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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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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빈둥거리다
작품등록일 :
2018.09.10 12:57
최근연재일 :
2019.02.08 13:00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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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84
추천수 :
526
글자수 :
567,439

작성
18.1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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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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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소통사 사노비

DUMMY

자칭 천동의 아재라는 밀수꾼 앞잡이 놈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정말이냐? 정말 그 말이 사실이야?”


“속고만 살았습니까? 비싼 밥 먹고 허튼 소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어딨느냐? 봐야겠다.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어.”


마음이 급해 황망히 자리에서 일어서는 앞잡이 놈과는 달리 연이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뭐하느냐? 후딱 일어서 앞장서지 않고?”


“지금은 못 봅니다.”


“어째서? 네 입으로 방금 표범 새끼 두 마리를 잡았다 하지 않았느냐?”


“잡았다고는 안 했습니다. 잡을 수 있다 했지.”


“이년이 지금 사람을 갖고 놀리나? 네 년이 방금···”


“우리 아부지 누군지 알죠? 조선 제일의 사냥꾼 장 포수입니다. 그 장포수가 그깟 표범 새끼 두 마리를 못 잡을 것 같습니까? 그것도 어디 사는지, 새끼들 감춰놓은 데를 뻔히 아는데요?”


“······”


“일단 앉으세요. 목 아픕니다, 올려다 보기.”


미심쩍은 표정으로 연이를 내려다보고 섰던 앞잡이 놈이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값은 지난번 가죽 값의 열 배는 주어야 합니다.”


“열 배라니? 그것이 말이냐 막걸리냐? 보자 보자 하니 간댕이가 부어 못하는 말이 없구나! 지난번의 열 배라면······”


“싫으면 관두시구요.”


본데없이 어른의 말허리를 댕강 자르고는 일어서는 계집이 괘씸하기 이를데 없었으나, 아쉬운 쪽은 이쪽인지라 우선 황급히 잡아 만류하는 앞잡이 놈이었다.


“거 참, 성질머리 하곤! 앉아, 일단···. 좋다. 암수로 살아있는 새끼 두 마리를 데려오거라. 그럼 지난 번에 치른 값의 다섯 배를 주마.”


연이가 코웃음을 쳤다.


“암수라면 짝짓기를 해서 새끼를 낳을 수도 있는데, 그럼 두고두고 표범 가죽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고작 다섯 배요? 지금 장난합니까?”


“···일곱, 더는 안돼!”


“저야말로 열 배 이하로는 안 합니다.”


일단 손에 넣고 나면 다섯 배가 됐든 뭐가 됐든, 후려치면 된다는 생각에 앞잡이 놈은 못이기는 척 말을 했다.


“좋다. 허면 언제 가져올 수 있겠느냐?”


“어디로 옮겨 키울 겁니까? 그것이 결정되면 그때 데려가겠습니다.”


“그것은 또 무슨 해괴한 말이야? 일단 가져와! 가져오면···”


쓸데없는 말은 그만 듣겠다는 듯 연이가 손가락을 세워 휘휘 내저어보이고는 말을 하였다.


“일전에 제가 얘기 했지요? 조선 표범의 가죽이 귀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잡기가 어려운 것이 한 이유입니다. 그만큼 경계심이 많다는 얘기지요. 그건 예민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미 없이 새끼들만 데려와 낯선 환경에 풀어놓으면 십중팔구 하루도 못 가 다 죽을 텐데, 설마 죽은 새끼를 원하는 겁니까?”


“그야···. 그럼 어찌한다? 옳지! 그 어미표범도 함께 가져오면 되지 않겠느냐?”


연이가 짜증 섞인 말투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제 얘기를 어디로 듣는 겁니까? 예민하다고요! 사람한테 잡히면 그 즉시 어미가 지 새끼를 물어 죽입니다. 알아듣습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지당한 말들만을 연이가 읉어대니 배알은 꼴리나 맞대가리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머쓱해 하는 앞잡이 놈이었다. 결국 별 수 없이 의견을 구하듯 조심스럽게 말을 하였다.


“그렇다면 가져와 봐야 죽지 않겠느냐? 어미 없이 낯선 곳에 오면 죽는다며? 어쩌자는 것이냐, 그럼?”


“제가 가면 됩니다.”


자신 있게 말하는 연이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앞잡이 놈이 물었다.


“뭐라?”


“제가 가면 된다고요. 한평생 산속에서 포수의 딸로 살다 보니 솔직히 사람보다 동물이 더 편합니다. 저 낳다 우리 어머니 돌아가시고 제가 누구 젖 먹고 자란지 압니까?늑대 젖 먹고 자랐습니다. 제 피 속엔 늑대 피가 흐른다, 이 말입니다!”


“늑대?”


“예. 그 탓인지 동물들이 절 경계 안 합니다. 우리 아부지 사냥 가고 나면 전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곰 새끼랑도 놀고, 여우 새끼랑도 놀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뱀 새끼만 빼고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뱀들은 날 안 좋아하더라고요.”


이 맹랑한 계집의 기괴하기 짝이 없는 말들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어 앞잡이 놈은 그저 입만 헤 벌리고 쳐다보는 것이었다.


하기는 천하의 장 포수가 아닌가? 비록 총을 놓은 지는 오래 되었으나 장 포수가 인가로 내려오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 냄새를 맡은 십리 밖의 동네 개들까지 모두 꼬리를 엉덩이 사이에 쳐 박고 낑낑 울어댄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런 놈의 딸년이니 아주 신빙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을까?


한편 연이는 의기양양해 청산유수로 말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니까 내가 그 새끼들을 돌보면 됩니다. 그럼 최소한 죽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어미보다는 못하니 너무 긴 시간,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닐 수는 없습니다. 허니 최소한도의 일정이 정해지고 난 후, 천동이를 통해 연통을 주십시오. 그럼 제가 암수 두 마리로 조선 표범 새끼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참, 가격은 열 배,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그게 제일 중요한 거니까 말입니다.”


**


장 포수와 연이는 산 속을 헤매고 있었다. 밀수꾼 놈들을 유인하기 위한 새끼 표범을 잡기 위해서였다.


“뭐가 이렇게 찾기가 어려워? 한양 가 김서방 찾기도 아니고. 짚단 속에서 바늘 찾기도아니고···.

아아, 우리 아부지도 늙었나 보다. 표범 새끼 겨우 두마리 찾는 데 이렇게 헤매서야 천하의 장 포수라는 소리, 어디 가 들을 수 있겠어? 실력이 녹슬다 못해 짜부라져 형태도 보이지를 않네. 딸로서 가슴이 아파. 아암, 아프고 말고! 가슴이 아프니 슬슬 배가 고픈 듯도 싶고.... 아부진 배 안 고파?”


앞장 서 가며 주변을 살필 뿐, 장 포수는 연이의 말에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직 화가 안 풀린 까닭이었다. 밖으로 나다니며 온갖 위험한 일에 일껏 발을 디미는 딸자식의 고약한 버릇을 어찌 고쳐줘야 할지, 지끈지끈 머리는 쑤시고 심사는 복잡한 장 포수였다.


아비의 일관된 무시에도 주눅드는 법 없이 연이는 주절이 주절이 허튼 소리를 쉬지 않고 지껄여대는 중이었다. 요즘 들어 조울증 증세가 습관처럼 나타나곤 하는 연이의 현 상태는 아무래도 조증인 모양이었다.


“핰핰핰. 밥 생각하니까 아부지 지난번 밥 먹으려다 딸꾹질 나와 고생했던 거 생각난다. 딸꾹질 멈추라고 내가 뒤에서 악! 하고 소리 질렀다가 아부지 놀라 혀 깨물었잖아. 기억 나? 핰핰핰. 아부지 그때 진짜 웃겼는데. 완전 웃겼어!

근데 우리 밥 언제 먹어? 하나밖에 없는 딸내미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어째 들은 척을 안 해, 아부진? 아아, 서운해. 서운하다 못해 서러워 눈물이 나네. 으흑....

히히. 나 연기 잘하지, 아부지? 진짜 우는 것 같았지?”


쭈그려 앉아 바닥에서 동물의 흔적을 살피는 아비의 옆에 같이 앉아 연이가 다시 종알거렸다.


“뭐야? 표범 흔적 찾은 거야?..... 뭐야, 아니네. 여우 똥이잖아. 이건 삵 발자국이고···. 아부지 벌써 노안 온 거야? 칫. 안되겠다. 이젠 내가 앞장 설게. 눈 밝은 내가 앞장 서야지. 아부지 믿고 있다가 어느 하 세월에···”


장 포수가 일어서는 데 연이가 그런 아비의 소맷자락을 잡으며 응석 섞인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나 배고프다니까, 아부지-.”


장 포수가 연이의 잡은 손을 홱 뿌리치고는 그대로 걸어갔다. 그 얼굴과 몸짓에서 찬바람이 쌩쌩 일어나니, 쳐다보는 연이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뭐야? 진짜 나랑 말 안 할거야? 아부지, 나 답답해 미치겠다고! 잘못했다고! 다신 안 그런다니까! 그니까 아부지, 쫌! 자꾸 이러면 사또한테 이른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연이를 남겨두고 발 빠른 장 포수는 이미 저만치 가버려 보이지를 않았다. 혼자 남겨진 연이가 땅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발버둥을 쳐가며 씨근덕 거렸다.


이 씨! 그냥 가버릴까 부다.... 쫌팽이 아부지!


하지만..... 밀수꾼 왜인놈을 잡을 생각에 흥분이 돼 밤에 잠까지 설치는 요즘이었다. 그 신나는 일을 완성시키자면 표범 새끼 두 마리가 반드시 필요했고 그러니 잡아야 했고, 결국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는 노릇이었다.


훌쩍 물코를 한번 들이마신 연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탈탈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어냈다. 그리고는 아비가 간 길을 따라가며 소리치는 것이었다.


“같이 가자구-! 아부지-!”


**


밀수꾼 앞잡이 놈을 감시하던 중 정관서의 눈에 한 사내가 포착되었다.


왜인과 조선인 앞잡이들 사이를 오가며 말을 전달하고 심부름을 하는 자로 추정되었다. 벙어리로 착각할 만큼 말수가 적고, 예민한 감각과 가벼운 몸놀림으로 보아 상당한 무예 실력을 갖춘 자로 판단되었다.


조사해 본 결과, 놈은 조선과 왜 사이의 교섭 업무를 보좌하는 소통사의 사노비였다.


소통사라면 왜말을 하는 역관으로서 엄연히 조선의 관리임에도 그 진정성을 의심받는 무리였다. 항간에는 소통사로 일하는 자들의 피가 비록 조선인의 것이기는 하지만 그 살을 찌우는 것은 왜국이라 하여, 그들이 진정 섬기는 것은 또한 왜국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문제가 많은 무리이니 당연히 혁파의 대상으로 거론되곤 하였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좌절되는 것이 또한 현실이었다. 소통사들에게 뇌물을 받은 조정 대신들의 조직적 반대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범행도 단순히 왜관을 몰래 벗어난 왜인 일개인에 의한 것이 아닌, 조선 관료들이 함께 결탁된 사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관서는 긴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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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곪은 상처 19.01.22 216 1 10쪽
108 이것이 나라인가? 19.01.21 244 3 10쪽
107 투서 19.01.19 239 1 10쪽
106 빚이 있는 몸 19.01.18 242 1 10쪽
105 짜여진 각본 19.01.17 24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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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 19.01.15 246 1 10쪽
102 대망의 결승 19.01.14 235 2 10쪽
101 하늘님은 없다 19.01.12 223 3 10쪽
100 우리 참매단 19.01.11 245 2 10쪽
99 천하제일 격구꾼 19.01.10 261 2 9쪽
98 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19.01.09 229 3 11쪽
97 앗싸, 한양! 19.01.08 23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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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격구 열풍이 불다 19.01.04 279 3 10쪽
93 왕의 취미 19.01.03 241 3 10쪽
92 반정을 논하다 19.01.02 2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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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거래의 조건 18.11.28 293 3 10쪽
61 연이는 야한 생각 중 18.11.27 331 4 10쪽
60 신뢰의 문제 18.11.26 307 2 9쪽
59 소중한 선물 18.11.24 342 3 10쪽
58 왜놈이 다녀갔다고? +4 18.11.23 308 3 9쪽
57 완곡한 부정 18.11.22 293 3 10쪽
56 옛 스승, 최찬형 18.11.21 320 4 10쪽
55 청국으로 갈테야! 18.11.20 323 3 10쪽
54 흔들리는 마음 18.11.19 32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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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신명나는 잘난척 18.11.16 339 5 9쪽
51 어전에서 묻다 18.11.15 359 4 10쪽
50 사카이 히로키 18.11.14 345 3 11쪽
49 무릎을 꿇으라! 18.11.13 323 4 9쪽
48 뒤를 밟다 18.11.12 351 3 10쪽
47 포획 18.11.10 358 4 10쪽
» 소통사 사노비 18.11.09 372 3 10쪽
45 낯뜨거운 짐 18.11.08 360 4 10쪽
44 생각하기 나름 18.11.07 364 5 10쪽
43 티끌 하나만도 못한 계집 18.11.06 379 4 10쪽
42 밀수꾼의 소굴로.... 18.11.05 379 3 10쪽
41 흥정은 없어 18.11.03 383 3 10쪽
40 또 다른 실종 18.11.02 456 3 11쪽
39 누가 누가 더 나쁜가? 18.11.01 436 4 11쪽
38 사람 목숨이 달린 일 18.10.31 432 4 10쪽
37 자유.... 자유? 18.10.30 470 5 12쪽
36 과하지 않은 욕심 +2 18.10.29 475 4 10쪽
35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18.10.26 479 5 11쪽
34 자객과 첩자 18.10.25 434 4 10쪽
33 나를 믿지 못해? +2 18.10.24 465 4 10쪽
32 청국 사람, 기림 18.10.23 497 6 10쪽
31 허파에 바람 든 사내 18.10.22 493 4 10쪽
30 모범적 관리 18.10.19 564 6 10쪽
29 실종 18.10.18 533 5 9쪽
28 위로가 되는 사이 18.10.17 573 3 9쪽
27 쌀 1만3천포 18.10.16 63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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