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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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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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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0,298

작성
20.10.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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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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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3쪽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DUMMY

“그놈의 마교 마교······ 역시 옛날에 마교라고 몰았던 놈들을 죄다 죽였어야 돼!”


구율선미가 입술을 내밀며 툴툴거렸다.


“일월신교라고 부르시오.”


장군보가 냉랭한 목소리로 주의 주었다.


유운백도 명색이 정파의 사람이었던지라, 마교에 대한 건 어렸을 때부터 주입되다시피 들으며 자랐다.


불을 섬기는 이단집단, 살인에 미친 교도들, 명령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광기.

들은 것은 온통 부정적인 것뿐이었다.


“뭐, 상관은 없어.”


유운백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며 말했다.

그녀가 마교도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에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자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 유운백이었다.

더불어 원인이 어쨌든, 일단 그녀에게는 도움을 받은 입장이다.

지금 와서 경계하거나 배척할 이유는 없었다.


“오!”


유운백의 행동을 본 구율선미가 탄성을 발했다.


강호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세간에 자신들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는 잘 알고 있던 그녀였다.


이번에 돌아다니면서 일월신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하나같이 욕뿐이었지만.


“내가 너희가 말하는 그, 마교 소속이라고 해도 괜찮아?”


그녀가 재밌어하는 눈동자로 그를 주시해왔다.


“안 좋은 소문은 들었지만······ 애초에 소문 같은 건 진절머리가 나거든.”

“역시 내 친구가 될 만하네!”


구율선미가 만족스러운 듯 밝게 웃었다.


첫 대면 때, 자신이 일월신교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 소문만 믿고 멀리할까 봐 숨겼었다.


지금껏 사정으로 인해 친구가 없었던, 자신의 바람으로만 이어진 일방적인 인연이었지만, 그도 진심으로 자신을 친구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했다.


“그럼, 다시 소개할게! 내 성은 구율(九燏), 구율선미야. 나랑 친구가 되자, 유운백!”


유운백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엉뚱한 말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꽤나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던 도중이었는데, 어째서 친구가 되자는 이야기로 바뀐 것인가.


그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자니, 구율선미가 초조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 이상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이리저리 친구가 많은 유운백이었기에, 친구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의 대답에 구율선미의 얼굴이 환해졌다.


“잘 부탁······!”


그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다, 무릎이 덜컥 풀리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아가씨!”


장군보가 급히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며 조심스레 침대에 앉혀주었다.


“이제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아직 괜찮아.”

“······그래서, 그 추서라는 놈은 지금 어디에 있지?”


유운백이 그들을 지켜보다가, 이야기가 딴 길로 샌 것 같아 화제를 되돌렸다.


구율선미는 장군보를 떨쳐낸 다음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천익신조를 시켜서 찾아보고는 있는데, 도무지 보이지가 않아.”

“천익신조라면······ 그 거대한 매? 하늘에서 찾는데도 못 찾은 거야?”

“응. 반경을 넓혀 동성이라는 곳 너머까지 찾아봤는데도,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


그녀의 대답에 유운백이 생각에 잠겼다.


추서를 본 것은, 처음 사사련의 사람들과 대면했을 때뿐이었다.

그 뒤 정상에서도 마지막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그는 산을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자신들이 산속에 오랜 시간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도망간다고 해도 멀리까지는 못 갔을 텐데.’


애초에 수하들을 그만큼이나 대동해놓고, 그들을 믿지 못해 도망쳤다는 것은 이상했다.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그들을 놔두고 내뺄 리가 없었다.


유운백은 긴 한숨을 쉬며 어깨에 들어간 힘을 뺐다.


이래저래 확실한 답이 없으니 답답했지만, 그래도 우선 단서는 얻었다.


“알아낸 건 그게 끝이야?”

“······그, 어제 너의 가족이 죽었다고 들······.”

“그럼 저 자의 효용가치는 끝난 모양이군.”


스르르릉


유운백이 왼손으로 검을 빼어들고 욕실로 향했다.


“어? 잠깐만!”


구율선미가 외치는 것과 동시에 장군보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뭡니까.”

“그대의 형이 죽은 것은 안타깝소만, 냉정을 찾으시오.”

“냉정?”


유운백이 그의 말에 어리둥절하여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피식 웃었다.


“난 지금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어요.”

“유일하게 잡은 주범을 죽이는 것이 말이오?”

“무림맹의 일처리에 범인은 필요 없습니다. 사사련이 뇌운문의 소문주를 죽였고, 그것을 그의 동생인 내가 봤고. 명분이 있으니 사사련과 전쟁을 벌이든, 협상을 하든 그들이 알아서 하겠죠. 우리의 의사는 상관도 않고.”


그의 말이 흡사 무림맹을 비하하는 것처럼도 들려 장군보가 미간을 찌푸렸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오.”

“그래서 지금까지 살려둔 거 아닙니까.”


유운백이 구율선미 쪽으로 몸을 돌려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놈에게 뽑아낼게 아직도 남아 있어?”

“······미안해.”


구율선미가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뭐?”

“내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면······.”

“아가씨!”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약한 모습에 장군보가 눈을 매섭게 떴다.


“······그쯤 하시오. 이이상 아가씨에 대한 무례는, 내가 허락하지 않소.”


유운백은 어이가 없어 자꾸만 실소가 터져 나왔다.


“도통 이해를 못 하겠군. 혹시 마교, 너희 일월신교에게 피해가 갈까 봐······ 증인으로 살려 놓으려는 건가?”


그의 말에 구율선미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아, 그럼 친구가 되려던 것도······ 윽!”


유운백의 뺨 옆을 맹렬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거기까지 하라고 했소.”


장군보가 뻗은 주먹을 내렸다.


유운백이 뺨에서 무언가 흘러내리는 느낌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저 바람이 스쳤을 뿐인데, 가느다란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유운백이 눈을 감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 자들은 모르고 있었다.


무림맹은 한낱 중소문파인 뇌운문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그들의 선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고, 또 그들의 선에서 모든 것을 종결시킬 것이다.


정작 피해를 본 뇌운문의 복수 따위는 생각해 주지도 않고.

그러니 직접적인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뿐이었다.


‘사사련과 전쟁을 한다고 해도, 분명 마지막은 어영부영 끝나게 되겠지.’


차라리 마교와의 전쟁이었다면, 좀 더 치열하게 싸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사사련과 무림맹에 깊은 골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명분은 고작 무원에 참가하는 인재를 죽여, 정파의 명예에 흠집을 낸 일이었다.

결국 어느 정도 분을 풀어내다가, 명예가 회복되었다 느끼면 전쟁을 끝내버릴 것이다.


그것은 또 다른 강호 삼대 세력 중 하나인, 마교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들과 싸우다가 마교의 기습이라도 받으면, 양패구상하게 될 것이 뻔했으니까.


유운백은 냉정한 계산을 통해 형의 복수는 자신이 끝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손쓸 틈도 없이 모든 상황의 주도권이 넘어가 버릴 것이다.


“······그만해.”

“아가씨······.”


구율선미가 차가운 목소리를 내며 몸에 두르고 있던 이불에서 빠져나왔다.


“네 말이 맞아. 혹시라도 우리한테 피해가 올 수도 있으니까 데리고 있는 거야. 정파라는 것들에게 죄 없이 뭇매 맞는 건 더 이상 사양이거든.”

“그렇다면 걱정할 거 없어. 너희들과는 관계없다고 확실히 증언해 줄 테니.”


유운백이 장군보를 지나쳐 욕실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가 검을 들어 고무성의 미간을 찌르려 할 때, 밖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외침에서 중얼거리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바뀌었지만, 유운백의 귀에는 제대로 닿았다.


“그것뿐만이 아니란 말이야······ 그자가 있으면, 더 많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떻게?”


구율선미가 장군보에게 기대 욕실 앞까지 걸어왔다.


“사파답게 머리에 금제(禁制)가 걸려있어서, 모든 걸 알아낸 건 아니야.”

“금제?”

“일반적인 금제가 아닌 머리에 각인해두는 금제야. 주술사들이 자주 쓰는 술법이지.”


그 말에 유운백이 검을 든 손을 움찔거렸다.


“주술사······.”

“금제를 푼다고 해도, 이 자가 더 알고 있는 건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 자를 이용해서 알아낼 수도 있어.”

“무슨 뜻이지?”

“주술로 이자를 조종해서, 사사련으로 돌려보낼 거야.”


유운백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그런 게, 가능한가?”

“가능해. 최고의 주술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 자는 어디서 구하고?”

“그건 걱정 마. 아는 사람이 있거든.”


유운백이 잠시 생각하다가 그녀의 커다란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거지? 사사련이 너희에게 누명을 씌우려 해서?”

“물론! 복수를 하는 이상 뿌리부터 뽑아버려야지. 그리고······.”


갑자기 입을 다무는 그녀를 보며 유운백이 재촉하려고 할 때, 그녀가 살짝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친구니까. 너도 원할 거 아냐, 복수.”

“······뭐?”

“지금 죽이는 것보다, 최대한 쓸 수 있을 만큼 쓰고 죽여버리는 게 이득이잖아!”


그녀가 표정을 싹 바꾸며 씨익 웃었다.


“하.”


유운백이 결국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들고 있던 검을 내려,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런 건 진작에 말하라고.”

“말할 틈도 없이 죽이려 들었잖아! 이 싸가지 없는······.”


앞에서 욕설을 내뱉는 그녀를 내버려 두고, 그는 고무성을 내려다보았다.


‘다음에 반드시. 너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주마.’




* * *




“얼굴은 미안하오.”

“괜찮습니다, 긁힌 정도니까요.”


객잔 일층 구석진 곳, 유운백과 장군보는 자리를 잡고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구율선미는 욕실에서 있었던 일이 지난 후, 급격하게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렸다.

역시 생각했던 그대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듯싶었다.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유운백의 물음에 장군보가 고개를 끄덕였다.


“선······ 아가씨에 대한 일입니다.”

“존함으로 불러도 괜찮소.”


장군보가 보란 듯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대를 위해서 이런 일까지 하는데, 당신을 친구로 인정 안했다간 또 나에게 주먹을 드실 거요.”

“······선미에 대한 일입니다.”

“말해보시오.”

“그녀가,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교를 위해서라고는 하는데······.”

“물론, 이할 정도는 그렇지. 남은 팔할은 그대를 위해서고.”


유운백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겁니다. 그녀랑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지만, 실상 대화를 한 건 아주 짧은 시간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첫인상은 최악이었지 않나.

그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질 부분이 전혀 없었다.


“아가씨의 생각은 나로서도 파악하기 힘들지만······ 그대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소.”

“왜 그렇게 친구에 집착하는 거죠?”


그의 말에 장군보가 살짝 침울한 표정을 보였다.


“세간에서 본교를 어찌 생각하는지는 그대도 알 거요.”

“예.”

“그 세간의 시선을, 교 안에서도 느껴야 하는 것이 바로 아가씨요.”

“무슨 뜻입니까?”

“······천음지체라고 들어봤소?”


유운백은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서적에서 본 적 있습니다. 먼 옛날, 세상을 멸망시킬 뻔한 어린 마녀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었지요.”


영웅보다는 악당의 이야기를 더 좋아했던 그가, 기녀의 추천을 통해 접하게 된 책이었다.


“그 소설은 어떻게 끝났소?”

“세상 사람들이 마녀를 단죄하기 위해 힘을 모아 공격해오지만, 그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죽여 버리고······ 결국 자신의 힘에 얼어 죽습니다.”


당시 유운백은 책을 읽고 어이없어 했었다.


무릇 주인공이 악당이라면 세상을 지배하면서 끝나거나, 아니면 영웅이라도 나와서 주인공을 죽이며 끝나야 했다.


너무나 허무한 결말이었던지라 추천해 준 기녀에게 따졌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게 천음지체의 특성이오. 모든 것을 얼려버릴 힘을 가진 대신, 그 대가로 자신마저 얼려버리지.”

“잠깐만요. 설마 선미가······ 천음지체라는 말을 하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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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2,365 29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762 25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2,042 26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2,173 27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2,430 33 15쪽
»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2,386 38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529 39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532 37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663 39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899 34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916 34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872 36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885 38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822 37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846 34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973 35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3,028 38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3,105 38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3,246 34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3,249 44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3,380 37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3,394 41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3,396 40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616 44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660 45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722 45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734 41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733 43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639 45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4,149 44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645 48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596 46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573 46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726 42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786 41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4,119 38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4,661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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