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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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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빈둥거리다
작품등록일 :
2018.09.10 12:57
최근연재일 :
2019.02.08 13:00
연재수 :
124 회
조회수 :
58,974
추천수 :
526
글자수 :
567,439

작성
19.01.25 13:00
조회
222
추천
2
글자
10쪽

다 죽여버릴거야!

DUMMY

결국 그간의 사정을 대략적으로 설명을 마친 이방이었다.


“.... 이쪽의 약한 곳을 잡고 저 비겁한 것들이 늘어지니 별 수 있느냐? 우리도 저쪽의 구린 곳을 잡아 저놈들 입을 막는 수 밖에.

하여 밤낮으로 살피고 있는 중이다. 말이 샐까 염려해 입 무거운 자들로 그 집을 염탐케 하고, 나 또한 그 집을 살피며 밤을 세운 적이 벌써 여러 날이니라.”


너무 분하고 화가 나 말문이 닫힌 연이였다. 어째 윗 것들이란 하나같이 다 이 모양인 것지···. 이런 자들 밑에서 고개를 숙이며 살아가야 할 자신의 처지가 너무도 한심하고 가여웠다.


지난번 억울하게 한양에 끌려가 당했던 고초들까지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니 연이의 눈에선 마침내 또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린아이처럼 손등으로 부벼 눈물을 닦아낸 연이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허면 사또께선 이제 어찌 하실 생각이신 겁니까?”


연이 또래의 딸이 있는 이방이었다. 우는 모습에 마음이 짠해진 이방이 손수건을 건네며 말을 하였다.


“눈물 닦아. 코도 풀고. 걱정할 것 없다. 사또께서 아무렴 죄 없는 너의 아비를 저들 앞에 내어놓으시겠느냐?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니···”


팽하는 소리와 함께 물코를 푼 연이는 이방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홱하고 몸을 돌려 걸어갔다. 이방이 급하게 다시 연이의 팔을 잡았다.


“어디 가느냐?”


“죽여 버리겠습니다!”


“뭐? 뭐라 했느냐, 너 방금?”


“다 죽여버리겠다 했습니다!”


연이가 품 안에서 단도를 꺼내 보이며 말했다. 그 눈에서, 그 얼굴에서 그리고 말에서까지도 검푸른 살기가 뚝뚝 떨어져내렸다.


“뱀 독이 묻은 칼입니다. 이 칼로 그 판서인지 뭔지 하는 놈의 심장을 푹 찔러 죽여버릴 겁니다! 그 놈의 집안을 도륙 낼 것입니다! 불을 질러 그 놈의 집구석이 활활 타오르는 꼴을 내 눈으로 보아야겠습니다!”


희번덕거리는 눈알이며 피를 갈구하는 듯 시뻘건 입술 사이로 내뱉는 말이며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했다. 이방이 황급히 연이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들며 버럭 소리를 내질러 꾸짖었다.


“어리다 어리다 해서 봐줬더니 이것이 하늘 무서운 줄을 모르는 구나! 어디서 감히 사람을 죽이겠다는 말을 해? 어디서 불을 지르겠다 겁박을 해?

아무리 본데없는 천것 계집이라해도 인두껍을 쓰고 그런 소리를 어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느냔 말이다? 천하의 고얀 것같으니라고!

다시 한번 말을 해 보거라! 불한당같은 저 놈들과 사람을 죽이겠다 미쳐 날뛰는 네가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뚫린 그 입으로 말을 해 보란 말이닷!”


이방의 호통에도 눈한번 꿈쩍하지 않고 핏발 선 눈으로 노려보던 연이였다. 그러나 이내 흐흑, 앙다문 입술 사이로 흐느끼는 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마침내 더는 분함을 참지 못한 연이가 털썩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아서는 으악!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큰 울음을 터뜨렸다.


대성통곡을 하는 연이의 모습에도 이방은 엄한 얼굴을 펴지 않았다. 혹여라도 있을지 모를 불상사를 경계하며 다시 한번 크게 질타를 하는 이방이었다.


“똑똑히 잘 듣거라! 다시 한번 이런 사람 같지도 않는 말을 내뱉을 시엔, 내 물러터진 너의 아비를 대신해 네 두 다리에 피멍이 들어 한달 보름간은 걷지 못하도록 해 줄 것이다. 옥에 가둬 정신이 들 때까지는 햇볕 한줌 못 보게 할 것이야.

뿐이냐? 자식년 간수를 못한 네 애비 또한 크게 경을 칠 것이야, 알겠느냐?”


돌아서 가려는데 팔을 붙잡는 손길이 있었다. 연이였다.


“어허!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야? 어디···”


간신히 울음을 삼키며 연이가 띄엄띄엄 질문을 해댔다.


“으흑···. 그 정관서란 양반은 어찌··· 흑흑, 어찌 물으신 겁니까?··· 흑흑, 그 자가··· 흑흑, 이번 일과 관련이라도··· 흑흑, 있는 것입니까? 그런 겁니까? 흑흑흑.”


**


단양에 갔던 진성관 작은 주인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뒤에는 행장을 진 만수가 따라오고 있었다.


관내로 들어서면서 진성관 작은 주인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모두 수군대며 쳐다보는 것이 심상치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마중 나온 하인들의 인사도 건성으로 받으며 작은 주인은 서둘러 살림채쪽으로 발길을 향하였다.


“아버님, 접니다.”


기척과 함께 작은 주인이 방으로 들어가니 앉아있던 내자와 행수, 그리고 연이가 일어나 맞았다. 연이가 와 있다는 사실에 작은 주인의 불안이 한뼘쯤 더 커지는 것이었다.


“다녀왔습니다.”


“수고했다.”


“헌데 무슨 일이 있는 것입니까? 오는 길에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쌍무지개가 우리 집 기와위에 떠 올랐다는···. 그 때문에 온 것이냐?”


나중 말은 연이를 향한 소리였다. 얼굴에 운 자국이 남아있는 연이가 고개를 끄덕여 답을 했다.


“듣고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저 아이가 지금 하고 있던 참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를 해 주겠느냐?”


큰 주인이 말하니 연이가 꼴깍 침을 삼키고는 말을 시작하였다.


“예···. 우선 시작은 격구 경기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


연이의 추리를 들은 작은 주인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네 말은 저들이 역모라도 꾸미고 있다는 것이냐?”


“역모까지는 아니겠으나, 임금으로 하여금 세자에게 양위토록 상황을 몰고 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 중심에 정관서란 자가 있고요. 그는 세자의 사람이 아닙니까? 또한 방판서 역시 그 일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행수가 물었다.


“정관서란 분이 판서댁에서 나왔다고는 하나, 그것이야 다른 친분관계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방 나리의 말씀에 의하면 정관서가 그 집을 나올 때 남의 이목을 꺼리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합니다.

또한 아시겠지만 방판서 집안이 어떤 집안입니까? 아들이 살인죄를 지은 죄인의 집안입니다. 하여 그동안은 사람들과의 왕래를 끊고, 말 그대로 감옥 아닌 감옥인 상태로 지내왔었습니다.

헌데 최근 들어 생기가 돌고 있다 합니다. 하인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예전의 당당했던 자신감을 되찾은 듯 보인다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주인의 변화를 뜻하는 것입니다.

부리는 사람들이란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영향을 받기 마련, 주인이 활력을 되찾으니 아랫사람들 또한 그 영향을 받은 것이지요.

허면 주인, 즉 방판서가 느닷없이 활력을 되찾은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아들이 지은 살인죄가 없어진 것도 아니니 죄인 자식을 둔 자라는 것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다른 곳에서 활로를 찾았다는 얘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살인 죄인 아들을 둔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일이라면 왕좌를 세우는 데 일조한 공로만한 것이 또 있을리 없고 말입니다.”


“관찰사 영감께 서찰을 보내 사또와 너의 아비를 성토한 것은? 그것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냐?”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의 아부지를 벌하는 것이 양위와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 제 생각으로는 그 서찰 건은 정관서 일당이 벌이는 일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양위라는 거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은 방판서가 사적인 복수를 할 생각을 품은 것이겠지요. 그 동안은 속으로만 품었지, 언감생심 감히 행동으로는 옮길 수 없었던 더럽고도 뻔뻔스러운 짓거리를 이제 실행에 옮겨도 좋겠다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


“임금의 병세가 원체 깊다는 소문은 들으셨지요? 원래부터도 겁이 많고 허약한 인물인데 몸까지 골골하니 마음이 더 약해지고, 그래서 몸이 다시 아파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던 임금입니다.

그러던 중에 지난 병자호란 때 겪은, 임금으로서는 최악의 날을 떠올리게 만들어놓았으니 지금쯤 꼴딱꼴딱 숨이 넘어가기 직전일 것입니다. 충격 받은 김에 딱 죽어주었음 좋겠으나, 명이 긴 우리 임금님께선 여직 죽지 않고 살아계시니 세자로선 안타까워 땅을 치고 있을 것입니다.”


누가 듣기라도 한다면 당장 목줄이 떨어져나가고도 남을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소리였다. 그럼에도 말하는 연이의 모습에는 조금의 주저하는 빛도 없었다.


연이가 내뱉는 말마다 시뻘건 가시가 돋아있고 뚝뚝 선혈이 떨어지는 듯 해 진성관 사람들은 충격으로 얼굴이 노래질 지경이었다. 그러나 감히 꾸짖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은 상황의 엄중함과 다급함 때문이었다.


“죽지 않았다 해도 반쯤은 혼이 나간 상태일 테니, 그 마음 약해진 틈을 타 공략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만 양위하라고, 세자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 살면 오죽 좋겠느냐고 꼬드기고 있을게 분명합니다.

지난 병자년 청 황제에게 고개를 숙이러 가던 날이 임금으로서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의 무서운 기억이었다면, 현재와 미래의 두려움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건 바로 청국으로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과거 끔찍했던 기억이 재현될까 임금은 노심초사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여 세자 쪽에서는 지금 열심히 설득하고 있을 것입니다. 세자에게 양위를 하면 그 미래의 두려움은 씻은 듯 사라져버릴 거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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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김내관의 항변 19.02.04 198 3 10쪽
119 내금위장 강일지 19.02.02 215 3 10쪽
118 나조차도 나를 믿지 못해.... 19.02.01 202 3 10쪽
117 아기씨가 사라졌다! 19.01.31 219 2 11쪽
116 김내관 19.01.30 219 1 10쪽
115 어려울 때 비로서 알 수 있다 19.01.29 220 1 10쪽
114 천은사 부처님 19.01.28 236 2 10쪽
113 치유되지 않은 과거를 앓다 19.01.26 228 3 10쪽
» 다 죽여버릴거야! 19.01.25 223 2 10쪽
111 쌍무지개 19.01.24 221 1 10쪽
110 염탐 19.01.23 236 1 9쪽
109 곪은 상처 19.01.22 216 1 10쪽
108 이것이 나라인가? 19.01.21 244 3 10쪽
107 투서 19.01.19 239 1 10쪽
106 빚이 있는 몸 19.01.18 242 1 10쪽
105 짜여진 각본 19.01.17 242 1 10쪽
104 병자년 그 날! 19.01.16 268 1 11쪽
103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 19.01.15 245 1 10쪽
102 대망의 결승 19.01.14 235 2 10쪽
101 하늘님은 없다 19.01.12 223 3 10쪽
100 우리 참매단 19.01.11 245 2 10쪽
99 천하제일 격구꾼 19.01.10 261 2 9쪽
98 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19.01.09 229 3 11쪽
97 앗싸, 한양! 19.01.08 230 2 11쪽
96 수줍은 연심 19.01.07 286 3 10쪽
95 꺆! 꺆! 꺄악! +2 19.01.05 249 4 10쪽
94 격구 열풍이 불다 19.01.04 279 3 10쪽
93 왕의 취미 19.01.03 241 3 10쪽
92 반정을 논하다 19.01.02 247 2 10쪽
91 세상을 바꿀 힘 19.01.01 287 1 10쪽
90 왜, 도대체 왜? 18.12.31 286 2 11쪽
89 누군들 감당할까! 18.12.29 269 2 10쪽
88 믿음이 실천을 낳는다 18.12.28 259 3 10쪽
87 사랑과 욕심 사이 18.12.27 267 2 10쪽
86 혼례 18.12.26 285 4 10쪽
85 젊은 정신 18.12.25 314 2 10쪽
84 인조의 반격 18.12.24 280 2 10쪽
83 대면 18.12.22 269 3 9쪽
82 대의(大義)란..... 18.12.21 272 2 9쪽
81 18.12.20 246 2 11쪽
80 관료의 자격 18.12.19 274 3 10쪽
79 궁에 갇히다 18.12.18 277 3 10쪽
78 모함 18.12.17 264 2 11쪽
77 자백, 그리고 방책 18.12.15 272 1 9쪽
76 뜻밖의 추궁 18.12.14 284 2 10쪽
75 어긋난 예견 18.12.13 275 3 10쪽
74 위작 18.12.12 263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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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조선이 살 길 +4 18.12.07 371 4 10쪽
69 서동요 18.12.06 260 3 10쪽
68 광녀(狂女)의 노래 18.12.05 302 2 10쪽
67 적통자 18.12.04 295 4 10쪽
66 도둑의 눈에는 도둑만이 보인다. 18.12.03 360 1 10쪽
65 방면의 이유 18.12.01 277 3 10쪽
64 천륜으로 맺어진 정이거늘.... 18.11.30 344 2 10쪽
63 기림의 제안 18.11.29 287 2 10쪽
62 거래의 조건 18.11.28 293 3 10쪽
61 연이는 야한 생각 중 18.11.27 331 4 10쪽
60 신뢰의 문제 18.11.26 307 2 9쪽
59 소중한 선물 18.11.24 342 3 10쪽
58 왜놈이 다녀갔다고? +4 18.11.23 308 3 9쪽
57 완곡한 부정 18.11.22 293 3 10쪽
56 옛 스승, 최찬형 18.11.21 320 4 10쪽
55 청국으로 갈테야! 18.11.20 323 3 10쪽
54 흔들리는 마음 18.11.19 32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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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어전에서 묻다 18.11.15 359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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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무릎을 꿇으라! 18.11.13 323 4 9쪽
48 뒤를 밟다 18.11.12 35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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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소통사 사노비 18.11.09 37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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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생각하기 나름 18.11.07 364 5 10쪽
43 티끌 하나만도 못한 계집 18.11.06 379 4 10쪽
42 밀수꾼의 소굴로.... 18.11.05 379 3 10쪽
41 흥정은 없어 18.11.03 383 3 10쪽
40 또 다른 실종 18.11.02 456 3 11쪽
39 누가 누가 더 나쁜가? 18.11.01 436 4 11쪽
38 사람 목숨이 달린 일 18.10.31 432 4 10쪽
37 자유.... 자유? 18.10.30 470 5 12쪽
36 과하지 않은 욕심 +2 18.10.29 475 4 10쪽
35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18.10.26 47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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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나를 믿지 못해? +2 18.10.24 465 4 10쪽
32 청국 사람, 기림 18.10.23 497 6 10쪽
31 허파에 바람 든 사내 18.10.22 493 4 10쪽
30 모범적 관리 18.10.19 564 6 10쪽
29 실종 18.10.18 533 5 9쪽
28 위로가 되는 사이 18.10.17 573 3 9쪽
27 쌀 1만3천포 18.10.16 63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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