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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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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빈둥거리다
작품등록일 :
2018.09.10 12:57
최근연재일 :
2019.02.08 13:00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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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81
추천수 :
526
글자수 :
567,439

작성
18.11.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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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뒤를 밟다

DUMMY

“정히 못 내려가겠으면 이 방에서 자고 가든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연이가 냉큼 말을 받았다.


“그래, 그럼 되겠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천동이 머뭇거리다 말을 하는 것이었다.


“저기··· 지난 번 산에서 있었던 그 일로 제가 짐승 울음소리라면 경기를 하는데요. 잠결에 저 표범새끼들 우는 소리라도 들리면···. 으으으.”


천동이 진저리를 쳐대니 연이가 당장 시비조로 나왔다.


“그럼 어쩌겠다고?”


천동 역시 지지 않았다. 연이를 향해 눈을 부라리며 말을 했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그리고 너한테 말 전하러 내가 여기까지 온 거거든. 고맙단 소리는 못하고 이게 어디서!”


“그럼 뭐 이건 내 일이냐? 따지려면 사또한테 가서···”


놔두면 밤새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은 어린 것들의 말싸움을 중동무이로 자르며 장 포수가 말했다.


“그럼 연이 방에서 자거라.”


“그럼 나는?”


“내 방에서 자면 되고.”


“싫어! 아부지 코 고는 소리. 나 한숨도 못 잔단 말이야.”


“싫으면 마을까지 천동일 데려다 주든가.”


“내가 왜?”


연이의 불퉁스러운 말투에 누에고치같이 굵은 장 포수의 한쪽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깨갱, 연이가 바로 꼬리를 내렸다. 입을 삐죽거리며 연이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고것 쌤통이다 하는 표정으로 보고 서 있던 천동의 귀에 들려왔다.


“맨날 나만 미워해. 확 도망가버릴까 보다···.”


**


저 멀리로 아득히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큰 짐을 등에 진 짐꾼들부터, 칼을 옆에 차고 사방을 경계하는 보초들까지 있는 밀수꾼 무리였다. 그 중에는 새끼 표범 두 마리를 데리고 무리에 낀 연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벌써 반나절째 그들을 뒤쫓느라 빠르게 기운을 소진해가고 있는 저질 체력의 사또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말하였다.


“저것들이 저토록이나 경계를 열심히 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휴우···. 예상 밖입니다.”


“지금까지는 울창한 숲이 있어 저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으나, 저곳은 몸을 숨길 곳조차 마땅치가 않으니···.”


정관서가 매끈한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걱정을 하는 이유였다. 밀수꾼 무리가 걸어가는 방향에 사방이 훤히 뚫린 들판의 초입부가 나오는 것이었다.


“들키지 않자면 지금보다도 더 거리를 두고 따르는 수밖에는 없겠소이다.”


“하는 수 없지요. 그래야 한다면 그럴 수밖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사또가 답하였다.


**


갈수록 첩첩 산중이라더니 바로 이 경우를 두고 말함이었다.


들판을 벗어나니 이제는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길이 나왔다. 숲이 없으니 몸을 숨길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바닥이 돌로 되어있어 발자국을 쫓기도 어려웠다. 너무 바짝 붙어 쫓다가는 미행을 눈치챌까 두렵고, 그렇다고 멀리 사이를 두었다가는 무리를 놓칠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장 포수가 앞으로 나서 관군 무리를 이끈 건 그 때부터였다.


일반 백성이 공무에, 더더군다나 이런 위험한 일에 끼워넣는 것이 정관서는 내키지 않았으나 사또의 강력한 추천에 장 포수를 받아들인 것이 결과적으로는 다행인 셈이었다.


물론 장 포수는 순전히 딸 연이의 안위를 걱정해 무리에 끼어든 터였다.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나가 바위에 귀를 대는 장 포수를 보고 정관서가 말하였다.


“내가 벌써 해보았다. 거리가 너무 먼데다, 멀지 않은 곳에 폭포까지 있는 모양이야. 물소리에 가려······”


정관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 포수가 몸을 일으켜 서북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하는 것이었다.


“이쪽입니다.”


놀라고 한편으로는 미심쩍어 하는 표정을 짓는 정관서를 본 사또가 귀에 입을 붙이고는 속삭였다.


“어릴 때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답니다. 역시 사냥꾼이었던 애비가 집을 비우면 늑대 굴을 찾아가 젖 형제들이랄 수 있는 늑대 새끼들과 어울리며 놀았다나요? 늑대들과 어울려 곰사냥을 하는 장 포수의 모습을 직접 제 눈으로 보았다 말하는 이들이 관내 백성들 중에는 수월찮게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얘기에 정관서가 고개를 돌려 사또를 보며 물었다.


“설마··· 그게 사실이란 말이오?”


히죽이 웃으며 답을 하는 사또였다.


“저도 믿기지 않아 물었습니다. 아니라 하더군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얘기라며 펄쩍 뛰더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얘기가 시중을 떠돌고, 사람들이 그 말을 믿을 정도의 실력이기에 그런 이야기가 떠도는 것 아니겠습니까? 허니 믿고 맡겨 보시지요.”


장 포수의 화려한 과거 이력에 대해 얼핏 들은 바 있었다. 그 이력을 이용해 살인한 자를 잡아들였다는 연이의 이야기를 사또로부터 들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막상 직접 목도하고 보니 새삼 놀라워 앞서 가는 장 포수의 뒷모습에서 정관서가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동안 쳐다 보았다.


**


저녁 하늘이 노을빛으로 변해가는데 길은 여전히 바위길이었다. 절벽 위에서 세차게 떨어져 내리는 크고 작은 폭포수가 연이어 나오고, 거기에 더해 경사가 심해 못지않게 큰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 소리로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


바로 옆에 서 있는 이의 말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이니, 모습도 보이지 않는 자들의 발자국 소리를 쫓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전과는 달리 한참을 바닥에 귀를 댄 채 움직일 줄을 모르는 장 포수의 모습에 정관서의 얼굴 위로 초조함이 어른거렸다. 마침내 장 포수가 상체를 일으켜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니, 정관서가 입을 열었다.


“확실한 것이냐? 이 일엔 여러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다.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있을 시엔 납치되어 끌려간 백성들의 목숨은 물론이고, 네 딸자식의 목숨마저 위험해 질 수가 있어.

해가 지고 있다. 어두워진다면 더 힘들어 지겠지. 그러니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말을 하거라. 그리하면 나는 지금이라도 저들을 추포할 생각이다.

주범을 잡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나 아예 모든 것을 잃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나을 테고, 주범을 잡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닐 테니 말이다.”


“맞습니다, 저 쪽 길이. 소인이···”


장 포수가 말하다 말고 다시 엎드려 바닥에 귀를 대는데, 그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순간 이는 것을 보며 정관서가 괴이하게 여겼다.


“확실합니다, 저쪽이. 신호가 잡혔습니다.”


“신호?”


“딸년이 내는 소립니다.”


"......."


“일단 믿고 가시지요. 여기서 지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거리도 더 벌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전히 의혹에 사로잡혀 움직일 줄을 모르는 정관서를 재촉하며, 사또는 손짓으로 장 포수에게 앞장 서라는 신호를 보냈다.


장 포수를 필두로 사또와 군졸들이 나아가자, 결국 정관서도 불안한 얼굴로 그 뒤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


**


하늘에 붉게 노을이 지고 때마침 경사가 완만한 너른 바닥에 다다른 밀수꾼 일행은 쉬어 가기로 하였다. 짐꾼들이 짐을 내려놓는 동안 연이도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고 있던 봇짐 안에서 산양의 젖을 꺼내어 표주박에 부으며 연이가 연신 소리를 내는데, 영락없는 표범의 울음소리였다.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작은 우리 안에 있던 표범 새끼들이 낑낑대기 시작했다.


연이가 우리를 덮었던 천을 걷고, 한마리씩 꺼내어 입에 표주박을 대주자 허겁지겁 새끼들이 우유를 먹기 시작했다.


자칭 천동의 아재라는 밀수꾼 앞잡이가 다가와 신기한 듯 그 모습을 쳐다보며 물었다.


“도대체 그 짐승 소리는 어디서 배운 것이냐? 그것도 네 애비에게 배웠느냐?”


“그냥 아는 거지, 이까짓 걸 뭘 배우고 자시고 할게.... 조금이라도 안정되라고 해주는 거에요.”


“건 뭐고?”


“산양 젖이에요.”


앞잡이가 떡을 한덩어리 건네며 말했다.


“옜다, 네 저녁이다. 네꺼 따로 가져왔으면 안 받아도 되고.”


연이가 떡을 받아 들며 말했다.


“내껀 안 가져왔어요. 애들 꺼 챙겨오느라.”


시루떡을 크게 한 입 베어 물고는 씹으며 연이가 물었다.


“얼마나 더 가야 되요?”


“한사나흘? 애비한테 말 안 한 거 맞지?”


우적우적 떡을 씹어 삼키며 연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내가 애들 데려온 거 알면 우리 아부지가 나 죽일 텐데 내가 미쳤다고 얘기해요? 사냥 갔으니까 4,5일이나 지나야······ 칵칵.”


말을 하는 도중에 욕심껏 크게 한 입 베어 문 떡이 목에 걸려 연이가 칵칵거리자, 앞잡이가 끌끌 혀를 차대며 물주머니를 건넸다.


“쯧쯧. 기집애가 얌전한 맛이라곤 없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꿀꺽꿀꺽 물을 들이킨 연이가 꺼억, 큰 소리로 트림을 하고는 말했다.


“아, 시-원하다!”


그리고는 또 한번 꺼억 트림 뒤엔 입이 찢어져라 아귀처럼 또다시 떡을 먹어대는 연이였다. 정나미가 떨어진다는 얼굴로 쳐다보던 앞잡이가 이윽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는 가버렸다.


그 뒷모습을 향해 사납게 눈을 흘겨준 후, 연이가 슬쩍 주변을 살폈다. 아무도 주목하는 이가 없는 것을 확인한 연이는 마치 노래에 장단이라도 맞추는 듯, 입으로는 낮게 노래를 중얼거리며 손으로는 둥근 돌 하나를 집어들고는 바위로 된 바닥에 절구질하듯 찧기 시작했다.


아부지 장 포수에게 보내는 신호였다. 쿵 쿵 쿵쿵, 쿵 쿵 쿵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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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천은사 부처님 19.01.28 236 2 10쪽
113 치유되지 않은 과거를 앓다 19.01.26 228 3 10쪽
112 다 죽여버릴거야! 19.01.25 223 2 10쪽
111 쌍무지개 19.01.24 221 1 10쪽
110 염탐 19.01.23 237 1 9쪽
109 곪은 상처 19.01.22 216 1 10쪽
108 이것이 나라인가? 19.01.21 244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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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빚이 있는 몸 19.01.18 242 1 10쪽
105 짜여진 각본 19.01.17 242 1 10쪽
104 병자년 그 날! 19.01.16 268 1 11쪽
103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 19.01.15 246 1 10쪽
102 대망의 결승 19.01.14 235 2 10쪽
101 하늘님은 없다 19.01.12 223 3 10쪽
100 우리 참매단 19.01.11 245 2 10쪽
99 천하제일 격구꾼 19.01.10 261 2 9쪽
98 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19.01.09 229 3 11쪽
97 앗싸, 한양! 19.01.08 230 2 11쪽
96 수줍은 연심 19.01.07 286 3 10쪽
95 꺆! 꺆! 꺄악! +2 19.01.05 249 4 10쪽
94 격구 열풍이 불다 19.01.04 279 3 10쪽
93 왕의 취미 19.01.03 241 3 10쪽
92 반정을 논하다 19.01.02 247 2 10쪽
91 세상을 바꿀 힘 19.01.01 28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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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조선이 살 길 +4 18.12.07 371 4 10쪽
69 서동요 18.12.06 261 3 10쪽
68 광녀(狂女)의 노래 18.12.05 302 2 10쪽
67 적통자 18.12.04 295 4 10쪽
66 도둑의 눈에는 도둑만이 보인다. 18.12.03 361 1 10쪽
65 방면의 이유 18.12.01 277 3 10쪽
64 천륜으로 맺어진 정이거늘.... 18.11.30 344 2 10쪽
63 기림의 제안 18.11.29 287 2 10쪽
62 거래의 조건 18.11.28 293 3 10쪽
61 연이는 야한 생각 중 18.11.27 331 4 10쪽
60 신뢰의 문제 18.11.26 307 2 9쪽
59 소중한 선물 18.11.24 342 3 10쪽
58 왜놈이 다녀갔다고? +4 18.11.23 308 3 9쪽
57 완곡한 부정 18.11.22 293 3 10쪽
56 옛 스승, 최찬형 18.11.21 320 4 10쪽
55 청국으로 갈테야! 18.11.20 323 3 10쪽
54 흔들리는 마음 18.11.19 320 4 10쪽
53 유혹 18.11.17 332 3 10쪽
52 신명나는 잘난척 18.11.16 339 5 9쪽
51 어전에서 묻다 18.11.15 359 4 10쪽
50 사카이 히로키 18.11.14 345 3 11쪽
49 무릎을 꿇으라! 18.11.13 323 4 9쪽
» 뒤를 밟다 18.11.12 351 3 10쪽
47 포획 18.11.10 358 4 10쪽
46 소통사 사노비 18.11.09 371 3 10쪽
45 낯뜨거운 짐 18.11.08 360 4 10쪽
44 생각하기 나름 18.11.07 364 5 10쪽
43 티끌 하나만도 못한 계집 18.11.06 379 4 10쪽
42 밀수꾼의 소굴로.... 18.11.05 379 3 10쪽
41 흥정은 없어 18.11.03 383 3 10쪽
40 또 다른 실종 18.11.02 456 3 11쪽
39 누가 누가 더 나쁜가? 18.11.01 436 4 11쪽
38 사람 목숨이 달린 일 18.10.31 432 4 10쪽
37 자유.... 자유? 18.10.30 470 5 12쪽
36 과하지 않은 욕심 +2 18.10.29 475 4 10쪽
35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18.10.26 478 5 11쪽
34 자객과 첩자 18.10.25 434 4 10쪽
33 나를 믿지 못해? +2 18.10.24 465 4 10쪽
32 청국 사람, 기림 18.10.23 497 6 10쪽
31 허파에 바람 든 사내 18.10.22 493 4 10쪽
30 모범적 관리 18.10.19 564 6 10쪽
29 실종 18.10.18 533 5 9쪽
28 위로가 되는 사이 18.10.17 573 3 9쪽
27 쌀 1만3천포 18.10.16 63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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