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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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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빈둥거리다
작품등록일 :
2018.09.10 12:57
최근연재일 :
2019.02.08 13:00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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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91
추천수 :
526
글자수 :
567,439

작성
18.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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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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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대리청정의 전교가 내려지다

DUMMY

오로지 능력만으로? 나름 깨인 사람이라 자부하던 정관서였지만 그 말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양반가의 사내가 가진 능력과 천민과 여인의 능력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그저 놀랍고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연이라는 아이의 재주가 특별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해도 그 하나의 경우를 두고 전체를 상정해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때 문득 정관서의 머릿속으로 떠오른 인물 하나가 있엇다. 지난번 인삼 도둑을 쫓다 만난 상인이었다.


대대로 천한 노비출신에, 그 자신 역시 스물대여섯살 때까지 어느 대갓집 노비였다던 그 상인은 글을 몰랐다. 겨우 숫자나 읽는 정도의 짧은 배움이었으나 그는 결코 평범한 자가 아니었다.


좋은 물건을 알아보는 것이야 단순한 눈썰미에 지나지 않는다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으나, 그의 탁월한 점은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어느 때 물건을 사모으고, 또한 어느 때 저잣거리에 물건을 풀어야 가장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 그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그것은 시장의 흐름, 곧 세상의 흐름을 알아야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사람을 부리는 능력도 특출났다. 사람에 따라 당근을 주어야 할 자, 채찍으로 다스려야 할 자를 그는 정확히 구분하여 다스렸다.


하여 그는 그 자신의 재주로 주인의 보잘 것 없던 상단을 조선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大 상단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또한 자신의 노비 문서는 불 태우고 상단의 행수 자리를 당당히 꿰차낼 수 있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있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과 사람을 부릴 줄까지 아는 그가 만약 양반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조정에 나갈 수 있었다면 그는 필시 명재상 소리를 듣고도 남음이 있었을 터였다.


정관서에게는 서얼 출신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중 몇은 대단히 훌륭한 인재였으며, 지금 조정에 있는 자들보다는 최소한 나은 정치를 하였음직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단지 서얼이라는 출신만으로 그들은 관직에 나가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하였다.


그랬다. 연이라는 아이 하나뿐이라면 돌연변이라 간단히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으나 그 수가 이렇듯 둘, 셋, 그 이상의 경우라면 예외의 경우라 치부해 무시해버리는 것은 결코 온당한 처사가 못될 것이었다.


불상놈이라 불리는 천민들과 소견이 짧은 여인네들이라 무시하며 그들을 사회에서 배제시키고 있지만 그건 결코 그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것이다. 그들의 능력을 키워줄 환경을 만나지 못해서, 즉 공정한 대우를 그들이 받지 못한 탓이라 말할 수 있을 터였다.


오직 능력만으로 인재를 가린다 하여 공정함의 대명사라 불리는 과거제도는 그럼 진정 공명정대한가?


앞서 말한 아예 시험에 응시할 자격조차 박탈당하는 자들에게도 그렇거니와, 시험을 치를 자격은 있으나 먹고 사는데 바빠 공부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 자들에게도 역시 과거제도는 전혀 공평치 않는 제도라 할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었다. 존경하는 선배인 김육만 해도 십오육세 때에 집안이 급격히 빈궁해져 낮에는 농사를 짓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겨우 책장 몇장 펼쳐볼 짬이 주어지는 주경야독의 생활을 해야만 했다.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부단히도 노력하였으나 선배는 번번이 과거에서 낙방하곤 하였다.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그런 선배를 보고 게으르다느니, 머리가 나쁘다느니 가벼이 입을 놀렸지만 실상은 어디 그러했던가?


늦게 장가를 가고, 다행히 처가에서 뒤를 봐줘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된 선배는 곧 보란 듯 과거에 급제하였고 이후 승승장구하였다. 늦은 시작을 보상이라도 하듯 불과 몇 년 사이에 정 오품 호조 정랑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다.


조선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과거 시험조차 이렇듯 근원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면 개선해야 마땅할 터이다. 허나 어떻게....?


당장은 정관서의 머리에 해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신분도, 남녀의 차별도 없이 등용시켜야 한다, 자신 있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천민과, 혹은 치마 두른 여인과 나란히 관직에 서 있는 자신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솔직한 그의 심정이었다.


진정한 공정함을 위해 똑같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환경은 모두에게 균등히 제공되어야 한다고,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는 것이 또한 어렵고 조심스러웠다. 어쩌면 겁이 나는 것인지도 몰랐다.


세상에 반기를 드는 것이 두려웠고, 무엇보다 그것이 자신의 권리를, 더 정확히는 내가 가진 특권의 침해를 불러올까 그것이 저어되는 탓이리라.


허나 언제까지나 현실의 어려움만을 토로하고 말 것인가? 언제까지나 당장의 내 이익에만 매달려 큰 것을 외면할 것인가?


환경이 뒷받침되는 부유한 사대부가의 사내들로만 이 조선이 움직인다면, 하여 한사람이 청국인 백명씩을 상대해야 한다면 이길 수 있는가, 물었다던 이교의 물음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그것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는 이교의 말 역시 지극히 옳은 것이었다.


우리 조선이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안에서 살아 남을 길이 무엇인지 이교는 그 해법을 제시하고 죽었다.


그 해법의 길을 따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한줌도 못 되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나'는 언제까지 옳은 길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용기 내어 한발을 내밀어 결국에는 더 크고 부유해진, 강대한 '우리'로서 존재할 것인가? 정관서는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혁명적 사고와 결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뜨거운 이상과 차가운 현실 사이에서 종작없이 흔들리는 정관서였다.


“가끔 그런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어르신이 살아 계셨다면, 조정에 나아가 말씀하신 것들을 실행하셨다면 어찌 되었을까 하고요···.

물론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불가능하다는 말이 더 옳겠지요. 허나, 허나 말씀입니다.

소현 세자 저하께서 뒷받침을 해주셨다면, 온전히 밀어만 주셨다면 저들의 반발을 이겨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두 분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 우리 조선을 개혁시키고, 세상에서 제일 가는 부국강병의 나라로 만드셨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저승에 계신 우리 어머님의 한도 조금쯤은 풀어지셨을 터이지요. 필시 죽었을 제 어린 동생의 희생도 헛된 것만은 아닌 것이 되었을 터이지요···.”


정관서의 복잡한 심내를 짐작하듯 진성관 작은 주인이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얼굴엔 미소가 띠어져 있는데, 작은 주인의 눈시울은 붉었다.


그 얼굴이 흡사 자신의 얼굴인양 정관서가 망연히 보고 있으려니 작은 주인이 몹시 무안해 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제가 취했나 봅니다. 헛소리를···.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말씀 드린 것은 부디 잊어주시기를 소청 드리겠습니다.”


황급히 정관서의 잔에 술을 따르는 작은 주인이었다. 말없이 술잔을 받는 정관서의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하고 또한 심난하였다.


**


인조는 달빛 아래 서서 연못에 피어있는 흰 연꽃을 보고 있었다.


“밤이 깊었습니다, 전하. 그만 안으로 드시지요.”


상선의 말에도 인조는 움직일 줄을 몰랐다. 연꽃에 시선을 두고 있던 인조의 얼굴 위로 그리움과 회한의 젖은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


다음날, 세자로 하여금 대리청정토록 하겠다는 인조의 전교가 내렸다. 세자가 사양하였으나 인조는 뜻을 꺾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김육은 밝은 희망에 가슴을 부풀였다. 반면 정관서는 희망과 관망이 뒤섞인 얼굴이었다.


사신관에 머물고 있는 청국 사신은 소식을 들은 후 엷은 미소를 지었다. 기림은 곰곰이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같은 한가지 사실에도 그렇듯 천차만별의 반응을 보인 것은 각자가 처한 환경과 지향하는 바가 서로 다른 탓이었을까....


**


“경하 드리옵니다, 저하! 헌데 이 좋은 날 어찌 표정이 그러하십니까? 밝게 웃으시옵소서, 저하.”


최찬형의 웃는 얼굴을 무표정이 바라보며 세자가 답하였다.


“이것이 마냥 좋아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늙은 것이 하는 일 없이 나이만 먹기는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한가지 알고 있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그것이 무언 줄 아십니까?”


“?”


“웃을 수 있을 땐 웃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 즐거운 일이 있어도 웃지 못한다면, 평생을 간다 한들 제대로 웃을 수 있는 날이 있기는 하겠습니까?”


“······”


“그래서는 몸도 마음도 견디어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제아무리 쇠심줄 같은 정신과 체력을 가진 이라도 늘상 긴장만 하고 산다면 무슨 수로 버티어 낼 수 있겠습니까?

정작 몸과 마음을 집중해 요긴히 써먹어야 할 때,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군요. 스승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오늘 하루쯤은 긴장을 풀어 보지요.”


그러나 말과는 달리 여전히 풀어진 기색이 보이지 않는 세자를 보며 최찬형이 밝은 목소리로 다시 말하였다.


“헌데 맨숭맨숭 맨 입으로만 앉아있자니 영 그렇습니다. 이보게, 김 내관.”


오래간만에 안색이 핀 김 내관이 힘차게 대답을 하였다.


“예. 말씀하십시오.”


“술 한 상 차려오게. 내 오늘 저하를 모시고 한번 거나하게 취해 볼 생각이니.”


“제 마음만 같다면야 술상 다리가 부러지도록 한상 잘차려 올리고 싶으나, 보는 눈이 있으니 작은 다과상 정도로 만족해 주시는 것이 어떠하시겠습니까?”


최찬형이 하하하 웃는데, 듣는 이의 마음까지 따라 상쾌해지는 호탕한 웃음소리였다.


“천하에 다시 없을 충신이 여기에 있었구만. 그래, 내 자네의 충언을 뼈에 새겨 듣도록 하지. 다과상이든 뭣이든 어서 내오기나 하게. 하하하하.”


시원하게 소리 내 웃는 스승과, 소리는 없으나 기분 좋게 미소 짓는 충실한 내관 사이에서 세자 홀로 웃지 못한 채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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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야한69리키
    작성일
    18.12.08 15:41
    No. 1

    나만 잘먹고살면 되지. 안중근 을 봐라, 마누라 아들딸들 모진고초를 격다 다 죽고 손자 1인만 일본에 잡혀서 매년 이토우히로부미 디진날 죄송하다고 절하면서 운다. 일본도 이토우히로부미 죽인 안중근 의 손자까지 잡아다 인질로잡으면서 매년 제사지내고 죄송하다고 울게 하는대? 나라에서 안중근 에게 해준게 뭐가있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빈둥거리다
    작성일
    18.12.08 19:16
    No. 2

    무식을 통감하는 중입니다. 처음 듣는 얘기라 충격.
    이런 세상인 걸 아셨다면 아무도 독립운동같은 건 하지 않았겠죠?..... 혹시 그래도....?
    그래도라고 말한다면 너무 뻔뻔스럽고, 아니다라고 말해버리면 너무 슬프네요....
    아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젠장!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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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아기씨가 사라졌다! 19.01.31 220 2 11쪽
116 김내관 19.01.30 219 1 10쪽
115 어려울 때 비로서 알 수 있다 19.01.29 220 1 10쪽
114 천은사 부처님 19.01.28 236 2 10쪽
113 치유되지 않은 과거를 앓다 19.01.26 228 3 10쪽
112 다 죽여버릴거야! 19.01.25 223 2 10쪽
111 쌍무지개 19.01.24 221 1 10쪽
110 염탐 19.01.23 237 1 9쪽
109 곪은 상처 19.01.22 216 1 10쪽
108 이것이 나라인가? 19.01.21 244 3 10쪽
107 투서 19.01.19 239 1 10쪽
106 빚이 있는 몸 19.01.18 243 1 10쪽
105 짜여진 각본 19.01.17 242 1 10쪽
104 병자년 그 날! 19.01.16 268 1 11쪽
103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 19.01.15 246 1 10쪽
102 대망의 결승 19.01.14 235 2 10쪽
101 하늘님은 없다 19.01.12 223 3 10쪽
100 우리 참매단 19.01.11 245 2 10쪽
99 천하제일 격구꾼 19.01.10 261 2 9쪽
98 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19.01.09 229 3 11쪽
97 앗싸, 한양! 19.01.08 230 2 11쪽
96 수줍은 연심 19.01.07 286 3 10쪽
95 꺆! 꺆! 꺄악! +2 19.01.05 249 4 10쪽
94 격구 열풍이 불다 19.01.04 279 3 10쪽
93 왕의 취미 19.01.03 242 3 10쪽
92 반정을 논하다 19.01.02 247 2 10쪽
91 세상을 바꿀 힘 19.01.01 287 1 10쪽
90 왜, 도대체 왜? 18.12.31 286 2 11쪽
89 누군들 감당할까! 18.12.29 270 2 10쪽
88 믿음이 실천을 낳는다 18.12.28 259 3 10쪽
87 사랑과 욕심 사이 18.12.27 267 2 10쪽
86 혼례 18.12.26 285 4 10쪽
85 젊은 정신 18.12.25 314 2 10쪽
84 인조의 반격 18.12.24 280 2 10쪽
83 대면 18.12.22 269 3 9쪽
82 대의(大義)란..... 18.12.21 272 2 9쪽
81 18.12.20 246 2 11쪽
80 관료의 자격 18.12.19 274 3 10쪽
79 궁에 갇히다 18.12.18 277 3 10쪽
78 모함 18.12.17 264 2 11쪽
77 자백, 그리고 방책 18.12.15 272 1 9쪽
76 뜻밖의 추궁 18.12.14 284 2 10쪽
75 어긋난 예견 18.12.13 275 3 10쪽
74 위작 18.12.12 263 3 10쪽
73 청개구리왕 18.12.11 291 3 10쪽
72 오늘만 같았으면... 18.12.10 290 4 10쪽
» 대리청정의 전교가 내려지다 +2 18.12.08 355 3 10쪽
70 조선이 살 길 +4 18.12.07 371 4 10쪽
69 서동요 18.12.06 261 3 10쪽
68 광녀(狂女)의 노래 18.12.05 302 2 10쪽
67 적통자 18.12.04 295 4 10쪽
66 도둑의 눈에는 도둑만이 보인다. 18.12.03 361 1 10쪽
65 방면의 이유 18.12.01 277 3 10쪽
64 천륜으로 맺어진 정이거늘.... 18.11.30 344 2 10쪽
63 기림의 제안 18.11.29 287 2 10쪽
62 거래의 조건 18.11.28 293 3 10쪽
61 연이는 야한 생각 중 18.11.27 331 4 10쪽
60 신뢰의 문제 18.11.26 307 2 9쪽
59 소중한 선물 18.11.24 34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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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완곡한 부정 18.11.22 293 3 10쪽
56 옛 스승, 최찬형 18.11.21 320 4 10쪽
55 청국으로 갈테야! 18.11.20 323 3 10쪽
54 흔들리는 마음 18.11.19 32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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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신명나는 잘난척 18.11.16 339 5 9쪽
51 어전에서 묻다 18.11.15 359 4 10쪽
50 사카이 히로키 18.11.14 345 3 11쪽
49 무릎을 꿇으라! 18.11.13 323 4 9쪽
48 뒤를 밟다 18.11.12 35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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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소통사 사노비 18.11.09 37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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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생각하기 나름 18.11.07 365 5 10쪽
43 티끌 하나만도 못한 계집 18.11.06 380 4 10쪽
42 밀수꾼의 소굴로.... 18.11.05 379 3 10쪽
41 흥정은 없어 18.11.03 383 3 10쪽
40 또 다른 실종 18.11.02 457 3 11쪽
39 누가 누가 더 나쁜가? 18.11.01 436 4 11쪽
38 사람 목숨이 달린 일 18.10.31 433 4 10쪽
37 자유.... 자유? 18.10.30 470 5 12쪽
36 과하지 않은 욕심 +2 18.10.29 475 4 10쪽
35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18.10.26 479 5 11쪽
34 자객과 첩자 18.10.25 434 4 10쪽
33 나를 믿지 못해? +2 18.10.24 465 4 10쪽
32 청국 사람, 기림 18.10.23 497 6 10쪽
31 허파에 바람 든 사내 18.10.22 493 4 10쪽
30 모범적 관리 18.10.19 564 6 10쪽
29 실종 18.10.18 533 5 9쪽
28 위로가 되는 사이 18.10.17 573 3 9쪽
27 쌀 1만3천포 18.10.16 63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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