당황해했다.

돌연 유운백의 눈에 하얀 광이 번쩍였던 것이다.


짧은 시간 빛나던 환한 빛은, 점점 사그라들더니 이내 은은한 광이 되어 그의 동공 주위에 머물렀다.


“고, 공자님! 그것은 대체······.”


호위들이 듣도 보도 못한 기묘한 일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들의 기운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운을?”


유운명이 그의 눈을 유심히 바라보며 물었다.


“예.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제가 남궁세가에서 임수진을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에요.”


그가 사실과 거짓을 섞어 그들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이러는 이유는 상단전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나 까다로웠기 때문이었다.

직접 보여줄 수도 없었거니와, 혹시라도 자세히 캐물어오면 그도 곤란했다.


상단전에 대한 이야기는 우선 안전하다 판단될 때까지 보류해둔 상태였다.


호위들이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반신반의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믿을 수 없는 상단전의 이야기보다 차라리 이렇게 말하는 것이 조금 더 신빙성이 있게 들렸던 것이다.


자신의 눈에 대한 것을 자서종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이런 변명은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었다.


사람들은 기이하다 할 수 있는 현상에 넋이 나가있다가, 유운백의 제안에 대한 결정을 듣기 위해 유운명을 쳐다보았다.


“······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들으마. 일단 이동한다.”

“싸우지 않으시는 겁니까, 소문주님?”


소문주라면 당연히 적과 맞붙을 것이라 생각했던 자서종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적들이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이곳에서 싸우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오.”


그의 말마따나 지금 그들의 주위는 한 치 앞도 분간하지 못할 만큼 어두컴컴했기에, 이곳에서 전투를 시작하는 것은 적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그들에게는 불리했다.


“동성에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와버렸으니, 지금부터 경공으로 회녕까지 달릴 것이오.”


유운명이 재빠르게 마차에서 무원의 깃발을 뽑아 허리에다 감았다.

다행이라 해야 할지, 무원에 가져갈 짐 중에 중요한 것은 없었다.


직접 달려가야하는 이상 무게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았다.


“그들이 공격해올 낌새가 있느냐?”


유운명이 유운백에게 물었으나, 그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공격할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은 그냥 지켜만 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들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있겠느냐.”

“글쎄요······ 최소한 서른 이상인 것 같아요.”

“흠······ 일단 관도를 벗어나 달린다.”


그들의 수가 많다면, 최대한 불안정하고 좁은 길을 택해야 했다.


유운명이 가볍게 땅을 박찼다.

그의 발이 땅을 박찰 때마다 그의 몸이 일장씩 쭉쭉 나아갔다.


곧 호위들도 그의 뒤를 따라 경공을 펼쳤다.


멀어져 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유운백도 하단전의 진기를 용천혈로 보내 땅을 박찼다.


경공은 평상시에 펼칠 일이 없어 익숙하지 않은 무공이었지만, 무공 중에 가장 기초적인 편에 속하는 공부(功夫)였기에 펼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최근 섬섬보를 펼치며 운신법(運身法)에 익숙해진 그였기에 더욱 그랬다.


‘뭔가 이상해.’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자신들을 따라오고 있는 그들을 느끼며 유운백이 의문을 표했다.


흑도 문파의 무인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단결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수도 수이지만, 그들이라면 저렇게 단합력이 있을 리가 없었다.

이것은 틀림없이 명령체계가 존재하는, 훈련된 단체의 움직임이었다.


‘정말 흑도의 무인들이 아니라면? 무림맹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을 집단이면서, 그런 사이한 기운을 가지고 있을 단체······.’


유운백의 머릿속에 문득 스쳐 지나가는 이름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왜 뇌운문을? 정파 소속이라면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는 것인가? 어째서 굳이 복면까지 써가면서?’


흑도의 사람들이 복면을 쓰는 이유는 무림맹이나 정파 문파들의 보복을 두려워해 정체를 감추기 위함이었다.


만약 자신이 생각하는 그들이 맞다면, 굳이 복면을 쓰고 공격할 필요가 없었다.

복면은 꿍꿍이가 있는 자들이나 쓰는 것이었다.


‘꿍꿍이라······.’


체한 것 같이 가슴이 꽉 막혀오는 것 같았다.

그들의 속셈을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채앵!


어둠을 뚫고 들려오는 쇠소리에 유운백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소리는 틀림없이 검이 부딪히는 소리였다.


챙! 챙!


아니다 다를까 앞쪽에서 칼을 휘두르고 있는 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소문주님을 보위(保衛)하라!”


호위들의 외침을 들은 유운백이 빠르게 손에 든 검을 뽑아 들며 그들의 앞에 내려섰다.


“당신들은······.”


그가 그들에게 검을 향하자마자, 그에게서 살짝 먼 뒤 쪽에 사람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클클클!”


유운백이 뒤에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섬광뢰운심법을 운용하고 있을 때, 앞에서 쇠를 긁는 것 같은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뒤의 적들을 경계하며 앞을 보자, 추레하게 생긴 못생긴 사내가 싸우고 있는 뇌운문의 무사들을 보며 웃고 있었다.


“알아서 죽을 자리로 찾아와 주다니, 답례로 고통은 없이 보내주마! 클클!”


추서가 손에 들고 있는 복면을 품속에 집어넣었다.


그를 보며 앞쪽에 서있던 유운명이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부러 몰아넣었군.”

“그래그래, 동성으로 가려 하면 강제로라도 몰려고 했는데, 이렇게 제 발로 와줄 줄이야! 고마움까지 느끼고 있다네!”

“동성과 이곳이 뭐가 다르지?”

“혹시라도 누가 끼어들면 귀찮아지거든.”


추서가 빙긋 웃으며 고개를 휘저었다.


이곳은 관도에서 제법 벗어난 한적한 장소였다.

더불어, 바로 옆에는 이름 없는 험준한 산 하나만 있어 사람이 다닐 일도 없었다.


목격자가 없어야 하는 오늘 일의 마지막 장소로서는 가장 알맞은 곳이었다.


“오늘 뇌운문의 소문주와 그의 호위들은 몰살당한다! 아쉽게도 우리 일월신교에게 말이지······.”

“마교도?”


유운명을 지키기 위해 아직 싸우지 않고 있는 자서종이 이를 드러내었다.


“그래! 불쌍한 너희들은 우리들의 술책에 걸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흐흐, 그러니······.”

“개소리를 심혈을 기울여서 해대는구만.”


파지지지지지지지직!


추서의 목소리를 끊고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대기가 방전할 때 들려오는 끔찍한 소리가 적막한 주위를 휩쓸었다.


“오래 끌기는 조금 그러니까······ 될 수 있는 한 빨리 끝내자.”


유운백의 검이 푸른 빛깔의 뇌기를 거침없이 쏟아내었다.


“자, 시작하자. 사사련의 개자식아.”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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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2,365 29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762 25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2,042 26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2,174 27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2,431 33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2,387 38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530 39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533 37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664 39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901 34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917 34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873 36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886 38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824 37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847 34 12쪽
»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975 35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3,030 38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3,106 38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3,247 34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3,250 44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3,381 37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3,395 41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3,397 40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617 44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661 45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723 45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735 41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734 43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640 45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4,150 44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646 48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597 46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575 46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727 42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787 41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4,120 38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4,662 43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6,369 53 12쪽
1 -기록의 시작 +5 20.09.14 7,688 5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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