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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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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빈둥거리다
작품등록일 :
2018.09.10 12:57
최근연재일 :
2019.02.08 13:00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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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83
추천수 :
526
글자수 :
567,439

작성
18.12.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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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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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누군들 감당할까!

DUMMY

새벽이다. 밤 새 자지 않고 기다리던 세자가 보고를 받고는 탄식하여 물었다.


“놓쳤다?”


“송구하옵니다. 저들이 우리의 감시를 눈치챈 모양인지 용모가 비슷한 자들 여럿을 한꺼번에 내보내 교란을 시키는 바람에 그만···.”


조선 조정에 밀정이 있고, 그 밀정이 청 황제에게 보낸 밀지가 있으니 그 밀지를 빼내오겠다는 말로 방면된 왜인 사키이.


다섯 달 전 초량 왜관에서 나와 조선을 완전히 떠난 것으로 확인되었던 그 왜인이 다시 한양에 나타났다는 보고가 어제 저녁 올라왔던 것이다. 그것도 대전 상선의 집에.


반드시 그 왜인을 붙잡아 오겠다 장담하였던 김 내관은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좌익위 정관서의 자리가 새삼 더 아쉬워지는 세자였다. 애써 그 마음을 저만치 치워버리며 세자는 묻는 것이었다.


“왜인이 상선을 찾아간 이유는 알아냈느냐?”


“그것이···”


“대전 내관 중에 손 닿는 이가 있다 하지 않았느냐?”


“그렇기는 합니다. 본시 그 왜인을 담당하던 자가 이 내관이란 자이온데···. 문제는 왜인이 상선의 집에 간 사실조차 이 내관은 모르고 있었사옵니다.

그 왜인이 아마도 상선과의 직접 거래를 작정한 듯 보입니다.”


“직접 거래라···.”


말 끝을 흐리는 세자의 목소리에 불안감이 어른거렸다.


**


묘향산 산속에 틀어박혀 세상과의 연을 끊고 사는 어릴 적 동무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집에 그렇게 얘기를 해 두었을 뿐. 한양 땅에 있는 것이 싫어 그저 떠나온 길이었다.


발 닿는 대로 가고 있을 뿐, 반드시 그 동무를 만나야 할 이유는 없기에 정관서는 오늘도 정처 없이 그저 터벅터벅 걸을 뿐이었다.


조그마한 시골 동네를 걷고 있는데 맞은 편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동요하는 군중의 소음 사이로 채근하고 질책하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중간중간 섞여 들렸다.


한 중년 사내가 포졸들에게 끌려오는 중이었다. 그 뒤로는 사내의 식구들로 보이는 이들이 우는 소리를 하며 뒤쫓아오고 있었다.


급기야 사내의 모친으로 보이는 백발의 노인이 뿌리치고 제지하는 포졸의 매정한 손길에 맞아 길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져 그대로 정신을 놓았는지 동네 사람들 중 하나가 황급히 물그릇을 들고 나와 노인의 얼굴에 뿌리며 정신을 차리라 연방 소리를 질러대었다.


끌려가던 사내가 뒤를 돌아보며 '어머니' 하고 부르며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따르던 식구들도 그 소리에 일제히 울음을 터뜨리며 몸부림을 쳐댔다.


그 사이 다른 집에선 또 다른 사내가 끌려 나오는 중이었다. 이번에는 훨씬 더 나이가 많아 상투를 맨 머리며 수염이 허연, 완연한 노인이었다.


며느리와 손녀로 보이는 아이가 할아버지의 옷자락을 붙들고 매달리니 이번에도 포졸이 거친 손길로 아낙과 아이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바닥을 구른 아이가 어디를 다친 모양인지 찢어지는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비명과 울음 소리가 난자하였다. 늙은이가 울고, 아낙들이 울고, 아이들이 울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우는듯 하였다.


울지 않는 이는 끌고 가는 포졸들과 이방인인 정관서뿐이었다.


백성들이 울어대는 까닭을 미루어 짐작하기에 정관서는 애써 고개를 돌렸다. 재게 발길을 놀리는 데만 집중하려 애를 썼다. 벌겋게 달궈진 얼굴이 흙빛으로 변한 듯 어두워졌으나 발을 끝내 멈추지는 않았다.


전번에는 달빛 아래 서 있는 것이 부끄럽더니, 오늘은 세상 만물 앞에 살아 있음이 치욕스러워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는 정관서였다.


**


포졸 두 명이 겨우 열 살 된 아들을 끌고 가려 하자 그 어미가 막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아낙의 몸집은 작아도 목청이 좋아 온 동네가 쩌렁쩌렁 울렸고, 곧 동네 사람들이 끌리듯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게 뭐하는 거에요? 아직 어린애잖아요. 눈이 없어요? 이런 법이 세상 천지 어디에 있냐구?”


“그러니까 군포를 내라고!”


“없어서 못 내는 걸 어쩌라고? 그리고 우리 건 다 냈단 말이지! 옆집이 떼먹고 도망간 걸 왜 우리보고 내라고 이 난린데?”


“위에서 그러라는데 왜 나보고 소리를 질러, 이 여편네가? 나라고 좋아서 이러남? 평생 먹을 욕을 요 며칠 새 다 먹고 있는데. 아주 죽을 판이라고, 나도.”


“그럼 안 하면 되지! 남의 가슴에 피멍 들여놓고 얼마나 잘 먹고 잘 살려고 이딴 짓이야? 시키면 다 해? 사람도 막 죽일 생각이야? 차라리 나를 죽이고 가! 내 자식은 절대 못 끌고 가니까!

겨우 흉년 가뭄 벗어났나 했더니 군포를 두 갑절하고도 더 올리고. 그래서 사방에서 군포 못 내겠다 밤 도망간 집이 여럿인데, 남아있는 우리들한테 이젠 그 도망간 집들 것까지 다 책임을 지라는 게 말이 돼?

우리도 도망을 가라는 거야 뭐야? 등짝 밀며 밤 도망을 가라 부추기는 거냐고? 멀쩡한 양민을 죄인 만들자 작정하지 않은 이상 이게 대체 뭔 짓거리냐고?”


아이 어미가 삿대질을 하며 달려들었다. 또한 동네 사람들까지 합세하여 한마디씩 덧붙이자 포졸이 눈을 부라리며 소리를 쳤다.


“지금 공무집행 중인거 안 보여? 다들 잡혀가고 싶어 환장들을 했나?”


“흥! 공무집행? 동네 사람들! 우리 이러지 말고 사또한테 가서 따집시다! 이런 법이 어딨냐, 우리 보고 다 죽으란 얘기냐, 가서 따지자고요!”


“그러자고. 한번 죽지 두 번 죽어? 앉아 죽나, 서서 죽나 매일 반이다 이거야. 갑시다. 다 같이 가자구요!”


한 사람이 앞장 서니, 우르르 동네 사람들이 다같이 관아 방향 쪽으로 몰려갔다. 얼이 빠진 듯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포졸 두 명도 별 수 없이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젠장할! 더러워 이 짓도 못해먹겠네 어쩌구 중얼거리며.


**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이방이 구르듯 들어와 아뢰는 것이었다.


“큰 일 났습니다. 일단의 백성들이 몰려 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


“당장 해산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러다 수가 많아지기라도 하면 낭패일 것입니다. 명을 내리시면···”


급하기만 한 이방과는 달리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던 사또가 이윽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이방을 보는 것이었다.


“장정 한 명당 베 세필 반이라···. 그 베를 짜 내려면 몇날 며칠이 걸리는지 아는가?

말이 장정이지, 실제는 갓난아기들한테까지 군포를 요구하는 것이 실상이지. 제 몫의 군역을 이미 완수한 자에게는 죽은 지 수십년 된 조부의 조부 것까지 요구하고 있어. 군역을 피해 도망가 버린 이웃의 것도 청구하고, 친척이 못 낸 것까지도 네가 책임져라 하고 있으니.

쯧쯧. 백성들의 등골을 빼먹는 형상이 바로 이를 두고 이름이 아닌가? 곳간에 재물 쌓아두지 않는 이상 뉘라 해 이것을 감당할꼬?”


선뜻 답할 말을 찾지 못해 말없이 서있는 이방을 보며 사또가 쓴 웃음을 지었다.


“입장 바꿔 나나 자네였대도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야. 아니 그런가?”


“그렇긴 하오나 저들의 사정을 지금 봐줄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군포를 제때 걷어들이지 못하는 수령은 엄벌로서 다스릴 것이라는 전교를 잊으셨습니까?

윗전에 바쳐야 하는 인정전은 또 무엇으로 장만하시려고 이리 태평하신 것인지···.“


말인즉슨 이방의 말이 옳았다. 제 주머니를 털어 메울 것이 아니라면 백성에게서 거두어들이는 수밖에는 없었다. 또한 모두가 하는 일, 못할 것도 없기는 하였으나···.


진성관에 도움을 청해볼까? 아니, 아니다. 이건 진성관 주인의 도움쯤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자각에 사또의 입에서 낮은 한숨이 새어 나오는 것이었다. 휴우.


“행여 딴 마음을 품고 계신 것은 아니시겠지요?”


“으응?”


“과중한 군포로 인해 백성들이 자심한 고통에 시달리니 시정하여 달라며 상소를 올렸던 나주 현감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날로 관찰사께 끌려가 매 타작을 당하고 결국에는 상처가 덧나 죽고 말았지 않습니까?

뿐입니까? 관리된 자로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나라의 명에 감히 앞장 서 반기를 들었다 하여, 그 재산을 몰수하라는 명까지 내려져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사또, 행여라도 딴 마음일랑은 품지도 떠올리지도 마십시오. 나주 현감의 일을 반드시 반면교사 삼으셔야 될 것입니다!”


침을 튀기며 설득을 하는 이방의 말에 사또의 입가로 자조 섞인 쓴 미소가 걸리었다.


“흐음. 자네 말이 맞지.... 맞아. 어쩔 수 없는 일, 백성들을 해산시키게.”


“예. 당장 분부대로 거행하겠습니다!”


**


“모두들 해산하거라! 처음이니 이번만은 특별히 용서해 줄 것이나, 차후 다시 이와 같은 소란이 발생한다면 그 땐 국법으로 그 죄를 물을 것이다!”


“사또를 뵈어야겠습니다!”


“예. 백성을 살리려 하시는지 죽이려 하시는지 소인들이 들어야겠습니다!”


모여든 백성들이 너나없이 한마디씩 하려는 걸 이방이 쿵 발을 굴러 막았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꾸짖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어허! 여기가 어디라고 와 떼를 쓰는 것이야? 어서들 물러가거라! 뭣들 하느냐? 이 자들을 해산시키지 않고!”


포졸들과 백성들의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창과 육모방망이로 무장된 포졸들이 급기야 가진 무기들을 휘두르니 터져 나온 고함과 비명과 울음소리에 금새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백성들의 힘이 달릴 수밖에 없었다. 백성들은 결국 뿥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멀찍이서 그 모습을 심난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연이 또한 발걸음을 돌려 갈 길을 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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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아기씨가 사라졌다! 19.01.31 22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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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어려울 때 비로서 알 수 있다 19.01.29 220 1 10쪽
114 천은사 부처님 19.01.28 236 2 10쪽
113 치유되지 않은 과거를 앓다 19.01.26 228 3 10쪽
112 다 죽여버릴거야! 19.01.25 223 2 10쪽
111 쌍무지개 19.01.24 221 1 10쪽
110 염탐 19.01.23 237 1 9쪽
109 곪은 상처 19.01.22 216 1 10쪽
108 이것이 나라인가? 19.01.21 244 3 10쪽
107 투서 19.01.19 239 1 10쪽
106 빚이 있는 몸 19.01.18 242 1 10쪽
105 짜여진 각본 19.01.17 242 1 10쪽
104 병자년 그 날! 19.01.16 268 1 11쪽
103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 19.01.15 246 1 10쪽
102 대망의 결승 19.01.14 235 2 10쪽
101 하늘님은 없다 19.01.12 223 3 10쪽
100 우리 참매단 19.01.11 245 2 10쪽
99 천하제일 격구꾼 19.01.10 261 2 9쪽
98 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19.01.09 229 3 11쪽
97 앗싸, 한양! 19.01.08 230 2 11쪽
96 수줍은 연심 19.01.07 286 3 10쪽
95 꺆! 꺆! 꺄악! +2 19.01.05 249 4 10쪽
94 격구 열풍이 불다 19.01.04 279 3 10쪽
93 왕의 취미 19.01.03 241 3 10쪽
92 반정을 논하다 19.01.02 247 2 10쪽
91 세상을 바꿀 힘 19.01.01 287 1 10쪽
90 왜, 도대체 왜? 18.12.31 286 2 11쪽
» 누군들 감당할까! 18.12.29 270 2 10쪽
88 믿음이 실천을 낳는다 18.12.28 259 3 10쪽
87 사랑과 욕심 사이 18.12.27 26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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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젊은 정신 18.12.25 314 2 10쪽
84 인조의 반격 18.12.24 280 2 10쪽
83 대면 18.12.22 269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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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조선이 살 길 +4 18.12.07 371 4 10쪽
69 서동요 18.12.06 261 3 10쪽
68 광녀(狂女)의 노래 18.12.05 302 2 10쪽
67 적통자 18.12.04 295 4 10쪽
66 도둑의 눈에는 도둑만이 보인다. 18.12.03 361 1 10쪽
65 방면의 이유 18.12.01 277 3 10쪽
64 천륜으로 맺어진 정이거늘.... 18.11.30 344 2 10쪽
63 기림의 제안 18.11.29 287 2 10쪽
62 거래의 조건 18.11.28 293 3 10쪽
61 연이는 야한 생각 중 18.11.27 331 4 10쪽
60 신뢰의 문제 18.11.26 307 2 9쪽
59 소중한 선물 18.11.24 342 3 10쪽
58 왜놈이 다녀갔다고? +4 18.11.23 308 3 9쪽
57 완곡한 부정 18.11.22 293 3 10쪽
56 옛 스승, 최찬형 18.11.21 320 4 10쪽
55 청국으로 갈테야! 18.11.20 323 3 10쪽
54 흔들리는 마음 18.11.19 320 4 10쪽
53 유혹 18.11.17 332 3 10쪽
52 신명나는 잘난척 18.11.16 339 5 9쪽
51 어전에서 묻다 18.11.15 359 4 10쪽
50 사카이 히로키 18.11.14 345 3 11쪽
49 무릎을 꿇으라! 18.11.13 323 4 9쪽
48 뒤를 밟다 18.11.12 351 3 10쪽
47 포획 18.11.10 358 4 10쪽
46 소통사 사노비 18.11.09 37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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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생각하기 나름 18.11.07 364 5 10쪽
43 티끌 하나만도 못한 계집 18.11.06 379 4 10쪽
42 밀수꾼의 소굴로.... 18.11.05 379 3 10쪽
41 흥정은 없어 18.11.03 383 3 10쪽
40 또 다른 실종 18.11.02 456 3 11쪽
39 누가 누가 더 나쁜가? 18.11.01 436 4 11쪽
38 사람 목숨이 달린 일 18.10.31 43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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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나를 믿지 못해? +2 18.10.24 465 4 10쪽
32 청국 사람, 기림 18.10.23 497 6 10쪽
31 허파에 바람 든 사내 18.10.22 493 4 10쪽
30 모범적 관리 18.10.19 564 6 10쪽
29 실종 18.10.18 533 5 9쪽
28 위로가 되는 사이 18.10.17 573 3 9쪽
27 쌀 1만3천포 18.10.16 63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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