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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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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90
추천수 :
1,527
글자수 :
220,298

작성
20.10.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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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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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2쪽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DUMMY

“······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비웃고 있던 추서의 입이 살짝 경직되었다.


“그 반응을 보니 맞나 보네. 뭐, 이제 와선 상관없어.”


유운백이 뇌운문의 신법인 섬신뢰(閃迅雷)를 펼쳐 추서의 바로 앞에 나타났다.


많은 양의 진기를 한순간에 내보내, 직선에 한정해서는 폭발적인 속도를 내는 신법이었다.


‘빠르게 끝내야 돼’


새로 나타난 자들의 수도 뒤에서 포위하고 있는 자들에 못지않게 많았다.


파지지지지지지직-


그가 뇌전유운지검의 일초식 천고뇌화(天鼓雷花)의 수법으로 추서의 목을 노렸다.


섬광같이 날아오는 검을 보고 추서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떠오를 때, 불현듯 상단전의 진기가 위급하다는 듯 이리저리 요동쳤다.


자신의 뒤쪽에서 날아오는 도기를 본 유운백이, 아쉬운 표정으로 빙글 회전해 추서에게 날리려 했던 천고뇌화로 맞섰다.


콰과과광!


도기의 반탄력이 예상보다 심해 두 발자국 물러섰을 때 추서가 황급히 몸을 날렸다.


도기를 날린 이의 뒤로 숨은 추서가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소리쳤다.


“공격하라!”


추서의 명령에 호위들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던 이들이 뛰어들며 공격해왔다.


“크윽!”


수적 열세에 뇌운문의 무사들이 여기저기 상처를 입기 시작했다.


‘너무 불리해.’


이미 포위당해 있어서 적들의 움직임을 막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등을 맞대고 진(陣)을 형성하라!”


자서종이 힘겹게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소리쳤다.


그의 말에 호위들이 다섯 명씩 등을 맞대고 진을 만들어 적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상처를 입어가는 호위들의 수가 아까보다는 줄어들었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이미 전에 뇌기를 사용했었던 자서종과 호위들이 빠르게 지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자신에게 도기를 날렸던 이와 그와 함께 있는 다수의 무사들은 끼어들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 상대하는 자들만으로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


유운백 역시 뇌기를 사용할 때마다 막대한 양의 내공이 빠져나간다.

다른 이들보다 뇌기의 깨달음이 높아 다른 이들보다는 덜했지만, 이들을 모두 상대하다가는 먼저 쓰러질 것이었다.


유운백은 다가오는 복면인을 피해 검을 휘둘렀다.


스쳐 지나가는 검을 보며 상단전의 도움을 받을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렇게 난전에서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움직이는 데 방해만 될 것 같았다.


“크악!”


유운백이 상황 판단을 위해 주위를 쓸어보고 있자, 호위 한 명이 검에 찔려 쓰러졌다.


복면인들이 그쪽을 집중 공격하자, 유운백이 무너진 진을 보충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아직 호위가 죽지 않은 것을 곁눈으로 확인한 유운백이 날아오는 검을 받아쳤을 때, 최근 들어 귀에 익숙해져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파지지지지지직!


“끄아아아악!”


유운명이 복면을 쓴 한 명의 심장에 검을 박아 넣고 서있었다.


그의 뇌기에 의해 내부가 모조리 타버렸는지 복면인의 몸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


살이 익는 냄새와 눈을 하얗게 뒤집고 뒤로 넘어가는 복면인 때문에 잠시간 싸움이 멈추었다.


기회를 노리던 유운백이 극성의 섬신뢰를 펼쳐 포위망의 한 곳에다 뇌기를 폭발시켰다.


파지지지지지지지직!


“지금이다! 뚫어라!”


자서종이 그의 생각을 짐작하고 소리치며, 뻥 뚫린 포위망 쪽으로 검을 날렸다.


“윽!”


호위들의 도움을 받으며 포위망을 뚫은 유운백이 그곳을 돌파하다가 검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슬슬 뇌기 사용에 따른 반동이 찾아오고 있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뇌기를 사용한 것 같았다.


그러나 덕분에 포위를 벗어날 수 있었던 그들은, 쫓아오는 복면인들을 뿌리치며 웅장하게 펼쳐진 산속으로 뛰어올랐다.


그들이 도주하는 것을 본 추서가 황급히 고무성을 보며 소리쳤다.


“고 단주! 놓쳐서는 안 된다! 쫓아라!”

“예. 다들 올라가라.”


추서의 명령 때문에 그동안 관망하기만 하던 나머지 복면인들이 무기를 들고 유운백 일행을 쫓았다.


고무성이 들고 있던 도를 어깨에 기대며, 복면인들을 따라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산으로 도주했겠지만, 그것은 그들의 실수였다.


사파인 만큼 은밀하게 행해야 할 일도 많은 곳이 사사련이었다.

사사련의 련주, 사마성의 직속 수하들이 모여있는 오사단은 모두가 자객수업을 받은 무사들이었다.


이득을 논하는 단체인 만큼, 암살로 끝내야 하는 경우들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산 위 쪽에서 호각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고무성은 쥐 몰이를 하는듯한 기분으로, 느릿하게 발을 옮겨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 * *




“상태는 어떻습니까?”


유운백의 질문에 자서종이 심각한 표정을 했다.


“다행히 급소는 피한 것 같습니다만, 이런 상태로 치료나 할 수 있을지······.”


칼에 찔린 호위의 부상 상태가 그렇게까지 심각한 것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 자체로 볼 때, 매우 좋지 않은 상태임은 틀림없었다.


시급한 것은 제대로 된 치료였다.

현재 대충 옷감을 찢어 천으로 상처를 지혈하고 있을 뿐인지라 시간이 흐를수록 상태는 악화되어 갈 것이었다.


“이제 어떡하죠?”


그가 유운명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들이 쫓아오는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이 상태로 도주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면, 최대한 높고 협소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그것은 최후의 방법이었다.


공간이 좁은 곳에서는 적들이 인원수로 밀어붙일 수 없겠지만, 그만큼 그들이 도주할 수 있는 퇴로가 막히게 될 것이다.


“어차피 더 이상 내려갈 수도 없다. 그럼 차라리 산을 넘어가는 것이 낫지.”

“이곳은 회녕에서 멀지 않은 곳일 겁니다. 산을 벗어나 회녕에 들어서기만 한다면······.”


유운명과 자서종이 나누는 대화를 듣던 유운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선 정상으로 향해야겠네요. 관건은 속도인데······.”


유운백이 기절해 있는 호위를 보았다.


축 늘어진 사람 한 명을 업고 산을 넘어가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은 자명했다.


더군다나 가뜩이나 어두운 하늘에 험한 산을 잘못 타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미끄러져 두 명다 중상에 빠질 수도 있었다.


“너는 먼저 올라가거라. 자 호위와 나머지 호위들도 따라가시오.”


유운명이 하는 말에 유운백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금 혼자 남겠다는 겁니까?”

“말다툼할 시간 없다.”

“······ 그래요. 이러고 있을 시간에 빨리 이동해야죠.”


유운백이 끄덕이며 자서종을 바라보았다.


“자 호위, 형님을 회녕까지 잘 모셔주세요.”

“지금 무슨 말씀을······.”


유운백이 좌중의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뇌운문의 소문주를 보위하는 것이 여러분이 받은 임무입니다. 문주님의 지엄한 명을 잊지 마십시오.”

“말다툼할 시간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유운명이 답답한 듯, 평소에 보이지도 않던 표정을 얼굴에 드러내었다.


“가감 없이 말하는데, 솔직히 형님이 남는 것보다 제가 혼자 남는 것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운백이 상단전의 진기를 깨웠다.

싸우지 않는 지금이라면, 지칠 때까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 전에 능력에 대해 얘기해드렸었죠? 전 어둠에 전혀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기운을 느낄 수도 있죠. 도망치는 것에 특화되어있는 능력입니다. 어차피 이대로 가다가 잡히는 건 시간문제에요. 혼자라면 도망 다니면서 혼란도 줄 수 있을 테지요.”


유운백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호위들을 쳐다보았다.


그의 말대로, 이 중에서 가장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유운백일지도 몰랐다.


적들이 다가오기도 전에 위협을 감지하게 해준 상단전을 이용한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도 없었다.


“차라리 제가 남겠습니다, 공자님.”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겁니까?”


유운백이 자서종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자, 서둘러 이동하세요. 곧 발견될 것 같아요.”


유운백이 등에 맨 칼을 풀어 허리 쪽으로 옮긴 후, 기절한 호위를 업었다.


“······ 알았다.”


잠시 생각하던 유운명이 단호하게 대답하자, 자서종이 그에게 실망했다.

자신의 친동생이건만 이렇게 냉정하게 결단을 내릴 줄은 몰랐다.

이것은 미끼가 되어 도망 다니다가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차라리 지금 가장 좋은 판단은 부상 입은 호위를 버리고 도주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한 문파에서 호위의 임무를 맡은 무사인 이상, 문주의 가족을 살리기 위하여 당연히 감당해야 할 일이었다.


“소문주님!”

“출발할 것이오. 세 명씩 나누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산을 탈 것이니, 각자 조를 만드시오.”


무시하고 앞장서는 유운명을 자서종이 쫓으려 했지만, 유운백이 그를 붙잡았다.


“자 호위.”

“공자님, 그럼 저도 남겠습니다.”

“······.”


그의 말에 유운백이 따듯한 미소를 지었다.


상단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지한 표정을 통해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었던 것이다.


“자 호위, 말했듯이 혼자 남는 편이 제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요. 사람이 늘어나는 순간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이대로 올라간다고 해도 금방 따라잡힐 거고요.”


그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알겠다고 할 수도 없었다.


지금 이대로 그를 내버려 두고 가면, 그는 필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자서종은 그런 직감을 느끼고 있었다.


“공자님, 차라리 청 호위를 버리고······.”

“자 호위. 아니, 자서종 교두.”


유운백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본문의 교두의 직을 맡고 있는 자가 입 밖으로 낼 소리는 아니오.”

“······ 죄송합니다.”


자서종이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가르쳤던 자들이 말해주었듯, 둘째 공자는 지인과의 인연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하하, 그런 표정 지을 것 없습니다. 말했잖아요, 살려고 이러는 거라고. 절대 안 죽으니 걱정 말고 어서 가보세요. 기다리고 있잖아요.”


저 앞에 유운명이 등만 보인 채 멀뚱히 서있었다.


“······자 호위, 형님을 잘 부탁합니다.”

“예.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소문주님이 무사히 빠져나가실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물론 자 호위도 살아남으시고요.”


유운백이 빙긋 웃은 후 그들과 반대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했다.


그가 깨워둔 진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남은 진기 중 일부를 눈에다 불어넣었다.


순식간에 세상이 밝아지며 근처 사람들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기운과 함께 오직 죽일 생각으로 가득한, 살심(殺心)이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아직도 어째서 사사련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뇌운문의 사람들을 죽이려 하는 것인지 목적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못생긴 사람이 이야기했던 것을 토대로 유추해보면, 그들은 뇌운문의 소문주와 호위들을 죽인 후 마교의 짓으로 덮어씌우려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마교를 노리고 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무림맹, 그것도 아니면 뇌운문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뇌운문일 가능성은 적었다.


유운백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뇌운문과 사사련이 연관되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물론 과거 그의 증조부가 살아계시던 시절에는 사사련의 사람들을 죽이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벌써 200년이 넘게 흐른 이야기였다.

이제 와서 이럴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마교나 무링맹 중 하나라는 뜻이군.’


어쩌면 그 둘 모두를 노린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은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유운백은 그들이 올라오며 남겼던 흔적들을 최대한 지우며 산을 내려갔다.


그들의 추적술로 보면 이 정도의 술수는 금방 눈치챌 것 같았지만, 잠시간의 시간이라도 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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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2,366 29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762 25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2,042 26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2,174 27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2,433 33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2,387 38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531 39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533 37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664 39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901 34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920 34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873 36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887 38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824 37 13쪽
»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851 34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978 35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3,030 38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3,106 38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3,247 34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3,250 44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3,382 37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3,395 41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3,397 40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617 44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661 45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723 45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738 41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734 43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640 45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4,151 44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646 48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599 46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578 46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730 42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788 41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4,120 38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4,662 43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6,369 53 12쪽
1 -기록의 시작 +5 20.09.14 7,689 5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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